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가을 분양시즌이 시작되면서 지방에서도 신규 아파트 물량이 대기 중이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에 따르면 올 가을(8~11월) 지방광역시와 중소도시에서 2만여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이는 올 상반기(5만8000여가구)보다 절반 이상 줄어든 수치다. 따라서 입지가 좋고 가격 경쟁력을 갖춘 알짜 단지에서는 청약 경쟁이 치열할 것 같다.
그 동안 청약 열기가 뜨거웠던 부산과 대전에서 신규 물량이 나올 예정이고, 대구•광주에서도 분양이 잇따른다. 특히 신도시와 재개발•재건축 등 종류가 다양해 주택 수요자의 관심이 높다.
부산 명지지구, 대전 노은지구 등서 분양부산 명지국제도시에서 10월 올해 첫 분양물량이 나온다. IS동서는 부산시 강서구 명지국제도시 B2블록 명지국제도시 에일린의 뜰(가칭) 아파트를 분양한다. 지하 1층~지상 20층 13개동으로 980가구 모두 중소형(전용 66~84㎡형)으로 구성된다.
명지국제도시는 대규모 택지개발사업지로 계획면적만 640만㎡로 해운대 신도시의 2배, 센텀시티의 5배 규모다. 부산신항만에서 7㎞, 김해공항에서 9㎞, 신항만 배후철도에서 6㎞떨어져 있어 배후주거지로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울숙도대교, 거가대교, 가덕대교, 부산~김해간 경전철 등이 개통해 편리한 교통망을 갖췄다. 앞으로 명지국제도시를 지나 가덕까지 연결하는 경전철(내년 착공)이 개통될 예정이어서 교통여건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교육여건도 잘 갖춰졌다. 초•중•고 등 각급학교는 물론 글로벌 캠퍼스 조성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미 UCLA 간호대학 부산분교의 이전이 확정됐고, 초•중•고교 통합과정의 국제학교가 설립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국내외 유명 교육기관들이 국제도시 내에 분교 설립의사를 타진 중이다.
생활인프라도 잘 갖추고 있다. 업무•문화•상업이 연계된 복합 상업시설이 조성되며 유명 창고형 할인매장인 코스트코가 입점을 준비하고 있다. 원활한 국제업무를 돕기 위해 금융업종과 오피스•호텔•컨벤션센터도 조성할 계획이다.
대전 유성구 노은3지구에서도 다음달 3개 사업장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B-1블록과 B-2블록에서 전용면적 51~84㎡ 518가구와 74~84㎡ 342가구를, 계룡건설이 C-1블록에서 84~102㎡ 502가구를 각각 선보인다.
노은3지구는 동쪽에 이미 개발이 완료된 노은1•2지구가 인접하고 있으며, 북측은 노은4지구와 접해 있다. LH가 분양할 예정인 B-1, B-2블록은 사업지구 북쪽에 위치해 근린공원과 바로 인접하고 노은2지구 중심의 생활편의시설과 지하철 1호선 반석역과 지족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아파트다.
10여개의 교육시설이 들어섰거나 들어설 예정이어서 교육환경도 좋다. 또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와 세종시,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 오창과학산업단지 및 청주국제공항으로 연결되는 길목으로 향후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형성 시 중요한 가교역할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관건은 분양가다. 지난해 노은4지구에서 분양을 마친 한화 꿈에그린이 고분양가(3.3㎡당 930만원대) 논란에 휩싸이면서 이번에 분양될 3개 단지들은 분양가를 낮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전 노은동 A공인 관계자는 "최근 경기 상황이나 세종시 등 주변 시장의 분양가 등을 고려했을 때 800만원대에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다음달 대구 북구 복현동에서 대구 복현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복현주공1단지 재건축 단지로 전용면적 59~122㎡형 총 1199가구다. 이 가운데 824가구가 일반 분양분이다.
전체 가구수 가운데 92%가 전용 85㎡이하의 중소형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단지 인근에 신성초와 복현중∙경진중, 영진고, 경북대학교가 있어 학군이 좋다. 대구 지하철 1호선 큰고개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KTX 동대구역이 가깝다. 일부 세대에서는 금호강을 조망할 수 있다.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선수촌 아파트 눈길현대건설은 2015년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선수촌 아파트를 이달 말 분양할 계획이다. 선수촌 아파트 중 처음으로 재건축을 통해 공급되는 단지여서 생활편의시설이나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있어 눈길을 끈다.
광주 유니버시아드 힐스테이트는 광주 서구 화정동 621번지 일대의 화정 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한 단지로 15만 6312㎡의 부지에 지상 15~33층, 전용 59~101㎡형 총 3726가구다. 이 가운데 조합원 계약분을 제외한 959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일반분양가는 3.3㎡당 700만원 중반대에 책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단지 안에는 실내수영장을 비롯해 피트니스 센터, 골프연습장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선다. 광주지하철 1호선인 화정역과 농성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주변에 염주공원, 월드컵경기장 등이 있어 생활이 편리하다. 광주시 교육청, 광덕중고, 서석중고, 화정중교, 주월초교 등 주변 교육시설도 풍부하다. 준공은 2015년 4월로, 2015년 7월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가 끝난 이후 리모델링을 거쳐 입주하게 된다.
지방 중소도시에서도 분양이 이어진다. 우미건설은 다음달 초부터 충북 청주시 상당구 금천동 금천 우미린 아파트 319가구를 분양한다. 지하 2층, 지상 14~15층, 6개동 규모로, 전용면적 76~84㎡ 중소형으로만 구성됐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717만원이다.
단지는 남향 위주로 배치돼 일조권과 조망권을 갖췄다. 단지 안에는 넓은 중앙광장이 조성된다. 주변에는 금천초교 등 각급학교가 있어 교육여건이 좋은 편이다.
포스코건설은 강원도 강릉시 입암동에서 강릉더샵 아파트를 10월에 분양한다. 전용면적 74㎡~84㎡ 총 820가구 규모다. 강릉지역은 2009년 이후 4년간 아파트 신규 공급이 없었던 지역이어서 이 지역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단지 남동측으로 녹지시설이 풍부해 생활환경이 쾌적하고 인근에는 덕성초, 강릉중 등이 있어 걸어서 통학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