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장단지의 아리아리한 진동의 쾌감과 더불어 베르나인 주님의
진한 향내를 음미하면서 이제 추억의 시간으로 훌쩍 넘어가버린 지리산
산행 추억을 임시 보관창고에서 끄집어 내어 본다
-산행흔적: 새재~치밭목대피소~중봉~천황봉~장터목대피소~세석대피소~거림
-산행거리: 19.9 km
-산행시작부터 머무르는시간: 약 14시간 (휴식.식사.대기시간 모두 포함)
늦은 8시반 지역대학에서 김승배 회장포함 7명의 산님들(준호선배.비봉선배.혜경선배.상용.여름 산님)
탑승완료 비봉기사 핸들을 잡고부르릉~~~
88고속도로 지리산 휴계소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상용기사로 대체~~~
함양IC에서 심야 음주측정 검문을 무사통과 수Km 주행하다가 다시 원점회귀
재차 음주측정기를 들이대니 상용님 왈 “조금전 했었는데..” 음주측정기 삐~~응답 통과~
타임머신을 타고 지난날 남산연합산행 함양.함안 톨게이트 사건이 크로즈업 되어온다
심야10시를 훨신넘어 대원사 사찰비를 합법적인 탕감을 받고 계속 가는데까지 오라이~~
하늘아래 첫동네 주차공간 확보 주차시간 심야11시4분
요즈음 인기쨩인 승배회장표 돼지삼겹 두루무치를 보글보글 하여 시식을하고
지리산 향기에 물씬 취해보니 새벽1시 반 3시에 산행시작 의견을 조율하고
각각 해산 자신들의 새우잠 공간으로 잠적~~~~~
새벽2시반 기상 멜로디를 청취 뒤치닥거리다 새벽의 운무와 코 끝을 스치는
신선한 산바람 향기에 벌떡 기상하여 산행배낭을 추스리고나서 새벽3시10분정각 산행시작
조금 지나서 국립공원 감시단원 상봉 간단한 눈인사와 몇마디 나누고서 무사통과~~~
양손에 스틱을 쥐고 랜턴을 밝히면서 산행하기가 이리 힘들줄이야~~~
한 시간 정도 산행후에 중간 휴식을하면서 배낭보따리를 풀어 헤드랜턴을
찾아내서 이마에 반딧불 계급장을 부치고 양손에 스틱을 사용하면서 산행을 하니 이리 좋을 수가~~~~
새벽5시20분경 점차 희미한 운무와 더불어 여명이 맞이하면서 계급장을 떼고
지리산 정기를 심호흡으로 받아드리면서 아침식사 예정지 치마목 대피소도착시간 새벽 5시 40분
아심식사에 당연 인기쨩은 뜨끈한 라면사발에 슝늉.커피 한잔의 여유에 점심끼니준비까지 하구서
중봉을 향하여 신행시작 아침 6시 40분
중봉도착시간 아침9시5분 천황봉 올라가는 무명의능선 자락에 아직까지 머금고있는 철쭉 꽃 봉우리에
도취된 남 산님들 각각 향기대로 한컷
<한국인의 기상 여기서 발원되다> 천황봉 정상(1,915m) 교감 9시 45분
예정시간보다 이렇게 빨리 정상에 올라올줄이야 고 연방 감탄하는 비봉선배
뫼아리 20년 전통에 빠들일 수 없는 정상주 의전식을 치르고 언제나 붐비는 정상 표지판 기념촬영에
동참하기 위해 순번을 기다려 성공 샷!
오전 10시 반에 정상에서 장터목 대피소로(am11:05) 경유하여 세석대피소(pm1:20)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영웅선배를 접선하기로 한 계획 일정대로 일사천리로 진행성공 대피소에서
주님을 만날 수 없도록 규정된바 주님 공급이 순탄하지 않아서 영웅선배 순회 각설타령 덕으로 한 두 숨배 카~~~
세석대피소까지 오는데 다리통증과 나른함이 겹쳐 온몸의 중심조절이 힘들어서 여기까지 왔는데
이제 막바지 6km 하산구간 약 3시간 산행이 더 걱정스럽다는 마음이 이몸의 마음만이
아니라 모두의 마음이었던 것 같다.
모든 산님들의 만장일치 추천으로 상용.여름 산님 특공대 결성 최대한 빨리 하산하여
탑승차량이 있는 하늘아래 첫동네 주차장에있는 차량을 거림으로
이동시키는 특명을 받고 오후2시20분 선두 출발~~거림으로 하산
몰려오는 운무와 바람에 비가 한 차례 몰아올듯한 비바람에 대비 비옷으로 무장~~
다행스럽게 하산하는 동안 비가오지 않아서 무장했던 비옷들을 벗어버리고
바람막이로 입었던 쟈켓 등을 벗어버리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계속하산
오른쪽 무릎의 통증에 대비 점심 식사후 진통제를 한 알까지 먹었는데~~
정신무장을 단단히 하고 쉬임없이 시원스럽게 흐르는 계곡물 소리를 들으면서 하산하보니
드디어 거림 1.3km 위치표지판을 보니 이제 거의 왔나보구나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
내려오다 보니 거림 마을이 시야에 들어올 때의 희열!!!
민박겸 주막을 하는 쉼터에 배낭을 내려놓고 손을 씻는 시간 오후5시정각
시원한 동등주 한 사발에 도토리 묵 한 접시를 주문하여 한 두잔 꿀꺽~~~
아무리 기다려도 기다리는 산님들은 나타나지가 않는데~~~~
핸드폰도 밧테리가 떨어져 통화불능~~~~
삽십여분이 지난 오후 5시30분에 준호선배 매표소 문전 시야에서 포착
반가반가 마음으로 동등주 건배 한 십여분 지나니 종은.영웅.승배.혜경 산님들
모두 상봉 성공~~~ 동등주 추가, 도토리묵 추가~~~~~
탑승차량 이동의 특명을 받았던 상용산님이 아래 주차장에 도착했다는
연락을 받고 배낭을 추스리고 이동 이산 뫼이리 가족 모두 상봉 성공(pm6:30)
비봉선배 시원 동등주 덕택으로 나른한 상용 산님 다시 기사로 채용
유명한 섬진강 제첩을 맛나게하는 식당을 강력추천한 영웅선배 덕으로
하동 최참판댁 부근 식당앞에 주차 맛나게 먹는중 하늘에서 물동아리로 부어버리는듯한
폭우와 번개뇌성 소리를 안주삼아 일배.이배.삼배~~~~건배
흐뭇한 일들은 다시 끄집어내어보고 생각조차 해보기 싫은 일들은
임시보관창고에서 조차도 추방명령으로~~~ 깨끗하게 cleaning
뫼아리 산악회 장족의 발전과 화합을 위하여 넘치는 열정들로~~파이팅
학습관 늦은밤 11시 다되어 도착 해단~~더 흐뭇한 일상생활 속으로~~
PS: 뫼아리 산악회 20기 신입회원 훈련등반 산행에 주인공인20기 산님들이
단 한 명도 참석 하지 않는 뫼아리 산악회 최초의 기록을 세웠다는데 다시 시작점으로 돌아가
빈 공간이라고만 할 수 없는 여백에 점하나를 찍는 여유와 넉넉함으로 뫼아리 산님들
모두함께 더불어서 좋은 묘안을 찾아내어 다음산행을 기대해 보았으면 하는 소망이네요.
뫼아리 산악회 파이팅! 그리고 이번 산행 안전운행에 엄청 헌신한 비봉선배 상용 산님 감사~~~.
첫댓글 형님과 함께한 산행 많이 즐거웠습니다.
산행기를 보면서 저 또한 20기가 한명도 참석치 않았다는 사실에 그만 놀라울 뿐입니다. 하지만 남아 있는 사람이라도 열심히 해 주시니 고맙고 감사합니다. 다음엔 제가 주님이 부족하지 않게 해 볼까 합니다. 넘 재미나게 잘 읽었습니다. 강수형님![파이팅](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68.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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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게 읽었읍니다. 강수형님으 글솜씨는 넘 좋아요 수고하셨읍니다.
산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십니다...진통제 복용까지 하시구선...산행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