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경남 소년 체전 평가전이 3월 17일 고성 국민생활체육 센터에서 개최된다.
이번 남자 중등부 평가전에서는 예전과 달리 수준 높은 경기로 관심있는 농구인들이 경기장을 많이 찾을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경남 엘리트 농구는 여러가지 문제로 침체의 길을 걷고 있었다.
학교 내부 문제, 구타, 우수선수 타지역 진출, 초등학교 선수들의 중학교 농구부 진학포기, 지도자의 잦은 교체로 전국 하위권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였다.
마산동중은 해체되었고 마산여고는 작년까지 대회에 참가 하였지만 올해는 선수 부족으로 스포츠 클럽 형태로 운영된다.
마산 여중은 해체되었다가 올해 재 창단하여 소년 체전 평가전에서 삼천포 여중과 전국대회 진출을 겨루게 되었다.
불과 2년전만 하더라도 남자 중등부는 타지역을 상대로 승리를 챙기가가 힘들었지만 최근들어 젊고 열정있는 코치가 부임하면서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
남자 초등부는 김해 동광초 ,마산 회원초, 창원 사화초가 꾸준히 선수를 배출하고 있지만 작년 3개 학교에서 배출한
중학교 선수는 3명이 전부였다. 중학교로 진학하면서 농구 선수생활을 포기하고 일반 학생으로 생활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다행인것은 임호중 김용우 , 팔룡중 권오성 코치가 부임하면서 선수 수급 문제에 숨통이 트였다.
엘지 유소년, 프렌즈,코리아짐등 지역 유소년 농구 클럽에서 중학교 농구부의 문을 두드리는 사례가 늘고 있다.
팔룡중학교는 1명의 초등학교 선수 출신외에 6명의 신입생들이 모두 유소년 클럽과 장신자 발굴로 선발되었다.
임호중도 두명의 장신자가 입학하였고 엘지 유소년에서 프로구단의 지명을 받은 김동영과 장신유망주 송정우가 임호중
농구부에 입학하여 프로선수의 꿈을 키우고 있다.
임호중과 팔룡중은 최근 개최된 제 1회 제주 도지사배 농구대회에서 나란히 2, 3위의 성적을 거뒀다.
8개 팀이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임호중의 정주현이 대회 최우수상, 팔룡중의 손범서가 우수상을 수상하였다.
중하위권 팀들 위주로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두학교는 인천 안남중학교를 제외하고 모두에게 승리를 거두며
3월 17일 열리는 소년체전 평가전에서 승부를 겨루게 되었다. 평가전이 있는 관계로 두학교의 제주도 대결은 성사되지 않았지만
한팀의 우세를 낙관 할 수 없을 정도로 좋은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2018년 평가전은 1차전 팔룡승 2차전 임호승 3차전 팔룡중 승리로 팔룡중이 소체체전 열차에 올랐었다.
임호중은 득점력이 좋은 정주현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정주현은 내외곽, 수비를 가리지 않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스피드도 2단뛰기 400개를
거뜬히 해내는 체력으로 보완하고 있다.
임호중의 또다른 장점으로는 전세민의 게임 운영 능력이다. 빨라진 발과 넓은 시야로 킥아웃 패스가 일품이다.
단점이었던 득점력도 과감한 돌파와 슛 시도로 좋아지고 있다.
엘지 유소년에서 영입한 송정우와 김동영의 활약도 기대 된다.
송정우는 큰 키로 3점슛 능력까지 장착하며 팔룡중 최규혁의 수비폭을 넓혀 괴롭힐것으로 예상 된다.
좋은 유전자를 물려받아 신장이 계속 성장중이고 플레이도 점차 좋아지고 있어 장래가 기대되는 선수다.
김동영은 프로농구 엘지 지명선수로 다양한 능력을 가진 선수다. 드리블 패스 슛 모든면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아직 1학년인 관계로 힘이 부족한것이 단점이다.
농구 구력으로는 임호중에서 3학년 선배보다 많은 권 민과 강경빈, 밀양에서 농구유학온 최범식의 성장세도 눈여겨 볼 일이다.
팔룡중학교는 속공, 돌파, 미들슛,삼점슛등 언제 어느 때고 득점 할 수 있는 손범서의 활약 여부에 따라 평가전의
결과가 달라지리라 본다.
손범서의 득점력은 최근 여러학교와의 친선전에서 증명이 되었다. 기본 30점은 넣을 수 있는 선수다.
넘치는 열정에 마인드 컨트롤이 되지 않으면 급격하게 무너지는 단점이 있지만 권오성 코치의 밀당에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팔룡중 득점에서 권성록의 활약을 눈여겨볼만하다. 최근 연습게임에서 3점슛 9개를 적중시키면서 팔룡중의 외곽을
담당하고 있다. 슛폼이 안정적이어서 꾸준히 평균 득점을 어어가고 있다.
팔룡중의 살림꾼 강연수의 안정적인 경기조율이 돋보이고 기본기가 좋은 공도현이 공수 양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공도현은 몇 달 전까지 패스 위주의 플레이를 했지만 최근 과감한 공격 시도로 득점력도 높이면서 좋은 패스가 자주 나오고 있다.
강연수는 선수 개개인의 장점을 잘 살려주고 본인의 기본 득점까지 책임지고 있어 팔룡중의 살림을 잘 이끌고 있다.
골밑을 책임지고 있는 195cm의 최규혁은 임호중의 수비를 힘들게 할것으로 보인다.
간간히 던지는 중장거리 슛도 정확도를 높이고 있고 골밑에서의 발 빼는 능력도 점차 좋아지고 있다.
소심한 성격이라 존재감이 없었던 김 호의 성장세도 눈여겨 볼 만 하다.
적극적인 공격을 시작하면서 실수가 있기도 하지만 날렵한 몸으로 외곽과 골 밑 공격에서 점차 위력을 더해가고 있다.
팔룡중은 다양한 위치에서 공격이 가능해지면서 손범서로의 수비 집중을 분산시킬 수 있게 되어 다양한 공격을 시도 할 수
있게 되었다.
속공 능력이 좋은 팔룡중과 셋트 플레이 상태에서의 볼 처리가 매끄러운 임호중의 평가전은 어느팀의 우세라 예상하기 힘들지만
남은 기간 부족한 부분을 잘 보완해서 후회없는 게임을 하길 기대한다.
남자 초등부는 김해동광초, 창원 사화초, 마산 회원초의 3파전으로 치뤄진다.
만물이 소생하는 따뜻한 봄 날 경남 농구의 새싹들이 그동안 흘린 땀을 마음껏 발휘 할 수 있게 농구를 사랑하는
많은 분들이 경기장을 찾아서 힘찬 응원의 박수를 보내주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