공부를 하려면, 책과 좋은 스승을 만나야 한다.
학창시절에는 교과서 외에, 참고서를 사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었다.
나는 책에 대한, 욕심이 좀 있지요,
대한글사전, 영어사전, 일본어사전, 사전만 합쳐서 15권을 가지고 있다.
저 위에 7권의 사전 중에서, 맨 위의 검은 표지 작은 한글사전.........
하나의 보수도 없이, 1970년부터 42년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괴로우나, 아무 말 없이, 지금도 내 사무실 책상 옆에서,
열심히 가르쳐 주고 있고, 또 옆에는 28년간 꿎꿎이 가르쳐 주고 있는 한글 대사전,
두 스승 모두가 상처투성이다. 표지에는 이름도 성도 다 없어지고,
모서리가 헤지고, 세월의 흔적이 아련히 남아있지요.......
작은 한글사전은, 세 번 수술을 하였으며, 헝겊으로 두 번 본드로 갖다 붙혔다.
한마디로 골동품이다, 그래도 나에게는 눈물어린 추억이 있다.
표지 뒤쪽에는 “賞”자가 찍혀 있다.
지금이야,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책을 구입할 수가 있지만,
과연, 요즘 성인들은 독서를 하기 위하여, 일 년에 몇 권의 책을 구입을 할까?
이업을 하면서, 여러 가지 책을 접하기도 하였지만,
읽고 싶은 책이 있으면, 나는 복사를 하면 된다,
태백산맥 10권, 상도 5권도 복사를 하여서 읽었다.
어느 해 인가 칠곡가산의 도봉사 절에서, 주지스님이, 부탁을 하여,
원효대사 책1질 10권, 4300쪽을 확대 복사를 하여, 분철 약30권을 해주었는데,
얼마나 어려운 작업인지, 책장을 4300번을 뒤적이었지라, 십겁을 한 적이 있었소,
복사비 430000원을 가지고 왔는데, 불전함 돈이라면서,
1000원짜리, 5000원짜리, 10000원 짜리 몇 장, 몽땅 털어서, 가지고 왔다기에,
얼마나 가슴이 아픈지, 도로 30000원을 봉투에 넣어서 보냈더니만,
주지스님이 꼭 한번 오라고 하기에, 마눌과 친구부인을 보냈더니만,
점심공양, 차 대접을 융숭히 받고서 올 때는,
우리향나무로 만든 1000개짜리 염주를 선물을 받아왔는데,
집안에 두니 얼매나 향기가 좋은지.......
나는 명심보감, 사서삼경, 대학, 소학 이런 책은, 옛날에 귀경도 못했소,
이 업을 하고서 처음 보았소 ! 나는 Lucky 뽀이 !
명심보감 중에서, 가장 나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글귀는,
인불학(人不學)이면, 여명명 야행(如冥冥 夜行)이다.
사람이 배우지 않으면, 깜깜한 밤길을 걸어가는 것과 같다.“
이 말은 저 나름대로 공부(學)에 대한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예기(禮記) : 玉不琢 不成器 人不學 不知道 (옥불탁, 불성기, 인불학, 부지도)
옥은 갈아서 다듬지 않으면 그릇이 될 수 없고,
옥도 다듬지 않으면 훌륭한 그릇이 될 수 없고...
사람은 배우지 않으면 도리를 알지 못한다.
이 말은 인간(人格)의 됨됨이를 이야기 한 것 같다.
작은 딸래미가 고3 때, 공부방에 내가 걸어준 글귀.
“남만큼 해서는, 남 이상 될 수 없다”
*오늘도 동곡이 헛소리 좀 했는 것 같심더.
첫댓글 어따........!
사진을 잘 올리지를 못했는디, 인자 쪼끔 되능교?
어따~~공부 ~~
공부라 카면 머리가 아푸고 책만 들면 잠이 오고 미티 것데요 ~~
건디 이 컴퓨터 재미가 솔솔 나데요 ~~
컴퓨터 앞에 안자서 이것 저것 뒤져 보면 시간이 얼매나 빨리 가삐는디 미티요 ㅋㅋㅋ
저는 돋보기 끼고도 몇시간을 버팁니데이 ㅎㅎㅎ
에, 컴으로 공부를 하면, 시간이 많이 절약되는 잇점은 있지만,
책 만큼 잔상(殘想)이 남지는 않은것 같지요.
도올 김용옥선생은 오래전에 TV 강연자주하셨지요.
덕망높어신분 말씀은 모두가 귀감됩니다.
좋은글주신 동곡님 감사합니다.
늘소녀 같이 사시고 싶은 늘소녀님 걸음 고맙심더.
대경방 좋은 인연 길이 길이 되시기를 .....
지난 봄, 같은 라인에 사는 학생이 중학교 입학을 했다.
국어사전과 영어사전을 선물하려고 서점에 갔디마는, 국어사전은 없다고 했다.
사전이 안 팔려서 출판사에서 절판을 했다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자기 나라 국어사전이 팔리지 않아 절판하는 나라가 어디 있을까?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에 콕 찍으면 줄줄이 몽땅 다 나오니..
참 좋은 시절이다.()
저도 전에 사용하던, 옥편이 다 헤어지고, 부수가 안보여서,
제일서적인가 가서, 마음에 드는 옥편하나를 살려고 갔는데,
없더군요, 그래서 촌놈이, 서울 교보서점 귀경도하고,
옥편도 사고, 한번 갔더니만,딱 한권 남았다고, 하면서
안팔려서, 구입을 해 오지 않는다고 하더라구요.
시대가 시대니만큼 어찌하겠습니까?
ㅎㅎ 전 책을 보면잠이와요 아직도 ㅎㅎ 좋은 느낌 좋은 생각은 뇌리에서 나오는데 그렇게하기위해것은 당연히책으로 얻어지는인생인데 말입니다 좋은글 잘보고갑니다
오호 오호 예설님이 등장하셨군요. 워요.
자주 등장하십시요.
나도 책을 보면, 잠이 온답니다.
보다가 졸다가, 졸다가 보다가 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