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묘제를 모두 지낼 수 없을 때는?
[문];
지금 저는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묘소가 각각 수십 리 밖에 있고, 저는 고족(孤族)하여 사시의 묘제 때에 나누어 가서 제사를 지낼 만한 다른 자손이 없으므로 결코 하루 안에 두 묘소에 제사를 지내기가 어려우니, 어찌하는 것이 좋겠는지요? 영남 풍속은 수일 전에 조상의 묘제를 지내고, 당일에는 고비의 묘제만을 지냅니다. 이렇게 하는 것이 주자가 除夕전에 행사한 뜻에 부합하며, 또한 노비를 시켜 대행하는 것보다 낫겠는지요?
[답];
期日 이전에 제사를 지낸 것은 주자가 행한 바이니, 영남 풍속은 도리에 맞네.
[同春堂先生別集卷之一 書 師友講論 上沙溪金先]
今有祖與父墓。各在數舍之外。四時墓祭。無他子孫可以分行。而一日內決難行祀於兩墓。則何以爲之。嶺南俗例。於前數日。行祀於祖先。而當日則祭於考妣墓。此亦合於朱子除夕前行事之義。而亦愈於使奴僕行之耶。
答。前期行祭。亦有朱子之所行。嶺南之俗。得其宜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