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메세지의 시대를 역행하는 뉴진스
아이브는 I Am을 통해 기존의 르세라핌, 아이들이 구축했던 '자기애적 세계관'으로 들어옵니다. 강렬한 가사로 구현되는 메세지 중심의 정체성은 4세대가 이전세대와 구별되는 점이죠. 이렇게 '대 메세지의 시대'가 열리는 듯 했습니다.
그런데 뉴진스는 이를 다시 한번 역행합니다.
영어의 비중은 높아졌고 딕션도 세지 않아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알기 쉽지 않습니다. 멈블랩처럼 가사는 멜로디의 일부로 흡수되어 흐느적 대지요. 마치 '가사는 음악의 일부일 뿐이야'라고 말하는 듯 합니다.
2. 뉴진스 특유의 쟝르적 쾌감.
- 디토에서 이어지는 저지클럽 리듬
- 숏폼에 최적화된 스페드업 뮤직
- 왁킹 댄스
'슈퍼샤이'를 처음 들었을때, 저지클럽 비트위에서 스페드업 버전으로 리믹스된 쟈넷 잭슨이 생각났습니다. 뚜렸한 싸비 포인트는 없지만 쉴새없이 반복되는 리듬은 숏폼시대를 취향저격하죠. 롤라팔루자 참가를 앞둔 뉴진스가 바라보는 곳은 이제 한국이 아니라 미국시장인듯 합니다.
omg가 힙합 무브를 차용했다면, 슈퍼샤이는 왁킹을 들고 왔네요. 라치카나 원밀리언류의, 가사와 컨셉을 쫓는 전형적인 kpop 코레오에서 벗어난 뉴진스입니다. 미술사로 보면 표현주의에서 인상주의로 넘어간다고 할까요. 독창적이고 매력적입니다.
솔직히 뉴진스가 아니면 누가 이렇게 할 수 있을까요. 멜로디따로 비트따로 브릿지따로 편곡따로 극한으로 분업화된 프로듀싱시대. 와우 포인트 하나라도 더 쑤셔넣을라고 난리인 시대에 말이죠.
이래저래 뉴진스는 많은 얘깃거리를 주는 그룹이네요.
첫댓글 이번곡은 잘 모르겠어요...
올드한걸 잘하는 어린이?
첨엔 ??? 했다가 지금은좋네요 ㅎㅎ 하입보이 어텐션이 너무 세긴했음
뉴진스는 일단 해외로 갈 생각이라는걸 노골적으로 보여줬습니다.
뉴진스 정말 좋아하는데, 이번 노래는 좀 불안하네요.
다행히 ETA 보면 그냥 슈퍼샤이만 해외용으로 만들었나 싶은 마음도 듭니다.
디토는 뮤비의 영향이 엄청 컸기 때문에,
후공개곡들을 보고 평가하는게 맞는것 같아요.
하여간 슈퍼샤이만 놓고 보면, 정말 트렌디하고 좋은 곡인 것은 맞지만, 너무 해외를 겨냥해서 마냥 반갑지는 않습니다.
디토는 듣자마자 머리를 뽝 치는 느낌이었는데
이번은 저는 걍 그렇더라구요
이번 노래는 잘 모르겠더라구요
뉴진스 노래 들을수록 제가 피드백이나 평가를 할만한 체급이 아니란걸 느끼네요
저도 이번 노래 듣자마자 같은 생각했습니다 뉴진스는 시대의 아이콘이자 문화 그자체 같아요
하입보이가 너무 명곡이긴했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곡을 드레이크가 썻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