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에 놀라셨나요?
그래요, 첼로가 누구보다 사랑스러운 새 애인를 맞이했답니다.
2016년 새해에.. ㅎ
그동안 같이 지내던 애인은 발걸음도 철벅~철벅.. 투박하고 무뚝뚝하고..ㅋ
또 무겁기는 얼마나 무거운지..
그런데 이번에 만난 애인은 작은 체구에 발걸음도 사~뿐 사~뿐..
예쁘고 단정하고 부드러운데
가끔은 잘 토라질 것같은 예감? ...
그래도 항상 함께 다닐 사랑스러운 존재가 될 것같습니다. ㅎㅎ
아직도 이해가 가지 않으신다구요?
그냥 그냥... 그렇게 아세요. ㅎ
허영의 취향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첼로입니다.
사진들은 아직도 어색하기만 한 새 애인과 데이트하면서
찰깍! 했습니다.
아직 새 애인을 테스트 중!
사진을 찍는다고 사방팔방 헤집고 다니고 있는 첼로...
허영의 취향은 아닌지.. 라고 자신을 성찰해 보는 글을 올린 적도 있는데,
그 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허영의 취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첼로의 모습이 여기 있습니다.
블로깅에 무척 열심이던 때 포스팅을 위해서 사진을 많이 찍게 되었지요.
그러다가 어느 해 딸들한테서 렌즈교환식 디지탈 카메라(dslr, crop body)를 생일 선물로 받고는
너무 좋아서 여행 다니면서 열심히 찍었습니다.
그러다가 사진 클래스에서 카메라와 렌즈에 대한 것을 배우고 보니
그 카메라도 좋은 사진을 찍기에는 너무 부족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누구나 취미생활을 하면서 장비에 욕심을 부리게 되는 것을 알지만
이 나이에, 찍으면 얼마나 찍는다고... 한참 갈등을 하다가
드디어 full body 카메라를 구입하고는 이런 글을 올린 적이 있지요.
"미안해! 나의 첫사랑 연인에게.."
너는 나의 작은 애인, 나의 첫 사랑,
도무지 사진이라고는 찍기도, 찍히기도 싫어했던 내가
너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순전히 여행과 여행기를 올리는
블로그 때문이었지. 똑딱이로 사진을 찍다가 처음 너를 만났을 때
나는 뛸듯이 기뻤고 지난 3년 가까이 항상 여행을 가는 곳이면 어디든지
너와 함께 다니면서 사진에 대해 일자 무식인 나에게 너는 멋진 사진을 선사하였지.
적어도 그 당시에는 네가 보여주는 사진은 내게 멋지게 보였어.
그런데 너무 미안해..
12주 코스로 초보 사진 클래스를 시작하면서 첫시간부터 나는 갈등하기 시작했지,
너는 아닌 것을 금새 알아버렸거든.
그래도 나는 10주가 되도록 너를 놓지 않으려고 바둥대다가 마침내는 결심을 한 거야.
너와는 더 이상 인연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으니까..
내가 마치 사랑하던 애마를 늙었다고, 아니면 사랑하는 연인이 가난하다고
더 부유한 사람을 만나 홀연히 떠나버리는 그런 무정한 사람이 되어버린거야.
물론 갈등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
아프리카의 모습들은 담은 사진전에서, 장애자들의 사랑의 캠프에서도
나는 엄청 갈등하고 있었지...
그 막대한 비용(?)을 저들을 외면하고 나를 위해 써야 하나,
허영의 취향은 아닌지, 또한
내 나이를 생각하니 "이 나이에.."라는 생각이
자꾸만 나를 괴롭히기도 했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이 만난 애인에게 이렇게 마음을 빼앗기고 있으니
너한테는 정말로 미안해, 너무 미안해..
앞으로 내가 또 다른 애인을 구한다 해도 너는 언제나 나의 첫사랑이야...ㅎ
고마워, 그동안 수고해 주어서...
*****
그렇게 만난 애인을 하니문 기간이 끝나기도 전에, 불과 6개월만에
Washington D.C.에 갔을 때 어느 기념관 건물 앞 분수에 빠뜨려 버렸습니다.
얼마나 놀랐는지... 너무 기가 막혀서 말을 잃고 있다가 생각하니
구입할 당시 보험을 들었던 것이 생각났지요. 그래서 구입한 샵에 가서
물에 빠졌던 카메라를 보여주었더니 본사에 보내서 수리를 해 보겠다고 하는거예요.
그러더니 며칠 만에 연락이 오기를 수리가 불가능하다고 보험이 있기 때문에
현금이 아닌 크레딧으로 환불하든지, 아니면 같은 카메라로 주겠다고 하는 것을
크레딧으로 환불을 받고 다른 멤버들이 사용하는 좀 무겁지만
오래 전에 나온, Discontinue된 모델이지만 프로페셔날한 애인을 만나게 되었지요.
그런데 두번째 그 애인... 그 무게가 정말로 장난이 아니더군요.
지난 2년 이상 투박하고 무뚝뚝하고 버거운 애인 때문에 고심고심,
그러나 일단 사진을 찍기 시작하면 무게를 느끼지 못하고 찍게 되었지만
조금만 피곤해도 이 애인은 쳐다 보기도 싫어져서 저를 괴롭혔지요.
그렇다고 또 애인을 바꿀 수도 없고...
그러다가 이번 홋가이도 출사를 앞두고
그 추운 곳에서 이 애인 때문에 절절 맬 생각을 하니
다시 갈등이 시작되었지요. ㅋ
그러다가 드디어 새 애인을 맞아들인 것이예요.
첫사랑은 물에 빠뜨리고..
두번째는 너무 무거워서..ㅋ
앞으로는 애인을 바꾸지 않아야겠지요? ㅎ
이런 개인적인 이야기를 해서 죄송합니다.
첫댓글 아.. 귀여운 첼로님.. ^^
새 애인과의 밀월이 어떠신지요..
저도.. 애인 만들고 싶어요~!!!
애인이 첼로님께 더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는 '힘'을 줄 거라 믿습니다.
올리신 사진들.. 정말 근사해요.
정말.. 산다는 것은 wonderful world 이어야 하는데..
저도 빨리 애인 구해서 열심히 다녀 보고 싶습니다.
지금 있는 애인은.. 제가 발로 몇 번 찼더니 맛이 많이 갔습니다.
재미있는 글을 읽고, 시덥지 않은 댓글을 쓰는 중인데,
유치하지만.. 용서하세요
아, 불루시엘님, 제가 신년부터 실없는 이야기만 하고 있지요?
흉보면서 따라 한다는 말이 있듯이 남들이 장비타령하면 왜들 저러나 했었는데...ㅋ
그런데 지금 애인을 어쩌자고 발로 차버렸나요?
그러니 맛이 가버릴 수 밖에... 빨리 새 애인 찾아 보세요. ㅎ
유치하다니요, 오히려 시덥지 않은 글에 재미나는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진배우기를 장비무거워서로 포기해버렸지요.애들 어릴때 니*으로 10여년동안 어린시절 을 담았는데 , 대천에 가서 잃어버려서 한동안 서운했습니다.
조카가 영상미디어를 전공해서 남편의 좋은 카메라를 선물로 주었지요.구하기 어려운거라 좋아하더군요.
옛사랑도 소중하지만,
보통 새애인에게 빠지지요 ㅋ
자주님, 대천에서 카메라를 잃어버리셨다니.. 아까워라...
필름 카메라였을텐데...
그래도 이제 다시 시작해 보시면 어떨까요?
하시다 보면 무거운 것이야 익숙해질 테니까요.
영상미디어를 전공한 조카가 있으시다니 사진하시면 많이 도움이 되겠어요.
젊어서 보다는 지금이 오히려 몰두할 수 있으실 거예요.
새애인... 맘에 들어요. ㅎ
아무것도 모르는 제가 보면서 <차~암 사진 조오타>라고 감탄하니 옆 언니가 다가와 같이 봅니다.
다정한 언니같은 첼로님! 너무 고민, 깊은 생각 마셔요.
참 잘하셨어요. 첼로님의 취미만을 위한건 아니랍니다.
얼마나 많은 이들에게 아름다운 세상을 전해주시는데요.
길이 있다면 새 애인을 맞이하시는데 보탬이라도 해 드려야 하는건 아닐까? 생각도 드네요.
그 혜택을 제가 누리고 있으니까요...
화이팅!
참 잘 하셨습니다. 새애인과 사뿐히 가벼운 몸짓으로 오시옵소서...
라루체님, 그리 말씀해 주시니 고마워요.
제 취미 생활한다고 돌아다니는 것이 한참 애들 키우면서 일을 하고 있는 딸들한테는
미안한 일이거든요. 물론 딸들은 적극 저를 응원하지만요.
저도 재주가 있다면 이곳에 정말 글을 올리고 싶네요.
앞으로 그런 시간이 올 것이라 또 꿈 꾸어봅니다.ㅎㅎ
블로그에 올리는 글은 특별한 재주가 필요 없다고 생각해요.
우리가 문인도 아니고 시인도 아니니까요.
그저 내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 여행한 이야기, 음악회 간 이야기 등등
있는 그대로 이야기하면서 음악도 골라서 넣고 사진도 찍어서 올리고...
그저 일기를 쓰듯... 기록이니까요.
음미단상 방이 다시 열렸는데 아직 아무도 이 방에 글을 올리지 않아서
좀 마음이 안타까워요.
천리길도 한 걸음 부터.. 시작이 반...
꿈을 꾸시고... 꼭 한번 시작해 보시면 좋겠어요.
괌ㅡ미병사들이 처음 상륙했던곳에가서
그곳 기념비 앞바다가에서 저희가 약속하고 왔는데
(-30살씩하고 새롭게 살자고~)
어찌 아시고 올려주셨네요^^
제 어머님이 하신 말씀이 생각납니다
젊은 애인 둘려면 얼마나 부지런하고 또 퍼내도퍼내도 부자일때 만들라고^^
(제 아부지한테 놀리던 이야기가^^)
그래서 그러신지 요즘 소 비유리훌해지셨고
소 브라이트해지신것 같습니다(사진속의 잔물결들이요~언젠가 올려 주셨던 반짝이던 물결이 생각납니다
반짝이는 시냇물 속에서
자신의 모습을 들여다 보고계시는것 같았거든요^)
*괌 남쪽 해안의 2차대전때 미군이 최초 상륙한곳 기념비입니다
비문 내용이 참 좋았습니다
미군들이 세계 제 2차 대전 때 괌에 상륙한 것처럼
작약님 가족들도 괌에 잘 다녀오셨군요.
아직 가 보지 못한 곳입니다.
GUAM 1941 - 1944
IN REMEMBRANCE
OF ALL WHO SACRIFICED
FOR LIBERTY
MAY PEACE AND
UNDERSTANDING
PREVAIL SO THAT
NO FUTURE
GERERATION WILL
EVER BE
COMPELLED TO
REPEAT THESE
SACRIFICES.
기념비의 내용대로 다음 세대들은 다시는 이러한 희생이 되풀이 되지 않아야 하는데
2차대전 이후에도 얼마나 많은 젊은이들은 전쟁터에서 희생되고 있는지요.
전쟁과 학살, 테러, 독재 등이 없는 세상은 없는 것인지 회의가 들지요.
작약님, 올 한 해도 보다 젊고 씩씩하게 한 해를 지내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cello911 감사합니다. 비의 원문을 옮겨주셔서~
굳 아이디어 입니다^
제가 공연히 안척하는것 같아서 번역도 삼가했는데
첼로님께서 해주시니까 ~쩡말 멋져부럅니다^
제가 다녀온 사진들 몇장은 flower,,,& plant, 접사 등 庭園 2 방~
강희경님(첼로님 방에서 인연이 됐는데,, 제 누이하고 동명이어서 더 열심이 갑니다 ㅎ)의
쿠페아꽃에 올려드렸는데
이 원문도 모셔가야겠습니다
새 애인과 많이많이 행복하셔요~^^
*요즘 저는~
제 녀석들에게,,, 케어해주고 사랑도 많이 주었는데
이제는 그 사랑도 좀 거두어 놔야겠다고 생각이 듭니다
왜냐면요~
주위에서 보니까 지부모가 갈때 너무 서러워하며
못 놔주는걸 보아서요 @#%
저도 사진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모르는 무식한 사람이
접사에 반해서 시작한 사진이 벌써 4년이 되네요..
똑딱이로 시작한 사진..
두번째도 Canon G10똑딱이..
세번째가 드디어 랜즈를 교환하는 케논으로 바꾸었는데..
주로 Macro zoom lens만 썼고 별 문제가 없는 것으로 생각을 했는데
이번에 새로 산 wide lens를 사고 보니 저의 카메라가 full frame이 아닌
Crop sensor라고 처음으로 알게되었네요..
이렇게 무식합니다..ㅎㅎ
그래서 사진기를 바꾸려니 정말 취미로 (여가를 보내기 좋은 )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사진취미..
남편은 그래도 full frame으로 바꾸라
딸은 서슴없이 비싼 카메라도 잘 사는데..
다른 취미로 바꿀가?
그런데 아무리 찾아도 사진만큼 재미난 게 없으니..
매년 몰라보게 발전하는 첼로님의 사진..
참 부럽습니다..
뒤에서 많이 응원을 보냅니다..
2016년에는 더 멋있는 작품을 ...
그리고 항상 건강하세요..
블루파피님, 안녕하시지요?
제가 음미방에 오면서 부터는 다른 방에 나들이를 가지 않아서..죄송합니다.
그래요, 저도 사진을 하지 않았다면 지금쯤 무엇으로 소일을 했을까 싶게
사진에 빠져들고 있답니다.
따님도 사진을 하시나 봅니다.
취미 생활이지만 카메라에 대해서 알고 사진에 대해서 알아 가면
카메라의 성능에 예민할 수 밖에 없는 것같습니다.
이제라도 풀프레임으로 바꾸시면 꽃사진을 더욱 멋지게 잘 찍으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저도 블루파피님의 응원에 보답하기 위해서도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그곳은 많이 추우시지요?
자신을 위해 돈 시간 등등 투자 아끼지 마세요
세월이 기다려 주지 않습니다
영감님 사진 투자 많이 했는데
건강이 따라주지 않으니
먼지만 쌓여 가고 있읍니다
건강허락할때 열심히 즐기세요
오랫만에 글 올립니다
멋진 사진 감상 잘 했습니다
Cherish님, 잘 지내시지요?
저도 건강을 장담할 수 없는 나이인지라
언제 사진을 더 찍을 수 없을지도 모르는데
이렇게 장비를 장만하고 있네요.
사진을 찍는 순간만큼은 모든 것을 잊고
그저 즐겁기 때문이지요.
선생님의 건강이 좋아지시기를 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는 중고등 시절부터 찍었지만 그건 그냥 찍는 수준이었지요.
그러다 블로그에 일기를 (비공개) 쓰면서 디카를 사용 했지요.
일 년 반전에 제대로 된 카메라를 사서 본격적으로 찍었고 훌륭한 취미로 발전을 했지요.
시를 쓰고 사진을 찍으며 갖고 있던 질병에서도 해방 된 민족이 됐어요.
오늘 처음으로 들어와서 좋은 시를 읽다 좋으신 분을 만나게 되서 반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