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언양읍 구수리 태화강변에서 수거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검출된 바이러스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H5N1형으로 21일 최종 확인됐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위험주의보를 발령하고, 야생 조수류 예찰지역 내 가금 사육농가에 대해 예찰ㆍ검사ㆍ소독 등 방역 강화 조치에 들어갔다.
AI위험주의보 발령은 다음달 15일까지 시행되며, 이 기간 특정 축산차량을 제외하고 농장 내 차량 진입이 전면 금지된다. 농장 진입이 허용된 차량도 반드시 거점 소독시설에서 소독 후 소독필증을 출입농장에 제출해야 한다. 다만, 닭은 AI 검사 결과 음성인 경우 반입ㆍ반출이 허용되지만 방역을 위해 반입ㆍ반출을 자제하도록 하고 있다. 계란은 가축방역관의 지도ㆍ감독 아래 임상검사에서 이상이 없을 경우 이동이 허용된다. 야생 조수류 예찰지역 내 방역조치는 12월5일까지 진행된다. 이 기간 예찰지역 내 사육 가금에 대해 임상검사와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이상이 없으면 해당 사욱농가를 방역지역에서 해제한다.
한편 이와 관련해 이순걸 울주군수는 관계 공무원, 방제단 등과 함께 삼동면 하잠리 일대 산란계 농장 진입로 주요거점을 방문해 AI 차단방역 상황을 점검하고 방역을 실시했다. 울주군은 시료채취 지점 반경 10㎞ 이내를 야생조류 예찰지역으로 지정하고 다음달 6일까지 가금 이동을 제한한다. 현재 예찰지역 내에는 총 668농가에서 닭, 오리 등 33만3천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이에 앞서 울주군은 지난달부터 AI 특별방역대책기간을 운영해 왔는데 AI가 최종 확정되자 이날부터 삼남읍에 위치한 울주군 거점소독시설을 24시간 가동해 AI 차단방역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다음달 중으로 삼동면 하잠리 주요거점에 이동통제초소 1개소를 설치하고, 사람과 차량의 출입을 관리해 AI 유입을 철저히 차단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울주군은 대규모 산란계 농가 10개소를 대상으로 주 1회 드론 방역을 하고, 공동방제단 8개단과 소독차량을 투입해 매일 철새도래지와 축산농가를 소독하는 등 기존 대응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정호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