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어릴 적 꿈은 국제결혼이었습니다. ...아니 거짓말 말라고 리플 다시려는 분 잠시 멈추시고 더 봐주세요 ;;
진짜 제 소망은 외국 아가씨랑 결혼해서 가정을 꾸리는 것이었습니다. 부모님께서는 뭐 니 인생이니 알아서
살아라 - 라는 소릴 국민학교 때부터 들었었죠 -_-; - 라고 하셨었죠.. 뭐 그땐 부모님도 그리 심각하게 생각
하진 않으셨나 봅니다.
처음 목표는 멋진 금발의 미쿡 아가씨와 결혼하고 싶었고 그래서 펜팔을 했었죠. 다른 과목 수업시간엔 다 졸
고 있었지만 영어 시간엔 똘망똘망 눈뜨고 열심히 수업을 들었지요.
그때 만난 펜팔 아가씨가 저보다 두살 많았었는데 어느날 날아온 편지... - 나 결혼해 - ...ㅉ#%@##@@#%^#%??!!!
그렇게 미쿡 아가씨와의 결혼 꿈이 무산되고 군대가기 전에 만났던 게 일본 아가씨였지요. 수학 여행온 여고생
을 어찌어찌 잘 꼬셔서 사겼답니다. 한 1년 사귀었죠. 영어가 안되는 아가씨였기에 제가 일본어를 공부해가며
화상채팅도 하고 이메일도 주고받고... 군대간 사이에 깨졌습니다. 으허얼ㄴㅇㄹㄴ언ㅇ
그 다음에 또 만난 아가씨가 일본 아가씨였습니다. 교환학생으로 온 아가씨였는데 어찌어찌 잘 꼬셔서 사겼지요.
결혼까지 갈 수 있었는데... 사건이 하나 터지는 바람에 헤어졌지요.
사회에 나와서 첫 직장에 들어갔더니, 1년쯤 근무하고 중국 지사에 프로젝트 매니저로 가게 됐지요. 광동성 광
저우에서 생활했는데, 거기서 만난 아가씨가 저보다 세살인가? 어린 한족 아가씨였습니다. 그 아가씨랑 6개월
정도 동거를 했었죠. 싸우기도 엄청 싸우고 잘 지낼 때는 또 잘 지내고... 그 아가씨가 엄청 갑부집 따님이어서
결혼까지는 못갔습니다. 사실혼 관계였잖아!!! 라고 하시면 뭐 할말이 없네요 ;;
한국 아가씨와도 많이 사귀었었지만 뭐랄까, 외국 아가씨들과 연애를 몇번 하고나니 정말... 한국 아가씨와 사귀
고 있노라면 못마땅한 점이 왜그리 많이 보이는지 모르겠습니다. 비교하는 건 정말 나쁜 일이지만, 글쎄요... 이건
정말 이 여자애가 날 좋아해서 사귀는건지 내 조건을 좋아해서 사귀는건지 모르겠더군요 - 서울에서 생활 할 때,
전 술은 일절 안먹고 담배만 조금 피기 때문에 저 혼자 지내면 생활비가 20만원이면 충분하고도 남았습니다. 다
만 연애를 하기 시작하면 5~60은 우습더군요 -_-; 데이트는 반드시 시작은 코엑스, 인사동도 가야하고 어디어디
도 가봐야하고... 기름값도 감당 안되는데. 그러다가, 결혼얘기가 나오면 미련없이 ㅂㅂ2 되더군요. 허탈하더이다.
제 나이 서른, 어린 나이라면 어린 나이입니다만 연애도 남들만큼 해봤고, 어지간히 겪어볼 만큼은 겪어봤다 생
각합니다. 국제결혼에 대한 환상은 갖고있지도 않습니다. 그 한족 아가씨랑 살면서 정말 이게 결혼 생활이구나-
드라마는 다 개뻥이구나... 하고 많이 느꼈으니 말이죠.
3개국 아가씨들과 사귀면서 느낀 건 딱 하나입니다. 사람이라면, 아가씨라면 다 심성은 비슷하구나 - 내가 사랑
해주고 아껴준다면 그들도 그걸 아는구나. 말이 잘 통하지 않아도, 손짓발짓 다 동원해야만 한다 해도, 그래도
진심은 통한다 - 라는 거 말이죠.
국가는 우즈베키스탄으로 결정했습니다. 비록 지금의 저는 월급도 많지 않지만, 나이가 어린만큼 더 큰 발전 가
능성이 있겠죠. 지금의 제 월급보다, 제 가능성을 더 크게 봐줄 아가씨가 반드시 있으리라 생각해요.
그래서 질러보렵니다. 구더기 무서워 장 못담그는 일은 없어야겠죠. 다음달부턴 조금씩이나마 러시아어를 공부
하려구요. 아무리 빨라봐야 8월 여름휴가나 되야 장가를 갈텐데, 6개월 공부하면 더듬더듬이라도 어느정도 대
화는 될테죠.
젊다는 게 제 무기이니, 갖고있는 무기 안써먹으면 바보 아니겠습니까?
열심히 공부하고
열심히 노력하고
열심히 사랑해볼랍니다 -
첫댓글 나이가 부럽구, 패기가 부럽구... 창창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화이팅~
열심히 해보세요^^
우즈베키스탄 요즘 안좋은 소식들도 많지만 꼭 그렇치만은 안으니 꼭 좋은 여성만나시길 화이팅! 궁금사항 같은건 카페 우즈벡란 가서 알아보세요.
질주 하시는 모습이 보입니다... 도전하시는 분이 존경스럽습니다.. 열심히 응원드립니다 ^^*
부럽습니다. 저는 중국에서 생활을 해서 중국아가씨에 대해서 좀 알지만 아직도 완전히 모르는 것들이 많더군요..미국과 호주에서는 어학연수생활을 해서 별 기억은 많이 남아 있지만 그래도 중국아가씨가 순수한 것 같습니다.
헉스! 벌써 3개국을 거쳐 4개국 여성들과?? 부럽삼!! ^^;
우즈벡근로자들하고 같이일하는데,,우즈벡은 ,,남자들이 전쟁에,,일부다처제이고,,또근래에는 돈벌러 러시아나 한국등지로가서,,여하튼 남자들이 부족하다고 하더군요,,그리고 정상적인 가정에서 교육받은 아가씨들은 참으로 남편에게 잘한다고 하더군요,, 아무쪼록 좋은결과 있길바래요~~
나이가 넘 부럽군요...님의 나이를 보면서 난 저나이때 왜 국제결혼을 좀더 빨리 추진안했을까 하는 후회가 밀려오는군요..워낙 제가 그 나이때는 우리나라 여자들과 한달에도 대여섯번씩 맞선을 보러 댕기느라 국결생각을 좀더 진지하게 안했나 봅니다...우즈벡이란 나라 열심히 공부하세요..그리고 시골여성들 러시아어 거의 못합니다..타쉬겐트나 대학교육받은 여성들은 잘 하지만요..건투를 빕니다.
대단한 친구군! 젊어서 좋겠다. 열심히 맘대로 몇번 살아보렴! 40대가 되어도 또 해외 20대 처녀장가 갈 수 있으니까...나는 우울하게도 50대야. 거기다가 허풍과 뱃짱도 없는 사람이지..또 거기다가 중매로 돈벌이 하는 브로커들을 아주 무서워하는 소심까지 지니고 있고...이러다가 독신으로 끝까지 가는 거 아닌가 모르겠네 다른 일은 잘 풀리는데 결혼문제만큼은 점점 갈수록 자신감이 없어지네.
이런말 하면 어떻게 들리실지 모르지만 결혼 아무것도 아닙니다.
나는 42세때 필 결혼할때 하루에 한번씩 100번만 잠자리 하자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럼 본전이다 그리고 덤으로 집 청소하고 밥해주면 서비스고 생각했습니다
국제결혼은 위자료도 없어요
국제결혼 제일 힘든점은 나이입니다
망설이지 마세요 나이들어 아프면 옆에서 병간호만 받아도 본전 뽑습니다
나는 본전 다 뽑고 저축 중입니다
너무 겁먹지 마시라고 가벼운 글 썼습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하고 결혼했는데 아들낳고 잘살아요
지금은 아내가 너무 잘해서 아내를 위해서 뭐든지 할수 있어요 제가 아내한테 코가 꿴궤지요
해운대님! 인필리터님! 두 분 말씀 모두 공감합니다...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와우! 짱 멋집니다,, 열정과 정렬 ngunit 사랑 정말 부럽습니다,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응원해 줄께요,, 화이팅!
화이팅입니다 !
화려한 경험과 전적을 가지고 계시는군요.. ㅎㅎ 필승을 빕니다..
잘 보고 갑니다.....좋은 결과 있을거라 믿습니다.....^^
화이팅입니다~!
격려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ㅎㅎ 열심히 하겠습니다
괜시리 부럽다는 생각만 자꾸 드네요~ 화이팅입니다. *^^*
화이팅이에요
와~~ 정말 멋지십니다...^^ 행복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