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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회관 1층 로비에서 열린 FA컵 32강 대진추첨 ⓒKFA 홍석균 |
‘처녀출전 광주FC는 내셔널리그 챔피언 수원시청과 맞대결!’ ‘2011 하나은행 FA CUP’의 32강 대진표가 완성됐다. 챌린저스리그(구 K3리그) 사상 처음으로 3라운드에 진출한 포천 시민축구단(이하 포천)은 ‘디펜딩 챔피언’ 수원 삼성과 맞붙게 됐다. 25일 오후 2시에 열린 대표자회의를 통해 완성된 대진에는 단연 포천과 수원 삼성의 일전이 가장 눈에 띈다. 32개 팀 중 유일한 챌린저스리그 클럽인 포천은 1R에서 고려대(4-1), 2R에서 동국대(3-1)를 꺾은 돌풍의 팀. 대진표상 8번을 뽑으며 원정팀으로 결정된 포천은 수원 삼성이 7번을 뽑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힘겨운 일정을 치르게 됐다. 수원 삼성은 작년 FA컵 우승팀이다. 이날 2라운드 MOR(The Match Of the Round) 시상을 위해 대진추첨장에 나선 포천의 이후선은 추첨 직전 “K리그의 강 팀과 경기해보고 싶다”고 밝혔지만, 막상 상대가 수원 삼성으로 결정되자 다소 당황하는 기색을 숨기지 못했다. 곧 이성을 찾은 이후선은 “솔직히 붙고 싶지는 않았지만 나쁘지도 않다. 챌린저스리그 최초로 32강에 올랐는데, 다른 팀들의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수원삼성-포천의 경기와 함께 눈길이 가는 또 다른 경기는 광주FC(이하 광주)와 수원시청의 일전. K리그 신생팀과 내셔널리그 우승팀의 경기로 현재 12위를 달리고 있는 광주의 전력을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수원시청 입장에서도 K리그 클럽을 꺾을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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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R의 MOR로 선정된 포천 시민축구단의 이후선 ⓒKFA 홍석균 |
또한 이날 대진추첨에서는 강원FC(이하 강원)의 대진추첨이 큰 관심을 끌었다. 강릉시청과의 홈 경기장 사용권이 합의되지 못한 상태였기 때문이다. 두 팀은 모두 강릉종합운동장을 홈으로 사용하고 있어 두 팀이 모두 홈 경기로 결정될 경우 한 팀의 양보가 있어야 하는 상황. 이미 강릉시청이 홈 팀으로 결정된 상황에서 추첨에 임한 강원은 원정팀을 뜻하는 24번을 뽑았다. 그러나 상대는 홈 경기장 권리를 포기한 충주 험멜이었다. 이에 강릉시청과 강원은 모두 홈 개최권을 갖게 됐고, 두 팀은 향후 조율을 거쳐 경기장을 조율할 예정이다. 강릉시청과 강원의 경기를 제외한 14경기는 순조롭게 결정됐다. 대진 추첨 결과 K리그에서는 9개 클럽, 내셔널리그에서는 5개 클럽의 홈 경기가 결정됐다. U리그의 연세대는 홈 개최권을 추첨했으나 홈 경기장 규정을 충족하지 못해 원정경기를 치르게 된다. 한편 이날 대표자회의에 참석한 K리그 대표자들은 결승전 장소 선정 방식에 이의를 제기했고, KFA는 이들의 이의를 받아들여 8강전 대진추첨이 열리기 전까지 결승전 장소 선정 규정을 숙고하기로 발표했다. 당초 올 시즌 FA컵 결승전은 결승전 대표자 회의 개최 전까지 2011년 홈 경기 평균 관중수가 높은 팀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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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완성된 FA컵 32강 대진표 ⓒKFA 홍석균 |
◆ ‘2011 하나은행 FA CUP’ 32강 대진 (경기일시: 5월 18일 19:00, 왼쪽이 홈팀) 성남 일화 vs. 목포시청 전남 드래곤즈 vs. 건국대 전북 현대 vs. 경희대 수원 삼성 vs. 포천 시민축구단 대구FC vs. 울산 현대미포조선 FC서울 vs. 용인시청 광주FC vs. 수원시청 포항 스틸러스 vs. 대전 한국수력원자력 강릉시청 vs. 상주 상무 (경기장 변동 가능) 부산 교통공사 vs. 경남FC 천안시청 vs. 부산 아이파크 강원FC vs. 충주 험멜 (경기장 변동 가능) 고양 국민은행 vs. 제주 유나이티드 김해시청 vs. 대전 시티즌 인천 유나이티드 vs. 연세대 안산 할렐루야 vs. 울산 현대 글=손춘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