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일의 <남파랑 길> 제5차, 득량만을 바라보며 보성에서 고흥 녹동항까지
2023년 6월 넷째 주 주말인 23(토요일)애서 25일(일요일)까지 보성군 득량면 선소항 입구에서 고흥군 녹동항으로 이어지는 남해의 남파랑 길을 걷습니다. 해지는 서해(땅끝)에서 해 뜨는 동해(부산 오륙도)까지 아름다운 바다 다도해와 한려수도를 바라보며 걸어가는 이번 기행은 신정일의 <신 택리지>를 중심으로 역사와 문화, 그리고 문학의 현장들을 답사하면서 실시 될 예정입니다
‘벌교 가서 주먹 자랑하지 말고, 순천 가서 인물 자랑하지 말고, 여수 가서 돈 자랑하지 마라’라는 말도 있는 보성의 벌교는 꼬막과 태백산맥으로 이름이 난 고장이기도 하지만 득량만을 끼고 예당 간척지와 예당 쌀이 이름난 고장이기도 하다. 보성군의 중심지인 보성보다 먼저 읍이 된 벌교에 가면 이름높은 벌교 홍교가 있고, 용이 수놓인 용문석이 이름난 곳이 보성이기도 하다.
득량만 건너 편, 보성 아래쪽에 고흥군이 있다. 본래 장흥부長興府의 고이부곡高伊部曲이었으며, 고려 충렬왕 때 흥양興陽으로 바뀌었다. 《세종실록지리지》에 “땅이 기름지며 날씨가 따뜻하다”라고 기록된 흥양의 당시 호수는 157호이고 인구가 686명이며, 군정은 시위군이 8명, 진군이 46명, 선군이 59명이었다. 1914년에 지금의 이름인 고흥군으로 바뀌었다.
조선 초기의 문신 안숭선의 〈기〉에 고흥에 대해 말하길 “정통正統 10년에 내 사명을 받들고 남주로 가다가 흥양 지경에 들어가니 땅이 큰 바닷가에 있어 기름지다. 그러나 두 개의 내가 고을 한가운데를 가로세로로 흘러 여름철마다 장맛물이 넘쳐서 백성들이 수해를 입어 모두 흩어져 유리流離하니 고을에서 걱정으로 여겼다”라고 하였다. 고흥은 반도로 이루어져 아름답기로 소문난 팔영산, 운람산, 천등산 등의 산과 함께 내나로도, 외나로도, 소록도, 시산도 등의 섬이 있다. 뱀골재를 넘으면 지도상에 사람의 위 같기도 하고 주머니 같기도 한 고흥반도에 접어들고, 고흥의 야트막한 산 너머로 소록도가 보인다. 소록도를 두고 한센병 환자였던 한하운 시인은 다음과 같은 시 한 편을 남겼다.
……
신을 벗으면
버드나무 밑에서 지까다비를 벗으면
발가락이 또 한 개 없다.
앞으로 남은 두 개의 발가락이
잘릴 때까지
가도 가도 붉은 전라도 길
육신이 짓이겨지는 절망과 한의 세월 속에 자리한 소록도를 배경으로 쓰인 이청준의 《당신들의 천국》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나온다.
내 말은 결국 같은 운명을 삶으로 하여 서로의 믿음을 구하고 그 믿음 속에서 자유나 사랑으로 어떤 일을 행해 나가고 있다 해도 그 믿음이나 공동 운명 의식은 그리고 그 자유나 사랑은 어떤 실천적인 힘의 질서 속에 자리 잡고 설 때라야 비로소 제값을 찾아 지니고, 그 값을 실천해 나갈 수 있다는 이야깁니다.
소록도는 전라남도 고흥군 도양읍 소록리에 속한 섬으로, 고흥반도 녹동항에서 남쪽으로 약 6백 미터 지점에 있다. 남쪽은 거금도와 인접하고, 그 사이에 대화도, 상화도, 하화도 등 작은 섬이 있다. 지형이 어린 사슴과 비슷하여 소록小鹿이라 했다 한다. 본래는 금산면에 속했으나, 1963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오마리와 함께 도양읍에 편입되었다.
사람의 위같이 다도해 변에 자리잡은 고흥군은 요 근래에야 발견된 명승 금강죽봉과 나로호로 이름이 높고, 한 때 대학나무로 이름이 높았던 유자가 많이 나는 고장이기도 하다.
득량만을 바라보며 걷고, 한국문학 사상 가장 빼어난 소설인 <당신들의 천국>의 무대인 녹동항 건너편의 소록도를 답사하며 걸어갈 이번 기행에 많은 참여를 바랍니다.
1. 일시: 2023년 6월 23일(금요일)-25일까지(일요일)
2. 출발 시간 및 장소: 서울 저녁 7시, 양재역 12번 출구 서초구청 앞
전주 저녁 8시 40분, 전주 종합경기장, 50분 전주 월드컵경기장 싸우나 입구,
3. 참가비: 20만원
4. 어디로 가나요: 남파랑 길
보성 선소항 입구, 해평 선착장, 비룡 공룡공원. 고흥 신기 거북이 마을,남양 버스, 정류장, 대전해수욕장. 풍류해수욕장,. 고흥만 방조제공원, 녹동버스정류장, <당신들의 천국>의 무대 한센병 병원 소록도 답사, 거금대교,
5 안내 도반. 신정일(문화사학자, 우리 땅 걷기 대표, 문화재청 문화재위원,
신 택리지( 전라도의 저자)
6. 신청방법: 댓글로 신청하고 참가비 입금해야 완료(코로나 접종을 마친 사람)
7. 참가비 입금계좌: 국민은행 754801-01-479097 길 위의 인문학 우리 땅 걷기
8. 참가비 입금 후 취소 시 환불 규정
(1) 행사일 5일전 인지: 은행 수수료를 공제 후 전액 환불
(2) 행사일 4일전부터 3일전까지: 참가비 50%를 공제후 환불
(3) 행사일 1일전부터 당일까지(미참가 포함): 환불액 없음
위와 같이 행사 참여 취소 시 행사비 환불을 명심하시어 불필요한 낭비를 줄이시기를 바랍니다. 또한 회비를 입금하시고 대기자로 기다리셨다가 참여를 못하시는 회원님들의 불편함을 없게 하고자 함이오니 이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9. 문의전화: 010-9144-2564
10. 주의사항: 모든 걷기의 안전에 대해서는 참석자 본인이 책임을 지셔야 합니다. 카페나 진행자는 안전사고에 대하여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첫댓글 신청합니다/정종진/유성/입금완료
가선숙 양재
임영혜 안성
참석합니다
참가 김철수 양재
이동심 김경자 김희영 참석
참가/와야/양재/고맙습니다.
박현임, 신종인 / 죽전 참가합니다
벼리. 푸르니. 하이디 참석합니다.
전주/여
신청합니다.
정애자/양재출발/입금 완료
신순희/ 전주/입금
신청합니다/신연희/전주/여
허남숙.윤유순.박철성.윤만섭/참가합니다/전주
전주에서 참가합니다..
참가합니다/ 한차수(남) 정숙녀(여)/양재
참가 함니다/조재훈/남/양재
참가합니다/매버릭/남/전주
신청합니다.
양재/정순연(여),이찬호(남)
입금완료
참가합니다/고문규/양재
참가합니다 / 장상수 / 양재
진선희 박미옥 양재 신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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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3.06.07 11:11
참가합니다/이광호/양재
갑니다/김연해/남/양재
같이가요/한석희/양재
김옥련친구 김성희는 직장일로 취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