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8.26 음오 2부 권미연님 사연.MP3
지연공주와 바보석수가 결혼하는 날
유난히도 햇살이 눈부신 오후 난 친구들과 약속이 있어 시내로 향했다. 나의 20번째 맞는 생일이라 친구들이 생일 파티를 준비해 준 것이다. 그래서 난 누구보다 행복하고 즐거운 하루가 될 것 같다는 기대감을 가지고 집을 나섰다.
마침 술집에서 생일 노래와 함께 나의 생일 파티가 시작되고
있었다. “(사회자)오늘 12월 18일 생일 맞으신 김지연씨 20번째 생일을 축하합니다.
그리고 뒤이어 생일 파티가 또 시작되는것이다.
“(사회자)오늘 생일을 맞이하신 분이 또 계시네요.
축하합니다. 20번째 생일을 맞이하신 정석수씨의 생일을 축하합니다. (나 생각) 어,
나와 생일이 똑같은 사람이 또 있네.
(친구들) “어 ^^ 어~~ 친구! 우리친구들과 그 테이블의 생일을
맞이한 친구들이 서로 아는 사이라는 것이다. (친구들) 야 야
생일도 같고 나이도 같은데 같이 놀자! 우리 서로 친구하지 뭐??
이렇게 우리의 만남은 시작이 되었다.
술을 못하는 나는 생일을 맞이해 친구들이 주는 술을 두잔
을 연 이어 마셨고 어지러워 힘들어 하는 나를 옆에서 지켜보던 그 사람은
나에게 사귀자고 대시를 했다.
난 생각을 해 보겠다는 말과 함께 자리에서 일어났다.
며칠이 지나 우리는 연인사이로 진행이 되었고 7년이라는
긴 연애를 했다. 많이 싸우기도 하며, 헤어지기도 몇 번을...
우리는 부모님을 만나 인사도 했지만 서로의 인연은 거기까지였나 봅니다.
(글쓴이 말) 약혼 까지 했으나 남자 쪽 부모님반대로 헤어졌다고 합니다.
형부가 1남 4녀중 막내이며, 어렵게 낳은 아들이라 김지연 선생님이 마음에 다
들지 않았다고 합니다.
20여년이 지난 지금 나는 나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일을 하고 그 사람 또한
그 자리에서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며 각자의 삶을 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월드컵이 있던 2010년 6월 친구들이 나에게
술 한 잔 하자며 불렀다. 그래서 오랜만에 친구들도 만날 겸 해서 시내로 향했다.
그런데 그 자리에 정 석 수 그 사람이 함께 하고 있었다.
잠시나마 머뭇거리다 선웃음을 지으며,
(혼자생각) 어린나이도 아닌데 뭐 같이 한 잔 하지 뭐 하고
모르는 채 같이 하기로 마음먹었다.
우린 서로 어색했지만 아무 일 없듯이 함께 자리를 했고 그렇게 우리의 만남은
다시 시작되었다.
6월에 뜨겁던 월드컵의 환호와 열정 그리고 술 한 잔의 따뜻한 열기에 금세
우리는 서로 가까워 졌음을 느꼈다.
이렇게 석수와 지연은 24년 만에 다시 만나게 되었다. 그리고 이제 기나긴 시간을 돌아 평생을 함께 믿고 의지할 반쪽을 찾아 하나가 되려고 합니다.
2010년 8월 29일 일요일 12시 경주에서 웨딩마치를 올립니다.
많은 시간을 힘들게 기다린 만큼 각자 살아온 날 보다 서로 함께 할 날이 더
행복하고 아름답게 지켜갈 수 있도록 많은 축복과 행복을 빌어 주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항상 긍정적이고 밝은 정신으로 살아가는 권미연입니다.
이글은 자작 글이 아니라 직장 후배이자 동료인 권미연이 적어 보냅니다.
글을 처음 적는 것이라 흐름이 매끄럽지가 않습니다. 부족한 부분 수정해주세요....
이 이야기는 김지연 선생님과 정석수(형부)가 만나 24년 동안 한 결 같이 한사람만
바라보고 한사람만 생각하며 살아온 착하고 예쁜 선생의 이야기를 적어 보냅니다.
우리선생님이 결혼을 합니다. 다른 사람들은 평생에 인연이 (사주팔자에)
없는 운명을 지닌 선생님이라고들 했어요.
그래서 인지 혼자 아파온 날도 힘든 날도, 여자 혼자서 겪어 나가기 힘든 일도
(40세 초반 자궁암으로 수술을 하였으며, 지금은 주기적으로 치료중임) →이 내용은
비밀입니다. 형부가 모를 수 도 있으며, 시댁에서 모르고 있는 일일수도 있습니다.
겪어내며, 우리 왕자님을 만나려고 이렇게 모진 시간들을 견뎌 내셔야만 했나 봐요.
그래서 제가 이 뜻 깊은 사연을 어떻게 축하를 해드려야 하나 고민 끝에
라디오FM에 사연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꼭 이 사연을 읽어 주세요.
우리원에 계시는 모든 분들과(교사 22명, 원장님2분계세요.)
김지연 선생님, 정석수씨를 아는 모든 분들과 함께
듣고 싶어요. 라디오 옆에서 귀기우리고 있을게요.
이번 8월 29일 경주에서 결혼을 합니다. 많이 축하해주세요.
p.m 이글을 올리는 이. 권미연
이글을 올리는 이 연락처.
이글을 읽어 주세요. 2010년 8월 26일, 27일 꼭꼭꼭 들려주세요.
이글을 보내는 곳.
울산시 북구 연암동 163번지 병영자연유치원 교사
음악이있는 오후 사연 꼭 읽어 주세요.
작가님들 꼭 꼭 꼭 들려주세요. 우리 선생님 어렵게 결혼하시는 만큼 행복하게 해 주고 싶어요. 두 분 다 늦은 결혼 넉넉하지 못한 형편으로 웨딩촬영도 하지
못하고 정말 결혼식만 올린다고 하네요. 부탁드려요.
더운데 항상 수고하시구요 마직막 더위 시원하고 알차게 보내시길 바랄게요.
직장에서 아이들과 함께 보내고 있어 꾸준히 듣고 있지는 못하지만 시간이 나면
사연도 보내고 다른 사람들의 사연에 귀 기울이는 fm청취자로써 펜입니다.
홧 팅!!! 입니다.
희망곡입니다.
이적 - 다행이다
솔리드 - 천생연분
박지윤- 난 사랑에 빠졌죠.
첫댓글 정자로 회먹으러 갈때마다 한번씩 고개를 오른쪽으로 돌려서 보게 되는 곳 ....자연 유치원 건물이 제법 커보이고 한 서너동 있는듯 보이던데 ---그런데 도로를 두개를 끼고 있어서 시끄럽지 않을까 걱정도 쬐금..음오팬이 거기에 계시는 군여...^*^
결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