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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오씨 대종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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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대댁 손자 글방 스크랩 선덕여왕(善德女王)은 어떻게 생겼었을까?
오대댁(병연) 추천 0 조회 69 09.11.06 14:20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드라마 선덕여왕 하는 시간이면 나는 티브이 리모콘 만져보지도 못한다.

거기 (드라마에) 나오는 이야기 실은 다 틀렸거던 하고 알려 주어도

그거 모르는 사람 누가 있느냐며, 그래도 보겠다는데야 더 할 말이 없다.

 

 

 

 

그런데 선덕여왕은 과연 어떻게 생겼었을까?

 

아는 사람 없다가 정답이다.

 

우리나라에서 옛날 초상화 남아 있는 것이라고 해 봐야 대부분 조선 후기다.

조선 전기로 가면 태조 이성계의 어진 정도가 전해 올 뿐이다.

그것도 원본은 아니고 세월이 흘러 퇴색하자 여러 차례 다시 그린 것이다.

(그러나 원본대로 그렸을 테니 이성계 모습이라고 인정할 수는 있다)

 

이 보다도 한참 더 올라가는-1400 년전 선덕여왕 얼굴을 어떻게 아나?

그런데 선덕여왕이 다음과 같이 생겼었다고 주장하는 분이 있다.

 

 

 

 

사진: 국보 83호, 금동미륵보살반가상, 높이 93.5cm,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반가상(半跏像-반가부좌를 튼 상)이 아니고 사유상(思惟像-생각하는 상)

이라고 해야 옳다는 주장도 있지만, 이 글에서는 통칭을 따르기로 한다.)

 

위 국보 83호 미륵보살반가상의 얼굴이 선덕여왕이라고 주장하는 분은

간송미술관 연구실장 최완수 선생이다. 그 논지를 요약하면 ;

 

첫째 우리나라 불상에 영향을 끼친 중국 북위(北魏)에서는

황제가 실은 부처가 환생한 당금여래(當今如來)라는 믿음이 생겨났다.

이 북위 왕조는 도읍지였던 지금 산서성 대동 근처에 운강(雲崗)석굴을

조성하였는데, 거기 모신 불상의 모습은 다름아닌 황제의 얼굴이었다.

 

 

 

 

사진: 운강석굴 20동 본존선정불좌상, 황백색사암 높이 14.33m

 

이 부처가 북위 태조 도무제(道武帝, 재위 386-409)의 얼굴이라는 것이다.

이말고도 운강 석굴 제 16굴서부터 20굴까지 다섯 굴에는

다섯 황제의 모습을 새긴 불상을 조성되어 있다는 것이다.

 

둘째 황제가 당금여래(當今如來)라는 믿음은 백제, 신라에도 건너왔을 것이다.

 

선덕여왕 당시는 삼국이 쉴새 없이 전쟁을 벌여 세상이 아주 괴로웠다.

이렇게 어지러울 때면 미래불인 미륵(彌勒)이 하생(下生)-이 세상에 내려와

중생을 구원한다는 메시아적 생각이 유행하곤 했다.

따라서 백제도 미륵불을 조성하고 신라도 미륵 불상을 만들었다.

이 미륵불-보살의 얼굴은 다름아닌 현 임금-백제에서는 무왕

신라에서는 선덕여왕이 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최완수 선생의 논지다.

 

듣고 보니 그럴 듯 하긴 한데.. 밧뜨…

 

북위에서 황제의 얼굴대로 불상을 조성한 것은 문헌근거가 있는 모양이다.

그러나 북위가 그랬다고, 백제, 신라도 그랬을 것이라는 데는 논리의 비약이 있다.

 

이 국보 83호 미륵반가상은 신라에서 만들었다고 하는 것이 통설이지만

백제 불상이라는 주장도 있다. 백제불상이라면 선덕여왕은 될 수가 없다.

 

그러나 양쪽 주장 다 들어보니 신라 불상이라는 쪽의 논리가 훨씬 정연하다.

그러나 신라불상이고 또 신라임금 얼굴을 본따 만들었다고 하더라도

그게 왜 꼭 선덕여왕이어야만 하나?

 

그러나 저러나 선덕여왕은 서기 580년 경 태어났을 것으로 추정한다.

그렇다면 631년 왕 위에 오를 때는 51세로 거의 쪼글쪼글해졌을 텐데.

 

 

 

사진: 국보 83호, 금동미륵보살반가상의 얼굴 부분

 

이 얼굴이 선덕여왕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어리지 않은가?

그러나 불교에는 부처는 결코 늙지 않고, 항상 어린 모습이라는 믿음이 있다.

 

 

 

 

사진: 국보 78호, 금동미륵보살반가상, 높이 83.2cm,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같은 미륵반가상이나 국보번호가 78호다.

 

이 미륵보살을 강우방 선생은 고구려 계통으로 보고

최완수 선생은 백제에서 만든 것으로 본다.

 

두 사람의 논지를 다 읽어보니

최선생 이야기-백제 미륵이라는 쪽이 더 설득력 있는 것 같다.

 

최완수 선생은 이 미륵의 얼굴이 백제 무왕이라고 한다.

그 논지전개는 위 선덕여왕 경우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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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9.11.06 23:05

    첫댓글 자료를 볼때마다 항상 탄복 합니다 보통사람은 알수없는 자료를 잘 설명하여 올려주시니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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