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희가 옛날 얘기 끄집어 냈구먼. 그런데 정정할게 있어.
경기여고가 아니고 우리의 적수(?)는 이화여고 팀과 수도여고 팀이였어.
그리고 베스트맴버 랄까엔 김병주와 오세정이 있었고 후배에 변인재, 양승숙이가 성적이 좋았지.
교장님실?엔가에 트로피와 우승기와 상장이 많았는데 그 중에 우리 수영반 여자팀것이 단연 많았지.
우리 합숙훈련 할때 에피소드 하나 말할까
수업중 조는 사람은 단연 수영반 남녀였지.
그 이유는 그여름날 새벽에 일어나 서울운동장 풀장에 가면
물에서 김이 허옇게 피어 오르는데 떨면서 들어가서 1,000m 수영훈련하고
나올땐 얼굴이 시뻘겋고 몸에서 김이 모락모락 났다네.
학교 천막식당에서 아침밥 오분정도에 훅딱 먹고 조회하고 교실에 들어가면 기진맥진해서
잠이 꼬박꼬박 왔지.
밤낮 선생님께 이름 불린 친구가 고인이 됀 오세정이었구먼.
세정이가 저세상에서 나 욕하면 어쩌누.
세정아,미안.호호
그러니 성적들은 떨어질수밖에
나도 중학교땐 60여명중에 12등 정도 했으니 중상위권은 했었는데~~ㅎ ㅎ
춘희 너에게 댓글 쓰다보니 별말 다 쓰네.
다른 친구들이 웃겠다.
여하간 수영 좀 배우려고 수영반 들었다가 그래도 신문에 내 이름나고
너희들 누군가 미도파 교복 맞추러 갔더니 그 양복점 아저씨가 내이름 대면서
칭찬했다는 말 듣고 기분이 좋았지.
돌이켜 보는 세월에 수영을 한것이 내게 득도 되고 해도 됐던것 같다.
다 지나간 시간에 묻힌 개인역사다.
오늘 교회에 오래간만에 예배 드리고 와서 너의 글을 읽고 내 이름 나온터에
두서 없이 너에게 여러 친구들 앞에서 늘어 놓아 조금은 멋적은 마음이지만
기왕 쓴 댓글이라 그냥 올릴란다.
춘희 비롯한 이 글 읽을 친구들 다 건강하고 즐겁게 살자구요.
첫댓글 < 인숙의 댓글>
정자야, 할머니가 기억력도 좋아!
옛날 얘기 털어 놓으니 얼마나 듣기 좋으니.. 나는 집에 풀장 있을 때도 수영을 못배운 촌치라 너희 수영 선수들
너무 부럽다.
모교 천하부고 만들고 졸업식에서 공로상까지 받았으니 얼마나 영광이냐.
수영배워서 나쁠 이유가 무엇인가 도무지 모르겠다. 물어봐도 되니?
<필수의 댓글>
선옥이도 보배!
염정자도 보배, 춘희도 보배,
그러고보니 우리 친구들 보배 너무 많다.ㅋ ㅋ ㅎ ㅎ ♥♥★♥♥
<나의 댓글>
인숙아, 필수야,
벌써 답글 주어 고맙고.
해가 됀건 공부에 힘을 다 못했다는 변이로소이다.ㅎㅎ
<이현순의 댓글>
몰랐네. 공부만 하라고 닥달하던 부고에서 우승을 할정도로 수영실력이 출중했다니(굿)(굿).
정자 병주 춘희 세정이 장하다.
그때의 열정적인 활동능력이 정자의 다재다능한 지금의 삶을 만들어 주었구나.
부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