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새날입니다.
1주차는 책 소개와 ‘1부 돈의 다섯 가지 속성’
2주차 ‘2부 부자가 되려면 알아야 할 것들’
3주차 ‘3부 투자 잘 하기를 같이 읽어 보았습니다.
이 책의 마지막 주차인 이번 주는 ‘4부 경제적 자유 얻기’를 살펴보겠습니다.
〈 읽고, 정리하기 〉
4부 경제적 자유 얻기
금융 이해도 높이기
금융 지식은 생존에 관련된 문제입니다. 앨런 그린스펀(Alan Greenspan)은 “글을 모르는 문맹은 생활을 불편하게 하지만 금융 문맹은 생존을 불가능하게 만들기 때문에 더 무섭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금맹(금융 문맹)인 사람은 자산을 지키고 늘리는 데 있어 무너진 성벽을 지키는 성주와 같은 신세입니다. 내 재산을 남들이 가져가려 해도 지키지 못하고 뺏어가도 뺏어간 줄도 모릅니다. 재산을 모으려 해도 내 가치와 상대의 가치를 모르니 매번 터무니없는 값을 지불하거나 헐값에 넘기기 일쑤입니다. 그래서 실제 생활에서는 문맹이나 컴맹보다 더 비참한 삶을 벗어나지 못하기도 합니다. 자신의 성벽을 쌓아 남들로부터 재산을 보호하고 자산을 성 안에 모아두는 모든 금융활동은 이런 용어를 이해하는 데서 시작됩니다.
복리의 비밀
재테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복리의 위력입니다. 이 복리에 대해서는 이미 알고 있겠지만 그래도 한 번 짚고 갈 필요가 있습니다. 복리란 중복된다는 뜻의 한자 복(複)과 이자를 의미하는 한자 리(利)가 합쳐진 단어입니다. 원금과 이자에 이자가 붙는다는 뜻이고, 또 그 이자의 이자에 이자가 붙는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더 생각해야할 것이 바로 기간입니다. 종합하면, 재산은 ‘자본 × 투자이익률 × 기간’의 합계입니다. 즉, 얼마의 돈으로 얼마의 이익률로 얼마나 오랫동안 돈을 모아왔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만약 10억 원의 재산을 모으고 싶다면 첫 종잣돈 1억 원을 10%의 이익으로 25년 동안 꾸준히 복리로 모으면 됩니다. 지금 나이가 서른이라면 55세에 부자가 되는 것입니다. 이를 더 앞당겨 45세에 부자가 되겠다고 목표를 세웠다면 연간 16.5%의 이익을 복리로 낼 수 있어야 합니다. 또 다른 방법은 스물다섯 살에 시작하면 5,000만 원으로 16.5%의 이익을 45세까지 낼 때 10억 원 자산가가 됩니다. 일찍 시작할수록 훨씬 유리합니다. 스물다섯 살에 5,000만 원이라는 종잣돈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겠지만 16% 이상의 이익을 15년 이상 내는 것 또한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중요한 것이 복리를 내 편으로 만드는가, 적으로 만드는가에 따라 재산의 정도가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복리를 내 편으로 만들기 위해 해야 할 첫 번째 일은 복리에 대한 이해입니다. 복리는 간단하지만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원리 중 하나입니다. 투자자가 복리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부를 다룰 자격이 없습니다. 복리는 투자 자체보다 더 중요합니다. 복리 효과가 부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이해하려면, 복리와 진지하게 친해지고 함께 어울려야 합니다.
좋은 부채, 나쁜 부채
사실 돈은 빌리는 순간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돈이 됩니다. 내 마음대로 할 수 있으니 곧 내 자산입니다. 내 맘대로 할 수 있는 것을 자산이라고 생각하면 빚도 많아질수록 부자가 되는 것입니다. 단지 조건이 붙습니다. 이 조건에 맞게 돈을 사용하면 좋은 부채가 되는 것이고 이 조건을 어기면 나쁜 부채가 됩니다. 좋은 부채를 만들기 위한 조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소비에 사용하면 안 됩니다. 단순 지출, 여행, 채무 변제 같은 곳에 사용하면 나쁜 부채를 더 불러들이게 됩니다. 반드시 추가 이익이나 자본 확장이 일어날 곳에 사용해야 합니다.
두 번째, 나에게 일정한 수입이 있고 이후 이 부채로 일정한 수입이 발생하도록 만들어놔야 합니다. 아무리 좋은 투자라도 일정한 현금흐름이 보장되지 않으면 숨이 막혀 죽게 됩니다. 부채가 오히려 숨통을 막아 다 죽게 만들 수 있습니다. 따라서 내가 부채의 이자를 일정하게 지불할 여력이 있거나 부채 자체가 발생시킨 이익이 이를 대신할 수 있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투자에서 나오는 이익이 내 부채에서 발생하는 이자보다 높아야 합니다. 투자 이익이 부채 이익보다 적다면 당연히 이 부채는 나쁜 부채가 됩니다. 연이율 3%짜리 융자를 받아 연이율 6%짜리 부동산을 샀다면 이자를 낸 후에는 3%의 수익을 남길 수 있어 좋은 부채가 됩니다. 싼 이자로 더 비싼 수익을 만들 수 있는 상황이라면 이 빚은 아주 좋은 빚이 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내 주머니에서 돈을 가져가는 부채는 나쁜 부채고, 나에게 돈을 가져다주는 부채는 좋은 부채입니다. 내가 통제하지 못하는 부채는 나쁜 부채고, 내 통제 안에서 움직이는 부채는 좋은 부채인 것입니다.
돈마다 시간은 다르게 흐른다
사랑에 빠지거나 열정적으로 일할 때는 시간이 금방 흐르지만 좁은 비행기 좌석에 앉아 있을 때는 몇 시간도 하루처럼 천천히 갑니다. 월급을 받는 사람은 한 달이 더디 오지만 빚을 지면 돈 갚는 날이 순식간에 다가옵니다.
이처럼 돈은 액수와 출처에 따라 각기 다른 시간으로 흐릅니다. 같은 금액의 돈이라도 그 출처에 따라 시간이 각기 다르게 흐릅니다. 또한 돈의 주인에 따라 시간이 다르게 흐르고 같은 주인이라도 다른 시간을 가진 돈이 있습니다. 시간이 많아 천천히 흐르는 돈은 같은 투자에 들어가도 다른 돈이 자리를 잡을 때까지 의젓하게 잘 기다립니다. 그러나 시간이 없는 조급한 돈은 엉덩이가 들썩거려 다른 돈을 사귈 시간이 없습니다. 시간이 많아야 친구도 사귀고 연애도 하고 아이도 낳습니다. 같은 시기에 주식에 투자된 돈이라도 어떤 돈은 내년 결혼 자금이고, 어떤 돈은 다음 학기 학비로 나가야 합니다. 제일 무서운 녀석은 융자 때 레버리지로 따라온 돈입니다. 이 돈은 식인종처럼 원금을 잘라먹으면서 뛰어다니다가 심지어는 원금과 그 원금의 주인을 잡아먹으려 뛰쳐나오기도 합니다. 반면에 어떤 돈은 딱히 갈 곳이 없어 이곳에서 10년, 20년 배당이나 받겠다고 아주 살림을 차리려 하기도 합니다.
사람들 눈에는 돈의 액수만 보이지만 실은 그 돈이 자라나고, 만들어지고, 주인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각기 다른 환경을 겪습니다. 한 주인의 품 안에 들어가도 어떤 돈은 시간이 많고 어떤 돈은 시간이 없습니다. 다른 주인에게 들어간 돈은 그 주인에 따라 또 다른 시간을 가집니다. 돈 주인이 이미 시간이 많은 돈을 가지고 있으면 새로 들어온 돈도 이제부터는 시간이 많아집니다. 돈이 많이 몰려간다고 새 주인이 그 돈에게 시간을 많이 주는 것은 아닙니다. 그 주인의 품성이 돈보다 더 좋아야 가능한 일입니다.
좋은 주인을 만난 돈은 점점 더 여유 있고 풍요로워집니다. 심사숙고해서 좋은 곳으로 보내주고, 조급하게 열매를 맺거나 아이를 낳으라고 닦달하거나 보채지 않습니다. 돈은 더더욱 안심하고 좋은 짝을 만나 많은 결실을 맺게 됩니다. 신기한 것은 시간이 많은 돈이 만들어낸 돈은 모두 다 같은 자식이라서 다시 또 시간이 많은 돈을 낳습니다. 결국 누구라도 시간 많은 돈을 거느릴 만한 주인이 되지 못하면 그 돈이 우리 자신을 거느리게 될 것입니다.
나는 독립적 인격체다
세상의 권위에 항상 의심을 품어야 합니다. 아무리 전문가의 의견이라도 그저 하나의 의견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고급 전문용어로 포장되어 있어도 겁먹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저명한 학자라도 그와 다른 의견을 가진 그만한 학자가 항상 있고, 시간당 1,000달러를 받는 변호사라고 해도 그의 견해를 반박할 상대가 있으며 경력 많은 의사라도 그와 의견을 달리하는 동료가 많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나는 나로서, 나 스스로 존재하는 사람이자, 독립적 인격체입니다. 내가 스스로를 존중하면 내 안에 나를 사랑하는 자존감이 생깁니다. 이 자존감은 다른 사람을 존중하면서도 그 어떤 권위에도 무조건 굴복하지 않게 합니다.
당연히 투자에 있어서도 은행 직원, 증권사 직원, 투자 전문가, 선배, 혹은 세계 최고 펀드책임자, 은행장, 정부 고위관리 그 누구의 의견도 나의 의사결정을 나를 대신해 할 수는 없습니다. 스스로 판단하고 공부하고 결정해야 합니다. 투자 문제에 있어 사고팔 때와 전망과 상품을 묻는 것은 하수들의 행동이고 대답을 하는 사람도 하수입니다. 고수는 물어도 대답을 하지 않습니다. 오직 ‘모른다’가 정답인데, 오직 하수들이 모른다고 말하는 것이 부끄러워 말을 함부로 할 뿐입니다.
투자도 공부고 경험입니다. 부자가 되고 자본을 모으는 기술은 결국 공부와 경험에서 나옵니다. 그리고 이 모두를 혼자 스스로 해내야 합니다. 남의 의견을 듣고 투자에 성공한 사람은 남의 의견을 듣고 망할 수밖에 없습니다. 스스로 거물이 되어 남이 당신을 자랑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세상의 권위를 존중하되 의심하는 태도를 끝나는 날까지 유지해야 합니다. 절대로 길들여지지 말고 스스로 규칙을 만드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스스로 규칙을 만들다 보면 규칙이 사라지는 날이 올 것입니다. 그날 비로소 자신 혼자 스스로 서게 될 것입니다.
나의 독립기념일은 언제인가?
한 인생으로서의 광복절은 부모로부터 독립해 혼자 살기 시작하는 날이고 재정 자립을 통해 경제적 자유를 취득한 날은 개인 독립기념일입니다. 개인 독립기념일은 자본 소득이 근로 소득을 넘긴 날입니다. 더 이상 일을 하지 않아도 되는 날의 시작일인 것입니다. 개인의 소득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자신의 노동이나 일을 통해 만들어내는 급여 수입입니다. 직장인들이나 자영업자, 공무원, 전문직 종사자 혹은 경영자들도 모두 직접 일을 해야 수입이 생깁니다. 자신의 근로 소득이 기본적으로 소득의 원천입니다. 이들은 회사나 상사나 국민이나 고객, 소비자를 위해 일합니다. 누군가를 위해 일을 한다는 것은 나에게 주어진 시간과 재능을 남에게 제공해 수입을 만드는 것이고, 만약 이를 제공받는 사람이 거절한다면 나의 수입은 사라져버립니다. 나에게 결정권이 없으므로 주권이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개인이 독립하려면 내 수입이 나의 노동이 아닌 다른 곳에서 나오게 만들어야 합니다. 따라서 내가 벌어들인 모든 근로 수입을 아껴서 이 소득이 자산을 만들게 하는 것이 독립운동의 시작입니다. 내가 아직 독립하지 않았다면 모든 소득은 자산을 만드는 데 사용해야 합니다. 소득의 대부분을 자산이 아닌 소비재에 사용하는 사람들은 평생 독립을 이루지 못합니다. 소득이 모여 자산을 이루고 자산이 다른 자산들을 낳고 키우며 그렇게 낳고 키운 자산의 규모가 내 노동 급여를 앞지르는 날이 바로 개인 독립기념일입니다.
그날을 앞당기기 위해서는 5개년, 10개년, 20개년 자산 운용 정책을 만들고 투자를 진행하여 기필코 부를 일구어내야겠다는 각오가 있어야 합니다. 그날 이후로는 내가 일을 하든 안 하든 모두 내 자유입니다. 은퇴를 해도 되고 일을 해도 좋습니다.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자유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자유를 동시에 쟁취한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자기 결정권이 스스로에게 생겨난 날입니다.
이제 독립을 이루고 나면 조금 사치해도 좋습니다. 해마다 이날을 기념해서 가장 좋은 식당을 예약하고 여행을 계획해도 좋습니다. 나를 위해 꽃다발도 하나 삽니다. 생일은 내가 잘나서 태어난 것도 아니니 낳고 기르신 부모님에게 선물을 드리는 날입니다. 그러나 개인 독립기념일은 내가 잘나서 이룬 날이니 맘껏 축하해도 좋습니다. 가족들도 개인 독립기념일이 당신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기념일이 되도록 응원하고 그날을 알고 기억하고 축하하게 하여 절대로 가난해지지 않도록 상기하고 올바른 부를 즐기도록 합니다.
자녀들도 집안의 그런 문화를 통해 자신들도 성장해서 부모로부터 벗어나는 광복절과 독립기념일을 스스로 만들도록 가르칠 수 있습니다. 그러니 모두가 개인 독립기념일을 하루라도 빨리 갖길 바랍니다.
〈 새날의 생각 나누기 〉
이번 주는 ‘경제적 자유 얻기’란 주제와 연관된 7가지를 간추려서 살펴 보았습니다. 이 중에 저는 저자가 말한 ‘나의 독립기념일은 언제인가’라는 물음을 화두로 삼아 그 답을 찾고 이루기 위한 방법에 대해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먼저 저자는 한 사람의 인생에서 독립기념일은 부모로부터 독립해 혼자 살기 시작하면서 재정 자립을 통해 경제적 자유를 취득한 날이라고 정의합니다. 좀더 구체적으로는 자본 소득이 근로 소득을 넘기면서 더 이상 일을 하지 않아도 되는 날입니다. 즉 개인이 재정적으로 독립하려면 내 수입이 나의 노동이 아닌 다른 곳에서 나오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죠. 그런 의미에서 수입에 대해 1주차에 소개한 이즈미 마사토 지음의 『돈이란 무엇인가』를 통해 알아보겠습니다(이하 출처1 참고).
수입에는 ‘플로 수입’과 ‘스톡 수입’의 두 종류가 있습니다. 플로 수입이란 자신이 일하여 얻는 수입으로 ‘노동소득’이라고 불립니다. 그리고 스톡 수입이란 부동산이나 회사를 자산(스톡)으로 소유하여 노동과 관계없이 그런 자산으로부터 들어오는 수입을 말합니다. 예금 이자나 주식 배당금, 부동산 투자의 임대수입 등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이를 흔히 ‘자본소득’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학교에서 받아온 학문 교육과 직업 교육은 플로 수입을 높이기 위한 교육이었습니다. 읽고 쓰기 능력을 신장하여 전문성을 높이고 특정 분야의 일에 프로가 되어 수입을 얻는 것을 지향하는 교육인 것이죠.
플로 수입은 일을 하면 확실히 수입을 얻을 수 있습니다. 마이너스가 되는 일은 없지만 자신이 일하지 않으면 수입이 끊어져 버립니다. 만약 병이 나서 일을 할 수 없게 되거나 회사를 그만둔다면 사회 보장이 제공하는 급부는 차치하고, 그때까지의 수입은 사라져 버립니다. 돈과 시간에 안정적이고 여유 있는 인생을 보내고 싶다면 수입원이 플로 수입만이라는 상황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더 나아가 자산운용을 하여 스톡 수입을 늘려가는 것은 플로 수입이 끊어졌을 때의 위험 분산뿐만 아니라 미래의 자유와 여유의 가능성을 넓혀가는 행위이기도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열심히 일해서 플로 수입을 높입니다. 그 돈으로 스톡 수입을 만들어 낼 자산을 구매합니다. 이 행위를 반복하면서 눈덩이가 점점 커지는 상승효과로 수입 전체가 점점 커지게 합니다.
목표로 삼을 이상적인 밸런스는 30대는 수입의 20%, 40대 50%, 50대 70%가 스톡 수입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60대에 접어들 무렵 80%가 스톡 수입이 되어 그것으로 충분히 생활할 수 있는 규모까지 크게 부풀어 올라야 합니다. 이 밸런스를 달성하면 나이가 들어 젊을 때처럼 열정적으로 일할 수 없어도 스톡 수입으로 심적으로나 시간적으로나 여유 있는 생활을 실현할 수 있습니다. 일찍부터 전략적으로 미래를 위해 안정적인 스톡 수입을 쌓아가는 도정을 마음에 그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것이 자산운용을 진정한 의미에서 내 편으로 만들기 위한 비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를 이루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 전에 먼저 ‘돈’의 본질에 대해 생각해 보겠습니다. 사실 어떤 의미에서 돈은 단순한 ‘수치’에 불과하고, 그 수치가 가리키는 것은 ‘신용’의 크기라 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돈은 ‘신용을 가시화한 것’이고, 신용은 ‘돈’에 의해 가시화된 것입니다. 그 하나의 상징이 바로 신용카드입니다. 신용에 따라 발급 여부가 결정되고, 사용에 있어서도 그 한계와 혜택이 정해져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돈의 경제는 신용 경제라 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신용 경제에 있어서 돈은 그 사람의 신용 그 자체를 나타냅니다. 과거의 사고, 판단, 행동이 신용이라는 형태로 자라, 그것이 ‘돈’이라는 결과로 연결됩니다. 그리고 그 돈을 어떻게 얻었는가, 돈을 어떻게 취급하는가는 그 사람의 인간성 그 자체를 드러나게 합니다. 그래서 돈은 교양과도 연결됩니다.
교양은 지식이 풍부한 사람만을 가리키는 단어가 아닙니다. 교양 있는 사람이란 폭넓은 지식이 있는 것은 당연하고 역사든 정치 정세든 왜 그것이 일어났는가, 그 본질은 무엇인가를 이해하고 거기에서 얻는 것을 자신의 생활이나 사회에 환원해 갈 수 있는 그릇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가리킵니다. 따라서 돈의 교양이란 ‘돈’이라는 측면에서 인간성을 키우고 사회 안에서 신용을 얻으며 경제적 심리적으로 풍성한 인생을 손에 넣기 위한 교양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돈의 교양은 5단계와 7개의 요소로 구성됩니다.
먼저 돈의 교양 5단계는 STAGE 1 ‘생활불안정형’, STAGE 2 ‘환경의존형’, STAGE 3 ‘건실관리형’, STAGE 4 ‘자기완성형’, STAGE 5 ‘장기안정형’으로 구분됩니다. 그리고 7가지 구성 요소는 ①사고 방식(사물의 본질을 파악하는 사고를 갖는다), ②모으는 법(수입ㆍ지출 관리를 습관화한다), ③사용법(투자ㆍ소비ㆍ낭비를 분별한다), ④버는 법(자신의 기술을 향상시켜 수입으로 연결시킨다), ⑤불리는 법(돈이 일하는 구조를 만든다), ⑥유지관리(만들어 낸 자산을 계속 가지고 있는다), ⑦사회환원(돈과 경험을 사회에 환원한다)입니다.
STAGE 1과 STAGE 5는 하늘과 땅 정도의 차이가 있습니다. ‘버는 법’을 예로 들면 STAGE 1에서는 당장 생활을 위해서 일하는 것에 비해, STAGE 5에서는 적은 시간으로 많은 수입을 얻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STAGE 5인 사람이라도 처음부터 STAGE 5였던 것은 아닙니다. 많은 사람이 이전에는 STAGE 2였을 것이고, 경우에 따라서는 STAGE 1이었던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일단 STAGE 5에 위치하면 자신의 가치를 살려 일할 수 있게 되고 시간에 여유가 생깁니다. 자신의 흥미를 살린 자산운용을 할 수 있게 되어 그것이 스톡 수입으로 변해 갑니다. 더욱 가치 있는 것에 돈을 쓰는 것이 새로운 경험이나 만남으로 이어집니다. 이러한 변화가 시너지 효과를 낳아, 지금까지 인생의 연장선상에는 없던 많은 새로운 선택지를 만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책에는 돈의 교양 STAGE 체크리스트(http://blog.naver.com/originhouse/221125719269)가 제시되어 있습니다. 이를 다운받아 체크하여 자신이 어디에 위치하고 있는 지를 살펴보았으면 합니다. 만약 현재 돈에 대한 고민과 불안을 가지고 있다면 우선은 목표로 하는 STAGE를 정해서 그곳을 향해 하나씩 STAGE을 올리며 나아가는 것입니다.
목표로 하는 STAGE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STAGE 3까지 가면 충분히 행복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고, “한 번 뿐인 인생이니까, 가장 높은 단계를 목표로 하고 싶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특별히 모든 사람이 STAGE 5를 목표로 할 필요는 없습니다. 자신의 가치관, 인생관에 비추어보아 목표로 하는 STAGE를 정하고 몇 년 후에 그것을 실현하고 싶은지 생각하여 그것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자신만의 경제적 자립의 길을 찾아가는 것이 아닐까합니다. 그것이 곧 자신의 독립기념일이 되기도 하는 것이겠죠. 저를 포함하여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독립기념일을 자축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 책 닫기 〉
이상으로 4주에 걸쳐 김승호 지음의 『돈의 속성』 책을 같이 읽어 보았습니다. 저자의 경험에서 우러난 75가지의 가르침 중 일부 내용만 살펴보았지만 돈에 대한 관점을 다르게 볼 수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저에게 가장 와 닿았던 것 3가지가 있습니다.
먼저 ‘돈은 인격체다’라는 말입니다. 저자는 돈은 사람과 같은 성질을 갖고 있어서 자신을 함부로 대하는 사람에겐 다가가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감정을 가진 실체로서 돈을 대우하며 사랑하되 지나치면 안 되고, 품을 때 품더라도 가야 할 땐 보내줘야 하며 절대로 무시하거나 함부로 대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저자가 부를 이루고 성공한 것은 ‘돈을 스스로 감정을 가진 인격체’로 대하며 돈과 함께 사는 법을 배웠기 때문이라고 강조합니다.
다음은 돈을 다루는 네 가지 능력, 돈을 벌고 모으고 유지하고 쓰는 능력에 관한 것입니다. 보통 부를 얻기 위해 돈을 벌고 모으는 데만 관심을 두기 십상입니다. 그러나 일정 정도의 돈을 벌고 모아도 그것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자산의 균형을 맞추고 세밀한 지출 관리 능력이 있어야 하며, 돈을 대하는 태도 자체가 올곧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통찰과 거시적 안목이 함께해야 하고 들어감과 나옴의 기준이 있어야 합니다. 그 기준의 밑바탕에는 자신에도 타인에게도 사회에도 보다 의미 있는 곳에 돈이 쓰여질 수 있도록 하면 더욱 좋겠죠. 결론적으로 저자는 말합니다. “이 네 가지 능력이 각기 다른 능력임을 이해하고 각각 배우려고 노력해야 한다. 이 중에 하나라도 소홀히 하면 오래 부자로 잘살 수 없다.”
마지막으로 경제적 자유에 관한 것입니다. 저자는 한 사람의 인생에서 독립기념일은 부모로부터 독립해 혼자 살기 시작하면서 재정 자립을 통해 경제적 자유를 취득한 날이라고 정의합니다. 좀더 구체적으로는 자본 소득이 근로 소득을 넘기면서 더 이상 일을 하지 않아도 되는 날입니다. 즉 개인이 재정적으로 독립하려면 내 수입이 나의 노동이 아닌 다른 곳에서 나오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람마다 목표로 하는 부의 기준은 다를 수 있습니다. 자신만의 목표에 다다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책에서 이야기하는 것들을 잘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겠습니다.
이 책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문장 하나를 고르라면 저는 다음 문장를 꼽고 싶습니다.
열심히 산다고 돈을 많이 버는 것이 아니다.
돈을 많이 번다고 부자가 되지도 못한다.
부자가 된다고 행복해지는 것도 아니다.
부는 삶의 목적이 아니라 도구다.
부를 이루고자 하는 목적이 남들에게 돈을 많이 벌어 잘 산다는 것을 보이기 위한 것은 아닐 것입니다. 한적한 시골에 살아도 그렇게 궁핍하지 않으면서 마음이 넉넉하게 살 수 있다면 그것이 곧 행복이고 부자가 아닐까 하는 다른 생각을 해 봅니다. 더 이상 돈을 벌 필요가 없는 상태에는 여러 방법이 있을 수 있으니 꼭 돈을 많이 벌어 돈 쓰는데 지장이 없도록 하겠다는 생각만 바꾸면 다른 세상이 보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모두가 자신만의 가치관에 맞는 방법을 찾아 그에 맞는 방법으로 경제적 자립을 이루어내어 행복한 삶을 영위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다음 주에는 윤대현, 장은지 지음의 『리더를 위한 멘탈 수업』으로 찾아뵙겠습니다.
〈 참조글 〉
O 출처2: 오리진하우스의 공식 블로그: 돈의 교양 STAGE 체크리스트, <http://blog.naver.com/originhouse/221125719269>
〈 참고 도서 〉
O 출처1: 『돈이란 무엇인가』, 이즈미 마사토 지음, 정현주 옮김, 오리진하우스 출판, 2017.11.15 출간, 292 쪽, 돈이란 무엇인가 | 이즈미 마사토 - 교보문고
〈 소통과 성장의 장 〉
오픈채팅방 〈하루 문장 나누기〉: https://open.kakao.com/o/gZdfZGae, 참여코드: book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