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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무대를 사랑해 주시는 전국의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가요무대, 오늘 이시간에는 '국민 작곡가 박시춘선생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그의 노래들을 그려보기로 하겠습니다.
故 박시춘(朴是春1913~1996) 선생은 작사가 반야월. 가수 이난영과 더불어 '한국 가요계의 3대 보물'이라고 일컬어질 정도로 대중의 사랑을 받은 노래를 많이 작곡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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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대 말부터 1960년대 까지 40여년 동안 무려 3,000여 곡이 넘는 대중가요를 작곡하고 수많은 히트곡을 내놓아 근대 한국 대중가요사에서 주축을 이루고 있습니다.
박시춘은 1913년 밀양 출생으로, 14살 때부터 유랑극단 순회공연단을 따라 다니면서 트럼펫 등 다양한 악기들의 연주방법을 익혔는데 특히 '기타' 솜씨가 뛰어났읍니다.
그후 20대 중반에 작곡가로 데뷔 했고 1938년 남인수가 부른 '애수의 소야곡'이 히트하여 작곡가로써의 명성을 얻기 시작합니다.
남인수 역시 '애수의 소야곡'이 데뷔곡이자 그의 출세곡으로 일약 대스타의 길에 들어서게 됩니다.
이 노래는 이별의 회한과 더불어 나라 잃은 슬픔을 비유하고 있기도 한데, 남인수의 독특한 음색과 창법으로 지금까지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립니다.
<애수의 소야곡> (이부풍작사 박시춘작곡 노래남인수) 1938년
운다고 옛사랑이 오리요 마는
눈물로 달래보는 구슬픈 이 밤
고요히 창을 열고 별빛을 보면
그 누가 불어주나 휘파람 소리
차라리 잊으리라 맹세하건만
못생긴 미련인가 생각하는 밤
가슴에 손을 얹고 눈을 감으니
애타는 숨결마져 싸늘 하구나
1940년대 초반에는 울며헤진 부산항.(남인수) 서귀포칠십리 등을 발표하며 당시 조선 최대 음반사인 'OK레코드사'에서 손목인 김해송과 더불어 3대 작곡가로 자리 매김합니다.
1948년 남북분단의 아픔을 한탄하고 통일을 갈망하는 노래인 '가거라 삼팔선'(남인수). 고향초(송민도) 등이 히트합니다.
1949년 '현인'을 발탁하여 '신라의 달밤'을 내놓습니다.
현인은 일본에서 수업한 정통파 성악가로써 대중가요 가수로써의 전향을 고심하다가 '신라의 달밤'을 취입하게 됩니다.
이국적인 멜로디와 독특한 창법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모아 전국을 휩씁니다.
이어서 많은 박시춘 작곡의 노래를 히트 시킵니다.
고향만리. 비내리는 고모령. 럭키서울 --등입니다.
1950년 6.25전쟁이 일어나고 전쟁의 와중에도 그의 창작력은 빛을 발합니다.
님계신 전선(금사향). 전우야 잘자라. 전선야곡(신세정).--등의 진중가요는 전쟁에 상처입은 국민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실어줍니다.
특히 '전우야 잘자라'(유호작사 현인노래)는 행진곡풍으로 온국민이 함께 불렀던 진중가요의 최대 걸작품으로 꼽히고 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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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보라가 휘날리는 바람찬 흥남부두에
목을놓아 불러봤다 찾아를 봤다
금순아 어데로 가고 길을 잃고 헤매었더냐
피눈물을 흘리면서 1.4 이후 나 홀로 왔다
일가친척 없는몸이 지금은 무었을 하나
이내몸은 국제시장 장사치기다
금순아 보고싶구나 고향꿈도 그리워 진데
영도다리 난간위에 초승달만 외뢰이 떴다
<굳세어라 금순아> (강해인작사 박시춘작곡 노래현인)1953년
'굳세어라 금순아'는 1.4후퇴 때 가족과 생이별하고 부산으로 남하해 온 피난민의 피눈물 나는 심정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이별의 부산정거장'(54년 강사랑작사 남인수노래)은 부산을 떠나는 피난민들의 애환과 향수를 경쾌하고도 애수어린 곡조로 그려내어 삽시간에 국민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습니다.
이 노래는 남인수의 제2의 전성기를 여는 기록적인 히트곡이 되었고 5만장의 레코드 판매고는 50년말까지 그 기록이 깨어지지 않습니다.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
오늘도 옷고름 씹어가며
산제비 넘나드는 성황당 길에
꽃이피면 같이웃고 꽃이지면 같이울던
알뜰한 그 맹세에 봄날은 간다
열아홉 시절은 황혼속에 슬퍼지더라
오늘도 앙가슴 두드리며
뜬구름 흘러가는 신작로 길에
새가날면 따라웃고 새가울면 따라울던
얄궂은 그 노래에 봄날은 간다
<봄날은 간다> (손로원작사 박시춘작곡 백설희노래) 1954년
'봄날은 간다'는 백설희를 일약 인기 가수로 부각시켰습니다.
특히 서정적인 가사가 전쟁 직후 고달픈 삶의 사람들에게 큰 공감을 불러 일으켰는데, 시인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가장 애창하는 대중가요로 꼽히기도 했습니다.
이어서 백설희는 '아메리카 차이나타운' '물새우는 강언덕(55년)' 을 히트 시킵니다.
또 한편으로 박시춘은 50년대 후반에 영화사를 설립하여 딸칠형제. 가는봄 오는봄(59년백설희)의 영화 제작과 함께 그 영화주제가들이 히트했읍니다
박시춘은 60년대 들어 '벽오동 심은뜻은'(이미자). '우중의여인'(오기택)등을 끝으로 65년 부터는 창작활동을 중단합니다.
박시춘은 '가요계의 대부'로 불리워 젔는데, 1940~50년대의 한국가요사에서 박시춘을 뺀다면 반쪽 가요사가 될만큼 그의 업적은 위대합니다.
'KBS 가요무대 100선집'에는 박시춘의 곡이 15곡이 수록되 있고, 80년대 MBC가 조사한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노래 20선'에는 6곡이 포함되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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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무대- 오늘의 마지막 곡으로 이미자가 출연합니다.
<벽오동 심은 뜻은> (반야월작사 박시춘작곡 이미자노래) 1964년
님 계신 서울길이 왜 이다지 멀고 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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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것을 등에 업고 눈물로 해메이네
정없는 이세월에 인심마저 박절한데
벽오동 심은 뜻은 벽오동 심은 뜻은
님은 정녕 모르리라
님 찾아 사랑 찾아 천리길을 왜 왔더냐
매정해진 님의 손길 눈물이 앞을 서네
미천한 몸이라고 사랑마저 없을쏘냐
벽오동 핀 가지에 벽오동 핀 가지에
조각달만 서러워라
사회 : 박시춘 선생은 1973년 회갑기념 공연에서 ‘나의 노래들을 기꺼이 이 땅의 국민들께 드립니다’ 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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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습니다. 시대의 아픔과 함께 해온 그의 노래. 주옥같은 노래들은 우리의 자랑스런 대중예술로써 소중한 유산이 될것이며 국민 작곡가로써 영원히 남을 것입니다.
가요무대 - 오늘은 박시춘 선생의 탄생 100주년을 기려 그가 작곡한 노래들로써 특집으로 보내 드렸습니다.
시청자 여러분, 다음 시간까지 안녕히 계십시오.
출연진 전원이 ‘애수의 소야곡’을 합창하면서 무대의 막이 내려진다.
운다고 옛사랑이 오리요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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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 작곡가 박시춘 선생 탄생 100주년 헌정음악회- 애수의 소야곡 2012 가 10월9일 올림픽공원 홀에서 열린다.
가요계의 톱스타들이 고인이 된 작곡가 한사람을 위한 헌정 공연을 갖는 것은 처음있는 일이다.
출연 가수들은 박시춘의 노래들을 저마다 스타일로 들려줄 것인데 박시춘으로 부터 곡을 받았던 이미자는 ‘벽오동 심은뜻은’을 장사익은 ‘봄날은 간다’를 부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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