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보다 뒤늦게 재수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가, 나군 떨어지고 다군 숭실대 경영학부 추가 1차에 붙었어요.
라지만 다군은 원래 쓰지도 않으려고 했던거 억지로 쓴거고... 경영쪽은 생각해본적도 없는데다,
원래 최종목표는 공무원이거든요. 대학 다니면서 공부하기 너무 힘들 것 같아서...
이번에 재수해서 교대로 갈 생각입니다.
06 수능보고 청주교대 지원했었는데요...
수능 성적이 3,1,3,1,2,3,3 이었고요.
제가 충북살아서 학교장추천으로 넣었는데(원래 일반전형보다 학교장추천이 점수가 낮아요. 수능에 다소 자신감 없는 사람들이 오기때문에...)
사실 면접도 망친게 아니라서 내심 합격 기대 했었습니다.
왠일입니까 -_- 올해 너무 특이하게도,,,
일반이랑 학교장이랑 점수가 뒤집힌겁니다.(...)
다시말해 일반으로 넣었으면 합격을 기대할 수 있었다는거죠.
학교장 넣었다니 짐작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내신 그닥 나쁘지 않습니다. 1,2,3학년 통틀어 13~15% 안에 들고요.
장래를 생각해서 꼭 교대를 가고싶어서 재수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자신이 없는건요...
저같은 경우는 일단 수능공부 할 때 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거였고, 답을 밀려썼다느니 컨디션이 나빴느니 하는건 전혀 아니였고...
점수가 잘 나오다 못해 오히려 운이 좋은 편이었습니다.;
제 성격을 잘 아는 주변 사람들, 부모님들께서는 일단 재수를 하라고 하셨는데요.
사실 순전히 운이 너무너무 나빠서 이지경이 되었는데 재수해서 많이 오를 수 있을지도 의문이구요. (이렇게 힘들게 결정하고 재수했는데 교대 떨어지면 대체 뭐가되는겁니까;)
일단 제가 일찍 재수 생각한 사람들보다 늦었구요;;;(아직 마음정리도 채 되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학원 결정입니다.
지방에 살기도 하고, 더더군다나 여학생이라 기숙학원을 찾고있어요.
처음에는 핸드폰 소지도 불가능하고, 심지어 공중전화나 일반전화마저 없을 수도 있고, 친구 하나 없이 왕따될 작정으로 공부해야하고, 일단 돈이 무지막지하게 나가기에 울며불며 걱정했었는데요... (게다가 제가 외동딸입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일상 생활의 거의 모든걸 끊고 공부해야할 것 같고,,,
돈이 많이 들어서 부모님께 죄송하지만, 이 '죄송한' 마음마저도 접어야할 것 같습니다.
아, 그리고 제가 학원체질이 아니에요;
오히려 독학 체질에 가깝지만... 마음이 약해서 물론 의지 다잡는데 시간도 걸리고, 한번 고시생 못지않게 고생하며 공부해야할 것 같아서 기숙학원을 택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학원'이라기보단 '학교'라고 생각하려구요. (그럼 좀 마음이 편하군요.)
하지만 일단 걱정되는건 고등학교 시절 내내 하나부터 열까지 저 혼자 공부를 했잖아요.
(학원처럼 이것저것 잡아주는 사람도 없었고, 제가 성격이 좀 내성적이고 소심해서 선생님께 질문하는것도 상당히 기피했었어요; 한마디로 학교공부에 의지를 안했죠. 거의 독학식으로 저혼자 밀어붙인식입니다.)
근데 기숙학원 가면, 교재부터 시작해서 시간관리 모든걸 해주기 때문에. 거기에 맞춰나가다보면 학원(제가보기엔 학교;)에 의지를 많이 해야할 것 같아요.
일단 저로서는 쌩판 해보지도 않던 생활을 하게되는거구요. 학교다닐땐 서점가서 이것저것 '저 혼자 알아서' 문제집을 채택해서 이리저리 풀어보잖아요.
기숙학원에서도 자기가 스스로 문제집사서 학원교재 외의 것을 공부할만한 시간이 생기나요?
기숙학원에서 배우는 교재, 앞으로 자주보게될 시험을 정리하는것만으로도 아마 벅찰 것 같은데,,, 지금으로서 하는 소리지만 남들보다 참 부족하게 한다는 생각을 접을 수가 없군요;
어떻게 공부하는지 알고싶어요. 아마 공부만 죽어라 할텐데 대체 어찌하는지...;
(수험생활 겪었으면서 아직 이런것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가장 문제는 학원입니다...;
여기저기 알아보는데요...
처음엔 엄마가 남양주에 있는 대일학원이 어떻겠냐고 하셨어요.
일단 인터넷상으로 알아본 것 뿐이지만, 기숙사가되고, 3월에 개강하는것도 있고, 교복도 있더군요. (사실 사복 갖춰입는것도 힘들잖아요;)
좋다고 생각했었는데 알아보니 대부분 대일은 비추던데요...;
핸드폰을 막다못해 공중전화도 없고, 뛰쳐나오는 사람들도 많다고 합니다...;
지금 보니 강북종로, 탑클래스, 강남청솔, 청평종로 등등 엄청 많네요;
기숙학원으로는 등용문이랑 고시원아카데미가 가장 유명하다는데요...
등용문은 좋은가 싶었더니 또 절대 가지 말라고, 완전 비추하는분들이 계시고요, 게다가 공부하는데 칸막이가 없다네요(...)
고시원아카데미는 얘기는 많이 들어봤지만(추천이 많았어요.) 시설이 안좋고 강사도 등용문보다 뒤진다는 사람들이 있더군요.
광주종로는 시설이 굉장히 좋다고 하구요.
이제보니 성남대성 다닌 사람들도 많던데요. (사실 여기는 알아볼 생각입니다.)
일단 '기숙학원' 자체가 일반 재수학원보다 강사진들도 구리고, 놀면 끝장인데다, 감옥같아서 생활적응 자체가 힘들다고 하는데...
저는 공부면으로는 혹사시켜도 상관 없으니까;
(처음엔 친구없인 못살아, 라고 생각했지만 이래선 안될 것 같습니다...;)
제가 여학생인만큼,,, 시설 좋고, 밥도 맛있음 좋구요 ^^
편지나 공중전화쯤은 마음놓고하는게 가능하면 좋겠습니다.(핸드폰 포기할테니까요 -_ㅠ)
그리고,,, 왕따가 되야한다고 말씀하시지만...
제가 부쩍 외로움을 타기때문에, 라이벌이건 정보공유를 하건. 같이 노는건 저도 싫지만 서로 얘기하고 격려해 줄 친구는 필요합니다. (정말 함께 공부할 수 있는 친구요.)
강사님들도 좋으시면 정말(!) 좋겠구요. (듣기만해도 흡수된다는 그런 수업한번 받아봤음 좋겠네요 -_- 제가 워낙 선생님께 의지해본적이 없어서 더더욱;)
에고... 울어서 눈이 퉁퉁 부은대다 정신없이 써서 두서없이 길기만 한 글이 되었네요.
읽어주신거 정말 고맙구요.
정보공유합시다 ^^. 추천, 조언, 토로(?) 모두 환영입니다. 부탁해요. :)
기숙학원 넘 무섭게 생각하지 마세요, 저는 현역때 캠프로 가서 그런지 밥먹고 이야기하는 친구들은 생깁니다; 하루종일 붙어있으니 친해질 수 밖에 없죠. 그렇지만 되도록 혼자 다니시는거 추천해요; 기왕에 할거 독하게 해야죠. 저는 정말 기분 나쁜 말이지만 친구 한명 사귈 시간에 차라리 단어를 외우는게 니 인생에 더
도움이 된다는 소리까지도 들어봤네요- - 저는 공부가 인생의 전부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땜에 그 일로 선생님이랑 싸웠어요. 친구가 도움이 되고 안되냐를 따지는거냐고; 아무튼 이게 아니고; 아무튼 친구 사귀시는 것도 적정히 하세요. 특히 남자친구 주의하시고요. 커플되시면 대부분 같이 삼수하더군요;
강사님들은 기숙학원이 쫌 떨어지는거 같아요; 근데 제가 갔던 곳은 청산아카데미 라고 청산학원아니고 아무튼 허허벌판에 똑하니 떨어진거 있어요; 가면 돈이랑 다 뺏고 버스 하루에 두번인가 세번 지나가는데 버스 서지도 않고 ㅋㅋㅋ 밥은 제가 편식을 안하는 편이라 그럭저럭 괜찮았어요. 그리고 담임선생님이 있는데
뭐 먹고 싶다고 하면 급식에 나오기도 하고 ㅎㅎㅎ 제가 갔던 곳이 워낙 쪼꼼해서-ㄱ...... 아. 시설은 진짜 후져요. 학교 폐교된거 고쳐썼다고 들은거 같은데, 저는 뭐 상관없었어요. 공부하는 내부만 있음 되죠 ㅎㅎ 근데 자는건 한방에 한 20명잘라나? 아니 30명- -? 아무튼 진짜 많이 자고;
저는 적응 안되서 남들 다 자길 기다렸다가 울고 막 그랬어요; 저도 외동딸이고 한번도 집을 떠나본적이 없어서;; 근데 한번쯤 그런것도 좋은거 같아요. 가끔 미치게 스트레스 받고 그래도 역시 돌이켜보면 가장 공부 열심히 한 시간이에요. 아무튼 제 의견은 들어가시려면 최대한 바깥세상과 단절 선택.
첫댓글 등용문 이랑 청솔이 좋다고 하던데여~ 저는 기숙아니고 그냥 대성학원다녔는데. 저희 대성 담임쌤 이 기숙학원중에서는 그래도 이 두학원이 공부 좀 잘하는 분위기라고...추천해주셨으삼...도움되시길////
기숙학원 넘 무섭게 생각하지 마세요, 저는 현역때 캠프로 가서 그런지 밥먹고 이야기하는 친구들은 생깁니다; 하루종일 붙어있으니 친해질 수 밖에 없죠. 그렇지만 되도록 혼자 다니시는거 추천해요; 기왕에 할거 독하게 해야죠. 저는 정말 기분 나쁜 말이지만 친구 한명 사귈 시간에 차라리 단어를 외우는게 니 인생에 더
도움이 된다는 소리까지도 들어봤네요- - 저는 공부가 인생의 전부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땜에 그 일로 선생님이랑 싸웠어요. 친구가 도움이 되고 안되냐를 따지는거냐고; 아무튼 이게 아니고; 아무튼 친구 사귀시는 것도 적정히 하세요. 특히 남자친구 주의하시고요. 커플되시면 대부분 같이 삼수하더군요;
강사님들은 기숙학원이 쫌 떨어지는거 같아요; 근데 제가 갔던 곳은 청산아카데미 라고 청산학원아니고 아무튼 허허벌판에 똑하니 떨어진거 있어요; 가면 돈이랑 다 뺏고 버스 하루에 두번인가 세번 지나가는데 버스 서지도 않고 ㅋㅋㅋ 밥은 제가 편식을 안하는 편이라 그럭저럭 괜찮았어요. 그리고 담임선생님이 있는데
뭐 먹고 싶다고 하면 급식에 나오기도 하고 ㅎㅎㅎ 제가 갔던 곳이 워낙 쪼꼼해서-ㄱ...... 아. 시설은 진짜 후져요. 학교 폐교된거 고쳐썼다고 들은거 같은데, 저는 뭐 상관없었어요. 공부하는 내부만 있음 되죠 ㅎㅎ 근데 자는건 한방에 한 20명잘라나? 아니 30명- -? 아무튼 진짜 많이 자고;
학원 교재랑 진도 나가는거 말고도 자습시간은 많았어요. 대충 복습이랑 예습하고 따로 공부할 시간있고. 또 원하시면 심야 자율학습도 하실 수 있고요. 아무튼 기숙학원들어가면 세상과 완전한 단절이라서 힘들어요. 진심으로 기댈 상대가 없으니까, 아무래도 부모님만큼 마음의 의지가 되시는 분은 없잖아요
저는 적응 안되서 남들 다 자길 기다렸다가 울고 막 그랬어요; 저도 외동딸이고 한번도 집을 떠나본적이 없어서;; 근데 한번쯤 그런것도 좋은거 같아요. 가끔 미치게 스트레스 받고 그래도 역시 돌이켜보면 가장 공부 열심히 한 시간이에요. 아무튼 제 의견은 들어가시려면 최대한 바깥세상과 단절 선택.
그러나 외로움 타시는 분이라면 비추에요; 저는 정말..........힘들었어요-ㅛ - 숙제 안하거나 단어 시험 많이 틀리면 맞고..............정말 스트레스 제대로;;;
답변 감사합니다 // 마음 굳게 먹어야겠어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