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광주=이주빈 강성관 구영식 이병한 최경준 최용선 박준영 이호정 ........서울=이한기 손병관 박수원 홍성식 기자 사진/ 이종호 권우성 기자 동영상/ 디지털 미동, 라이브투닷컴
| ▲ 노무현 후보 1위 광주는 노무현 후보의 손을 들어주었다. 3강 구도일 것이라는 애초의 예상을 깨고 광주 경선에서 노 후보가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
제주·울산에 이어 광주도 애초 예상이 빗나갔다. 한화갑의 박빙 우세 속에서 '노무현-이인제-한화갑'의 3강 구도일 것이라는 예측과는 달리 '3월 광주'는 노무현의 손을 들어주었다.
<3신 대체: 오후 7시20분> 노무현 1위 "김근태 고문의 도움이 컸다"
광주 경선이 끝난 뒤 노무현 후보는 "이 결과(광주 경선)가 끝까지 갈 것"이라면서 '이인제 대세론'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노 후보는 "내일(17일) 대전 경선은 이인제 후보의 날이 되지 않겠느냐"면서도, 수도권 전망을 묻자 "광주의 결과가 그대로 나타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또한 노무현 후보는"김근태 고문이 참모 등을 통해 지지를 표시해 줬다"며 "김 고문 사퇴가 여러 의미가 있지만 나에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노 후보는 "언론의 신속한 취재와 보도가 상승세를 높이는데 도움이 됐다"면서 "광주시민들의 역사에 남는 결단으로 동서화합의 꽃이 피어날 것"이라고 소감을 피력했다.
| ▲ 노무현 후보가 최다 득표한 것이 발표되자 노사모 회원을 비롯한 지지자들이 얼싸안으며 환호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
노 후보는 '노무현'을 연호하는 노사모(팬클럽) 회원 50여 명에게 "우리는 다 준비했다. 하지만, 승리를 기뻐할 방법만 준비 안했다. 서운하지만 오늘은 환호하는 걸로 만족하고, 마지막 (경선) 승리의 현장에서 만나자"고 여유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2위를 차지한 이인제 후보는 기자들의 '표가 예상보다 적게 나왔는데…'라는 질문에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겠다"는 말만을 남긴 채 기자들의 쏟아지는 질문에 노코멘트로 일관했다. 3위 한화갑 후보 역시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짧게 언급한 후 지지자들과 염주종합체육관을 빠져나갔다.
4위 김중권 후보는 "최선을 다했고 만족한다"며 "예상보다 많이 나온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5위(맨 마지막)에 머문 정동영 후보는 "새로운 정치로 가는 길이 결코 쉽지 않다"면서 "후보경선은 엎치락 뒤치락 하는 드라마가 될 것이기 때문에 실망하지 않고 끝까지 새로운 길을 열기 위해서 분투하겠다"고 말했다.
| ▲ 노무현 후보 부부, 천정배 의원, 문성근씨를 비롯한 노사모 회원들이 광주시민에게 큰절을 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 오후 6시경 노무현 후보의 1위가 발표되자, 노사모 회원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연단 중앙에 자리를 잡았고 그동안 열정적으로 노 고문 지지활동을 벌여온 영화배우 문성근 씨와 명계남 씨는 눈물을 끌썽이며 연신 "광주의 승리"라고 말했다.
노무현 후보는 오후 6시10분경 투표장을 빠져나가면서 수많은 지지자들과 악수를 나눴다. 한 지지자는 "이제 꿈이 현실이 됐다"며 기뻐했으며, 휠체어를 탄 할아버지도 노 후보의 승리를 축하했다.
16일 광주 경선 결과는 애초 예상을 뒤엎고 노무현 고문이 37.9%(595표)를 얻어 압도적인 표차로 1위를 차지해 종합 순위 1위를 고수했다. 2위는 이인제 후보 31.3%(491표), 3위는 한화갑 후보 17.5%(280표), 4위는 김중권 후보 9.4%(148표), 5위는 정동영 후보 3.4%(54표)이다.
| 후보 | 총득표 | 광주 | 울산 | 제주 | 1 | 노무현 | 1018표(31.9%) | 595표(37.9%) | 298표(29.4%) | 125표(18.6%) | 2 | 이인제 | 885표(27.8%) | 491표(31.3%) | 222표(21.9%) | 172표(25.6%) | 3 | 한화갑 | 571표(17.9%) | 280표(17.9%) | 116표(11.5%) | 175표(26.1%) | 4 | 김중권 | 484표(15.2%) | 148표( 9.4%) | 281표(27.8%) | 55표( 8.2%) | 5 | 정동영 | 229표( 7.2%) | 54표( 3.4%) | 65표( 6.4%) | 110표(16.4%) |
<2신 대체: 오후 5시40분> 최종 투표율 81%
| | | 인터넷 생중계 동시 접속 '폭주' | | | 오후 4시 현재 <오마이뉴스> 인터넷 동영상 생중계의 동시 접속자 수가 4500여 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는 민주당의 동영상 생중계의 동시 접속자 수보다 2배 가량 많은 수치입니다. 이 때문에 접속이 다소 느려지고 있고, 일부 네티즌들은 "소리가 제대로 들리지 않는다"고 불편을 호소했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인터넷 생중계의 노하우를 축적, 더욱 안정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을 약속합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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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후 5시40분 투표가 종료됐다. 전체 선거인단 1941명 가운데 81%인 1572명이 투표를 했고, 369명이 불참했다.
오후 5시 33분 현재 투표 종료를 몇 분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후보들이 속속 연단으로 올라오고 있다.
오후 5시 현재 1546명이 투표해 79.6%가 진행됐다. 현재 투표가 거의 마무리되고 있는 상황으로, 전제 투표율은 80%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광주 경선 전체 선거인단의 숫자는 1941명이고, 이 가운데 대의원 및 일반 당원은 985명, 일반국민이 956명이다.
| ▲ 16일 광주 염주종합체육관에서 인터넷 동영상 생중계를 하고 있는 이병한 기자(좌)와 시사평론가 유창선 씨. ⓒ 오마이뉴스 이종호 |
김중권 "영호남 화합 위해 모든 것 바치겠다"
3시 37분 OK, JK를 내걸고 연단에 선 김중권 후보. 김중권 후보는 "동서화합, 국민대통합을 위해 김 대통령이 이끄는 국민회의를 선택했고 낙선할 줄 알았지만 경북 울진에서 출마했다"며 "영호남이 화합하도록 내 모든 것을 바칠 각오돼 있다"고 강조했다.
| ▲ 김중권 후보. | "저는 가정이 어려워서 대학을 못 가게 될 상황이었습니다. 아버님이 저에게 집안 일을 하라고 했습니다. 그때 조선대학교에서 장학금을 주겠다는 구원의 손길이 날아와서 1년간 그곳에서 학업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저는 김 대통령이 당선되자마자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임명됐습니다. 그후에 새천년민주당 대표로 임명돼서 정치개혁을 선두에서 지휘했습니다. 저는 광주로부터 은혜를 입었습니다. 이제 갚을 때가 됐습니다.
저는 대선 직전 새정치국민회의를 입당했습니다. 저는 가까운 대학친구 18명과 상의했는데, 1명을 제외하고 17명이 반대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동서화합, 국민대통합을 위해 김 대통령이 이끄는 국민회의를 선택했습니다.
저는 재작년 4.13 총선에 제 고향 경북 울진에서 출마했습니다. 저는 동서화합의 교두보를 만들라는 대통령의 지시에 순종했습니다. 예상대로 낙선했습니다. 16표차라는 아슬아슬한 표차였습니다.
| | | '김운환 보도' 국민일보 7백여부 배달 | | | 체육관 내에서 경선이 막 시작된 2시30분경 체육관 정문 앞에서 괴차량이 오늘 발행된 <국민일보> 13다발을 던져놓고 사라졌다.
이 신문다발 위에 붙여진 A4 용지에는 '국민일보 광주지사 행사용'이라고 적혀있는 가운데, 국민일보 1면 하단에는 이인제 고문의 측근인 김운환 전 의원의 비리와 관련한 기사가 실려있다.
또 4면면에는 광주경선 관련 기사와 함께 '음모론, 김운환 비리 ...경선 또 다른 변수'라는 제목으로 김운환 전 의원 비리문제와 유종근 전북지사의 발언을 싣고 있다. 민주당선관위 관계자는 "김운환 관련 기사 때문에 이곳에 뿌려진 것 같다"고 말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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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때 저에게 호남사람들이 얼마나 성원해줬는지 기억하고 있습니다. 일평생 기억할 것입니다. 저는 동서화합이 꿈입니다. 영호남이 화합하도록 내 모든 것을 바칠 각오가 되어있습니다.
친애하는 당원 여러분, 저에게 꿈이 있습니다. 영호남 화합을 위해서는 현명하게 후보를 선택해야 합니다. 우리만의 잔치가 되면 안됩니다. 영남 따로, 호남 따로 선거를 치르면 이번 대선 실패하고, 동서화합 국민대통합의 시대를 열 수 없습니다.
여러분, 정권재창출 자신 있습니까? 다른 후보들은 정권재창출에 대한 총론만 있고, 각론이 없습니다. 저는 각론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경상도에는 민주당의 기반이 없습니다. 지난 총선때 한나라당이 영남 의석을 싹쓸이했습니다.
한화갑 후보가 호남에서 열광적인 지지를 바라고 있는 것처럼 김중권이는 영남에서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영남에서는 보수적인 사람이 지지를 받을 수 있습니다.
여러분, 용기나 패기로 대통령이 되겠습니까? 풍부한 국정경험이 있는 김중권이 해결할 수 있습니다. 저는 광주가 가지고 있는 전남도청 이전 문제를 알고 있습니다. 너무 서둘러 이전을 추진했습니다. 이 문제를 재검토하겠습니다.
친애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우리 처지를 생각해보십시오. 바깥 상황을 생각해보십시오. (선관위의 실수로 연설이 잠시 중단) 여러분에게 호소합니다. 정권 재창출의 기수 김중권에게 표를 던져주십시오. 감사합니다.
정동영 "쇄신은 나라와 대통령을 위한 바른 길"
3시 22분 네 번째 연설자는 기호 3번 정동영 후보. 정동영 후보는 "쇄신은 대통령을 위하고 나라를 위하는 바른 길이었다"며 "정치쇄신의 불꽃으로 정치는 바꾸고 나라를 젊고 역동적으로 바꿀 젊은 후보에게 표를 달라"고 호소했다.
| ▲ 정동영 후보. | "존경하는 광주시민여러분 존경하는 선거인단 여러분. 광주에 올 때마다 20대 청년 시절로 돌아갑니다. 1980년 27살 젊은이였습니다. 광주 도청을 취재하던 기자였습니다.
상무반에서 태극기에 덮인 채 누워있는 아들을 보고 오열하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고 저도 통곡했습니다. 저는 주검 앞에서 부끄러웠습니다. 정치가 야만적이면 얼마나 많은 양민이 죽어 가는지 절감했습니다. 그 연정선상에서 정권교체에 뛰어들었습니다.
어려울 때면 도청 앞에 섰던 때를 떠올렸습니다. 거기에 서면 늘 바른 길로 가라도 말했습니다. 오늘 아침 일어나서 무등산을 바라보았습니다. 광주항쟁이 진압 당하는 다음날 신문에는 한면 가득히 무등산 정경을 싣고 '무등산은 알고 있다'고 써 있었습니다.
무등산을 알고 있습니다. 정치적 무등, 경제적 무등 세상을 향해 가야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전진해야 할 목표는 정치적으로 무등인, 경제인으로 무등인 세상을 만드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광주가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저는 17살 소년 가장이었습니다. 남부군 사령부가 있었던 곳이 제 고향입니다. 가장 아닌 가장이었고, 젊은 시절에 독재 때문에 구류,구속, 강제강집을 당했습니다. 제 젊음은 망가졌습니다. 제 가슴속에는 한이 있습니다. 광주에 대한 부끄러운 빚이 있습니다.
비극이 없는 차등이 없는 정치를 위해서 젊은 사람이 몸을 던졌다는 사실을 당당하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어제 토론회를 진행하는데 모든 후보가 김 대통령과 얼마나 가까운가를 설명하더군요. 지난 대선의 숨막히던 그 시절이 떠올랐습니다. 저는 한나라당에게 음해 당하던 김대중 총재 눈과 입이 됐던 사람입니다.
정동영이 쇄신을 부르짖었던 것도 역시 대통령을 위하고 나라를 위하는 바른 길이라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김근태 선배를 보면 마음이 아픕니다. 국민경선을 위해 쇄신 주장하고, 바른길 주장했던 김근태 선배를 위해 성원의 박수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 ▲ 민주당 경선이 열리고 있는 광주 염주종합체육관에서 투표중인 선거인단. ⓒ 오마이뉴스 이종호 |
국민 경선을 통해 당이 살아나고 있습니다. 국민 경선이 없었다면 야당이 내분에 빠질 리 없습니다. 우리가 지금 한나라당이 잔치 같은 국민경선을 치루고 있다면 우리 당에서도 불평불만이 터져 나왔을 것입니다.
민주당이 성공하려면 체육관에 들어오기 전에 있었던 일을 잊어주셔야 합니다. 들어오는 입구에 보니 시민단체가 민주주의 축제를 만들어달라고 호소하는 것을 봤습니다. 광주는 달라야 합니다.
광주에서 나온 경선의 결과는 모든 국민이 평가하기 때문에 정동영에게도 그만큼의 표가 나와야 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어제 유세를 하다가 광주에서 정동영이 꼴찌를 할지도 모른다는 소리를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도와주십시오. 젊은, 여성유권자, 선거인단 여러분 도와주십시오.
어제 100년 전통의 조흥은행에 49살 은행장이 뽑혔습니다. 금융, 문화가 새로워지는데, 정치만 오늘 하는 사람이 내일 한다면 어떻게 새로워 지겠습니가. 김대중 대통령이 1971년 47살이 대통령이 됐더라면 민주주의는 더 빨리 왔고 나라는 발전했을 겁니다. 저는 47살보다 두 살이 많습니다.
존경하는 시민여러분 새로운 대안을 요구하고 있다고 믿습니다. 희망의 힘을 정동영에게 불어넣어 주십시오. 저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정치쇄신의 불꽃으로 정치는 바꾸고 나라를 젊고 역동적으로 바꾸고 있습니다. 저는 지방대학에 나와서 직장을 구하지 못하는 젊은이의 눈빛을 아프게 기억합니다. 젊은이 20만명씩 지구시민봉사대를 꾸려, 21세기 젊은이가 생동하는 나라도 만들겠다는 꿈을 이루겠습니다.
20대 학생운동, 30대 방송민주화운동 40대 정치 쇄신을 위한 운동을 위해 정동영에게 힘을 주시면 젊고 역동적인 나라를 만들고 재집권을 하도록 만들겠습니다. 민주당이 재집권하기 위해서는 지역을 넘어야 하고 20,30대를 선거장으로 끌어내야 합니다.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대안 정동영에게 힘을 주십시오."
이인제 "97년 대선 때 DJ를 당선시킨 게 바로 나"
오후 3시8분 세 번째 연설자로 나온 이인제 후보는 "독자 출마의 의로운 결단으로 불의한 사람의 집권을 막고 김대중 대통령의 시대를 열었다"면서 "정권을 재창출할 후보 이인제에게 힘을 모아준다면 성장과 번영의 궤도에 올리고, 매년 5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 ▲ 이인제 후보. | "저는 오늘 아침 일찍 광주민중항쟁의 영령들을 모신 망월동 묘역을 참배했습니다. 88년 광주청문회 때 진상규명을 위해 애썼던 시절이 주마등처럼 흘러갔습니다. 광주영령들은 저에게 반드시 정권 재창출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존경하는 대의원 여러분과 광주시민 여러분! 우리는 이 영령들에게 답해야 합니다. 이 자리는 지역 대표를 뽑는 자리가 아닙니다. 국민의 뜻을 담아주셔야 합니다. 여러분, 영남후보여야 한다, 호남후보여야 한다는 지역주의를 넘어서야 합니다.
누가 전국에서 고른 투표를 할 수 있습니까? 저는 지난 대선에서 5백만표를 맨주먹으로 얻었습니다. 저, 이인제에게 힘을 모아주십시오. 반드시 정권재창출의 길을 활짝 열겠습니다.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가 집권하면 역사는 거꾸로 흘러갑니다.
한나라당은 민족화해의 물길을 뒤집어 냉전으로 치달아갈 것입니다. 이 총재는 미국까지 가서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답방을 반대하고, 미국에게 강경책을 주문했습니다. 김 위원장을 두려워하는 이 총재가 아니라 그와 당당히 맞서 남북관계를 풀어나갈 이인제를 대통령으로 만들어주십시오.
오직 길은 하나, 이인제에게 힘을 모아주시면 승리의 월계관을 여러분에게 바치겠습니다. 저는 지난 대선에서 독자출마의 외로운 결단을 내렸습니다. 얼마나 회유가 많았겠습니까? 당시 김영삼 대통령이 저를 3번이나 회유했습니다. 저는 그러나 대통령이 안될 사람을 뽑는데 협조할 수 없었습니다. 역사는 저를 대통령으로 만들지는 않았지만, 불의한 사람의 집권을 막고 김대중 대통령의 시대를 열어줬습니다.
| ⓒ 오마이뉴스 이종호 | 이회창 후보와 한나라당은 저의 출마를 원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김대중 대통령과 저를 지지한 60%의 국민들이 저의 출마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박근혜 의원조차 지금 이 총재를 저버리고 탈당했는데, 이는 당시 저의 결단이 올바른 것이었음을 입증하지 않습니까? (박수)
저와 저를 따르는 의원들은 대선후에도 김 대통령을 돕기 위해 국민회의와 합당했습니다. 새천년 민주당이 창당한 후에는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민주당을 전국정당으로 만들기 위해 애썼습니다. 비록 영남에서 표를 얻지 못했으나 강원에서 충청, 제주, 수도권을 누비며 우리 당을 전국정당으로 만들었습니다.
저는 김대중 대통령을 위해 모든 것을 헌신한 사람입니다. 저, 이인제가 민주당의 중심이 되어 당원 동지, 위대한 광주시민들과 함께 정권을 재창출할, 정체성 있는 후보입니다. 우리는 대선 전에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인제에게 힘을 모아주시면 충청과 수도권을 휩쓸 수 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과 함께 일궈온 우리 경제, 이제 반드시 성장과 번영의 궤도에 올리고, 매년 5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 한숨 쉬는 청소년과 주부, 노인들에게 일자리를 만들어주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여러분, 전남도청 이전 문제로 고민하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압니다. 제1도청, 제2도청을 만들어서라도 이 문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하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가난한 농군의 아들로 태어나 배신을 모르고 살아왔습니다. 저는 김 대통령이 못다한 것을 2, 3배로 갚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이인제와 함께 미래로 나아갑시다."
한화갑 "'호남불가론'은 차별이자 패배주의다"
오후 2시55분. 두 번째 연설에 나선 한화갑 후보는 "김대중 대통령을 성공한 대통령으로 만들 사람은 김대통령과 오랜 기간 동안 동고동락한 자신 밖에 없다"면서 "호남 사람이 대통령이 될 수 없다는 호남 불가론은 실력으로 극복될 수 있다"고 말했다.
| ▲ 한화갑 후보. | "기억하십니까. 여러분들 기억하십니까. 1997년 12월 19일 새벽 김대중 대통령이 확정된 순간, 수많은 광주 시민들이 도청에서 얼싸안고 눈물을 흘렸던 환호의 순간을 기억하십니까. 그 날의 감격이 우리의 환호가 우리 기억에 생생한데. 지금 우리들은 국민들에게 칭찬을 받고 있지 못합니다.
각종 게이트, 인사문제로 국민들을 불편한 심기로 만들었습니다. 우리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실망하고만 있을 것이 아니라 1년 동안 우리가 만든 대통령이 성공할 수 있도록 해줌으로써 우리의 기쁨을 다시 만들어야 한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이것을 누가 하겠습니다. 우리가, 광주시민이 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김 대통령과 함께 괴로우나, 즐거울 때나 감옥에 있을 때나 한번도 진로를 바뀌지 않은 한화갑만이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한화갑을 도와주는 게 김 대통령을 도와주는 것이라는 사실을 강조해 마지않습니다. 5·18을 계승 발전시켜야 합니다.
이 정신은 광주시민만의 정신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정신이 아니라 자유와 민주를 사랑하는 세계시민의 정신이기 때문에 광주의 정신을 세계가 계승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는 바입니다.
이러한 광주민주화정신을 계승시키고, 화합과 세계평화에 기여하기 위해서 국민화합을 위한 대헌장을 발표하고자 합니다. 동서화합을 이룩하고, 남북 교류를 통해 통일기반을 조성하고, 주변국가를 통해 친선을 통해 세계평화에 기여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 나라가 아시아의 선진국이 되도록 역량을 모으겠습니다.
사람들이 말합니다. 호남사람이 또 대통령이 될 수 있느냐 말입니다. 호남 불가론은 깨지게 돼 있습니다. 대한민국 사람이면 능력에 따라 대접을 받게 돼 있습니다. 우리자신의 패배주의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패배주의를 극복해야 광주 민주정신이 세계정신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론조사나 모든 정황으로 봐서 이회창 총재가 대통령이 된다고 합니다. 그러면 뭐하러 대통령 선거합니까. 우세론, 대안론, 대세론을 말합니다. 경선을 거치면서 이런 말은 뒤집어졌습니다. 10번이나 더 남았습니다. 뭣 때문에 경선을 하겠습니까. 이런 행사를 통해 당원들에게 누가 안정감을 가지고, 든든한 지도자로 각인되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에 한화갑은 확실한 경쟁력이 있다는 사실을 말하는 바입니다.
제주도 경선에서 1등을 했습니다. 지방색도 없고, 돈을 모은 것도 아니지만 제가 1등을 했습니다. 이것이 경쟁력입니다. 그리고 이회창 총재 두려할 것 뭐가 있습니까. 제가 예언했습니다. 다자 구도가 될 것이라고 말입니다.
다자 구도에서 누가 대통령 후보로 자격이 있는지 결정하게 될 것입니다. 저는 이회창 총재와 비교할 때 키도 크고, 잘생겼습니다. 저도 서울대 나왔습니다. 이회창 씨는 호의호식했지만 저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누가 서민의 눈물을 닦아주겠습니까.
도청 문제로 오해가 있는 줄 압니다. 도청문제는 92년부터 98년까지 결정됐고, 저는 2000년에 무안으로 지역구를 옮겼습니다. 광주와 호남이 협력해서 어떻게 발전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합니다. 실업자문제, 광주와 호남 발전문제를 책임지겠습니다.
광주 산안공단에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 부품공장을 가져오겠습니다. 여기를 영원한 한화갑의 고장으로 만들겠습니다. 광주시민여러분 자신감, 희망을 가져야합니다. 50년만에 김대중 대통령을 만들었는데 한화갑 대통령이 되는 길은 얼마나 탄탄대로이겠습니까.
무등산여, 광주여 말하라, 한화갑에게 힘을 주십시오."
노무현 "누가 '이회창 대세론'을 무너뜨리는 후보냐"
2시40분 노무현 후보 연설이 시작되자, 최근의 상승세를 반영한 듯 박수 소리가 흘러 나왔다. 노무현 후보는 "정면돌파를 통해 이회창 대세론을 무너뜨릴 사람은 노무현 밖에 없다"면서 "민주당이 승리해서, 국민의 정부 개혁을 완수하고 김대중 대통령을 성공한 대통령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 ▲ 노무현 후보. | "존경하는 광주시민, 당원 대의원 동지 여러분. 이 손가락을 기억하십니까? 지금까지는 이 손가락이 민주당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이 손가락이 노무현을 의미합니다. 노무현을 찍어서 1번 위치에 놔주시기 바랍니다.
그대로 그것이 민주당 승리가 되도록 책임지겠습니다. 오늘은 정말 중요한 선택의 날입니다.
이 자리의 여러분 선택이 광주의 선택, 대한민국의 선택, 역사의 선택이 될 것입니다. 얼마나 어깨가 무겁겠습니까? 여러분 처지가 참 고민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가까운 고향 후보도 찍고 싶고, 지난 대선 신세진 이인제 후보도 도와주고 싶고, 영남 사람도 찍어주고 싶은데 고민되시죠? 저는 부득이 잘 계산해보시고 한나라당 후보를 이길 수 있는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고 보는데, 여러분 생각은 어떠십니까?
다음 대선 때 반드시 이겨야 합니다.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큰일납니다. 경제가 무너질 겁니다. 복지정책 뒷걸음질하고, 동서화합과 남북대화도 물 건너 갈 겁니다. 모든 것이 무너지고 뒷걸음질 칠 것입니다.
반드시 민주당이 승리해서 국민의 정부 개혁 완수하고, 중산층과 서민위주 정책을 계속 펴 김대중 대통령을 성공한 대통령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제가 이렇게 말하니 지역주의 아니냐고 하는 분 있습니다. 좋습니다. 정면돌파, 대찬성입니다. 정면돌파로 이회창 대세론 무너뜨리고 승리합시다. 누가 정면돌파 했습니까?
저는 92년 총선, 95년 부산시장 선거에 민주당 깃발 들고 싸웠습니다. 저 노무현이어야 이회창 총재를 무너뜨립니다. '서민후보' 노무현이 나가야 '귀족후보, 특권층 후보' 이회창 총재를 무너뜨릴 수 있습니다.
제가 여러분들의 말을 들어보니 여태까지 영남이 계속 집권했는데, 다시 영남후보 노무현에게 넘겨주기가 정말 섭섭하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래서는 문제 해결이 안됩니다.
영남 후보라고 다 영남 후보가 아닙니다. 영남 후보중에서 1980년 광주항쟁 이후 '임을 위한 행진곡' 함께 부르며 열심히 싸우고, 90년 3당합당 때 김영삼 거부하고, 97년 대선에서 김대중 대통령 목이 터져라 외친 영남 후보도 있습니다(박수).
저는 영남사람들에게 간곡히 호소했습니다. 제가 '37년간 호남사람들을 따돌리지 않았느냐? 우리 정권을 정통민주세력의 계승자 김대중 대통령에게 정권을 주자'고 호소했습니다. 이회창 총재가 장외집회에서 지역감정 부추기는 것에 맞서 싸우기 위해 2000년 총선때 부산으로 내려갔습니다. 이래도 제가 단순한 영남사람입니까?
저는 여러분과 아픔과 고통을 함께 했습니다. 제가 이렇게 고생했으니 빚 갚으라 말하는 게 아닙니다. 어떤 유권자 만나니 '찍어 줄 테니 배신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네, 약속합니다.
저 배신한 적 없습니다. 제가 광주에서 이긴다고 생각해보십시오. 이게 얼마나 큰 빚이겠습니까? 저 신세 갚겠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저를 지원해준 많은 영남사람들이 여러분의 손을 함께 잡을 것입니다. 그러면 동서화합이 됩니다.
저보고 학벌이 낮다고 하는 사람이 있는데, 김 대통령이 학벌이 좋아서 대통령 했습니까? 제가 과격하다는 소리도 하는데, 그 소리도 김대중 대통령이 많이 듣던 말 아닙니까? 그러고 보니 제가 김 대통령을 가장 많이 닮은 사람인가 봅니다. 감사합니다."
<1신 대체: 오후 1시55분> "김근태는 노무현 지지하지 않는다" 괴 휴대폰 메시지 논란
| | | "김근태는 노무현 지지 않는다" 휴대폰 메시지와 성명서 나돌아 | | | 광주 경선 전날인 15일 밤과 16일 오전 9시 사이에 광주지역 각 지구당 사무실에 팩스로 "김근태 고문은 노무현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성명서(사진)가 보내졌다.
인쇄체와 필기체가 혼재, 급조된 것으로 보이는 성명서는 "김근태 민주당 고문 및 호남지역 특보단 일동은 15일 광주에서 회동을 갖고 김 고문의 후보 사퇴 이후 김고문의 특보단 및 지지자들이 노무현 후보를 지지할 것처럼 알려지고 있는 것이 사실무근임을 말한다.
아울러 노무현 뿐만 아니라 어느 특정후보도 지지하지 않을 것임을 밝힌다. 민주당의 정권재창출, 국민통합이 최우선의 과제임에 합의했다"고 적혀 있다. 또한, 16일 오전 광주선거인단의 휴대폰에도 '김근태 영호남 언론특보'명의로 같은 내용의 메시지가 다수 보내졌다.
성명서에 적힌 김근태 전 후보의 각 지역 책임자들 가운데 일부에게 확인해 본 결과, 그런 일이 없다고 말해 '괴 성명서'가 조작된 것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김근태 전 후보쪽 대변인이었던 임종석 의원은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김 고문이 후보를 사퇴하고 우리들에게 광주 경선에서 우리 지지자들이 노무현 후보를 도와줄 수 있도록 여러분이 잘 정리해 달라고 했다. 그리고 김 고문이 광주에 오셔서도 그렇게 얘기했다. 휴대폰 메시지는 근거없는 것으로 '냄새'가 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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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후 1시50분 염주체육관에 도착한 경선 후보자들은 선거인단에게 악수를 청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오늘(16일) 오전 광주선거인단 휴대폰에 '김근태 영호남 언론특보'명의로 "김근태는 노무현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메시지가 보내져 파문이 일었다.
이와 관련, 김근태 선대본부에서 일했던 임종석 의원은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김 고문이 후보를 사퇴하고 우리들에게 광주 경선에서 우리 지지자들이 노무현 후보를 도와줄 수 있도록 여러분이 잘 정리해 달라고 했다. 그리고 김 고문이 광주에 오셔서도 그렇게 얘기했다. 휴대폰의 메시지는 근거없는 예시로서 전체 선거인단에게 그렇게 전해졌다면 이것은 냄새가 난다"고 말했다.
오후 2시 개회를 20여 분 앞두고 선거인단이 속속 체육관으로 입장하고 있다. 체육관 입구에서는 노무현 지지자 150여 명이 얼굴에 페인팅을 한 채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경선 전야> 5월 아닌 3월에 달아오른 광주
5월이 아닌 3월에 전국의 시선이 광주에 집중되고 있다. 5월이 아닌 3월에 광주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오늘(16일) 오후 2시부터 광주 염주종합체육관에서 진행될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때문이다.
15일 밤 9시 현재 광주는 폭풍전야를 방불케 하는 긴장 속 고요에 휩싸여 있다. 모든 후보가 승리를 장담하고 있지만, 그 어떤 후보도 승리를 확신하지 못하는 불안과 긴장이 광주의 밤을 팽팽하게 만들고 있다.
뚜렷한 3강…바람·조직·연고가 겨루는 '광주 대회전'
경선을 하루 앞둔 15일까지의 판세는 3강(노무현·한화갑·이인제), 2중(김중권·정동영)으로 예측된다. 김근태·유종근 후보는 광주 고개를 넘지 못하고 사퇴했으며, '이인제 대세론'은 '노무현 대안론'이라는 역풍을 만나 주춤거리고 있다. 이런 와중에 한화갑의 '고향 사람 키우기' 호소가 파고들고 있다.
이채로운 점은 세 후보 진영 모두 '한화갑 후보의 박빙 우세'를 점치고 있다는 점이다. 이와 함께 각 후보 진영은 "어떤 후보도 득표율 35%를 넘지 못하는 박빙의 승부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따라서 광주 경선의 변수는 두 가지로 집약된다. 첫 번째 변수는 '당 조직을 움직이는 지구당 위원장의 의중이 얼마만큼 먹혀들 것인가'이다. 이는 당 조직력이 있는 한화갑·이인제 후보의 득표율과 연관된 문제다. 두 번째 변수는 '국민선거인단의 투표 참여율이 얼마나 될 것인가' 하는 것이다. 이는 일반 국민들로부터 상대적으로 지지율이 높은 노무현 후보의 득표율과 연관된 문제다.
세 후보 진영 한결같이 "한화갑 후보가 약간 우세하다"
첫 번째 변수가 될 광주지역 6개 지구당 위원장들은 소속 당원 및 대의원 선거인단에게 각각 특정후보에 대한 지지를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홍(북구을)·전갑길(광산구) 의원은 한화갑 후보를, 강운태(남구)·박광태(북구갑)·김경천(동구) 의원은 이인제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 정동채 의원(서구)은 "한화갑, 노무현, 정동영 후보 중 알아서 선택하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번째 변수가 될 국민선거인단의 투표참여율은 70% 안팎이 될 것으로 예측하는 이들이 많다. 노 후보쪽 선거운동원들은 국민선거인단의 투표 참여를 유도하는 안내전화에 힘을 쏟고 있다.
| ▲ 연설 차례를 기다리는 5명의 후보들. ⓒ 오마이뉴스 이종호 |
그렇다면 각 후보 진영은 광주 경선 결과를 어떻게 예측하고 있을까?
한화갑 후보 진영의 이용범 언론특보는 "우리가 무조건 1등 한다"며 승리를 장담했다. 지구당 사정에 밝은 지역 정가의 한 인사도 "한 후보의 은근한 조직력이 '고향에서 나를 박대하면 어디 가서 나보고 행세하란 말이냐'는 한 후보의 호소와 맞아떨어지면서 탄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다. 지구당 간부인 김아무개(44) 씨는 "한 후보 지지표는 고립된 표다. 즉, 자기는 찍지만 다른 사람까지 끌어오는 표는 아니"라며 "이는 당원들이 한 후보의 본선 경쟁력에 대해서 확신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노무현 "2위만 해도", 한화갑 "무조건 1등", 이인제 "조직표 막강"
이날 오후 광주 MBC와 KBC 광주방송이 공동 주최한 후보 TV 토론회 녹화를 마치고 나오던 노무현 후보는 "2위만 해도 괜찮다"며 "승리를 낙관한다"고 말했다. 노 후보의 이같은 낙관은 최근 광주를 휩쓸고 있는 '노무현 대안론'에 힘입은 것이다. 때마침 15일 오전 10시엔 지역 교수 300여 명이 노 고문 지지선언을 하기도 했다.
지구당 간부 김아무개 씨는 "노 후보 승리의 관건은 국민선거인단의 참여 여부에 달려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 후보나 한 후보보다 상대적으로 당 조직표가 취약한 노 후보는 국민선거인단의 투표율이 낮으면 3위로 밀려날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이인제 후보도 조직력의 우세를 앞세우며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그동안 '대세론'과 '보은론'으로 조직표를 장악하고 있던 이 후보는 노 후보의 '대안론'과 한 후보의 '지역연고론' 때문에 여론과 조직을 잠식당하는 피해를 감수해야 했다.
하지만 지역 정가의 한 인사는 "이 후보가 지구당 위원장 중 절반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잊지 마라"고 말한다. 그는 "노 후보쪽이나 한 후보쪽에서 도대체 이 후보쪽이 어떻게 운동을 하고 있는지 파악을 할 수 없다고 실토하고 있다"며 "이는 이 후보쪽이 매우 탄탄한 조직을 물밑에서 가동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오마이뉴스> 특별취재팀 꾸려 6시간 동안 인터넷 생중계
결국 광주경선 승리는 노무현 후보의 '바람'과 한화갑 후보의 '연고', 이인제 후보의 '조직' 중 하나가 선택될 전망이다.
<오마이뉴스>는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의 분수령이 될 광주 경선 전 과정을 시사평론가 유창선 씨의 해설과 10명 가량의 현장 취재기자들로 구성된 특별취재팀을 가동해 6시간 동안 인터넷 생중계를 할 예정이다. 이 날 동영상 생중계는 디지털 미동과 라이브투닷컴이 함께 한다.
<오마이뉴스>는 이를 위해 15일 저녁 염주종합체육관에 중계장비 설치를 끝냈으며. 리허설도 마쳤다. MBC, KBS, SBS 등 방송 3사와 YTN도 현장에 취재부스를 설치하고 오늘 광주 경선을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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