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집,
작은 방,
그곳은 마치 고통의 늪 같았다.
욕창은 순식간에 전신을 파고 들었다
와상상태에서 영양과 사랑이 미치지 못하면 짧은 시간에도
파고드는 것이 욕창인 것이다.
서로 케어를 미루는 사이
작은 어르신은 무참히 욕창에게 당했고 헤어날길 없어
우리에게 매달리며 울먹이고 있다.
사지육신 여기저기 곰팡이처럼 매달린 욕창을 뜯어내고
치료하느라고 어르신도 우리도 눈물 바람이다.
"나를 아프게 하지 마세요, 물 좀 주세요, 추워요 나를 좀 덮어주세요"
치료하는 동안 빈 다리를 덮을 작은 이불하나 없어 외투로 덮어주었다.
치료를 끝내고 공기매트를 깔아주었다.
치료 중간중간 물을 마시게 하고 영양이 되는 음식이 어디있나
찾아보기도 한다.
가족들은 자주 집을 비웠다.
가족들의 반대해도 꾸역꾸역 병원에 보낼걸 그랬나 싶기도 하네.
"어르신 누구를 기다리시나요?"
"파랑새가 오나요?" 어르신이 말했다.
횡설수설 말해도 그 속에 무슨 뜻이 있을까 하고 생각해 본다.
무슨 욕심으로 환자를 떠맡았나 싶기도 하지만 누군가는 힘들게
치료해야 할 일이니 그냥 무심코 치료에 매진해 보기로 한다.
정성을 드린만큼 어르신의 상태가 호전의 일로를 걸었음 좋겠다.
진심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