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로 정리했고 처음부터 쉬우면 그거슨 명도가 아니지~~ 하면서 마음을 다 잡았어요..
[2탄 본론] ( 주의!! tmi가 많고 길어요~~ )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쫓겨났다고 남자친구한테 푸념했더니
이전까지는 '니가 알아서 해라' 라는 입장이었던 남자친구가 왠일로 '내가 도와줄게!'라고 하는거 아니겠어요?
남자친구가 영업쪽 일을 하고 있어서 사람을 대하는거에 나름의 자신감(?)이 있기도 해서 전 냉큼 고맙다고 했죠 ㅎㅎ
집에 도착하자마자 경공매 컨설팅 업체로 명함을 주문 했어요! (남자친구꺼 제꺼 둘 다 주문했어요^^)
(미적 감각이 없어서 명함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디자인 중 하나로 골라서 진행!)
그리고 이제 부랴부랴 남자친구한테 꼭 필요한 경매 지식, 예상 질문(행크 게시판에 월천맨님 자료를 활용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쿵쌤, 팔콘쌤, 사무장님 책에서 명도부분만 읽으라고 과제(?)를 주었고 또 남자친구도 주말내내 나름 열심히 공부해줘서 고마울 따름이었습니다...
그리고 전 10/14일 수요일 아침에 법원에 방문해서 혹시나 점유자(겸 채무자) 연락처가 있는지 문서 열람을 신청했는데 샅샅이 살펴봤지만 채무자 연락처는 찾을 수 없었어요ㅠ
행크에서도 열심히 검색해봤는데 임차인이 아닌 채무자의 연락처는 없는 경우가 더 많다고 하더라구요? 참고하세요!
그래서 연락처만 알아내면 그냥 문자로 해야겠다 생각했던 제 희망은 날아가고... 다시 물건지에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이번에는 남자친구가 방문하는 것으로!
명함이 오고 나서 10/16(금)에 다시 물건지로 향했어요. 둘 다 퇴근 후 물건지에서 만나서 다시 한번 복습하고 남자친구는 자신감있게 건물로 들어갔고ㅋㅋ 전 그동안 앉아서 기다려야겠다~ 하면서 근처 편의점으로 가서 앉으려는 순간 남자친구한테서 전화가...
"대표님, 제가 지금 물건지에 와있는데요~ 아니 사장님(=채무자)이 연락도 안하고 불쑥오냐면서 문도 안열어주시고, 대화도 안하시는데요?"
느닷없는 상황극에 웃겼지만 상황이 심각한지라 저도 덩달아서 "그럼 대리님 가지고 간 점유자 유의사항이랑 명함만 문 앞에 붙이고 오세요" 대답하고 3분만에 다시 만났어요 ㅋㅋㅋㅋㅋ
자신감 넘치던 남자친구는
"아니 그사장님 말이 아예 안통하던데? 당신들 누구야! 내가 그런 수작에 넘어갈줄 알아!?!? 막 이러시던데;;"
"진짜? 명함도 못드렸어?"
"아예 문을 안 열어줘... 법원에서 내 연락처 알아서 먼저 연락오기 전까지는 못믿는다고 그러더라고.."
"아니 법원에 연락처가 없는걸 어떡해 그건 말했어? 법원에도 연락처 없다고?"
"말해도 똑같은 말만 반복해, 당신들 누구야?! 내 연락처 법원에서 알아오기 전까지는 오지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두번째 방문도 실패하고 말이 통하지 않는 채무자라는 것을 확인하자 참으로 암담했습니다...
이전에 사기라도 당하셨던걸지 엄청 의심을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다시한번 대화의 시도는 물거품이 되고...
내용증명을 보내야겠다는 결론이 납니다..
그래! 쌤들이 말안통하는 사람들은 문서로 처리하랬어!
주말동안 셀송기를 읽으면서 내용증명을 작성해보려고 했는데 셀송기에는 잔금 납부 이후로 내용증명이 적혀있어서 인터넷에 검색도 해보고 다른 책도 참고해서 잔금 납부 전 내용증명을 작성했습니다.
우체국 안가고도 내용증명 보낼 수 있다는데... 뭔가 처음인지라 불안한(?) 마음에 3통을 직접 프린트해서 우체국으로 가지고 갔고 (실은 쿵쌤의 팁대로 1통은 등기로 보내고, 1통은 우체국 보관, 1통은 일반우편으로 보내려고 3통을 가지고 갔는데 제가 보관할 것도 우체국에서 어떤 처리(?)를 해야 한다고 해서 일반우편은 보내지 못했습니다 ㅎㅎㅎ;;;) 내용증명을 보낸 지 2일만에 아내분이 전화를 주셨어요!!!
아내분은 그 저희를 내쫓은 남편분과는 정반대로 굉장히 협조적이셨습니다
집만 구하면 나갈거고, 귀찮게 하는 일은 없을 거라는 말과
남편분이 몸도 편치 않고, 본인때문에 집이 날아갔다고 생각해서 신경이 날카로워진거니 양해해달라는 말씀도 하시더라구요....
이렇게 협조적인 아내분께 회사에서 다시 감정평가를 받아야 해서 감정평가사들이 방문해도 되는지 여쭤보고 괜찮다고 하셔서 보금자리론 진행을 위한 감정평가까지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좀만 더 늦었어도 잔금기일 내에 보금자리론 못 받을 뻔 했어요~~~ 휴~~~~)
일단 급한 일이었던 감정평가가 진행되고 다시 명도합의서 작성을 위해 연락을 드렸어요..
(아직까지는 이사비에 대한 언급은 없으셔서 내가 먼저 꺼내진 말자... 하는 생각이었고요 )
이사계획을 여쭤보니
아내분께서는 배당받으면 그 돈으로 알아봐둔 집으로 이사가겠다고 하시더라구요... 채무액보다 낙찰금액이 더 큰지는 확인을 저도 못한 상태여서 알겠다고 하고 통화를 종료했는데 (아직도 알아보지 못한 상태 ㅎㅎㅎ) 만약 배당을 받으신다면 잔금 납부하고 다시 연락드릴 예정입니다. ^^
아내분과는 대화가 잘 되고 있는 느낌이긴 하지만 중간중간에 잔금 납부하고 나면 월세 낙찰자에게 내야 한다는 말과, 이사를 늦게갈수록 강제집행이 될 수 있다는 말을 지속적으로 부드럽게(?)하고 있네요. 잔금 납부하면서 인도명령도 신청할 예정입니다. 뭔가 큰 문제는 없는데 아직 이사날짜가 딱 정해지지 않으니 괜히 마음이 불안하고 또 하나 다른 분들은 "언제까지 이사나가면 이사비 얼마 줄게"로 많이들 협상하시는데 아직 이사비를 얘기하지 않으셔서 제가 먼저 꺼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되네요 (다른 행크님들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ㅎㅎ)
큰 핵심 없이 주저리주저리 내용을 늘어놓기만 했네요 ^^;;;
2탄의 요약은 대화가 안될 땐 내용증명이 최고다 같아요 ㅎㅎㅎ
지금까지 진행한 일정을 달력에 표시해봤더니 이렇네요 (더 빨리 빨리 진행할수도 있었을텐데 게을러서 그만..)
다음주에 잔금 납부 예정인데 이후 명도 잘 진행하고 마지막 후기도 남길게요! 감사합니다!!
첫댓글 아휴``` 그래도 꿋꿋하게.. 잘 하시는 것같아요. 남자친구도 같이 힘을 보태다니.. 두 분 멋지십니다. 마지막 아주 스무스한 명도 후기기다릴께요. 후기 감사합니다.
드림컴츄러스님 응원감사합니다. 그래도 너무 어렵지 않은 분을 만난거 같아요 감사하게도 말이죠~~ 잘 해결하고 마무리 후기 남길게요 감사합니다!!
진짜로 멋지십니다. 생각만해도 가슴 벌렁거리는데.. 아무튼 잘해내리라 믿습니다. 화이팅 !!!!!!!!!!!!
고양호랑이님 그래도 아내분이 협조적이여서 다행이고, 잘 되실 것 같으세요~화이팅!!^^
어휴 ㅎㅎ 그래도 멘탈은 놓지않으셧내요 ㅎㅎ 저같았으면 멘탈 한번 나갔다 한참뒤에 왔을것 같은데 ㅎㅎ 명도 마무리 잘하시고 후기 기대할께요^^
잘봤습니다 저도 명도하러 가랴하는데 차일피일 미루는중이에요 ㅜㅜ
ㅋㅋ 남친과 상황극까지 재미있게 명도를 풀어 가시는 것 같습니다. 잘 마무리 되어서 좋은 수익 나시길 응원 합니다. 화이팅 입니다.^^
말이 통하는 아내분과 명도완료까지 수월히 진행되시기를 바라겠습니딘 고양호랑이님!!
고양호랑이님! 와우 완전 꼼꼼하게 자료 잘 찾아서
정석대로 잘하시는데요.
그와중에 남친이 큰 힘이 되주셨다니 든든하시겠어요.
명도 잘 마무리되기를 빌어요!
잘 진행하고 계시네요. 마무리까지 잘 진행되시길 바랍니다.
같은호랑이끼리 파이팅해봐여 우리~
좋은 마무리가 됐으면 좋겠네요..화이팅!!
고양호랑이님 너무 귀여운 커플입니다.
명도 꼭 잘 마무리하고 성투하시길 빌게요~~~
잘 진행되셔서 멋진 수익내시기 바라겠습니다
자세한 명도내용 나중에 도움 많이 될거같아요. 감사합니다.
하~참... 그래도 님은 한발을 디뎠습니다. 전 아직 아무것도~~ ㅎㅎ, 언젠간!!!
마무리 잘하셨겠죠??ㅎㅎ 후기 잘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