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드레서는 우리가 함께 만들어가는 소중한 공간입니다.
댓글 작성시 타인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다해주세요.
장르 특성 상 공포, 폭력, 성적인 묘사의 수위가 높으니 시청 전 주의해주시긔!
추천글이니만큼 아직 안 보신 분들을 위해 혹시 보신 드라마가 있으시더라도 스포는 피해주시긔!
마지막으로... 지극히 주관적인 추천작이라 제 글 보고 드라마 보셨다가 재미 없으실 수도 있긔ㅠㅠ 혹시 그런 분들이 계신다면 미리 사과드리겠긔ㅠㅠ
넷플릭스에서 재미있게 본 호러/스릴러/추리 장르 드라마 추천!! - 1 -
https://cafe.daum.net/SoulDresser/FLTB/137467
더 스파이
The Spy
시즌 1(2019)
시리아와의 갈등이 극에 달하던 시절 이스라엘. 이스라엘은 시리아와의 계속되는 전쟁에서 승리를 거머쥐기 위해 스파이를 파견하기로 결정하고, 이스라엘의 정보기관인 모사드는 이집트 출신인 '엘리 코헨'을 스파이로 발탁한다. 자신의 능력을 입증해보이고 싶은 욕구로 가득 차있던 엘리는 고도의 훈련을 훌륭히 끝마치고, 부유한 무슬림 사업가 '카말 아민 사베트'라는 새로운 신분을 부여받아 시리아로 향한다. 이후 뛰어난 임기응변과 처세술로 시리아의 고위 관료들과 친분을 쌓은 엘리는 일반인은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시리아 내부의 중요한 정보들을 이스라엘로 보내며 모사드 내의 슈퍼스타로 떠오르지만, 정작 엘리 본인은 계속되는 카말의 삶 속에서 점차 고독해지기 시작한다.
-
모사드의 스파이로 시리아에 잠입해 시리아 국방부 차관 자리까지 올라가고 제3차 중동전쟁에서 이스라엘이 승리하는데 지대한 공헌을 한 전설적인 스파이 엘리 코헨의 삶을 다룬 실화 바탕의 드라마긔.
미국의 대표적인 첩보물 드라마 <홈랜드>의 제작자 중 한 명인 기데론 라프가 제작을 맡았는데, <홈랜드> 제작진 답게 뛰어난 연출력이 장점이긔. 특별히 액션씬이 많은 드라마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엘리가 첩보 작전을 수행하는 장면이 정말 긴박감 넘치게 묘사되고 있고, 엘리가 모르스 부호로 이스라엘에 정보를 전달하는 장면은 자막을 이용한 감각적인 연출을 통해 보는 재미를 선사하고 있긔.
무엇보다 엘리 코헨의 심리 묘사가 정말 뛰어나긔. 시리아에서는 부유한 사업가로 누구에게나 환영을 받지만 정작 이스라엘에서는 국가에 대해 헌신에도 불구하고 아랍계라는 이유로 무시당하는 자신의 처지에 대한 분노, 뛰어난 첩보 활동으로 모사드 내의 슈퍼스타로 떠오르는 동안 정작 사랑하는 아내와 아이들은 일년에 얼굴 한 번 보기 어렵다는 현실에 대한 고독함과 외로움 등 스파이로서 엘리가 느끼는 여러 갈등이 매우 잘 드러나고 있긔. 그리고 이런 엘리의 복잡한 심리를 연기한 사샤 바론 코헨의 연기력도 볼거리긔. 연기력 면에서는 사샤뿐만 아니라 다른 배우들도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어서 정말 믿고 볼만 하긔. 첩보물의 스릴을 느껴보고 싶으시다면 정말 강추하긔! 저는 아무 생각없이 1화 틀었다가 앉은 자리에서 마지막화까지 정주행했긔!
신성한 게임
Sacred Games
시즌 1(2018), 시즌 2(2019)
사람도 돈도 죄악도, 모든 것이 차고 넘치도록 모여드는 인도 최대의 도시 뭄바이. 뭄바이의 경찰 '사지타니 싱'은 정의로운 경찰이었던 아버지의 모습을 따르고자 하지만, 부정부패가 만연한 경찰조직 내에서 그 강직하고 정직한 성격 때문에 왕따의 대상만 되어버리고 만다. 공공연한 따돌림으로 인해 제대로 된 사건도 배정받지 못하고 스트레스 속에 하루하루를 살아가던 어느 날, 사지타니에게 낯선 남자로부터 전화 한 통이 걸려온다. 전화를 건 사람의 정체는 뭄바이의 암흑 세계를 지배하던 마피아 조직의 보스이자 15년간 행적이 묘연했던 현상수배범 1순위 가르테돈. 뜻밖의 인물이 걸어온 전화에 당황하는 사지타니를 두고 가르테돈은 "25일 후면 뭄바이의 모든 사람들이 죽게될테니 그 전에 사람들을 구하라"는 알 수 없는 말을 남긴다.
25일 후에는 무슨 일이 일어날까? 사지타니는 가르테돈이 내건 25일의 게임에서 승리를 거머쥘 수 있을까? 부정부패와 타협하지 않겠다는 그의 원칙은 끝까지 지켜질 수 있을까?
-
2006년 발매 된 비크람 찬드라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인도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신성한 게임>은 종교갈등, 빈부격차, 권력층의 부정부패 등 인도 사회가 가지고 있는 문제를 가감없이 보여주고 있는 드라마긔. 사회의 어두운 일면을 다루는만큼 <신성한 게임>은 '발리우드'하면 생각나는, 오버스러운 연출이나 흥겨운 춤과 노래를 찾아볼 수 없긔. 드라마는 의도적으로 연출에 차이를 두어 가르테돈의 삶을 다루는 부분에서는 80년대 느와르물의 향수를 불러 일으키고, 사지타니의 삶을 다루는 부분에서는 현대적인 범죄스릴러물의 재미를 만끽하게 해주긔. 예상치 못한 전개와 훌륭한 사운드트랙, 각자의 개성이 살아있는 캐릭터들도 이 드라마의 맛을 살려주는 강력한 장점이긔.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 드라마에서 가장 흥미로운 점이었으며, 이 드라마를 추천하고 싶은 가장 큰 이유가 되었던 부분은 다양한 목적을 가진 여러 인물들의 충돌을 통해 우리가 추구해야 할 삶의 진정한 가치는 무엇인가 하는 질문을 시청자들에게 끊임없이 던지고 있다는 점이었긔.
내용적인 면에서도 훌륭하지만 배우들의 연기도 굉장히 인상적이었긔. 뭄바이의 암흑세계를 장악하고 엄청난 부를 쌓았으나 내면의 공허함과 두려움으로 인해 삶의 갈피를 잡지 못하는 가르테돈 역을 연기한 나와주딘 시디퀴가 특히 엄청 인상적이었긔. 출연진이 전반적으로 인도에서 굉장히 인기를 끌고 있는 배우들이라던데 그래서 그런지 두 사람 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연기가 다들 인상 깊었다긔.
1화는 아무런 사전 설명없이 느닷없이 가르테돈 개인의 삶에 대한 이야기가 주구장창 나와서 좀 지루한 감이 있지만, 2화부터 스토리에 속도가 붙으면서 정주행을 멈출 수 없게 되실 거긔. <신성한 게임>은 시즌2로 완결이고, 넷플릭스에 시즌1과 2가 모두 업데이트 되어있긔. 느와르와 범죄스릴러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후회하지 않으실 거긔!
결백
The Innocent
시즌 1(2021)
집에서는 사랑받는 막내아들로, 밖에서는 촉망받는 법대생으로 찬란한 미래를 꿈꾸었던 청년 매트. 그러나 우연히 휘말린 싸움에서 실수로 사람을 죽이면서 인생의 모든 것이 달라지고 말았다. 그렇게 과실치사로 4년형을 선고 받고 전과자가 되어 사회로 돌아온 매트. 과거는 바꿀 수 없고, 전과자라는 이력도 지울 수 없지만,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가족의 지지와 사랑하는 아내 올리비아를 만나면서 다시 행복해질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아내의 핸드폰으로 이상한 메시지가 오기 전까지는.
-
스릴러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접해보셨을 미국의 범죄/스릴러 소설가 할런 코벤의 소설을 원작으로 <더 바디>, <인비저블 게스트> 등으로 국내에서도 유명한 스페인의 영화 감독 오리올 파울로가 제작한 스페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작품이긔. 한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전개와 폭풍처럼 휘몰아치는 빠른 속도감이 장점인 드라마긔. 매 화마다 극을 이끌어가는 주요 등장인물이 바뀌는데 그 많은 등장인물들이 저마다의 매력과 개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도 장점이긔. 재미있는 건 이 모든 등장인물들이 저마다 자신들의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는 점이긔(그래서 제목의 '결백'이 참 의미심장하긔). 그러나 시청자 입장에서는 이들이 진짜 결백한지 결백하지 않은지, 이들이 믿어도 되는 인물인지 배신할 인물인지 끝까지 감을 잡을 수 없고, 바로 이 점으로 인해 극이 끝날 때까지 팽팽한 긴장감이 유지되기도 하긔. 하여간 진짜 끝날 때까지 긴장과 호기심을 놓을 수 없는 드라마였넴... 한 번 보면 끊는 게 불가능해서 꼭 주말에 보시기를 추천 드리긔!
마리안
Marianne
시즌 1(2019)
'마리안'이라는 이름을 가진 마녀에 대한 공포소설 시리즈로 세계적인 인기를 얻게 된 작가 에마 라시몽. 에마가 십여 년간 연재한 소설 시리즈의 완결 기념 팬사인회를 열던 날, 그 동안 연락도 없이 지냈던 에마의 옛 친구 카롤린이 그녀를 찾아오더니 느닷없이 마리안의 이야기를 완결 내서는 안 된다고 화를 내고, 급기야 "소설을 완결 낸다면 네 부모님이 무사하지 못할 것"이라는 협박같은 말을 남긴다. 카롤린의 말에 불안해진 에마는 부모님의 안위를 직접 확인하기 위해 십대 시절 떠난 후 단 한 번도 찾은 적 없던 자신의 고향 마을에 돌아가게 되지만, 십 수년만에 세계적인 작가가 되어 나타난 에마를 바라보는 마을 사람들의 시선은 곱지 않고, 카롤린의 어머니는 딸의 죽음에는 관심을 두지 않은 채 에마에게만 기묘한 집착을 보이며, 급기야 에마가 어린 시절 꾸었던 악몽이 다시 시작되는데...
이 모든 건 악몽일까 현실일까. 마리안은 소설 속에만 존재하는 허상일까 현실 속에 실존하는 인물일까. 에마는 혼란에 빠진다.
-
<마리안>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점은 점프스케어를 남발하는 대신 주인공 에마를 잠식하는 공포의 실체가 매우 서서히 드러난다는 점이었긔. 에마의 정신을 압박하는 그 실체는 에마의 악몽으로, 짐승의 모습으로, 주변 사람들의 모습으로 계속해서 모습을 바꿔가며 문자 그대로 '어둠 속에서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긔. 무언가 존재한다는 사실은 분명 알겠는데 그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모른다는 불안감, 그것이 무엇인지 모르기 때문에 앞으로 무슨 일이 발생할지 예측할 수 없다는 두려움은 드라마를 보는 시청자들로하여금 에마가 느끼는 정신적 압박감을 고스란히 느끼게 만들며,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하긔. 아쉬운 점이라면 초반부의 스토리가 늘어진다는 점과 분위기를 환기하기 위해 넣은 듯한 개그 장면들이 이따금 몰입을 방해한다는 점이지만, 크게 영향을 끼치는 정도는 아니기 때문에 공포물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충분히 재미있게 시청하실 수 있으실 거긔!
낮과 밤의 시간
Equinox
시즌 1(2020)
21년 전, 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졸업식 퍼레이드를 즐기던 한 무리의 학생들이 흔적도 없이 한꺼번에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그 사건으로 언니를 잃은 아스트리드는 성인이 되어 번듯한 직장인으로 살아가고 있지만, 사랑하는 언니의 실종이라는 마음의 상처를 좀처럼 이겨내지 못하는 상태이다.
그러던 어느 날, 아스트리드에게 전화 한 통이 걸려온다. "난 네 언니를 알아. 왜 사라졌는지 알고있어." 의문의 남자로부터 걸려온 전화는 아스트리드의 가슴 속에 묻혀 있던 과거의 상처와 언니에 대한 기억을 일깨우고, 아스트리드는 언니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알아내기로 결심한다.
-
소드님들 '오컬트'라는 말 들어보신 적 있으시죠? 라틴어에서 기원한 오컬트는 감춰진, 비밀스러운 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긔. 그 단어에 걸맞게 장르로서 오컬트는 신비롭지만 이해하기 어려운, 하지만 그래서 흥미롭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긔. 예를 들어 베일읖 덮어 쓴 사람이 눈 앞에 있다면 우리는 눈 앞에 사람이 있다는 건 알지만 그가 누구인지, 어떻게 생겼는지까지는 알기 어렵잖아요? 이렇게 베일읖 덮어 쓴 것처럼 직관적으로 이해하기는 어렵지만 상상력과 호기심을 자극하는 게 오컬트 장르의 특징이라 할 수 있을 거긔.
<낮과 밤의 시간>은 이런 오컬트의 장르적 특성을 담고 있는 드라마긔. 아스트리드는 언니의 실종에 대해 조사하면서 언니의 실종에 인간의 이성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힘이 개입되어 있음을 깨닫게 되긔. 그리고 드라마가 진행되면서 이 '인간의 이성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힘'에 대한 이야기가 밝혀지면 밝혀질 수록 시청자들은 호기심을 느끼게 되고, 등장인물들이 겪는 혼란과 현실 사이의 연결고리에 대해 여러 추측과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다양한 해석을 내놓는 재미를 느끼게 되긔.
한 가지 안타까운 점은 이런 장르일 수록 떡밥 회수를 잘 해야하는데 <낮과 밤의 시간>은 뿌린 떡밥을 다 회수하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긔. 아마도 드라마가 주인공 아스트리드 개인의 성장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불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굳이 설명을 붙이지 않았던 것 같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비롭고 흥미로운 오컬트 장르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낮과 밤의 시간>을 보시는 동안 즐거운 시간을 보내실 수 있으실 거긔!
블라이 저택의 유령
The Haunting of Bly Manor
시즌 1(2020)
미국에서 초등학교 교사로 일하던 대니는 모종의 이유로 영국 런던에 머물던 중 '블라이 저택'이라는 이름의 대저택에서 부모님 없이 지내는 두 남매의 가정교사 자리를 맡게 된다. 그렇게 블라이 저택에 가게 된 대니는 나이에 비해 의젓한 오빠 마일스, 귀엽고 깜찍한 동생 플로라, 그리고 그녀를 반갑게 맞아주는 저택 직원들을 만나게 되고, 그들이 만들어내는 가족적인 분위기 속에서 새로운 출발에 대한 희망을 가지게 된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 흐를 수록 마일스는 지나치게 어른스럽고, 플로라는 자꾸 알 수 없는 소리를 늘어 놓으며, 대니의 눈에는 자꾸 낯선 사람이 보이게 되는데...
-
2018년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후 엄청난 인기를 모았던 <힐 하우스의 유령>의 후속작인 <블라이 저택의 유령>은 <힐 하우스의 유령>이 가진 장점을 그대로 이어 받은 작품이긔. 복잡한 장면들을 늘어 놓고 시청자들로 하여금 이것이 현실인지 거짓인지 헷갈리게 만들어놨다가 예상치 못한 하나의 결말로 끝을 맺는 실력이 일품이긔.
전작의 주요한 주제가 '가족'이었다면 이 드라마에서 주요한 주제는 '사랑'이긔. 부모님을 잃고 저택에 홀로 남은 남매를 지키려는 어른들의 사랑, 그리고 등장인물들이 겪는 죽어서도 끊어지지 않는 사랑이 아름답게 묘사되어 공포영화임에도 슬프고 애틋해서 보면서 울었던 작품이기도 하긔. 그치만 그에 비해 공포는 많이 떨어진다는 점, 그리고 전작에 비해 각본이 다소 단조롭고 매끄럽지 못 해 등장인물들이 행동이 이해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는 점이 단점으로작용하고 말았긔. 그래도 <힐 하우스의 유령>을 만들었던 제작진답게 여전히 흥미진진하고 재미있는 드라마였긔!
파트마
Fatma
시즌1(2021)
작은 목소리, 생기 없는 얼굴, 소심한 태도... 누구의 눈에도 띄지 않는 파트마는 청소부로 일하며 교도소에서 출소한 뒤 실종된 남편 자페르를 찾아다니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파트마는 자페르의 흔적을 쫓던 중 우연히 살인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이후 겉잡을 수 없이 흘러가는 상황 속에서, 파트마의 마음 깊은 곳에 묻어두었던 옛 상처와 함께 소심한 얼굴 뒤에 가려져 있던 그녀의 새로운 정체성이 고개를 들기 시작한다.
-
터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인 <파트마>는 공개와 동시에 여러 팬들에게 호평을 받은 시리즈긔.
남편이 없다는 이유로 주변 남성들에게 '손 쉬운 먹잇감' 취급을 당하는 파트마는 살인을 저지른 뒤 오히려 자신에게 가해지던 억압과 스트레스에서 해방된 듯한 묘한 기분을 느끼게 되고, 오히려 이를 통해 자신이 애써 외면했던 과거와 현실을 마주하게 되긔. 그리고 드라마는 이런 파트마의 모습을 통해 세속화 되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여자는 남편 없이 혼자서 신분증도 발급받지 못할 정도로 여성에게 차별적이고 억압적인 터키 사회를 비판하고 있긔. 한 가지 안타까운 점은 주는 메시지에 비해 드라마의 스토리가 지나치게 단조롭다는 것이긔. 하지만 이 단점은 파트마 역을 맡은 부루즈 비리지크의 연기력으로 인해 상쇄되긔. 부루즈 비리지크는 불안과 상처로 얼룩진 파트마가 느끼는 감정을 드라마가 진행되는 동안 한겹씩 쌓아 올리다 결정적인 순간에 폭발시키고, 살인을 통해 묘한 해방감을 느끼는 파트마의 모습을 놀라울만큼 잘 표현해내고 있긔. 드라마가 진행되는 동안 눈빛이 서서히 변하는 게 소름끼칠 정도로 잘 보이더라긔.
진실의 늪
The Mire
시즌1(2018)
시즌2(2021)
1980년대 폴란드. 사회주의 정권의 수장 야루젤스키의 독재 아래 개인의 자유는 억압 당하고, 사람들은 어두운 시대를 피해 정든 고향을 버리고 너도나도 조국을 탈출하던 시절. 폴란드의 어느 소도시 깊은 숲속에서 사회주의 청년 연맹의 의장과 매춘부가 살해된 채 발견된다. 노년의 베테랑 기자 비테크와 야심찬 젊은 기자 피오트르는 사건 취재에 뛰어들지만, 경찰은 사건 발생 하루만에 매춘부의 동거남을 범인으로 몰아 사건을 종결지어버리고, 검사는 정치인의 명예에 흠이 될 수 있는 매춘부 이야기는 기사에 넣지 말라고 압박한다. 안위를 위해 현실에 타협하고자 하는 비테크와 잘못된 현실을 바로 잡아야한다고 주장하는 피오트르는 반목하지만, 결국 모두 같은 목표, '진실'이라는 목표를 향해 각자의 방식으로 나아가기 시작한다.
-
사람들은 누구나 거짓보다 진실을 좋아하긔. 진실을 얻기 위해 아픈 대가를 치루더라도 진실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고요. 그러나 진실은 사람을 자유롭게 해주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 진실의 무게는 언제나 무겁고, 진실을 얻기 위해 치루어야 하는 대가는 언제나 큰 법이기도 하긔. <진실의 늪>은 '진실'의 그런 면을 잘 보여주고 있는 드라마긔. 진실을 앎으로써 자유로워지기보다는 점점 더 깊은 수렁(늪) 속에 빠지듯 마음에 더 많은 져야만 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사람을 자유롭게 하기보다 또 다른 상처를 만들어내는 진실의 모습을, 동시에 거대한 사회/정치적 세력이나 역사적 사건 앞에 무력한 인간의 모습을 매우 건조하게 보여는 드라마긔.
이 드라마의 특징은 매우 느리고, 모호하며, 빛 바랜 화면을 통해 의도적으로 건조한 색채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점이긔. 사건이 터지고, 드라마 한 편이 끝나갈 때 쯤이면 또 다른 사건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끊임없이 발생하며 빠른 속도감을 느끼게 해주는 미국이나 서유럽 드라마를 기대하신다면 실망하실 수도 있긔. 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페이크 다큐를 보듯 등장인물들의 감정에 이입하기 보다는 사건이 발생하고 그 사건에 대한 등장인물들의 반응을 조명하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게 느껴졌다긔.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등장인물인 비테크가 사건에 뛰어들 동기를 만들어주기 위해 굳이 없어도 될 스토리를 끼워넣음으로써 안 그래도 느리고 모호한 드라마가 더욱 지루하게 느껴졌다는 점이긔. 하나의 사건이 발생하고 이 사건을 중심으로 반목하는 비테크와 피오르트를 통해 주제의식을 보여주었더라면 더 좋았을 것 같아서 그 점이 아쉽더라긔. 폴란드 드라마는 지난 글에 소개했던 <1983>에 이어 두 번째인데, 두 드라마 모두 뛰어난 주제의식, 흥미로운 소제와 전개를 가지고 무리하게 이야기를 확장시켜서 굳이 단점을 만드는 것 같아 아쉽긔ㅠㅠ
다들 드라마 재미있게 보시고, 게시물은 소드에서만 봐주시긔!
첫댓글 이런 추천글 너무 좋긔!!! 낼부터 하나씩 봐야겠다긔 감사하긔!!
오 감사하긔♡
추천 감사하긔! 마리안 봐야겠긔 ㅎㅎ
와 감사하긔
감사하긔 하나씩 봐야겠긔!
감사하긔 !!!
감사하긔 잘 보겠긔
와 넘 감사하긔!!
추천 넘 감사하긔 1편 추천도 보고왓긔 ㅎㅎ
어머 지금 락다운 중인 해외에 사는데 이런글 너무 감사하긔 하나씩 찾아봐야겠긔
우와 감사해요!!! 잘 보겠긔!!!
넘 감사하긔! 안그래도 볼 거 없었눈데 봐야겠긔
와 감사하긔!!!
우와 감사해요!!!!!
감사하긔!!
와우 감사히 잘 보겠긔~~
감사하긔 매번 넷플릭스 고르다가 그냥 자는데 찾아보겠긔
우왕 감사하긔!!
감사하긔!!
와 소드님 게시물 너무 정성스럽긔! 감사하긔 스파이 봐야겠넴
아니.드라마를 보면서 이런 통찰력과 이해도는 어떻게 쌓을 수 있는거긔 ㅠㅠㅠ 소드님 글빨에 더 감탄했긔!!!!!앞으로도 리뷰글 많이많이 써주시긔!!!
와 너무 감사하긔 다 챙겨볼거라긔!!!
정성어린 게시물 감사하다긔. 스파이부터 시청하러 갑니다^^
훠우 감사하긔!!!
와 감사하긔 !!! 다 찜해놓을거긔 !!!!
결백 봤는데 존잼이더라긔 나머지꺼도 봐야겠긔 감사하긔!!!!
감사하긔
와우 숙부님 정성스런 게시글 감사하긔!!!!!! 스릴러 공포 이런거 환장하는데 주말에 몰아보겠긔!!!!!!
결백 강력 추천하긔
오 안본거 많네요 감사하긔
와 흥미로운 드라마 많긔! 스파이부터 봐야겠긔
좋은글 감사하긔~~
설명을 너무잘써주셔서 모든것이 끌리긔~~ 감사하긔!!!
아 하이에나처럼 어슬렁거리고잇었는데 숙부님 넘넘 감사해요ㅜㅠㅠㅠㅜ♡♡♡♡♡
오 검색하다가 게시물 봤는데 안본거많아서 넘조킈ㅠ 하나씩봐야겠긔 감사하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