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오후 2시...
신도림역에서 7명...
(로디기-정경하, 판도라-김진관, 천수랑-김기홍, 주특기-한태희, 정현웅, 레오-김기현, 릴리-조나래)이 출발했습니다.
점심 안드신 분들이 계셔서 제가 싸온 엄마표 찐빵과 판도라누나표 샌드위치를 먹으면서 고고싱~~
역시 연휴라 그런지 고속도로는 이미 지방도로보다 못한 저속도로가 되어 있더군요
그래서 요리조리 톨게이트 순회공연을 하면서 목적지로 향했습니다.
달리고 달려서 처음 도착한 목적지는 배낚시팀이 묶고 있는 숙소(충남 태안군 근흥면 신진도리 20번지 맞죠?ㅋ)였습니다.
낚시대를 빌리기 위해서였죠...
도착하고 나니 배낚시팀은 저녁준비를 막 끝내고 식사를 하고 계셨습니다.
다들 반가운 얼굴들이라서 인사도 하면서 술도 한두잔 얻어먹었어요~
조금 더 즐겁게 놀고 싶었지만 숙소도 잡지 않고 장보기도 안한 우리 일행은 서둘러야 했습니다.
그리고 배낚시를 끝내고 오셔서 그런지 다들 피곤에 쩔어계셔서 엄청들 피곤해 보이셨어요...ㅎㅎ
그 자리에서 체력 남아도는 우리가 놀면 다들 쓰러지실것 같아서 자리를 일찍 뜬 이유도 약간^^;;;;;;
장보기를 끝내고 최종 목적지인 영목항으로 스타렉스를 몰았습니다....
태안반도 지역에서 한창 대하축제 기간이고 연휴라서 그런지 차들이 엄청 많더군요...
그래서 스마트폰 내비를 총동원해서 샛길로 요리조리 잘 빠져 나갔습니다.
그 다음은 숙소를 잡아야 했는데... 펜션에 전화를 해보면 다들 방이 없다는 말뿐......
갑자기 '2010년 해남사태' 가 생각이 났습니다. 궁금하신분은 카페 검색창에 남도여행 후기를 쳐주세요^^
겨우겨우 방을 잡은 곳은... '갯여울민박'... 알고보니 작년 낚시여행때 숙박했던 곳이라더군요...
짐을 풀고 저녁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저는 고기를 볶았고 판도라누나는 참치김치찌개를 만드시고
각자 가지고 온 밑반찬을 깔고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판도라누나가 만드신 찌개와 천수랑 형이 가지고 오신 인삼주를 한잔 두잔 .... 캬~~~
역시나 참이슬 보다는 인삼이 들어간 술이라 그런지 후끈 달아오르는게 장난이 아니더군요..ㅋㅋ
저는 석잔만 마시고 넉다운됐습니다...더 먹다간 힘을 주체할 수가 없겠더라구요..ㅋㅋㅋ
천수랑형과 현웅이형이 먼저 취침에 들어가시고 나래도 취침에 들어가고
남은 로디기형과 태희형 판도라누나가 계속 일잔 일잔 기울이고 계셨구요...
저는 옆에서 티비만 봤습니다... 몸이 성치 않아서 술도 안들어가더라구요..ㅋ
새벽 1시가 되어서부터 태희형은 술상 앞에서 기도를 하기 시작하셨고 이내 곧 부부젤라를 부셨습니다.
그리고 남은 로디기형과 판도라누나도 각자 잠자리로 들어가신 시각이 1시 35분...
저는 잠이 안와서 새벽 3시에 겨우 잠들었네요^^;;;
개천절... 새벽 6시에 천수랑형이 저를 깨우셨고 나머지 분들도 하나 둘 일어나셨습니다...
제일 마지막에 로디기 형을 깨우러 갔는데... 아.. 그 광경..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군요..ㅋㅋ
바지는 머리맡에 있고..... 그 다음은 심의에 걸려서 여러분들 상상에 맡기겠습니다..ㅋㅋ
그래도 독립된 공간에 주무셔서 저만 봐서 다행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후기에 남겨서 널리 알리는거구요~ ㅋㅋㅋ
후딱 준비를 마치고 배타러 도착하니 6시 45분정도 되더군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197763504E8A93BF2B)
(아침 해가 뜰때인데... 음.. 로디기형 느낌있는데요ㅋ... 얻어 걸렸네요^^;;;)
아침에 헐레벌떡 나와서인지 배낚시팀에게 받아온 미끼도 안가져 오고 로디기형 체크무늬 빨간 남방 (비싼거라 하셨음...)도
놓고 오고 막 그랬지요...ㅋㅋ 덕분에 미끼에 생돈이 들어가고 올라오는 길에 민박집에 한번 더 들르는 고생을 했답니다^^
배를 타고 10여분 정도 가니 허스키종과 하운드종 두마리 개가 반겨주는 가두리에 도착했습니다.
일단 아침을 해결하기 위해 저와 나래는 라면을 끓이기 시작했고 나머지 분들은 낚시 채비를 준비하셨습니다.
그때 마침 바다속에 고등어 때가 보이더군요.. 천수랑형이 낚시대에 루어를 달고 던져놨습니다.
그 낚시대를 태희형이 한번 휘저었습니다....
"잡혔다!!!" 외마디 외침과 함께 쪼르륵 딸려 나오는 고등어들... 한마리 두마리 세마리.... 헐... 여섯마리!!!!
한큐에 여섯마리를 낚는 쾌거를 이룩하셨습니다.. 그전에 갔던 낚시여행에서 한마리도 낚지 못했던 분이 말이시죠..ㅋㅋ
태희형 완전 신이 나셔서 오늘 낚시 할당량 다 했다면서 싱글벙글 하시더군요..
잡은 고등어를 한곳에 모아두고 아침 식사를 마쳤습니다.
모든 채비 작업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낚시에 들어갔습니다.
초반에 꾸준히 우럭이 잡히기 시작했습니다. 몸집이 작은 것도 있고 큰 것도 있고....
태희형은 초반에 고등어 6마리 끝이었습니다. 첫끝발이 개끝발이라고 안되겠다 싶었어요...
안되겠다 싶으셨는지 루어채비에다가 오징어 미끼를 달아서 낚시대를 던지셨습니다...
그때가.. 오전 11시쯤이었을거예요... 일단 한마리 낚으시더군요... 오..자리 좋다고.. 밑에 우럭떼가 있다고 그러시면서
낚시바늘을 담갔습니다.. 그랬더니 바로 우럭 5마리가 바늘마다 달려있더라구요...
태희형 흥분해서 소리치셨습니다~ "와~ 여기 우럭떼!!! 넣으면 잡혀!!"
우리는 그 포인트로 우루루 몰려갔습니다... 하지만 우리만 몰려간게 아니죠...
태희형이 동네방네 떠나갈 듯한 목소리로 외치셨기 때문에 다른 일행 낚시꾼들도 그 포인트로 몰려들기 시작했습니다.
죽이는 광고효과였죠..ㅎㅎ 아마 그자리에서 20마리 가까이 잡은 것 같아요.. 단 10분 사이에...
되는 사람은 머든 다 된다고... 점심 먹으러 오는 길에도 잠깐 담궜는데 고등어 5마리가 딸려왔습니다...
연신 싱글벙글하시면서 다음에 여기 또 와야겠다고 하시면서 사랑스런 눈길로 잡은 고기들을 바라보셨습니다...
딸바보의 미소로 말이죠.....^^
점심은 우럭매운탕을 끓여 먹었습니다. 통짜 우럭 4마리와 오전에 회뜨고 남은 우럭 2마리를 넣어서 매운탕을 끓여먹었습니다.
캬.. 진국...진국~~ 맛난 매운탕과 소주 일잔을 하고나서 다시 낚시에 투입~
천수랑형은 낚시달인답게 계속해서 우럭을 잡아오셨고 태희형도 질세라 포인트 바꿔가면서 우럭을 건져 올리셨고
현웅이형도 꾸준히 성과를 올리셨구요...
로디기형은......... 저 멀리서 노인과 바다를 찍고 계셨습니다... 언뜻보면 로빈슨크루소 같아보이기도 했어요...ㅜㅜ
광어를 잡는다고 나가셨는데 잡다가 지치셨는지 개똥 옆에서 드러누우시고...참 안스러웠습니다.
저는 우럭 1마리와 불가사리 9마리.... 냐하하하;;; 그냥 바람쐬러 간거라니깐요~ㅋㅋ
나래도 고등어 몇마리 건져 올렸구요ㅎㅎ 판도라누나는 일단 오후되기전에 고등어...구우셨습니다ㅋ
점심때 우럭이 많이 잡히던 포인트에서 숭어 3마리 보였어요...
우리를 놀리듯이 갯지렁이 미끼도 없이 낚시왔냐? 하는 몸짓을 보이면서 오징어미끼는 쳐다보지도 않더군요..ㅠㅠ
진짜 큰 놈이었는데... 아까비 아까비~~~ㅋㅋ 이놈들 도망도 안가고 놀려대는데... 전투력만 상승!!!ㅠㅠ
다들 가두리 끝쪽으로 낚시를 나가고 저만 베이스캠프에 남아 있었는데
그때 불어보는 시원한 바람이 너무나 싱그러웠다고 해야 하나요.. 기분이 무지 좋아서
가만히 눈을 감고 몸을 맡겼습니다... 한참을 그렇게 청승을 떨고 있었는데 사장님께서 다시 현실로 돌아오게 해주셨어요
언제쯤 나가실거냐고 물어보시더라구요.. .그래서 4시전에 나갈거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시계를 보니 3시가 다 되어 가더군요.. .그래서 낚시 하는 모든 분들께 슬슬 마무리 하자고 했습니다.
판도라 누나도 막판에 물고기 잡는 재미가 들리셨는지 연신 낚아올리실 때라 딱 10분만 더 하고 들어오신다 하시더군요
그 막판 10분에 또 우럭 20여마리 정도 잡아 올리시더군요..ㅎㅎ
![](https://t1.daumcdn.net/cfile/cafe/185ABA4C4E8A94B431)
한 20~30마리 즉석에서 회쳐먹고 구워먹고 매운탕 해먹고 남은것들...
그 낚시를 마지막으로 모두 짐이 있는 곳으로 돌아온 후 뒷정리를 깔끔하게 하고 가두리를 떠났습니다.
어차피 지금 올라가봤자 차 막히니깐 잡은 우럭과 고등어 회를 떠먹자 해서 영목항 터미널매표소 뒤 테이블에서
천수랑형과 판도라누나가 떠주신 우럭과 고등어회를 맛나게 먹음서 남은 소주를 소비했습니다.
하루종일 술을 잘 안먹다가 그때 소주 2병 가까이 마신것 같아요 저는...후우... 알딸딸...ㅋ
아이스박스에 담긴 우럭과 고등어를 보고 사람들이 연신 이것저것 물어보기 시작했습니다.
배낚시를 한거냐? - 가두리 했는데요
어디로 연락하면 되는냐? - 연락 잘 안받으세요
그래도 알려달라 - 011..... 오후5시 이후에 하세요
미끼는 멀 써야 되나? - 오징어랑 루어 썼는데요
똑같은 패턴으로 질문을 던지시는 분들이 몇 분 더 계셨습니다.
우리가 많이 잡긴 잡았나봐요^^ㅋㅋㅋㅋ
그렇게 씨알 좋은놈 몇마리 회를 쳐 먹고 서울로 향했습니다.
오후 6시가 넘어서 영목항에서 출발하고 중간에 저녁을 먹고 다시 서울로 고고싱해서
대림역까지 도착한 시간이 10시 30분 정도 되더군요
그 자리에서 우럭과 고등어 분배가 이뤄졌습니다. 비린내가 살짝살짝 나서 걱정은 됐지만
얼굴에 철판을 깔고 꿋꿋하게 집에 잘 도착했습니다.
모두들 낚시하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다음엔 꼭 많은 분들이 가셔서 손맛 보고 오시길 바랄게요^^
아! 서울 올라오는 길에 중앙분리대 없다고 해서 역주행 할뻔한 현웅이 형 이야기는 안할게요..ㅋㅋㅋㅋ
하나 더! 물고기들 사이에서 까메오 출연해주신 황복 치어께도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첫댓글 웃겨웃겨ㅋㅋ재밌다ㅋㅋ 진짜..태희오빠 소리질러 그포인트 다뺐기고ㅋㅋ그래도 증말 많이잡았다ㅋㅋ
난 아직도 잡은 물고기를 바라보는 태희형의 표정을 잊을수가 없어..ㅋㅋ
응~ 우리도 놀라서 박수치고 소리 질르고~ㅋ 그러니 사람들 우루루 몰려오고 ㅎㅎ
아~~진짜 잼있었겠다~~~!!^^ 오늘 푹 쉬고~~나도 언젠간 꼭 낚시 가고 말테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올해는 힘들겠지만 내년엔 꼭 가도록^^
응~ 기억이 솔솔 나네~ 역시 때가 중요한거 같아~ 계속 담가도 하나도 안잡히다 떼로 있음 담그자 마자 ㅋㅋ 레오 후기 잘씃쓰^^
머리속이 멍해서 잘 못쓰겠더라구요ㅠㅠ 다음엔 뜰채로 잡아요~ㅋ
물고기 잡은것도 재밌었지만..비법양념까지 준비해서 엄청맛있게 끓여주신 천수랑오빠 매운탕과 언니 김치찌개도 넘 맛있었어요! 밥도둑들ㅋㅋ
잘썼네..재밌었겠다..^^ 나도 주렁주렁 고기 잡고 싶당..ㅜㅜ 이번주 연휴내내 회사 출근하느라..피로에...눈이 시뻘게 졌어...이러다 피나올거 같아..ㅋㅋ
헐.. 월초라 많이 바쁘신건 알고 있었는데 그정도일줄은..ㅠㅠ 나중에 꼭 같이가서 주렁주렁 많이 잡아요^^ 피곤하시더라도 조금만 힘내세요^^
재미났겠군..ㅋㅋ
그 숭어떼 보니깐 형 생각났어요ㅋ
ㅋㅋ 이야... 무슨 물고기 풍년이네... 난 배낚시팀에서 사경을 헤메느라 배낚시팀 후기 올리고 싶어도... 모가 있어야 올리지... ㅋㅋ
그런가? 흠... 다들 고생많았구나ㅠㅠ
정말 좋겟당 ㅋㅋㅋ
나중엔 다같이 가서 대박납시다용^^
와~~~마니 잡았네...ㅋㅋ 겁나 부럽당...ㅋㅋ로디기 형님.. 분위기 있어보여여...ㅋㅋ
일출을 찍으려고 셔터 누르는 순간 로디기형이 지나가신거라ㅋㅋ 얻어걸렸어요ㅋ
와~ 많이 잡았네^^ 재미있었겠네~~~
저는 자리 지킴이 했어요ㅋㅋ 나중엔 꼭 여행 같이가요^^
부럽다 ㅠㅠ 부러울 뿐입니다요 ㅠㅠ
난 배낚시팀이 부러웠어^^ 막 이래야 하는거야?ㅋㅋ
ㅋㅋㅋ
ㅋㅋㅋㅋ 재밌었겠군~~ 물고기가 아닌 고기였음 어떻게든 갔을텐데 ㅋㅋㅋ 수고~!!
머야.. 이 쌩뚱맞음은..ㅋㅋ 어떻게든 안갔을거라는 거 잘 알고 있끄등! ㅋㅋㅋ 수고~!!
레옹~ 부상을 무릅쓰고 갔구나 고생했네..
ㅎㅎ 부상이라서 많이 움직이지 않았어요..ㅎ 바로 앞에서만 낚시대 넣어놓구 신선놀음 했어요^^
낚시는 정말 일단 바람안불고 날씨가 좋아야 ㅠ 올라오는길에 정말 이런 날씨면 배낚시는 넣으면 잡히는데 멀미하는 사람하나없이 아쉬움이 남더라 ㅋ
처리가 전날 바다에 미끼(?)를 많이 뿌려놔서 많이 잡았을꺼야 ㅋ
ㅋㅋ 미끼(?)가 제가 생각하는 그 피자 앤 김치전 맞죠?ㅋ
아마도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