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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생활 스크랩 시승기 남자의 로망 포르쉐 911, 직접 타보니
Gone[오민규] 추천 0 조회 1,199 10.08.24 06:58 댓글 9
게시글 본문내용

 

 

Intro

 911을 만난지 벌써 100일이 넘어가는군요. 그 동안 3.8리터 박서엔진과 PDK의 매력에

빠져서 포스팅 보다는 드라이빙에만 몰두하며 지냈던 것 같습니다 ^^; 제 차는 크림 화이트라는

997 MK2(911의 코드명이 997이고 페이스 리프트 된 2세대 모델이라는 의미의 Mark 2입니다)에서

새로 적용된 스페셜 오더 컬러입니다. 컬러 추가 비용만 430만원 정도라는.. 물론 벤츠 SLS

AMG의 알루빔 실버 가격(스페셜 컬러 1400만원...--;)에 비하면 새발의 피이지만서도.. 포르쉐의

옵션질에 경의를 표합니다.

 '페라리 헌장'이란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1. 내차는 항상 깨끗할 것이며... 로 시작되는...  

여러 문구 중에, 각종 자선 행사에 기꺼이 차를 내어줄 것이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수퍼카 오너의 사회적 

책임을 말하는 부분입니다. 제가 차에 대해서 처음 꿈을 갖기 시작한 것은 중학교 1학년 때 일본에 있는 

친척을 방문하면서 였습니다. 수입차가 거의 없던 국내와는 다르게 그 당시 일본은 엄청난 경제 성장과 

함께 수퍼카 붐이 불었던 시기 였습니다. 말로만 들어왔던 포르쉐나 페라리를 직접 볼 수 있어서 그 땐 

천국에 온 것만 같았습니다. 그러다 긴자의 한  주차장에서 포르쉐 964를 유심히 관찰하고 있었던 저에게,

 오너로 보이는 일본인 아저씨가 다가와서는.. 제가 한국인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기꺼이 차 문을 열어서

 차의 이곳 저곳을 보게 해주셨습니다. 꿈에 그리던 포르쉐를 그렇게 자세히 보게될 줄은 꿈에도 몰랐

 거든요. 저는 아직 까지 그 분의 이름도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그 때 그 분의 작은 배려로 사는데 목표가

 생기게 되었고, 지금의 저를 있게 해준 밑거름이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전에 R8을

 탔을 때에도.. 지금 911을 탈 때에도, 혹시 주변에 어린 친구들이 제 차를 구경하고 있을 때에는 언제나

 그들을 위해서 제 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옆 자리에서 엔진 소리도 들려주고, 궁금해하면 여러가지

 설명도 해줍니다. 그리고는 꼭... " 너도 나중에 이런 차 타려면 공부가 되었건 다른 것이

되었건 열심히해야한다... 알겠지? 아저씨랑 약속~" 이렇게 마무리를 한답니다. 차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Porsche 입니다. 911 입니다.  추천은 필수!! *^^* 손가락 꾸욱 *^^*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각도. 이 빵빵한 엉덩이를 보면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에어컨 송풍구 날개를 까레라 레드 색상으로 도색하는데 150만원이다.. 포르쉐 옵션질의 끝은..??!! 

 

Driving

 이 차의 정식 이름은  Porsche 911 Carrera 4S 이다. 3800cc 6기통 박서엔진은 6500rpm에서 385마력과,

4400rpm에서 420Nm의 최대 토크를 내뿜는다. 제원상 최고속도는 295km/h이고 0-100km/h까지 가속은

PDK의 런칭 컨트롤을 이용하면 4.3초가 소요된다. 하지만 이런 몇가지 숫자만 가지고 4S를 평가하는 것은

아주 어리석은 짓이다. 일단 이그니션 키를 왼쪽에 꽂고 돌리면 박서 엔진만의 진동과 사운드가 귓가를

때린다. 2억 가까운 차가 이렇게 시끄럽고 덜덜거리다고 누군가 불평한다면, 당장 차 밖으로 내 던져 버려야

한다. 911은 박서엔진의 '진동소음을 사랑하는 사람'만이 탈 자격이 있다.

 아이들링이 안정되고 나면, 스포츠 플러스 버튼을 누르고 브레이크와 엑셀레이터를 끝까지 밟는다. 그러면

RPM은 4000정도에서 고정되고, 911은 발사될 준비가 끝난다. 언제든지 브레이크에서 발만 떼면 시속 100km

까지 4.3초만에 이를 수 있다. 특별한 운전기술이 필요하지 않다. 심지어 나이 70이 넘으신 필자의 할머니도

하실 수 있다. 초반 가속은 시트가 등을 때리는 듯한 느낌을 내면서 강력하게 이어진다. 여기에 997 MK2의

최신 무기인 PDK의 가세로 쉬프트 업이 될 때마다 튕겨져 나가는 듯한 변속 충격이 있다. 핸들의 버튼으로

쉬프트 업을 할 수 있는데 7000rpm 언저리에서 변속을 하면, 마치 총을 쏘는 듯한 재미가 있다. 1단->2단

팡! 쉬이익~ 2단 -> 3단 , 팡! 쉬이익~~ 특유의 포르쉐 노트(포르쉐의 배기음)을 날리면서 활기차게 가속이

이어진다. 직선 도로에서 시속 250km가 넘을 때 까지도 지치지 않고 가속을 이어가다가, 좀 더 고속 영역에

이르게 되면 속도계의 바늘이 더뎌진다. 굳이 비교하자면 200km/h이하에서는 R8 4.2보다 빠른 느낌이고

그 이후에는 느린 듯 하다.( 많은 사람들이 R8을 스타일에만 치중한 별 볼일 없는 차라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 1년 넘게 R 트로닉과 수동, 두대의 R8을 운전해 볼 결과.. 지금 까지 소유 했던 차 중에 300km/h에 안정감

있게 가장 쉽게 이를 수 있는 차 임에는 틀림없다.. C63은 리밋 해제를 안해서 패스..)

 하지만 4S의 진짜 매력은 강력한 직진 가속 보다는 운전의 재미를 극대화 할 수 있는 핸들링에 있다고 생각

한다. 일반적으로 엔진이 뒷 차축의 뒤에 위치한 RR방식의 포르쉐는 운전하기가 어렵다고 알려져 있다.

실제로도 그런 것이 비가 오거나 모레가 있는 저 마찰면에서는 차의 뒷 부분이 쉽게 미끄러져서(포르쉐 오너

들은 날아간다고 한다..) 자칫 잘 못하면 스핀하거나 사고로 이어지기가 쉽다. 하지만 4S는 RR방식의

운전재미(?)를 유지하면서도 앞 바퀴에 토크를 밀어줄 수 있는 AWD(All Wheel Drive)방식이어서 코너링이나

고속 주행에서 다른 911들 보다 안정적인 느낌이 강하다. 보통 4륜이라고 하면 운전 재미가 없다고 평가되는

차량이 많지만, 4S는 태생이 RR이다 보니까, 적절한 운전 재미까지도 보장을 해주게 되었다.

 

 

Emotion

 포르쉐의 감성을 글로 표현한다는 것이 가능할까? 포르쉐는 전 세계 많은 남자들.. 또는 여자들의 가슴을

뛰게 하는 마력을 가지고 있다. 람보르기니나 페라리같은 이탈리안 수퍼카를 타는 분들도  911의 기함

터보를 가지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다. 무엇이 이토록 많은 이들을 포르쉐 매니아로 만드는 것일까?

 필자가 생각하는 포르쉐 바이러스의 일등 공신은 물론 디자인이다. 최근에야 정말 UFO같은 차들도

많이 있지만, 네모 네모 같은 상자 디자인의 차들이 돌아다닐 때에도 포르쉐는 우아한 엉덩이를 뽐내며

멋진 디자인으로 뭇 남성들과 여성들의 마음을 빼앗아갔다. 여기에 또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포르쉐

노트라고 불리우는 사운드이다. 거친 엔진 소리와 특유의 카랑 카랑한 배기음은 자동차 매니아들의

심장 박동수를 빨라지게 하고, 아드레날린을 솟구치게 한다. 스타크래프트를 해본 사람이라면 저글링의

아드레날린 업그레이드를 알 것이다. 아드레날린 업그레이드 된 저글링으로 상대 본진을 날리는 듯한

통쾌함이 스로틀을 열 때 마다 솟구친다.

 최근에는 포르쉐의 매력이 한 가지 더 늘었다. 과거 포르쉐를 보면 993까지만 해도 이건 뭐.. 달리기만을

위한 차이지 실내는 정말 볼 품이 없었다. 하지만 포르쉐 팬들의 요구 사항들도 많이지게 되고, 컵홀더도

없던 실내에는 많은 변화가 생겼다. 필자가 타는 4S도 인디비쥬얼 프로그램을 통해서 원하는 색상의

가죽과 실내 컬러, 천장 스웨이드 , 보스 오디오, 일루미네이티드 사이드 스텝, 도색된 에어컨 송풍구 색상

, 실내 색상과 같은 안전벨트 컬러... 등의 옵션이 들어가있다. 인테리어의 옵션만 해도 2000만원을 훌쩍

넘어간다. 여기에 스페셜 오더한 크림 화이트 컬러와 크림화이트로 도색된 휠 등 다른 옵션까지 해서

차 가격이 2억원에 육박한다. 이렇게 해서 전 세계에 단 한 대 밖에 없는 911 Carrera 4S가 되었다.

과거의 포르쉐들에 비하면 사치라고 느껴질 수도 있고, 드라이빙에 필요하지 않은 여러 가지 옵션들을

담게 되었지만, 세기를 거슬러서 지금과 같은 탄탄한 포르쉐만의 명성을 이어가는 것은 이미 완벽하다는

찬사를 받은 과거를 깨고 계속 새로운 것을 개척해나가는 노력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라고 본다.

 

 

여기서 잠깐... 이 차의 옵션은 얼마나???

 

기본형 911 카레라 4S  - 15770만원

특수색상 카레라 화이트 430 만원 / 휠 19인치 스포츠 디자인휠 60만원 추가 / 휠도색 익스테리어 컬러 210만원

메모리 패키지가 내장된 12웨이 천역 가죽 시트 750만원 / 실내 카레라 레드 내츄럴 가죽 200만원 추가 /

파크 어시스트 90만원/ECM 미러 및 레인센서  90 만원 /  전동식 선루프 240만원 / 익스테리어 컬러 사이드

스커트 110만원 / PDK 570만원 / 스포츠 크로노 패키지 플러스 200만원 / 히팅시트 80만원 / 통풍시트 190만원

/히팅 스티어링 휠 50만원 / 플로어 매트  30만원 /인테리어 패키지 스위치 패널 도색 250만원 / 도어 피니셔 도색

110만원 / 도어 오프너 도색 70만원 / 카레라 화이트 색상의 계가판 100만원 / 에어 밴트 슬랫 도색 150만원 /

레드 색상의 안전벨트 70만원 / 블루투스 핸즈프리 110만원 / 보스 서라운드 200만원 / 6매 시디 체인저 90만원/

루프 알칸타라 200만원

 

옵션 가액 4170만원,  가격 합계 19940만원... 이 정도 옵션이면 선택 가능한 옵션에서 60~70%만 넣은 거구요..

흔히 말하는 풀옵션으로 지르면 대체 얼마나 나올지 ㅋ 옵션질의 황제는 현대가 아니고.. 포르쉐 맞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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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0.08.24 09:43

    첫댓글 차 예쁘네요. 언젠간 사고 말거야!!

  • 10.08.24 09:51

    마이바흐는 안부러운데 폴쉐는 부럽습니다. 좋으시겠습니다.

  • 10.08.24 11:35

    정말 꿈의 차입니다...현재 저에게는....진심으로 부럽고 멋있으십니다. 저도 나이 마흔다섯전에 꼭 탈겁니다! 아참 그리고12웨이 천역가죽시트...오타가 났네요^^

  • 10.08.24 16:44

    수평대향 엔진 박서의 손을 닮았다고 하죠..일명 박서엔진 포르쉐..역사 만큼이나 대단한 차죠..벤츠 힘들게 왔는데 언제 포르쉐 사보나..

  • 10.08.25 01:12

    고속도로의 황제라 불릴만 하네요 ^^ 멋있네요

  • 10.08.25 10:37

    일반적인 시승기와는 다른느낌의 리뷰였습니다. 오너의 마음이 느껴지면서도 다른차량의 객관적인 성능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내용들이 이해에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리뷰전 서두의 따뜻한내용들이 특히 좋았습니다.
    멋진 시승기 잘보았습니다. 꿈의 포르쉐.. 저의 마지막목표로 두었습니다. 가끔 시승은 해보았으나 갖고싶은 마음을 억누르고 아끼고 있습니다.^^; 그래서 포르쉐의 환상이 더욱 강한것 같네요~ 지금은 AMG로 만족합니다.

  • 10.08.26 01:05

    저두 4S PDK입니다..
    확실히 4S 뒷태가 죽입니다...
    울와이프 엉덩이 보다 더 죽입니다..
    울와이프 아직 만으로 29인데도......ㅋㅋㅋ

  • 10.08.26 10:19

    언젠가는 갖고 타보겠습니다.

  • 10.08.26 11:51

    대단한 옵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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