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주어진 일을 하는 사람. 이들에겐 어떤 차이가 있을까.
성 바오로 성당을 짓고 있는 석공에게 건축가가 물었다. "당신은 무엇때문에 그토록 열심히 돌을 깨고 있습니까?" 석공은 매우 무표정한 표정으로 심드렁하게 말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그저 돌을 다듬고 있습니다."
건축가는 조금더 걷다가 두번째 석공에게 같은 질문을 했다. "먹고 살기 위해 시키는 대로 하기 싫은 일을 어쩔 수 없이 하고 있습지요."
성당을 짓는 일에 석공들이 모두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한다는 말에 낙심한 건축가는 모퉁이를 돌다가 다른 석공을 만나서 그에게 또 다시 물었다.
"이 일은 제가 꼭 하고 싶어 하던 일입니다. 이처럼 웅장한 바오로 성당을 짓는 데 제 힘이 합쳐져 제가 툭은 후에도 찬란하게 빛날 성당을 생각하면 가슴이 벅차오르며 자랑스럽습니다."
심혈을 기울여 성당을 완성하게 되었다고 한다. 건축가 크리스토퍼 우렌의 이야기이다.
이렇듯 같은 일을 하는 사람이라도 엄청난 생각의 차이를 가지고 있다. 어떤 이는 지루하고 힘들게 일을 하고 있고, 또 어떤 이는 긍지와 보람을 느끼며 행복하게 일을 하고 있다.
하고 싶은 일을 위해 하기 싫은 일을 위해 하기 싫은 일을 견디며 노력하는 일이 우선돼야 한다는 것을. 결국 하고 싶은 일만 하고 세상 살 수는 없다.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선 싫은 일을 참으며 노력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러면 절로 세상 모든 일이 하고 싶은 일로 변할 것이다.
-마흔,남자의 자녁을 論하다 中에서-
편안한 휴일 되세요
많이 무더운 휴일이죠? 아파트 단지내에 행인 보기도 힘들 정도로 인적이 뜸하네요.
저 역시 토목을 전공해서 토목 생활을 하면서 건축현장에 배치되기도 하고, 용지보상하러 다니기도 하고. 못 견디어 회사를 박차고 나와 생면부지의 동네에서 침대,가구배달도 해가며 생활을 한 적도 있고, 그래도 토목을 안할 수 없을까 해서 2년동안 고시원에서 다른 공부도 하던 과거가 있습니다.
그 시험이 떨어지자마자 "그래 난 토목을 위해 태어난 놈이었던거야. 하느님이 나에게 그 재능으로 살수 있게 태어나게 한 거야. 시험에 떨어지자 마자 그 엉뚱한 일을 하며 보낸 시간과 세월을 따라 잡으려 7년을 토목현장에서 닥치는 대로 일하고 겨울에 공사가 없어 쉴수 있는 데도 불구하고 내가 토목일을 안한 동안 앞서 나가있는 동기들 따라잡기 위해서는 자청을 해서 일하는 현장으로 가서 고생을 하였습니다.
어쨋든 지금의 저는 그 뛰어다닌 기간의 수고로 인하여 고향에서 자리도 잡고 안정된 생활을 하며 더 높은 목적을 위해 토목쪽의 공부도 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크로스토퍼 건축가처럼 제가 만든 도로에 아들을 뛰어다니게도 해보고 제가 만든 고속도로와 교량으로 부모님께서 안전하게 다니는 뿌듯함이 있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저희 여동생 세명도 자신이 전공한 그대로 이제는 경력도 많이 쌓여서 안정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22년간 친구로 지내고 있는 여자친구의 초대로 1박2일동안 친구가족들 모임에 다녀왔습니다. 2년전 친구의 어머니께서 상을 당해서 같이 밤을 세우면서 자연스럽게 알게된 그녀의 가족들.
친구,그녀의 언니와 함께 잠시 자식들의 앞길에 대해 대화를 가졌는 데 공통적으로 자식들이 하고싶은 대로 하고 살게해주고 싶다고 말을 하였습니다.
중,고교생이 된 자녀이지만 부모님따라 여행다니고 기꺼이 텐트를 치고 동생들이랑 어울려주고 하는 모습이 얼마나 착하게 보이던지.
울 아들도 언젠가는 그 형,누나들같이 자랄 것이고, 이 땅의 모든 자녀들이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살았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을 해보게되는 여행이었습니다.
<사진은 재작년 겨울 진주 평거3 택지 현장 공사과장 근무시절에 주말당직에 아들 데리고 가서 아빠가 만든 도로(중로) 위에서 달리는 아들,마지막 표층 남은 상태> 내내 평화로운 휴일길 되시길 바라며 카스드림~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