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뉴스] 교토 "지성 이적 금시초문" 당혹감 표명

[No.24 송종국]

교토 "지성 이적 금시초문" 당혹감 표명

"아직 연락을 못 받았다.

"　박지성(22)이 소속된 교토 퍼플상가가 다시 한번 당황해하고 있다.

　교토는 박지성의 PSV 아인트호벤 계약이 한국 언론에 보도 된 직후인 21일 부랴부랴 진위를 확인하는 소동을 벌였다.

　결국 사실로 밝혀지자 그동안 박지성과의 협상 업무를 담당했던 기무라 총괄부장은 "직접적으로 연락받은 게 없어 뭐라고 얘기하기 힘들다"며 다소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박지성은 내년 1월1일까지 교토 선수이기 때문에 다른 팀과의 이적 협상에 대해 최소한의 예의와 절차를 갖춰야 한다는 게 교토의 기본적인 생각이다.

　박지성의 에이전트인 이철호씨(위더스스포츠 부사장)는 21일 오후까지 교토에 아무런 연락도 하지 않았다.

기무라 총괄운영부장은 그동안 일본 언론을 통해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제안을 했다며 박지성의 마지막 결단에 큰 기대를 걸고 있었다.

　이철호씨가 네덜란드에 간 뒤 며칠간 아무런 연락도 없어 사실상 협상이 어려운 것으로 판단, 낙관적으로 생각했었다.

　이철호씨는 그동안 박지성의 이적과 관련해 교토와 적잖은 갈등을 빚어왔다.

교토의 제안에 대해서도 정확한 의사표현을 하지 않은 채 우유부단한 반응을 보여 "성의를 무시한다"는 식의 비난을 받았었다.

박지성이 그동안 마음을 정하지 못한 채 큰 갈등에 빠졌던 것도 한국 언론을 이용해 일본 쪽을 압박, 실익을 챙기려 들었던 에이전트의 지나친 상혼이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한편 박지성은 외부와의 연락을 끊은 채 집에 머물며 차분하게 짐을 정리하고 있다.

내년 1월1일 결승전을 치르는 일왕배 도중 팀이 탈락하면 곧바로 한국으로 건너가 본격적으로 유럽행을 준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