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 집단에너지사업 경쟁 치열
남·서·중부발전 동부건설 등 4곳 허가 신청
대규모 택지지구인 검단신도시내 집단에너지사업권을 따내기 위한 업계간 경쟁이 치열하다.
1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이날 대규모 택지인 검단1·2지구에 냉·난방을 공급하는 집단에너지사업 허가 신청을 마감한 결과,
한국남부발전 컨소시엄, 한국서부발전 컨소시엄, 한국중부발전 컨소시엄, 동부건설 컨소시엄 등 4개 업체가 신청서를 냈다.
남부발전 컨소시엄의 경우 인천도시개발공사와 한진중공업, 쌍용건설 등이 참여하고 있으며,
서부발전 컨소시엄은 롯데건설, 인천도시가스, 청라에너지와 조를 이뤘다. 또 중부발전은 STX에너지,
한국전력기술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동부건설은 유호산업개발과 공동수급체를 구성해 사업 허가를 신청했다.
검단신도시 집단에너지 공급사업에 업체들이 대거 몰려 사업권 확보를 위해 치열한 경합을 벌이게 된 것은
신도시의 총 개발 면적이 18.12㎢로 계획 가구수가 8만 가구에 달해 열 수요가 어느 지역보다 많기 때문이다.
사업 허가 신청업체 가운데 남부발전의 경우 사업권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기 위해 검단신도시 개발 시행자인
인천도개공을 컨소시엄에 포함시켰다.
또 서부발전의 경우 인근 청라지구 집단에너지 사업자인 청라에너지를 포함시켜 청라지구에 이어 검단신도시까지
사업권 확보를 꾀하고 있다. 청라에너지는 서부발전과 롯데건설, 인천도시가스 등이 합작해 만든 청라지구 집단에너지 공급사업자로,
사실상 청라지구와 함께 검단신도시에서도 집단에너지 공급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셈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검단신도시는 지경부가 올해 지정한 전국 10여개 집단에너지 공급대상지역 가운데 수요 가구수가
가장 많아 사업 허가를 신청한 곳이 많다”며 “사업 허가를 따 내기 위한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가 신청 업체는 모두 사업지구내에 열병합발전소를 세우기보다 인근 인천복합화력발전소나 인천광역생활폐기물소각장에서 열원을
끌어 들여 지역 냉·난방용 온수를 공급하는 방법으로 사업계획을 세워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단신도시는 지경부가 지난 10월 집단에너지 공급 타당성이 높다고 판단해 공급 대상지역으로
지정한 뒤 11월 초 사업자 모집에 들어갔었다.
지경부는 검단신도시 집단에너지 공급사업에 다수 업체가 허가를 신청함에 따라 허가 대상자 선정 기준에 따라 평가 작업을 벌여
사업자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구준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