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아파트 분양 대박조짐… 견본주택 초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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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극동,포스코건설 분양 2차분 인기 급상승, 서울 대구 광주에서도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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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문객들이 대우건설 ‘세종시 푸르지오’ 견본주택을 둘러보고 있다. |
정부기관의 이전을 앞둔 세종시에서 아파트 분양 대박 조짐이 보이고 있다. 최근 문을 연 견본주택에는 주말마다 인산인해를 이루고, 밀려드는 차량으로 교통마비 현상까지 나타날 정도로 붐비고 있다.
심지어 인근 경찰과 군청에서 떳다방 단속까지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전기관 대상 공무원 외에는 분양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애초 예상을 크게 벗어나 청약열기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갖게 하고 있다.
지난 7일 세종시 민간아파트 견본주택 문을 연 충남 연기군 금남면 대평리 266-6번지 일대. 대우건설은 1-2 생활권 L3, M3블록에 총 2592가구를 분양하기 위한 준비를 끝내고 견본주택을 개장했다. 이 견본주택에는 문을 열자마자 길게 줄을 서서 30분 이상 기다리던 방문객이 일시에 몰려들었다.
방문객이 타고 온 차량은 임시주차장을 모두 메우고도 모자라 인근 길가에 줄지어 세워야 했다. 이날 개장 3시간 만에 찾아온 방문객만 1천명이 넘었다. 점심시간을 이용해 구경하려는 인근 주민들까지 몰려와 견본주택은 그야말로 발딛을 틈이 없었다.
대우건설이 파악한 견본주택 방문자는 8∼9일 이틀간 1만여명이 넘었다. 세종 푸르지오는 세종외고, 과학고, 종촌중학교 등에 둘러싸인 대단지 아파트로 이 지역 최고의 학군을 자랑한다.
분양가도 3.3㎡당 750만원대로 인근에 건축중인 포스코건설과 극동건설 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2592가구에 달하는 대단지라는 장점에 수납공간을 대거 확보해 주부들의 편의를 높인 인테리어 등이 입주자들을 끌어들이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세종 푸르지오 분양사무소 문영환 소장은 “견본주택으로 찾아온 방문객 말고도, 견본주택을 개장하기 3~4일 전부터 2400여통의 전화를 받을 정도로 관심이 뜨겁다” 면서 “입주기관 공무원이라 하기 어려운 서울과 광주, 대전지역 거주자들의 연락이 특히 많았다”고 말했다.
극동건설 ‘웅진스타클래스’는 견본주택을 임시로 문열 열어야할 정도로 많은 관심이 쏱아졌다. 특별히 다를 것이 없는 견본주택이었지만 밀려드는 방문객으로 떠밀려서 둘러봐야 할 정도로 붐볐다.
극동건설은 M4블록 분양하는 스타클래스 732가구는 버스급행교통체제(BRT) 시스템을 가장 잘 이용할 수 있는 아파트로 불린다. 방축천변을 따라 길게 형성된 단지 중간쯤에 BRT정거장이 위치하기 때문이다.
대중교통을 통해 세종시 전역을 20분 만에 닿을 수 있다. 정부청사와 가까운 단지 끝에는 대형마트인 홈플러스가 들어설 예정이다. 따라서 생활편의 면에서 최고의 입지를 갖췄다는 설명이다. 분양가는 3.3㎡(평)당 750만원에서 800만원 선.
포스코건설이 짓는 ‘더샵 센트럴시티’ ‘더샵 레이크파크’아파트는 이달 말쯤에 분양된다. 이 때문에 지금 한참 공사가 진행중이다. 견본주택을 방문하면 흰 천막으로 안내 돼 아파트 조감도와 설명서를 받을 수 있을 뿐이다. 하지만, 방문객들의 관심은 대단했다.
이날 오전에 분양설명서는 이미 바닥이 났고 오후에 다시 가져다 놓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세종시 ‘더샵 센트럴시티’와 ‘더샵 레이크파크’는 인근에 인공호수를 끼고 있다. 포스코건설이 분양하는 이들 아파트는 일종의 전원주택형인 셈이다.
두 단지는 도 정부청사에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해 공무원들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샵 센트럴시티와 레이크파크는 각각 626가구, 511가구로 물량은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다. 일반공급은 이 가운데 공무원 우선공급이 끝난 뒤에 이루어진다. 분양가는 3.3㎡당 850만원선으로 다른 곳보다 비싸다.
세종시 한 부동산공인중계업소 관계자는 “1차 분양 된 공공물량의 경우 평균 4000∼5000만원 정도 프리미엄이 붙은 상태고, 심지어 금강이 바라다 보이는 최고층 펜타하우스는 1억원까지 주겠다는 경우도 있다”면서 “위치에 따라 다르겠지만 이번 분양 물량도 4500만원 정도의 프리미엄이 붙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인터넷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