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독산동에 한약 가지러 차(경차:모닝)를 몰고 아침 11시 58분 경에 기분 좋게 나감. 2. 가는 길에 네비게이션이 자꾸 떨어져서 날 미아로 만들려 함. 이때부터 좀 불안 ㅜ.,ㅠ 3. 겨우 독산동에 가서 한의사 선생님 만나고 나옴. 4. 이때가 4시 다됐음. 가는 길에 독산동 다이소 들러 까치산역 쪽에 볼 일 보러 가다가 기름 넣어야 되지 싶어서 차를 좌회전시켰음. 5. 그 순간 내 차를 보고 어떤 할머니가 길 중간에 서버렸는데 하필이면 내차 앞유리와 옆유리창 사이 보호턱 앞이여서 내가 못 보고 할머니(30년생, 지팡이 짚으심)를 치어버림.ㅜ.,ㅜ 6. 할머니는 내 차 밑에 누워 계시고 지나가던 아저씨 두 분이 도와주셔서 일단 차 뒷좌석에 할머니를 태우고 바로 앞에 있는 서울정형외과에 할머니를 모셔가서 보험과 병원에 접수함. ㅠ.,ㅠ 7. 병원 원무과장은 보험 접수했으니 가도 된다고 했으나 나는 보호자한테 인사해야 할 것 같아 기다림. 이때가 5시! 사고난 상황인데 이상하게도 마음은 편안함. 이거 뭔 평화야?! 이랬음 혼자... 8. 그러면서 독산동 한의사 분, 까치산에 계신 분, 바이올린 쌤(저녁 레슨땜에)과 회사 연락관(서무)한테 연락하고(이때도 아빠한테 전화하면 걱정끼치겠다 싶어서 눈물보 터지기 시작), 9. 아침에 아빠랑 좀 싸웠는데(어학연수 문제 땜에) 아빠한테 미안하기도 하고 혼자서 잘 할 수 있다는 거 보여드리고 싶어서, 게다가 경북 구미에 계시는 아빠가 오실 수있는 상황도 아니라 더 걱정하실까봐 동생(난 형제가 남동생 하나 있음)에게 먼저 연락하니 아빠한테 해야한대서 10. 울면서 아빠랑 통화 ㅠ.,ㅠ 11. 할머니 보호자도 오셔서 죄송하다고 하고 정형외과 진료 받는 거 옆에서 지켜 봄. 12. 할머니는 오른발 복숭아뼈 골절과 오른 다리 정강이 부분 상처(차 바퀴가 지나간 ㅜ.,ㅠ)결국 2-4주 입원하셔야 해서 입원시켜드리고 보호자분과 인사하고 나옴. 이때 5:55분 13. 까치산, 주유소 다 포기하고 일단 집으로 출발. 14. 서울 독산동, 시흥시, 광명시를 느릿느릿(퇴근시간이니 차 막힘) 지나 인천시 도달하여 인천대교로 진입해서 바다 위로 올라감. 이때 약 7시 15분 경! 이미 해가 지고 어두움. 15. 갑자기 바람이 엄청 세게 불어서 내 차가 막 빙글빙글 돌기 시작!!! 난 넘 당황해서 핸들을 막 마구 돌림! 자칫 잘못하다간 차가 다리 난간 뚫고바다에 빠질 상황이었음! 악!!!!! 16. 인천대교고속도로 중앙분리대벽에 운전석 쪽 차 옆면이 부닥치고 겨우 차 속도 줄여 차를 갓길로 대려는데 핸들이 말을 안 들음. ㅜㅇㅠ 다행히 지나가는 차는 없었음!!! 17. 차 속도 최대한으로 줄이고 덜덜 떨면서 핸들잡고 겨우 갓길에 대고 차에서 내리려는데 바람이 미친 듯이 불고 있음. 차문 겨우 열고 강풍에 기다시피 걸어가서 약 10~15미터 앞에 있는 고속도로 비상전화기로 전화하니 순찰차 보내 준다고 기다리라함. 그동안 삼각대 설치하고 차 안에서 기다림. 19. 순찰자 도착! 직원분(남자)이 차 봐준다고 시동 켜고 핸들 돌렸는데 역시 그분도 핸들 조절 불가 ㅜ.,ㅠ 보험 연락해서 견인차 부르라함. 18. 그 직원분은 순찰차로 돌아가고 나는 내 차에서 보험회사, 아빠, 동생과 통화 후 큰 차들이 지나가면서 내차가 자꾸 흔들리니 바다로 또 떨어질까봐 무섭단 생각 들어서 19. 순찰차에 다가가서 나 좀 그 차에 태워달라하니 타라고 함. 바다를 보니 강품 땜에 물결이 출렁출렁함! 20. 인천대교(주) 순찰 직원 분 2명과 얘기하며 10분 기다리니 드디어 견인차 도착!!! 21. 일반 코걸이 견인차가 아니라 차를 업고 가는 차가 옴! 내 차가 완전 견인될 때까지 순찰 직원들은 교통 정리 및 나와 모닝의 안전을 살펴 줌. 22. 이때가 이미 7:58! 카센터는 다 문닫았고 차 옆면이 중앙분리대와 부닥치면서 차가 긁혔다고 견인기사분이 그러심! (난 어두워서 못 본 건지 당황해서 못 본 건지 멀쩡해 보이지만 콩크리트 벽을 박은 건 사실이니)정비공장 가야 한다고 하심. 그렇지만 정비 공장 역시 이미 문 닫았음. 결국 견인기사 아시는 분한테 연락해서 차 갖다주시기로 함. 23. 영종도 관사 앞까지 내려다주시고 모닝이는 기사님이 견인차에 그대로 업고 가심. 정비 후 금요일에 갖다주시겠다 함. 24. 집에 오니깐 딱 여덟시 반! 헉헉 ㅜ.,ㅠ 8시간 반동안 이 일이 다 일어났음! 옆방 동기에게 오늘 일어난 일 얘기! 하나님이 도우셔서 살았다고 하니, 안 믿는 그 친구가 정말 하나님이 살려주신 거라 함! 25. 어학연수 가지 말라는 하나님의 뜻인지 난 모르겠지만!!! 할머니가 크게 다치지 않으시고 보호자 가족분들도 좋은 분 같아서(아직은 확신할 수 없지만 그 후로 아직 연락은 없음)감사! 26. 나와 내 차가 바다에 빠지지 않아서 감사!! 27. 차가 도는 상황일 때 지나가는 차가 없어서 내 차를 박지 않았고 차도 튕겨나가지 않아 감사!!! 28. 내 온몸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털끝하나도 다치지 않아서 감사! 29. 제때제때 순간순간 필요한 도움을 주시고 살피신 주님께 감사! : 지나가던 아저씨 두 분, 병원 주차장의 아저씨(주차장이 만차여서 길가에 대주시고 혹시라도 견인될까봐 열쇠 갖고계시면서 지켜봐주심), 병원의 직원분들, 인천대교 고속도로 비상전화, 순찰직원 두 분, 견인차 기사님....
네 정말 어찌나 놀랬던지 ㅠ.ㅠ 어제 밤에 잠도 잘 안들어서 혼났네요..오늘 새벽 출근인데... 모닝이는 견인기사님 아는 분한테 갔는데..그게 어딘지는 저도 잘 ㅠ.ㅠ 아이고..ㅠ.ㅠ 그래도 견인기사 분 명함은 받아뒀어요..-0-ㅋ 암튼 좋은 방법 알려주시고 위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
네 감사합니다!!! 정말 죽는 줄 알았어요 ㅠ.ㅠ 이렇게 하룻동안에 ㅠ,.ㅠ 할머니 일도 진정되지 않았는데..곧바로 바다로 뛰어들 뻔하다니!!!! 근데 핸들은 얼마 안나오지만 중앙분리대 벽에 부닥치면서 도장이 많이 까지고 뒷바퀴 알루미늄 힐도 다 망가져서 견적이 200만원이나 나왔네요 ㅠ.ㅠ 자차처리돼서 결국 40만원은 제가 지불 ㅠ.ㅠ
전 생사가 오락가락 하는 글을 읽고 왜이리 웃음이 터지는지 지송하네요.. 낭만님이 글을 너무 잼나게 올리셔서 그만 웃음보가 터져버렸나봐요.. 그나저나, 할머니 크게 다치지 않으시고, 님도 않다치셔서 정말 다행이군요.. 대교위에서 바람 불때는 사고가 많다고 하더니 정말인가 봅니다.. 늘 조심안전 운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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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정말 어찌나 놀랬던지 ㅠ.ㅠ 어제 밤에 잠도 잘 안들어서 혼났네요..오늘 새벽 출근인데...
모닝이는 견인기사님 아는 분한테 갔는데..그게 어딘지는 저도 잘 ㅠ.ㅠ 아이고..ㅠ.ㅠ 그래도 견인기사 분 명함은 받아뒀어요..-0-ㅋ 암튼 좋은 방법 알려주시고 위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
넹 근데 핸들보다 차 범퍼부터 엉덩이까지 도장이 다 까져서 ㅠ.ㅠ
불행 중 다행이어요. 이런 일은 어차피 한번 쯤은 겪게 된다지만 액땜한 셈치고 편안히 일상으로 지내기를 바랍니다.
네 저 혼자서..너무 놀래서...아이고 ㅠ.ㅠ 그래도 다 잘 해결돼서 감사해요...ㅠ.ㅠ 이젠 차츰 편안해지겠죠...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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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감사합니다!!! 정말 죽는 줄 알았어요 ㅠ.ㅠ 이렇게 하룻동안에 ㅠ,.ㅠ 할머니 일도 진정되지 않았는데..곧바로 바다로 뛰어들 뻔하다니!!!! 근데 핸들은 얼마 안나오지만 중앙분리대 벽에 부닥치면서 도장이 많이 까지고 뒷바퀴 알루미늄 힐도 다 망가져서 견적이 200만원이나 나왔네요 ㅠ.ㅠ 자차처리돼서 결국 40만원은 제가 지불 ㅠ.ㅠ
정말맘고생많이하셨네요 낭만님안다쳐서천만다행 이네요 좋은일만생각하셈
네...저는 그 와중에 하나도 안 다쳤네요..정말 신기하게도요!!! 중앙분리대벽에 부딪혔을 때 에어백도 안 터졌는데..저는 다치지도 않았어요...!!! 위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헉..골고루..다..
나도 빙판길에 빙그르르 한적이 몇번 있는데
다행히 그때마다 오가는 차가 없었다는..
마음 평안해지시길 바랍니다
아 몇번씩이나...저도 날씨 안 좋으면 아예 차 끌고 갈 생각 말아야겠어요...특히 바다를 건널 때는!!!!! ㅠ.ㅠ 감사합니다..ㅠ.ㅠ
천만다행.마음편안하세요
넹 감사합니다 ㅠ.ㅠ
이 한마디로 하고 싶은 모든 말을 대신합니다.
아멘~
아멘...임마누엘! 할렐루야!!!
보통 2-3년에 걸쳐서 일어날 일들을 한 번에 해치우고도 꺼떡없는 Super Woman 이네요.
무엇보다 몸이 성한 것과 할머님도 부상이 크지 않으니 다행입니다.
ㅎㅎ 감사합니다...제가 생각해도 정말 기적과 같은 일이에요...앞으로는 사고가 절대로 없었으면 좋겠어요...그날 조언 감사해요 근데 회사에서 학위 따는 건 휴직이 안 된다네요 ㅠ.ㅠ 어학연수만 된다고..ㅠ.ㅠ
허겅...
큰일날뻔 했구만요. 겨울은 산에 가도 바람이 너무 무서워서...
옥체를 잘 보존하시어 앞으로 좋은 일도 무데기로 몰려왔으면 하네요...
넹 정말 큰 일날 뻔했어요...생각만 해도 아찔하고 끔찍해요!!!! ㅠ.ㅠ
앞으로는 좋은 일만 일어났으면 ㅠ.ㅠ
이런 경우를 구사일생이라고 하죠. 낭만님 큰 액땜하셧네요. 부디 조심하시고 안전운행하십쇼.
네 정말 엄청난 액땜이네요 ㅎㅎ 저는 액땜 뭐 그런 거 안 믿는 크리스천이지만...암튼 우리 모두 안전운전합시다!! ㅠ.ㅠ
핸들잠김이라.. 큰일 날 뻔 하셨네요.. 다행입니다. 근데 낭만고양이님은 관세직 공무원이신걸로 알고 있는데 어학연수는 어떻게..
네 감사합니다..저는 관세직이 아니라 출입국관리직이고요 어학연수는 유학휴직으로 갈 수 있습니다..ㅋ
낭만아 놀라겠넹
지금쯤은 안정되었겠지
앞으로 다가 올 모든 나쁜일 한번에 몰아친거야
이제 좋은일 가득할테고
바람 부는날 소형차 이건 앞으로도 조심하고 ^^
네 지금은 많이 좋아졌어요..다음날 새벽부터 일을 바로 하다보니 그냥 평소대로 돌아더라구요 ㅠ.ㅠ 정말 이제는 좋은 일만 생겼으면 좋겠어요...차도 SUV로 바꾸든가 해야겠어요 ㅎㅎ 감사합니다 ^^
에구 거참,,,,그나마 다행이네여,,,새해에 액땜하셨다고 생각하시고 맘 편안히염~~
넹 이제는 평소대로 돌아왔어요...사고 기억은 잘 나지도 않네요...기억 안 나는 게 더 좋은 것 같아요... 아님 정상생활 힘드니..ㅋ 주님이 지워주신 듯...ㅋ 위로 감사합니다 ^^
전 생사가 오락가락 하는 글을 읽고 왜이리 웃음이 터지는지 지송하네요..
낭만님이 글을 너무 잼나게 올리셔서 그만 웃음보가 터져버렸나봐요..
그나저나, 할머니 크게 다치지 않으시고, 님도 않다치셔서 정말 다행이군요..
대교위에서 바람 불때는 사고가 많다고 하더니 정말인가 봅니다..
늘 조심안전 운전하세요~
ㅎㅎ 생동감 있게 쓰다보니..ㅋㅋ 제가 봐도 좀 ㅋㅋ 아마도 긍정적인 성격 때문에 그랬나봐요 정말 말씀대로 할머니도 저도 제 차도 다행이에요 ㅠ.ㅠㅋ 인천대교가 좀 바람이 많이 부는데..앞으로 더 조심해야겠어요..아예 섬 안에서만 차를 몰까봐요 ㅠ.ㅠ
헐. 진짜 놀랫겟네요. 면허 간신히 작년에 땃는데 무서워서 전혀 운전 않하고 있어요..ㅠㅠ
아 그러시구나...저는 그동안 너무 조심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무서워할 필요는 없지만..조심은 해야겠죠...저 역시도 좀더 주의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