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google.co.kr/books/edition/%EB%A1%9C%EC%9F%88%EC%9D%98_%ED%95%9C%EA%B5%AD%EB%AC%B8%ED%95%99_%EC%88%98%EC%97%85_%EB%82%A8%EC%84%B1%EC%9E%91/HhQjEAAAQBAJ?hl=ko&gbpv=1&dq=%EC%86%8C%EC%84%A4+%EC%95%8C%EB%A0%89%EC%82%B0%EB%93%9C%EB%A6%AC%EC%95%84&pg=PT60&printsec=frontcover
이 글은 작가 이병주의 데뷔작이자, 독특한 이국적 정서와 미학, 그리고 강렬한 체험의 문학화로 널리 알려진 「소설ㆍ알렉산드리아」를 고찰하고 분석하는 것을 목표로 서술되었다. 먼저 이병주의 문학이 가진 체험적 요인과 그 소설화의 의의를 점검한 다음, 첫 소설로서의 이 작품이 갖는 방향성 설정과 그것의 의미를 구명했다. 「소설ㆍ알렉산드리아」의 분석에 있어서는 이 작품이 한국문학사상 유례가 드문 새로운 얼개와 담론의 조합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전제 아래, 수인(囚人)을 황제로 탈각시킨 화자 ‘나’와 ‘나’의 형이 보이는 인식의 방식을, 그리고 작가가 ‘사라 엔젤’을 비롯한 특별한 성향의 인물들을 특별하게 발화하는 그 인식의 방식을 추론했다. 이어 이병주 소설의 담화 진행에 있어서, 작가의 눈을 대변하는 기록자의 시각과 그것이 확장하고 있는 작품 내부에서의 매개 기능에 대해 검토한 다음, 그의 소설이 소설적 운명론을 추구하는 동시에 그 운명론을 소설화하는 중층 구조에 입각해 있음을 살펴보았다. 이와 같은 사실들에 대한 일련의 고찰을 통해 이병주 소설이 가진 역사성의 문학적 발현과 이를 수용하고 있는 다이나믹하고 극적인 이야기 구조는, 후대의 작가들이 하나의 범례로 학습해야 할 가치를 지니고 있음을 납득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이 작가의 데뷔작이자 단편소설 가운데서 대표작으로 치부되는 「소설ㆍ알렉산드리아」는, 지속적인 주목과 새로운 분석을 필요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