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부분은,,이혜영의 기사에 이어,,정화누나에 관한 얘길
하고 있는데 그냥,,퍼왔답니다,,--""
직접,,보그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정화누나의 자켓촬영
사진을 볼수있구,,,잡지에서두,,직접볼수있답니다,,
보그에선,,정화누나의 패션에 관해,,자세히,,
분석을,,하고 있답니다,,^^"
이렇게 이혜영이 패션 디자이너와의 결합으로 이미지 스타일링을 업그레이드시켰다면, 엄정화는 국제적인 마켓을 갖고 있는 팝 스타들처럼 가수 자신뿐 아니라 앨범 전체이미지를 코디네이션하는 아트 디렉팅 개념을 도입했다. 엄정화의 이번 6집 앨범 재킷테마는 ‘Queen of Charisma(여왕의 카리스마)’.‘Queen’이라는 캐릭터는 그녀의 이전앨범들과 다른 탄생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페스티벌’을 마지막으로 5집 곡을 접은 엄정화는 소속사와의 재계약을 앞두고 깊은 고민에 빠져 들었다. “최근 1년 간 후배 여성가수들이 눈에 띄게 부상하기 시작했어요. 지난 6년 간 제 자신이 대중에게 보여 줘 왔던 이미지를 정리하며 완전한 탈바꿈을 시도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받게 됐죠.”
사실, 엄정화는 여성 가수들 중에서 가장 앞서가는 스타일링 변신을 보여 주어 왔다. 1집 ‘눈동자’에서의 아방가르드한 드레스를 입은 섹시한 이미지, 2집 ‘슬픈 기대’에서의 눈물 모양의 크리스털과 새하얀 가발 등. 4집 ‘포이즌’에선 ’98년에 물결쳤던 미니멀리즘을 반영한 짧은 단발머리로‘엄정화식 단발머리’라는 유행 아이콘을 남기기도 했다. 그러나 엄정화는 4집까지 독특한 헤어와 메이크업만 있었을 뿐 자신을 일관되게 묶어 주는 하나의 컨셉이 없었다고 말한다.
“모든 스타일링을 순간적인 감각에만 의존했던 듯해요. 그 당시 유행하는 트렌드 중 저에게 어울리는 스타일을 스크랩해 두었다 곡 이미지와 어울리면 맞추는 식으로 진행됐으니까요.” 그녀가 트렌디한 패션 스타일링 만들기를 뛰어 넘어 앨범을 위한 캐릭터를 갖기 시작한 건 5집 <005.19999.06>의 타이틀 곡 ‘몰라’를 준비하면서부터다. 테크노라는 곡 성격과 세기말이라는 시대적 특성을 ‘사이버 걸’이라는 이미지로 함축시켰다.
가까운 친구이자 스타일리스트인 박유나 씨와 ‘사이버 걸’이라는 테마의 실타래를 풀어가던 중 헤드폰을 메인 액세서리로 활용해 보자는 아이디어가 나왔다고 한다. 역시 세기말이라는 시대적 흐름을 타고 컬렉션에 미래적인 헤드폰을 선보인 디자이너 이상봉의 도움을 받아 우리가 기억하고 있는 ‘몰라’의 사이버 룩(대중들이 ‘오로라 공주 패션’이라고 즐겨 표현하던 스타일)을 완성시켰다.
이런 스타일링 창조의 여정을 거친 끝에 엄정화는 자신과 앨범 전체를 하나의 컨셉으로 묶는 디렉션의 필요성을 간절하게 느끼게 됐다. 4집 후반기부터 그녀의 헤어와 메이크업을 맡으며 모든 스타일링의 컨설턴트가 되어 준 메이크업 아티스트 조성아 씨도이런 충고를 던졌다. “6집 앨범 만큼은 기획부터 달라야 해요. 비주얼이 달라지는 것만으로는 더 이상 리더가 될 수 없으니까.”
그녀는 과감하게 주변의 의견을 받아들여 DSP 프로덕션의 황의건 씨에게 아트 디렉션을 맡겼다. 그는 해외에서 진행되는 패션 광고와 잡지 화보 촬영 코디네이터로 잘 알려져 있다. “정말 엄청난 모험이죠. 이번 작업이 성공적으로 완성되기만 한다면, 엄정화라는 가수 자신의 터닝 포인트가 될 뿐 아니라 국내 여성 가수들의 이미지 메이킹과 앨범 재킷 제작 시스템 변화의 샘플이 될 테니까요.”
그는 우선 훨씬 진보된 엔터테이먼트 비즈니스 시스템을 갖고 있는 일본으로 시장 조사를 떠났다. 그곳에서 한국 여성 가수 엄정화의 이미지를 리서치한 결과 나온 단어는 ‘카리스마’. 일본인들 대부분이 엄정화에게는 일본 여성 가수에겐 찾을 수 없는 카리스마가 느껴진다고 대답했다. 황의건 씨는 주저없이‘카리스마’를 엄정화의 6집 컨셉으로 결정했다. 그리고 카리스마는 다시 파워풀한 여성미의 상징인‘Queen’으로 이어지게 된다.
‘Queen’이라는 아웃 라인을 잡은 후, 아트 디렉터인 황의건 씨는 다시 엄정화, 메이크업 아티스트 조성아 씨와 함께 여왕의 색채를 구체화해 나가는 작업에 들어갔다. 고전적인 중세의 여왕으로부터 출발해 일본 애니메이션 캐릭터인‘천년 여왕’과 동양적인 여왕의 색채를 조화시킨 모습으로 결론지었다. 그 다음부터 모든 과정은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됐다.
여왕의 이미지를 따라 런던으로 촬영지를 결정했고, 패션 광고 이상의 기획과 스태프 구성을 가지고 재킷 촬영에 들어갔다. 사진 작가는 영국과 이탈리아 <보그> 화보 촬영으로 패션계에 잘 알려진 리 젠킨스(Lee Jenkins: 그는 <보그 코리아> 화보 촬영에도 여러 번 기용됐다), 스타일링은 영국 <보그>에서 활동하는 스타일리스트 그레이스 콥(Grace Cobb). 재킷 촬영을 위해 동원된 의상도 존 갈리아노, 샤넬, 비비안 웨스트우드, 후세인 살라얀, 올리비에 데스켄스, 크리스챤 디올 등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들의작품이다. 게다가 앨범 재킷 제작에만 사용된 비용이 1억이니 가요계에선 신곡 발매 때마다 블록버스터적인 뮤직 비디오를 내놓는 조성모처럼 화제가 될 만한 일!
어쨌든 이번 작업에 참여한 황의건 씨와 조성아 씨는 결과물에 크게 만족하고 있다. 곡에 맞추는 단순한 스타일링이 아닌 타이틀 곡이 결정되기 전부터 인물을 재창조해내는진정한 이미지 메이킹을 이뤄냈기 때문이다. 재킷에서 보여진 ‘Queen’의 이미지는 6집 첫 방송 때 다시 재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