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태백산행(1.15)이 추워서 고생했는데...
동네 낚시 모임에서 대구낚시를 가자는 제안을 수용하여
1월 28일 금요일 안흥항 뉴한라호를 타고 먼바다 침선낚시를 다녀왔습니다.
새벽 2시에 수원을 출발하면서 5시에 안흥항에서 출조를 하면서
추위 때문에 걱정을 많이 했는데...
결국 엄청난 대자연의 위력을 다시금 절감하고 왔습니다.
예보상 파도의 높이는 1~1.5m 였는데
안흥항에서 3시간 30분 나간 해상의 파고는 많게는 3m~5m 정도로 심했으며,
기온도 서산이 영하 9도 였다는데 선상에서의 체감온도는 영하 30도 이하로
생각되었습니다.
배가 이동할 때 파도가 배안으로 날아서 들어오는데 전동릴 뭉치가 얼음 덩어리가 되고
낚시줄이 얼음 막대가 되는 상황에서 손시려움은 극에 달해 정말 고생을 했습니다.
일행들 대부분이 멀미로 고생하면서
그중 일부는 고기도 못잡고 선실에서 쉬어야 했습니다.
그러한 고생 속에서도 조황은 평균작은 되어 일행들과 안흥항에서
회를 뜨면서 맛난 회덥밥을 해먹고, 한잔의 소주로 피로를 풀고
수원으로 돌아와 동네분들과 정겨운 뒷풀이가 이어졌습니다.
함께하지 못한 친구들 사진으로나마 즐감하시기 바랍니다.
^*^
첫댓글 기홍이 겨울에 먼 바다로 도망가서 잠자는 물고기까지 깨워 다 건져다 먹는구나. 겨울 바다 선상 낚시 가면 엄청 고생하는데 그래도 한 박스 가득하게 건졌으니 그 뒷맛이 얼마나 좋았을까 우린 눈팅이나 하고 있을 테니까 언제 낚아 온거 있으면 초대혀~~
장사장 부럽소. 근디 왜 우럭밖에 않보이나 대구는 다 어디갔어.
대구 택배로 보내줄줄 알았는데...아 맞있겠다.쩝쩝.
다음 출조 했을 때 아이스박스가 우럭으로 꽉 차면 혼자 먹지 말고 연락해서 같이 먹으면 안될까???? 나도 우럭 매운탕 좋아하는데....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