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레는 맘으로 조이플과의 첫 미팅, 진땀흘리는 첫 연습후 후기를 써보고는 두번째 입니다.
갑자기 후기를 왜 쓰느냐??!!
색소폰입문후 소프.알토,테너악기를 모두 섭렵해 봤으나 바리톤과는 인연이 없어 보지도 만져보지도 못하고 3년이 흘렀지요. 교만과 자만심으로 야외공연이나 축하연주 요청이 들어오면 주제도 모르고 무조건 "예"하며 달려나가곤 했지요. 물론 부수입도 약간은 짭잘했지요 ㅎㅎㅎ
복음성가.찬송가.가요,세미클레식,뽕작등의 가요,연주곡등 반주기가 허락하는한 그냥 좋아서 마구마구 불어댔습니다. 그러다가 조이풀을 만났고 좋으신 악장님을 만나서 연주기법도 약간은 세련되게 때때로 중후하게 변했고 초심으로 돌아가 하나하나 다시 시작하는 맘으로 임했습니다.
물론 그전에는 옆의 사람이 색다른거 하면 나도 하고싶어서 맹목적으로 따라만 했지요. 서브톤,칼톤,프레절렛등 ~~~. 그런데 하면 할수록 그런것은 인테리어에 불과하다는것을 느꼈지요. 악장님의 독주를 들어보면 정확한 박자, 정확한음, 식상하지않는 에드립. 텅잉과 슬러를 적절히 구사하면서 절대 질리지않는 연주를 하고 계시는것을 보고 크게 반성했습니다. 역시 합주를 하면 나보다 남이 우선해야한다는 진리를 깨닫게 했습니다. 부족한 실력을 남이 커버해 주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 더욱 잘해서 남을 배려할 정도의 연주실력을 갖춰야한다는것 이지요.
서두가 길었네요. 즉 그렇게 색소폰과 함께했는데 드뎌 어제 일이 터지고 말았지요.
12월에 잦은 송년회 때문에 연습에 거의 불참한 죄(??)로 광동 비타 500 2박스를 사들고 연습실에 갔습니다. 입구에서 부터 느껴지는 식욕을 느끼게 하는 향긋한 내~음~새. 라면과 돌솥비빔밥으로 허기를 채우고 계신분들이 계셨죠.(난 누군지 알지롱!~). 식사를 마치고 연습대열로 정리가 시작됐습니다.
옆에서 시꺼먼 테너를 들고 리드를 갈아끼우시는분부터 베트남에 뭔일로 다녀왔는지 시꺼먼스가 되신분. 아리따운 여인의 향기를 풀~풀 흘려보내고 계신 두분, 시차가 맞지않는 현실을 알토로 풀고계신분. 해가 지나도 면도기 구입비용이 없어 여전히 산적두목(ㅎㅎ)처럼하고 계신분과 연습을 시작했죠. 입단후 가장 적은인원이 연습한거 같아요.
홀수는 외로워 짝수랍니다라는 말처럼 대장님 밑으로 알토1-2명, 알토2-2명, 테너-2명이었지요. 만반의 준비를 하고 연습을 시작하려는데 "오늘 바리톤이 없으니 누가할까요?"라고 외치는 악장님.
저는 당연히 대타요원 최자매와 박기장님이 계시니 신경도 쓰지 않았는데 갑자기 "남집사님 한번 해보겠어요?"라는 외침~~~
난 겸손하게 "담에 실력이 되면 하죠"라고 대답하자마자 제갈공명의 화법처럼 "하지않겠다는 말씀은 아니시군요. 자 바라톤 꺼내시지요"라는 악장님의 거부할수 없는 칼있으마가있는 명령!!!!
울며 겨자먹기로 악기를 꺼내고 최자매의 내조(?)로 멜망을 메고 넥을 연결하고 피스를 연결하고 튜닝까지 순식간에 마쳤습니다. 정신이 하나도 없고 땀은 줄줄 흐르고~~
"자 새로운 바리톤이 왔으니 쉬운곡 부터 합시다. "하시면서 바로 실전에 돌입. 중간 중간 모르는 운지(낮은 라 음)가 나오면 친절하게 설명해주시고 주법도 피스를 좀 깊게 물고 여운이 남도록 연주하라는 원포인트 레슨도 받아가면서 또한 박경준 집사님의 시샘소리도 들어가면서~~. 김인호집사님의 다시는 테너로 오지마라는 협박도 받아가면서 뒤늦게오신 백선생님의 핀잔"첨하는분이 이렇게하면 전 어찌합니까?" 라는 칭찬인지 질투인지 모르는 멘트를 들어가면서 약 2시간의 연습을 마쳤죠
연습후 계속흐르는 땀과 바리톤울림에 의한 두통이 정신을 혼미하게 만들더군요. 백(현미) 친구 왈 "오늘따라 집사님 말도 많고 말실수도 하고 횡설수설하는 모습 첨보네"라는 찬사까지 받았답니다.
전 개인적으로 고맙고 감사했습니다. 절 믿어 주셔서
앞으로 시간을 내어 짬짬이 연습해야 겠군요. 그래야 땜빵용 대기조에 남아있을 테니까요
좋은 경험했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조이플단원여러분 사랑해요~~~
축하드립니다!!
바리톤![짱](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_44.gif)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남기신님![짱](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_44.gif)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4.gif)
![ㅋ](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5.gif)
![ㅋ](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5.gif)
모두 다![~](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짱](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_44.gif)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예 간식 쏩니다. 백집사님 걱정마세요![!](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4.gif)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4.gif)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4.gif)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4.gif)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4.gif)
캬~! 기대된다...
이제야 후기를 읽었네요...
집사님! 역대 바리톤주자 가운데 가장 페이스가 빠르십니다..
정확한 템포, 풍부한 음량.. 옆에서 연주하면서 즐거웠습니다..
사실 요즘 테너가 좀 많지 않습니까? ㅋㅋㅋ
바리통으로 전향하심이 어떠하실런지... ㅎㅎㅎ
ㅎㅎㅎㅎㅎㅎㅎ
요즘 테너가 많다보니 테너파트를 시골동네 이장쯤으로 보는 모양인디 이거 넘 하시는 것 아님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