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카 자작시 필수적인 요소인 배터리 충전기는 시중에 여러 제품이 나와 있습니다. 저가~고가로~
그러나 전기에 대한 지식이 많지 않은 분들께는 충전기의 사용법과 배터리의 특성은 너무나 어려운 이야기 입니다.
글이 길어지기 전에 역설적인 결론부터 알려드리고 풀어나갑니다.
성질이 급하신 분들은 결론만 기억하시고.. ^^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의 설명까지 읽어보시면 이해가 가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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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터리 충전기 사용 시 해서는 안 될 행동
1. 충전기 가동시(즉 충전시) 모터와 연관된 제품들은 사용을 중지한다.
예로 에어컨, 냉장고, 환기팬, 워터펌프 등..사용을 중지한다.
2. 뜨거운 여름철에 충전시 배터리함의 온도를 확인한다. 너무 더우면 환기를 시킨다.
완전 바닥난 배터리를 충전할 때.. 배터리의 온도도 중요하며 설치된 곳의 환경이 너무 뜨거우면 배터리와
충전기에 상당히 악영향을 준다.
3. 배터리 충전기 충전 단자는 견고하게 접속하여야 하며 평시 부식을 제거한다.
항시 캠핑카의 내부에 고정되어 있고 배터리와 접속되어 있다면 접속 지점에 저항이 발생하지 않도록 단단히
단자에 물려주고 또한 주기적으로 부식여부를 관찰여여 관리한다.
4. 배터리 충전중 절대 단자를 분리하지 않는다.
충전 중에 실수든 고의든 배터리 충전단자를 분리하지 않는다. 이 때 충전기 내부 회로에 상당한 스트레스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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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 제품을 제외하곤 대부분 충전기는 근래들어 스위칭 방식을 사용하며 부피나 효율 면에서 뛰어나다. 그러나 대부
분의 충전기는 야전에서 사용하는 장비가 아닌 것은 분명하다. 더욱이 차량용 제품 또한 아니다.
전자제품이 어떤 용도로 사용할지에 따라서 제품의 설계부터 상당히 틀려지며 아울러 내부 회로의 기능 또한 복잡해
지기 마련이다. 예를 들어 차량용 전자기기의 경우 입력 전압의 떨림이나 노이즈에 대한 대책과 발열 진동 등 외부적
요소에 대한 대책을 강구해야 하며 야전용 장비의 경우 방습, 발열, 절연 등 환경적인 요인까지도 고려하여 설계해야
한다.
그러나 10만 원 대의 배터리를 충전하는 충전기에 위 고려사항을 전부 집어넣어 충전기를 제작한다면 아마도 충전기
제작업체는 곧 망할 것이다. 이는 엄청난 개발비용과 리스크 그리고 높은 제품 단가로 인하여 소비자에게 외면 당하
기 때문이다.
차량용 제품의 특성과 야외용 제품의 특성을 겸비하고.. 60A급까지 충전기 가능하며 각 배터리 제조사의 배터리 특성
을 프로그램에 삽입하여 사용자가 사용하는 배터리 특성에 따라 맞추어 충전하고 또한 여러 노이즈나 스트레스 요인
에 대한 능동적인 대책을 수립한 회로와 아울러 배터리의 온도를 감지하여 충전하는 이러한 충전기가 있다면 캠핑카
에는 딱~이며 휼륭하겠지만 이것은 너무나 고가 사양임에 틀림이 없다. 출시된다 할지라도 개발비용 고려하면 대략
40-50만원 선... -_-;;; 누가 이런 제품을 쓸 것인가...
어쩌면 우리가 캠핑을 한다..아니 캠핑카를 제작한다는 환경 자체가 너무나 혹독하고 가혹한 환경이라 사료된다.
더욱이 특정 캠퍼들을 위하여 이런 충전기가 나올 이유도 없는 것이고...
따라서 충전시 사용 시 하지 말아야 될 행동은 삼가하여 가급적 고장 없이 오랫동안 쓰고 또한 이로 인한
사고가 발생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료된다.
※ 배터리 충전기 사용 시 해서는 안 될 행동에 대한 이유(설명)
1. 충전기 가동시(즉 충전시) 모터와 연관된 제품들은 사용을 중지한다.
에어컨, 냉장고, 환기팬, 워터펌프 등 모터가 내장된 제품들은 가동시 돌입전류 멈출시 역기전류가 발생한다. 배터리
충전기는 오로지 충전용으로 나온 장비다. 한참 충전하는데 같이 물려있는 기기들이 이에 영향을 준다면 충전기 내부
의 출력을 담당하는 FET는 상당한 스트레스로 과로사 한다. 충전기 고장의 원인은 대부분 이로 인한 것이다.
예를 들어 캠핑카에 600A로 구성된 배터리를 30A급 충전기로 충전한다고 가정하자. 거의 60%가 방전되어있어 충전
기를 가동하면 충전기는 대략적인 배터리 상태를 파악하여 충전을 위한 전기를 감시하며 공급한다. 이 때 세면대의
물을 틀면 워터펌프가 작동하고 같은 라인에 물려있는 워터펌프는 정격 5A 급이지만 처음 가동시 순간 3-4배를 넘는
전기를 필요로 한다.(이를 돌입전류라 한다..) 순간 쭈~~욱~~ 전기를 빨아들이는데...이 때 충전기는 이를 감지하여
FET의 DUTY를 변화시켜 최대량을 뽑아낸다. 이러한 변화는 충전기 내부의 FET에 상당한 부담을 주게 되며 이로 인
하여 손상당하는 확율이 대단히 높다 말할 수 있다.
2. 뜨거운 여름철에 충전시 배터리함의 온도를 확인한다. 너무 더우면 환기를 시킨다.
배터리 충전기 배터리를 냉각하여(수조의 물에 담가) 충전하면 아주 빵빵하게~ 충전이 될 것이다. 즉 충전시 열이 발
생하게 되는데 자연대기 상태에서 이를 강제로 냉각 시킨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며 가급적 환기가 잘 되는 곳에서
충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충전기 내부에는 냉각팬이 설치되어 있다. 대부분 배터리와 충전기가 설치된 곳은
밀폐구조인데 여름철 기온이 상당히 뜨거운 곳에서 배터리함 뚜껑을 닫은 채 충전 한다면 배터리의 열과 충전기의
열 그리고 밀폐구조에서 오는 스트레스 또한 충전기를 사망시키는 원인으로 볼 수 있다.
※만약 캠핑카를 제작하는 이라면.. 간단히 공업용 온도 컨트롤러와 소형 냉각팬의 조합으로 배터리 함의 환기를
적절히 자동으로 조절하게끔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비용은 대략 5만원 선이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3. 배터리 충전기 충전 단자는 견고하게 접속하여야 하며 평시 부식을 제거한다.
충전기 내부의 코일에 함축된 에너지는 상당히 높다. 이를 지속적으로 배터리에 넣어주어 충전하게 되는데 충전기와
배터리를 연결하는 단자에서 저항이 발생한다면 제대로 된 충전에 방해가 되며 또한 충전기 내부의 높은 에너지의
이동에 방해가 되어 FET에 상당한 스트레스를 준다.
4. 배터리 충전중 절대 단자를 분리하지 않는다.
3번과 마찬가지로..충전기 내부에서 엄청난 에너지는 배터리로 전가되는데 한참 충전 중에 단자를 분리한다면 내부
에 축적된 높은 에너지는 갈 곳을 잃고 FET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준다. 3번 항목보다 훨씬 더 높은 원인이다.
만약 이 글을 본 캠퍼가.. 충전중 에어컨, 펌프, 냉장고를 못 돌린다니 말이 되나? 라고 생각할지 몰라도..충전기
는 충전기일뿐 충전기에 여러 장비가 물려져 있는 캠핑카의 현실은 충전기를 잘 못 설치한 것이나 다름이 없다.
즉, 충전기에는 배터리만 물려야지 다른 장비를 물려고 충전시엔 다른 장비의 가동을 멈추어 충전기가 오직
배터리에 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이것이 올바란 사용법이다.
"본시 충전기란 조강지처인 배터리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단속(?) 해야 하거늘~
섹시한 영계들을 집안 가득히 채우고 또한 활개 치게 방치한다면 그 어느 충전기가 외도하지 않으리오...
그러다 기력이 소진하여 결국 복상사 하리라~"
가끔 접하는 캠퍼들이 충전기에 대한 문제를 말할 때... 가슴이 답답해진다. 왜냐면...충전기가 고장 나게끔 사용하기
때문인데..우리는 캠핑하면어 너무 욕심(?)을 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친환경적인 에너지 절약형 캠핑카는 찾아볼
수 없고 오로지 편의성을 위하여 각종 전기 장비들을 들여놓는 것은 아닌지 한번 쯤 생각해보자!!
배터리 충전기는 현재 판매되는 제품들 중 고가의 제품을 사용한다고 내구성이 우수한 것이 아니다.
설치환경에 따라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으며 이는 대부분의 충전기들이 비슷하다 말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