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을 바라보았다
무엇이 그렇게 심각한지
끝없는 탈진이다
더 높은 것을 위하여
끊임없이 괴물이 되었다
열등에 빠진 어느 궤적까지
불안을 덜 느끼고 싶다
시간이 최선의 해결이라고
무언가 기다리는 자
활동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일어나지 않듯이
세월은 기회를 삼켜버렸다
숨길수록 기회는 사라지고
그림자는 꼬리를 물어뜯었다
얼룩진 종말의 불빛
편협할 수밖에 없는 한계
그 너머 곁눈질하는 순례자뿐이다
덧없는 空의 소용돌이 속
내일은 무엇을 할지 물었다
회초리를 들고 자학을 하여도
우선 독자 없는 글쓰기뿐이다
내 양심의 세계를
마음껏 써대는 용기
어떤 전망이나 위안이 없는 지금
창조의 밑바닥은 박박거리고
막연한 열정은 비틀거렸다
시간은 꽃들을 빨리 떨구어 불안하다
그래도 자유롭다고
착각 속에 하루가 가면
나는 부유하듯 그럭저럭 살아갔다
가끔 유년의 풍경이 병치되면
그런 감정에 휘둘려 감당 못하는 무게들
평범한 날이 많을수록 짜증이 났다
텅 빈 영역 속에는 혼란이 많다
내일 건강한 태양을 맞이하는 기회로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 행복일거야
가끔은 그렇게 생각해
그게 위안이거든
햇살이든 바람이든
저 멀리 저물어가는 황혼을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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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철
황혼을 바라보았다
김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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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02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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