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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익한자료실 스크랩 최고의 귤 고르기, 영현 농장 유기농 귤
풍요군자/이경배 추천 0 조회 62 09.12.15 12:18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겨울은 귤로 인해 달콤하다.

 

찬바람 소리를 들으며 따뜻한 방에서 무심코 까먹는 감귤 한 개는, 겨울에 누리는 소박한 호사다. 게다가, 이 작은 귤이 비타민 덩어리라고 하지 않던가? 성인이 하루에 섭취해야 할 1일 비타민 C의 권장량이 60-100mg이라는데, 귤 100g에 비타민 C가 55-60mg 들어있다니, 중간크기 귤 2개면 하루 권장량으로 충분한 셈이다. 먹어서 피부 고와지고, 감기 안 걸리고, 피 순환도 좋게 하는데다 맛있기도 하니, 이거야말로 거의 겨울철 완전식품이라 불려도 손색이 없지 않은가.

 

그런데 가끔 우리는 이 좋은 귤에 뒤통수 한 방씩 맞을 때 있다. 크기는 엄청 커서 껍질을 깠더니 조조가 좌자에게 당하듯 바람이 피시식 새버리는 ' 허망한 귤', 겉은 너무 탐스러워 냉큼 까먹었더니 그 밍밍한 맛에 울고 싶었던 '배신의 귤', 큰 맘먹고 한 박스를 사서 개봉했더니 밑에서부터 차곡차곡 썩어가는 '부패의 귤' 등, 누구나 귤 앞에서 한 두 번의 속쓰림은 경험했을 것이다.

 

그리하여 영천시장에서 과일을 파시는 김탱자 여사를 비롯하여, 알뜰주부로 소문난 봉천동의 오난지 주부까지, 한 내공 하신다는 고수들의 입을 통해 <척보면 아는 맛난 귤 고르기> 비법이 횡행하고 있으니, 대충 정리하면 이런 것이다.

 

 

 

 

 

 

그러나 이 감각적 선택법은 자칫 잘못 시행하다가는, 가게 귤을 너무 만지작거린다는 이유로 주인의 따가운 눈총을 제대로 받거나, 귤 하나 사려다 반 나절을 후딱 까먹는 시간적 기회비용의 상실로 인해 초보자가 따라 하기에는 그 난이도가 결코 쉽다고 할 수 없다. 하여, 올 겨울 김치 김장하듯, 맛있는 귤 두어 박스 사서 귤 김장 마치고 싶은 도시인들을 위해 가장 간단하고 확실한 방법의 <척보면 맛있는 귤> 판독 방법을 알려줄테니, 마우스 꼭 부여잡고 따라오시기 바란다.

 

 

 

귤 하면 제주요, 제주하면 귤이다. 햇볕 좋고 바람 좋고, 미네랄 성분 풍부한 청정 해수가 있으니 오히려 제주의 귤이 맛없으면 이상한 것이다. 그런데 희한하게도 제주의 귤이 뭍으로만 나오면 맛이 없어진다. 아니 더 정확하게 말하면 농부가 자식같은 귤을 따서 유통업자의 손에 넘기는  순간부터 귤 맛이 변하게 된다. 이거 왜 그럴까?

 

바로 소비자가 가진 오해의 눈이 귤을 독으로 만들기 때문이다. 보기 좋은 귤이 맛있는 귤이라는 잘못된 생각, 파란색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덜 익은 귤이라는 착각이 바로 독인 것이다. 이러다 보니 제주의 감귤에 약 일주일 정도의 후숙성 과정이 들어간다. 에틸렌 가스가 주입되고 왁싱으로 광을 내다. 이른바 황금색 귤로 착색의 성형수술을 하는 것이다.

 


반짝반짝, 매끌매끌

 

시장에 나온 귤은 보기에는 탐스럽겠지만, 산도는 사라져 귤 맛이 밍밍해지고 좌판대에 깔린 순간부터 부패는 시작된다. 일본이나 중국, 캐나다 등을 여행해 본 사람이라면, 과일가게에서 파는 그들의 귤이 과연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를 기억할 것이다. 우리처럼 후숙의 과정이 없는 그들의 귤은, 노란색이 아닌 푸르댕댕이다. 그걸 그들은 귤 색깔이라고 생각한다.

 

 

 

유기농과 친환경이라는 말이 유행이다. 비운의 대통령도 자신의 마을에 오리를 키웠다. 농약과 과다 투입된 비료가 흙을 죽이고 식탁을 살해한다는 경고는 100% 옳다. 다만, 유기농을 향한 지난한 과정이, 철학만으로는 농민을 설득시킬 수 없었고, 시장은 유기농에 대해 "돈 있는 자들의 웰빙 잔치"라고 욕을 했다.  그리고 과연 내 눈으로 확인하지 않았는데, 몰래 농약을 뿌렸는지 뭘 했는지 어떻게 아느냐고 유기농을 불신했다.

 

그러나 최소한 유기농 귤은 맛을 배신하지 않고, 맛을 배신하지 않는 유기농 귤은 그 과정을 조작하지 않는다. 일반적인 관행 귤보다 가격이 조금 높다는 것이, 수 십개 들어있는 유기농 귤 한 상자 가격대가 2-3만 원이라고 한다면, 그것을 누군가의 웰빙잔치라고 말하기에도 남우세스럽다.

 

유기농 귤은 확실히 일반 귤보다 건강하고 맛이 있다. 비록 그 모양새는 울퉁불통하고 못생겼지만 일반 귤과 바로 맛을 비교해봐도, 전혀 다른 과일처럼 미감의 구별이 확실해진다. 한마디로 맛있어 죽겠는, 죽겠을 정도로 맛있는 그런 귤맛이다.

 

 


못생겼다

 


관행귤과 나란히 세워놓으면 그 미모(?)가 더욱 돋보인다.

 

 

 

 

 


좌측 유기농 귤이 우측 관행귤보다 껍질은 조금 두껍다. 속살을 제대로 감싸고 있는 형상이다.

 

 

알맹이의 맛있음에 더해 유기농 귤이 좋은 이유는 귤 차를 만들어 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귤의 영양분은 껍질에 더 많이 있다고 말한다. 귤 껍질 안쪽에 식이 섬유인 펙틴 성분이 다량 함유돼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똥꾸빵꾸 혜리의 지병인 변비에도 탁월하다.  추운 겨울, 향긋하게 입안을 감도는 귤차는, 당연히 유기농 귤이어야 안심이 된다.

 

 


확실히 좌측 유기농 귤에 펙틴 성분이 함유된 흰껍데기가 더 풍부하다.

 

 

 

답은 나왔다. 척보면 알수 있는 맛있는 귤은, 그 귤이 유기농인가 아닌가의 차이다.

 

 

 

 

대한민국 국립농산물품질화학 연구원에서 매년 제주 감귤 농장의 토질을 채취해서 인증을 준다. 흙을 검사 후 미생물의 상태, 옥토인지 여부 등을 검증 후 이 농장이 제대로 된 유기농법을 사용했는지를 판단하다. 그중, 15년 이상의 친환경 농사를 하는 동안 올해까지 다섯번의 유기농 인증을 받은 곳이 영현농장이다. 제주에서도 최고의 귤이 난다는 서귀포시에 있다.

 


영광의 인증서

 

 

유기농 감귤은 대량 생산의 제한을 받는다. 가지를 솎아내고(3월), 생태계를 이용해 병충해를 제거하고(4월), 나무를 보호하기 위해 너무 많이 달린 감귤도 과감히 떨궈내고(5월), 사람이 직접 벌초를 하고(6-7월), 다시 한번 나뭇가지가 힘들지 않도록 열매를 솎아내고(8월-9월), 마지막 관리를 한 후(10월-11월), 드디어 귤을 따는 그 힘든 과정으로 인해 소량의 귤만이 생산될 수밖에 없다. 이러니, 아는 사람만 알음알음으로 농장과 직거래를 해왔던 것이다.

 

 


영현농장의 탐스러운 노지감귤

 

 

주문이 들어오면, 요렇게 바로 따서 

 

 


바구니에 담은 후

  

 


그 자리에서 박스에 담는다.

 

이 아이가 심청이처럼 업자의 손에 끌려가 25도 이상의 밀실에 일주일 동안 갇혀 원치않는 얼굴 수술을 할 기회는 애초부터 없는 것이다! 만세!

 

 


짜잔, 이것이 우리 집으로 슝.
덕분에 유기농 귤은 큰 놈과 작은 놈이 마구 뒤섞인다. 몇 호, 몇 호의 구분이 불가능하며 유기농 귤은 큰 놈도 맛이 있다.

 

 

 그렇게 아는 사람만  혜택을 누리던 영현 농장의 귤이 소개될 수 있었던 것은 제주안심밥상(www.jfarm.co.kr)이라는 친환경 제주 농산물 사이트 때문이다.

 

 

 

 

생산자와 유통자의 직거래를 고민하던 운영자가 청정 제주의 친환경 농산물 사이트를 오픈하면서, 파워 블로거를 통한 네티즌과의 직거래 기회를 제안했고 그 덕분에 이렇게 영현 농장의 최고급 유기농 감귤이 소개될 수 있었다.

 

유기농업이 희망만이 아닌, 생명운동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도시 소비자의 인식이 바뀌어야 하고, 또한 불필요한 유통과정을 과감하게 제거해야 한다. 그런 면에서 이런식의 블로그를 통한 거래는 유기농업 유통의 실험적 방법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자자, 유기농이니, 생산자니, 소비자니 그런저런 것이 골치 아프다면 생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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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9.12.18 09:01

    첫댓글 겨울철 산행할 때 최고의 간식이 귤이지요. 풍부한 과즙과 껍질 벗겨 먹기가 간편해서 ... ㅎㅎ

  • 09.12.18 19:38

    오늘도 공판장에 다녀왔는데 모두 미끈매끈한 귤 만 있더라구요 못 생긴귤은 안 보이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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