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유명한 마라톤 대회에서 선두를 형성하는 선수들이 케냐∙에티오피아∙탄자니아 등 아프리카 출신인 경우를 쉽게 볼 수 있다. 가끔 중동지방 선수가 포함되는 예도 있지만, 이들은 그 나라 선수가 아니라 아프리카 출신이면서 중동국가로 귀화한 선수가 많다. 왜 아프리카 선수들이 마라톤에 강한 모습을 보일까?
아프리카 선수들이 마라톤에 강한 것은 산소 공급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마라톤에 강한 아프리카 선수 중에는 고지대 출신이 많다. 지면에서 높은 곳으로 올라갈수록 지구의 중력이 약해지므로 공기의 밀도는 낮아지게 된다. 그러므로 높은 곳에 올라가면 낮은 곳에 있을 때보다 숨쉬기가 곤란해진다. 고지등정을 하는 대원들이 산소 공급 장치를 준비하는 것도 산소부족을 해결하기 위해서다. 고지대에서 사는 사람들은 부족한 산소 공급을 해결하기 위해, 저지대에 사는 사람들보다 적혈구를 더 많이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낮은 지대로 내려와 마라톤 경기를 벌이게 되면, 저지대 출신보다 산소 공급이 원활하므로 경기를 훨씬 쉽게 할 수 있다.
앞서서 남성호르몬 안드로겐과 적혈구생성소가 적혈구 용적률을 증가시킨다고 했으니 이들을 이용하면 운동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까? 물론, 운동능력 향상은 ‘가능’하다. 그러나, 이 같은 방법은 운동 선수들에게는 ‘금지’된 방법이다. 적혈구생성소 등은 대표적인 금지약물 중 하나다. 실제로 에리스로포이에틴을 투여하여 경기력 향상을 꾀한 예가 있어서 1999년에 세계반도핑기구(World Anti Doping Agency, WADA)가 설립되어 어떤 약물을 금지하고, 어떤 약물은 허용할 것인지를 심사하고 있다.
피가 붉게 보이는 것은, 적혈구의 헤모글로빈이 산소와 결합하고 있기 때문
피의 색깔은 흔히 ‘빨갛다’고 하지만 몸에 상처가 나서 피가 흐를 때 보면 아주 빨갛게 보기 좋은 색의 피도 있고, 약간 검거나 짙은 파란색을 띠는 경우도 있다. 빨간 피가 동맥피, 검거나 짙은 파란색 피가 정맥피이다. 동맥피는 적혈구 속의 헤모글로빈이 산소와 결합하고 있어서 빨갛게 보이고, 정맥피는 산소 대신 이산화탄소와 결합하고 있으므로 색이 다르게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