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댓글에 달았던 얘기인데 다들 후기 궁금해 하셔서 글로 작성해봄
예비군 1년차 점심식사 이후 집합 장소에서 하이바 깔고 앉아서 휴식하다가
조교들의 "선배님들 이제 장구류 착용하시고 교육준비 부탁드리겠습니다"
라는 외침 소리가 들려서 느그적 느그적 하이바 쓰고 잠기지 않는 바지 단추를 만지고 있었는데 저 앞쪽에서
"빨리 빨리 안움직여? 이 개새끼들아!!!"
라는 고함 소리와 함께 상병 조교가 하이바를 바닥에다 집어던짐
정말 거짓말처럼 어수선하던 예비군들은 3초정도 아무 소리도 없이 정적이 흐름 그리고 3초 후
올~~~~~~~~~~~~~~~~~~~~~~~~~ 하는 감탄 소리가 들리면서 여기저기서 웃고 난리가 남
심지어는 박수도 쳐줌 ㅋㅋㅋㅋㅋ
그리고 즉시 단상위에서 교육준비 하던 교육대장님의
"야이새끼야 너 당장 이리 튀어올라와"의 소리와 함께 내다버린 조교 하이바를 주섬주섬 주워 실내로 잡혀들어감 ㅋㅋㅋ
그리고 그 상병 조교의 빈자리는 처음보는 병장으로 대체되었는데
나중에 물어보니 행정반으로가서 사유서를 작성하고 있고 징계위원회 회부될 예정이며
그 여파로 근무취침하고 있던 전역 10일 남은 자신이 끌려오게 되어서 이따 저녁에 넌 뒤졌다를 곱씹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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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는 약간 어리버리한 일병 조교 썰인데
친구가 좀 착하긴 착한거 같은데 많이 어리버리 했었음..
2박 3일 동원기간이라 아저씨들이 좀 답답해하고 그랬는데
2일째 되는날 사격올라가는데 갔다오면 더우니까 그 일병 조교한테
우리 먹고 남은 음료수 저기 있으니까 저거 차갑게 해놔 알았지?
라고 장난식으로 얘기를 했는데 사격 다녀오고 난 다음 생활관에 도착해서
생활관 대기타고 있던 그 일병 조교한테 음료수 차갑게 해놨지? 어디있어? 하고 장난을 시동거니까
화장실로 뛰어가더니 사로 안에 들어가서 변기 뒤쪽 뚜껑을 열고 거기에서 음료수를 꺼내왔음
다들 기겁하면서 도대체 왜그랬냐고 하니까
누가 나가면서 야 어떻게 할지 모르면 군생활 끝나냐 변기뒤에라도 넣어서 차갑게 만들어야지
하고 간게 화근이였음 칭찬받을거라 생각했다고 함...
2박3일 내내 장난도 많이치고 갈구기도 많이 갈구고
아저씨들이 미안하고 고생했다고 차비 다 모아서 한 10만원정도 전해주고 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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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박 3일 동원 때 바로 옆에 중사 전역한 예비군 아저씨랑 되게 친해졌음 엄청 착하고 유쾌했음 파이팅도 넘치고
마지막날 마지막 훈련 올라가는데 중대장이 지나가면서
"어? 간부전역 이신분이 왜 훈련을 받으세요 첫날부터 간부전역자 분들은 훈련 다 빼드렸는데..."
이걸 8월 예비군 마지막 훈련 올라가는데 듣고 예비군 중대장 면전에서 "아니 씨발" 박음
예비군 조교들도 끌려온 군인인데 너무 괴롭히지 말아야됨
근데 그게 내가 예비군일땐 잘 안됨...... 미안하다 후배들아..... ㅠㅠ
첫댓글 상병이 그러면 너무귀여울듯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상병 개웃기네
썰 개웃기네요 ㅋㅋㅋㅋ그림까지 정성 ㅁㅊ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 상병 귀여울듯 ㅌㅋㅋ
상병 참다참다 터졌나보네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
친구들끼리 동미참갔는데 한명ㅇ 조교들한테 당욘한듯이 존나 싸가지없게하길래 친구존나갈구고 조교한테 미안하디하고 피엑스사줌
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