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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여파로 홈술문화가 정착되면서 와인문화도 바뀌고 있다. 과거 저가 와인 위주로 마시던 홈술 와인 문화가 중저가 이상 또는 고가로 바꿔지고 있다.
또한 가정에서 마시는 와인의 종류도 다양해졌다. 흔한 레드 또는 화이트 와인 외에도 스파클링 와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흔히들 스파클링 와인의 대명사인 ‘샴페인’의 경우 값도 고가고 특별한 날에만 먹는 것으로 인식됐으나 지금은 이탈리아, 뉴질랜드를 비롯 여러 나라 스파클링 와인이 선호되고 있다.
중앙일보가 국내 대형마트 3사의 상반기 와인 판매를 분석한 결과, 지난 1~6월 이마트와 롯데마트 와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4%, 57% 증가했다. 홈플러스 와인 매출도 23% 늘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급증한 와인 소비가 올해도 꾸준히 지속되는 모양새다.
눈에 띄는 건 고가 와인 매출 증가세가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3만~5만 원대 와인의 매출 증가율도 40%로 높았지만, 10만원 이상의 고가 와인 매출은 182% 이상 늘었다. 홈플러스에서도 10만원 이상 와인은 30% 넘게 성장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지난해 트렌드가 초저가 와인이 주도한 와인 시장 신규 고객 확대였다면, 올해는 와인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시장 성숙도가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여름철 뜨거운 태양이 지면서 석양에 마시는 스파클링 와인의 정취! "끝내준다"
그 결과 마트 와인의 대표 상품인 칠레산 와인 인기는 시들해진 반면, 프랑스·이탈리아·뉴질랜드 등 다양한 국가의 와인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가정에서 마시는 와인의 종류도 다양해졌다. 흔한 레드 또는 화이트 와인 외에도 스파클링 와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스파클링 와인 매출 증가율(152%)이 전체 와인 종류 중에서 가장 높았다.
특히 최고급 샴페인 페리에 주에 벨에포크가 매출 상위 10위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이 와인은 평소 30만원이 넘는 가격이지만, 이마트가 지난 5월 와인 장터를 통해 한정수량을 18만원에 판매하면서 와인 애호가들 사이에서 ‘오픈런(개장과 동시에 질주하는 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롯데마트에서도 모엣 샹동 임페리얼 샴페인이 매출 상위권에 들었다.
이마트 관계자는 “홈술 문화가 정착하면서 초저가 와인으로 입문한 소비자의 입맛이 고급화됐고 더 높은 단계의 와인을 찾기 시작했다”며 “올해는 스파클링 와인의 성장세가 가장 돋보이며, 중저가 이상 또는 고가의 와인을 찾는 고객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특히 여름이 되면서 스파클링 와인의 수요는 더욱 늘어가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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