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강 상태의 코스피와 다가오는 옵션만기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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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는 수급이 정체된 상태를 보이면서 소강 상태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5월 내내 이런 흐름이 예상되는 가운데 시장의 체력은 많이
약해졌다고 판단할 수 있고, 옵션만기일 매도 우위 가능성이 높은 만큼
충격을 받을 수 있는 상태입니다. 음봉은 연속 11개가 출현하는 이상한
흐름이고, 코스피 거래대금도 줄어들어 충격에 취약한 상태가 된 만큼,
옵션만기일을 무사히 넘어가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런
예측이 강하다면 당연히 그 전에 매도를 해 리스크를 회피할 수 있을
것인데, 그런 흐름은 뚜렷하게 나오지 않고 있어 옵션만기일이 무사치
못하더라도 선제적 대응을 야기할만큼의 큰 충격은 아닐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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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적으로는 상승추세선 위에 아직 위치하고 있으니 나쁘게 볼 필요는
없지만, 14일 옵션만기일과 15일 금통위 금리결정이 중요한 영향을 줄
것 같습니다. 일단 옵션만기일은 부정적이고 금통위에서 금리도 동결할
가능성이 큰 만큼 실낱같은 희망으로 유지되는 현 지수가 다시 2060선을
확인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그리고 중국의 국영기업 통폐합은 무익한
국내경쟁을 피하고 해외진출을 적극적으로 하기 위한 포석으로 볼 수
있어, 우리 기업들이 한층 어려운 경쟁 관계에 놓이게 될 것이고, 이로
인해 5월 한달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게 될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글로벌 유동성은 여전히 차고 넘치는 상황이고, 경기회복을 통해 통화
회전율이 높아지면 다시 유동성의 힘으로 조정을 극복하고 강하게
달릴 여지는 충분하기 때문에 비관적 관점보다는 옵션만기일과 금통위
금리결정에서 받을 충격 이후에는 크게 문제될 부분이 없다고 인식하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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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로는 은행주들이 금리인하 타격이 없는 것으로 나오면서 반응을
보였고, 내수주인 음식료업과 섬유의복 등도 준수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증권업종이 약세를 보였는데, 이번 금리인하 가능성이 채권금리
상승으로 사라져 버렸기 때문에 당연한 수순인 듯 합니다. 또한 전기전자
업종의 약세는 환율 타격과 갤럭시S6 판매량이 예상치에 못미쳤던 부분,
그리고 중국, 일본 업체들의 반격이 거세지면서 흔들리고 있는데, 당장은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고 9월에는 미국 금리인상으로 원화 약세도
예상할 수 있는 만큼 나쁘지 않습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원화강세
국면이 지속되고, 경쟁이 심해지면서 경기회복을 통한 실적개선을 꾀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특별한 개별재료가 없는 종목은 올해말까지만 한정된
대응이 필요할 듯 합니다.
디플레이션 우려와 아시아
계속 생활물가가 오른다는 이유로 디플레이션 우려가 과소평가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미 전세계적으로 고정투자가 감소하며 경기 둔화
신호는 만들어졌고, 자체적으로 금융 정책을 통해 충격을 흡수하지
않으면 디플레이션 우려는 더욱 가중되게 됩니다. 거기다 유가 하락에
따른 물가 약세도 디플레이션 우려를 키우는 부분인데 다시 따져보지
않을 수 없는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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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시장을 위협하는 재료 중 하나가 그리스 채무협상 문제인데, 일단
그리스가 일부 자금을 상환하면서 협상 의지를 확인했기 때문에 당장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 듯 합니다. 그러나 그리스에 이어 영국도 유로존
탈퇴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는 등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인데, 이런
부분은 유럽의 양적완화 정책효과를 반감시켜 유럽내 디플레이션 우려를
가중시키는 결과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유로존의 경우 경기 여건이 좋지
않은데다가 마이너스 금리 국채 발행이 봇물을 이루는 등 물가가
하향되면서 경제규모가 축소되는 디플레이션 진입이 사실상 확인되었다고
볼 수 있는데, 양적완화 정책을 통해 물가상승률을 유지하는 부분이
국제유가 하락을 통해 해결되지 않고, 유로존 내 노동시장이 유연해지면서
임금인상이 실질적으로 나오지 못해 상황이 좋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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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국제유가 하락은 중동 국가들에게 부담을 지우고, 더 나아가
해외건설 발주 축소와 국부펀드 운용규모 감소 등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세계적인 국부펀드는 중동 국가들과 북해 유전을 소유한 노르웨이가
소유하고 있으며, 이들의 재정은 국제유가와 큰 관련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국제유가 하락이 산유국들의 재정 부담을 가중시켜 국부펀드 운용규모
증가세가 둔화될 수 있고, 이것은 글로벌 증시에 자금유입이 차단됨을
의미하므로 부정적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그러나 디플레이션 우려가 크지
않으며, 국제유가는 점진적으로 반등하고 있으니, 디플레이션 우려는
아직까지 시기상조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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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다 고정투자의 감소는 유럽과 러시아, 그리고 라틴아메리카에서
두드러지게 나오는데, 유럽은 양적완화 시행으로 호기를 맞이했지만
결과는 실질 민간투자의 상승률 둔화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아시아 지역은
비교적 높은 임금 수준과 정부의 다양한 부양책으로 디플레이션 우려가
크지 않은 편이고, 나머지 지역은 상황이 매우 부정적이니 디플레이션을
막기 위한 정책이 나오는지에 초점을 맞추셔야 합니다. 그래서 전세계적인
디플레이션 우려가 실질적인 분석을 통해 보는 것보다 뭔가 잘못되었다는
인식이 자리잡게 되는 것인데, 고정투자 증가율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실질 민간투자는 아시아를 제외하고 증가율이 둔화가 되고 있어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수 밖에 없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부진한
유럽에서 추가 금융정책이 나올 가능성이 크고, 아시아 지역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지표를 바탕으로 투자자들을 끌어올 것이니, 당장 부진하더라도
정책 효과에 의해 6월부터는 디플레이션 우려를 해소하고 다시 유동성
장세가 펼쳐질 것이라서 너무 심려치 않으셔도 될 것입니다.
선택의 고통
선택의 순간은 하루에도 몇번이나 찾아옵니다. 가볍게는 오늘 점심은
무엇을 먹을까부터 무겁게는 직업의 선택까지 다양한데, 선택의 순간이
두렵고 고통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그것은 내가 선택한 결과에 대해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인데, 심리적으로 이를 회피하기 위해 책임을 남에게
돌리는 일이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선택을 하는 부분은
기회가 주어져 자유를 얻었다는 측면에서 보면 행복에 가까워진 것이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선택의 순간은 고통을 가져다 주기 때문에 정확한
인식을 통해 선택을 적절하게 잘 한다면 고통을 줄일 수 있습니다.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공부를 하는 것부터 선택의 결과가 나쁠때 오는 상실감이
싫어 정해진 운명이 있다고 믿어버리는 등 다양한 방법들이 동원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선택의 결과보다 스스로 결정한 선택이 후회가 없도록
선택에 앞서 충분한 고민을 하고 스스로의 판단을 믿어야 하며, 결과에
대해 겸허히 수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결국 선택의 고통은 스스로의
결정을 믿지 못하는 것에서 발생하고, 가장 조심해야 할 사람인 자기자신을
스스로 통제하고 있지 못하다는 것이니, 언제 어디서든 귀를 달콤하게
만드는 사람들의 말에 현혹되어 스스로의 능력으로 감당할 수 없는 선택을
하게 되어 실패를 경험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렇게 주식투자 역시
무수히 많은 선택을 해야 하고, 그것에 대한 경우의 수는 바둑 못지 않은
다양한 결과로 이어지는데, 트레이딩을 통해 성공한 단기 고수익률을 올리는
소수의 사례는 우연히 선택이 계속 적중한, 로또복권처럼 확률에 따른
결과라고 보는 것이 맞기 때문에 우리가 선택해야 할 길이 아닙니다. 만약
그것이 노력으로 이루어진, 누구나 노력해서 도달이 가능한 경지라고
주장한다면 그 사람들보다 더 많은 노력을 하고 재능을 쏟아부었지만 실패한
사람들의 사례를 한 트럭 가져다 줄 수 있으니, 평범한 투자자들에게 선택의
고통은 피할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할 운명인 것입니다.
건투를 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