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여러 차례 겪어왔듯이 엑셀에는 놀랄 만큼 유용한 서식들이 많이 있다. 그러나 빈틈없어 보이는 엑셀에도 약점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날짜와 시간에 대한 개념이 없다는 것이다. 엑셀뿐 아니라 컴퓨터라는 것 자체가 그러한데, 놀랍게도 날짜와 시간에 고유의 일련번호가 붙여져 있다.
21세기가 시작되던 때에 온 세계가 우려했던 밀레니엄 버그는 초기 과학자들이 기억용량의 한계 때문에 2000년 이후 날짜에 대해 미처 번호를 붙이지 못했기 때문에 생겨날 수도 있었던 위험들이었다. 그러나 다행히도 21세기의 컴퓨터는 거대한 메모리 용량을 가지고 문제없이 잘 지내고 있다.
날짜와 시간 개념이 없는 엑셀
그렇다. 엑셀은 날짜와 시간에 대한 개념이 없어서 모든 날짜와 시간을 숫자로 인식한다. 정말 그러한지 확인해보자. 엑셀을 열고 아무 셀에나 1을 두 개 입력해보자. 그런 후 두 번째 1에 대고 오른쪽 마우스를 클릭해 셀 서식을 연다.
표시 형식에서 날짜를 선택하면 보기에 1900-01-01 이라고 적혀있다. 왼쪽의 형식에서 2001-03-14를 선택하고 확인을 누르면 두 번째 1이 1900-01-01로 바뀌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것은 엑셀에 고유번호로 입력된 첫 번째 날짜가 1900-01-01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만약 오늘 날짜인 2008-09-25를 입력하고 서식에서 숫자를 지정해보면 39716이란 숫자가 나온다. 이것은 1900년 1월 1일부터 시작해서 오늘이 39716번째 날이라는 뜻이다. 이렇게 엑셀은 날짜와 시간을 숫자로 관리하고 정수 부분은 날짜를, 소수 부분은 시간을 나타낸다.
내가 원하는 서식을 내 맘대로
위와 같은 엑셀의 특성 때문에 날짜와 시간에 관련된 표현들은 서식을 지정해줘야 사용하기 편하다. 그 외에도 여러 번 쓰이는 나만의 법칙 같은 것도 사용자 정의로 입력해두고 사용할 수 있다. 그럼 간단한 것부터 시작해보자. 아래와 같이 간단한 숫자들을 입력한다.
그런 후 좋은놈의 80에 대고 셀 서식을 열어 다음과 같이 입력한다. [빨강][>=90]#;[파랑][>=80]#;# 그러면 80이 파란색으로 바뀐다. 이 암호 같은 서식은 셀에 들어있는 숫자가 80보다 크면 파란색, 90보다 크면 빨간색으로 지정하라는 뜻이다.
그뿐이 아니다. 더 재미있는 기능을 보자. 321에서 셀 서식을 열어 기타 중에 숫자(한자)를 선택하면 숫자 “321”을 한자 “三百二十一“로 변환해준다. 형식에 있는 숫자(한글)을 클릭하면 “삼백이십일”이라는 값을 얻을 수 있다. 흔히 초보자들이 엑셀로 작업하면서 애를 먹는 것이 이런 것들이다. 주소록을 만들 때 우편번호를 세자리 숫자씩 끊어 정렬하고 싶은데 안 되는 것이나, 전화번호를 내 마음대로 끊어서 저장할 수 없을 때이다. 알고 보면 아주 기초적인 것이지만, 방법을 모를 땐 손수 –를 입력하는 수밖에 어쩔 도리가 없는 문제들이다.
이렇게 필요한 내용을 그때마다 만들어 저장해두고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사용자 지정 기능이다. 그러나 머리 복잡하게 기호들을 다 외워서 코드를 만들어낼 필요는 없다. 다행히도 웬만한 건 형식에 들어있다. 이 밖에 가장 흔히 쓰이는 것은 무게나 길이 등을 단위들이다. 만약 좋은놈 밑에 있는 숫자에 “kg”이라는 단위를 붙이고 싶다면 전체를 드래그 한 후 셀 서식에서 사용자 지정의 표준 옆에 “kg”을 넣어주면 되는데, 이때 주의할 점은 문자에는 반드시 쌍따옴표를 써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사용자 지정을 활용하면 단위뿐 아니라 “년도” 등 원하는 텍스트를 단위로 붙일 수가 있다. 사실 대충 필요한 서식은 G/표준 밑으로 쭉 나열되어 있다
.
그럼 이제는 저 많은 리스트들이 무엇에 쓰이는 건지 알아보자.
1. 기본사용자 서식 코드
2. 날짜와 시간의 사용자 정의 서식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image.ahnlab.com%2Fcomm%2Finfo%2Fexcel_080925_07.jpg)
자, 이 정도만 알아도 앞으로 몇 년은 거뜬하게 사용자 서식을 사용할 수가 있다. 사실 사용자 서식은 훨씬 더 많은 함수를 이용하여 다양하게 활용할 수도 있다. 우리는 초보자이니까 여기까지만 알아도 충분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