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하반기 외국계기업 채용전략 |
외국계 기업들이 올 하반기 지난해 보다 좀더 많은 신규 인력을 충원할 것으로 보여 취업난을 겪고 있는 구직자들에게 희소식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외국계 기업에 대한 구직자들 사이에 선호도가 높은 편이어서 취업난을 뚫기가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올 상반기 채용을 진행한 한국나이키의 경우 입사경쟁률이 300대1에 달했다. 따라서 입사하고 싶은 기업의 특성을 미리 파악하고 취업전략을 세우는 등 철저히 준비를 해두는 것이 좋다.
◇ 채용규모 HR포털 인크루트(www.incruit.com 대표 이광석)가 외국계 기업 51개사의 하반기 채용계획을 조사한 결과, 41.2%가(21개사) 채용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채용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기업(11개사)보다 2배 가량 많은 수치다. 채용규모도 885명으로 지난해 동기(745명)보다 18.8%나 늘어날 것으로 보여 올 하반기 외국계 기업의 채용이 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게다가 외국계 기업 특성상 별도의 채용계획 없이 필요 인력 발생시 수시로 채용을 진행할 여지가 높다는 것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아직 채용계획을 세우지 못한 37.3%의 기업도 상황에 따라 채용을 진행할 여지가 높다. 기업별로는 지난해 채용을 동결했던 페어차일드코리아반도체가 10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고 소니코리아가 10~20명을 충원할 계획이다. 후지제록스코리아 40명, 삼성테스코 100명, 로레알코리아 15명, 한국맥도날드 100명, 아웃백스테이크 300명 등을 채용할 예정이다. 유니레버코리아, 웰라코리아, 한국로슈 등은 아직 채용계획을 세우지 못했다.
◇ 채용특징 ▶ 경력 중심의 수시채용 외국계 기업은 경력직 중심의 소규모 수시채용을 진행한다. 신입과 경력직 채용비율은 3대 7일 정도로 경력직 채용이 주를 이룬다. 사원을 채용해 교육시키기보다는 곧바로 업무에 투입, 성과를 낼 수 있는 경력직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외국계 기업에서는 각 업무별로 그 역할과 지시내용이 세분화, 문서화 되어있다. 때문에 채용도 업무 내용에 따라 세분화해 진행한다. ''''''''이 회사에 와서 할 일은 이것이다''''''''를 명확히 하고 있기 때문에 외국계 기업에 들어가고 싶은 지원자라면 자신의 업무 전문성을 키워 도전하는 것이 좋다.
▶ 인턴십 제도 활발 외국계 기업이 국내 기업과는 문화적 차이가 있는 것이 사실. 때문에 자사에 맞는 인재 채용을 위해 인턴십 제도를 운영하기도 한다. 인턴 기간 동안의 업무능력을 평가해 정규직으로 전환해 주고 있는 것. 따라서 외국계 기업 입사 희망자는 각 기업의 인턴십 제도를 적극 활용해 볼만 하다. 로레알코리아는 매해 2회에 걸쳐 정기적으로 인턴사원을 채용하고 있다. 이 업체는 신입직원을 인턴사원 중에서 채용하기 때문에 로레알 직원이 되기 위해서는 인턴은 필수 과정이다. 이번에 인턴으로 뽑힌 사원은 7~8월 2달간 인턴사원으로 근무하게 된다. 동계 인턴사원 모집은 11월에 실시하고 있으며 1~2월 2달간 근무하게 된다. 한국P&G도 하계, 동계 방학마다 각 10명씩 인턴사원을 뽑고 있다. 인턴 근무기간은 2개월 정도이며 인턴 근무 기간 동안의 업무 실적에 따라 정직원으로 전환된다. 전환 비율은 50~60% 가량. 인턴 근무 기간 동안 월 150만원의 급여와 10만원의 식대를 별도로 지급하고 있다. 모토로라 코리아도 매년 방학 시즌에 맞춰 대학(원)생 인턴을 모집한다. 근무기간은 1~2월, 7~8월 각 2개월이며, 하계방학 근무자는 5월경부터 지원 가능하다. 선발 후에는 월 100여만원의 급여를 받을 수 있다. 썬마이크로시스템도 대학(원) 재학생을 대상으로 매년 2회 인턴을 모집하고 있으며 선발자는 6개월간 근무하게 된다. 채용시기는 3월과 9월경이며 홈페이지를 통해 모집하고 있다. 업무 능력 및 자사 기업문화 적합성 등 검증된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푸르덴셜생명(www.prudential.co.kr)도 올해 하계 인턴사원을 모집했다. 인턴사원은 7월 12일부터 8월 20일까지 총 6주간 근무하게 된다. 급여는 6주에 100만원이며 인턴기간 동안의 업무 실적을 평가해 정규직으로 전환해 줄 계획이다.
◇ 취업전략 ▶ 정보가 힘이다 외국계 기업에 취업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능력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채용정보 획득이다. 즉 얼마나 남들보다 빨리 채용정보를 얻는 가가 관건인 것이다. 외국계 기업은 공채를 통한 대규모 인력채용을 하는 경우가 드물고 주로 수시 소수 채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특정 기업, 특정 업종에 관심 있는 구직자라면 해당 업체 인사담당자에게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보내놓은 것이 좋다. 외국계 기업들은 자신들의 회사에 관심을 갖고 사전에 접수해 놓은 이력서를 결원 발생시 활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또한 수시로 관심 있는 업체의 홈페이지를 방문, 자신이 희망하는 직무와 관련된 사원을 모집하는지 여부도 체크 할 필요가 있다. 이외에 참고할만한 기관으로는 한국외국기업 협회(www.forca.org)와 주한미국상공회의소(www.archarm.org). 이곳에서 기업 채용정보뿐 아니라 상세한 기업 정보까지 얻을 수 있다.
▶ 인맥 네트워크가 좌우한다. 외국계 기업들은 수시 소수 채용을 하기 때문에 주로 사내 추천제도를 이용해 사원을 충원하거나 헤드헌팅을 이용해 채용하고 있다. 따라서 외국계 기업에 근무중인 선후배 등의 지인을 통해 정확한 취업정보를 얻고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등의 조언을 구하는 것이 좋다. 또한 보다 적극적인 태도로 동호회 활동으로 인맥 네트워크를 넓힐 필요가 있다. 외국기업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이 모여 동아리를 형성, 커뮤니티 활동을 하고 있는 모임에 참석한다면 자연스럽게 외국계 기업 채용정보나 급여 수준, 복리후생 등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인터넷 채용 전문회사나 헤드헌팅 전문업체에 이력서를 접수해 놓으면 관련 JOB 발생시 사전에 접수해 놓은 구직자들의 이력서를 검토해 연락을 주기도 한다. 자신이 관심 있는 업체와 직무를 정해 해당 직무에 맞게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접수해 놓는다면 보다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다.
▶ 실력파가 되라 외국계 기업들은 대부분 사원을 채용해 교육시키기보다는 곧바로 업무에 투입할 수 있는 경력직을 선호하는 편이다. 출신 학교나 학과, 성별보다 실무능력을 가장 중요시하기 때문에 대학원 2년보다는 1년의 실무경력을 더 높이 평가하는 편이다. 외국계 기업에 입사하고 싶다면 자신이 종사하고 싶은 직무를 선택, 타 업체에서 2~3년정도 경력을 쌓을 후 외국계 기업 채용문을 두드리는 것이 좋다. 또한 자신의 업무 실적을 수치를 통해 객관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자신의 업무 능력을 강조하는 것이 유리하다. 가령 자신이 투입된 수 매출 신장률이 50%이상 되었다는 식으로 업무 성과를 수치화 할 필요가 있다.
▶ 영어는 필수 외국계 기업에 취업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당연히 외국어는 기본이다. 대부분 이력서뿐 아니라 면접도 영어로 진행되고 있다. 때문에 토익, 토플 같은 공인 성적이나 회화 능력이 요구된다.
▶ 기업문화에 대한 이해가 전제되어야 한다. 외국계 기업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으로 입사하게 되었다가 문화적 차이 때문에 결국 새로운 직장을 찾아 헤매는 낭패를 경험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개인적인 성향, 때로는 합리적인 일처리 등이 숨막히게 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업문화에 잘 적응하기 위해서는 사고방식 등의 차이에 따른 문화적 충돌, 승진의 어려움 등 보이지 않는 벽도 있음을 알고 있어야 한다. 또한 관심 있는 기업에 대한 문화, 인사제도 등에 관한 정보를 인터넷이나 지인을 통해 수집한 후 기업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하고 있어야 성공적인 직장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국가별 채용 패턴도 취업 희망자가 눈여겨 봐야 할 항목이다. 미국 기업은 지원자의 효율성, 독일 기업은 경력사항, 프랑스 기업은 추천제, 영국 기업은 원칙성 등 나라마다 조금씩 다르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 외국계 기업 입사 유의점 자유로운 분위기, 비교적 높은 보수, 능력에 따라 부여되는 성과급, 남녀에게 평등한 고용 조건 등의 이유로 외국계 기업에 들어가고 싶어하는 구직자들이 적지 않다. 그러나 외국계 기업이라고 해서 다 좋은 것만은 아니다. 외국기업의 경우 자본 철수라는 위험성을 항상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90년을 기점으로 외국회사들이 소리소문도 없이 문을 닫는 경우가 심심찮게 발생해 직원들이 큰 피해를 입은 경우도 있었다. 즉 ''''이익이 없으면 냉정하게 철수한다.''''것이 이들의 특징인 것. 특히 소규모 대리점이나 연락사무소의 경우는 근무여건이 국내기업보다 열악한 경우가 많으며 고용보장이 어렵다는 사실도 유념해 둘 필요가 있다.
[인크루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