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새 수목드라마 <경성스캔들>
조.마.자.로 변신한 한지민
조.마.자.
조선의 마지막 여자.
<마왕> 후속으로 6월 6일 첫방송 예정인 KBS 새 수목드라마 <경성스캔들>에서 한지민이 맡은, 나여경의 별칭이다.
기실 경성에 독보적인 고전적 신여성으로 품위 있고 단아하며 강단있고 야무진 그녀는, 의식도 사명감도 없이 유행이나 쫓고 사치나 일삼는 모던걸과 모던보이들은 조국의 미래에 터럭만큼의 도움도 안 되는 잉여인간으로 치부하며 경멸해마지 않는다. 그녀의 이런 대쪽 같은 성격과 똑소리 나는 행동에 도전의식에 불탄 수많은 모던보이들이 그녀에게 출사표를 던졌으나, 쪽 제대로 팔려서 돌아갔다.
그 이후 늘상 촌스런 흰저고리와 깜장치마를 입고 다니는 그녀를 모던보이들이 비야양대듯 ‘조마자’라 일컫기 시작한 데서 연유한 나여경의 닉네임인 셈. 강지환이 맡은 남주인공 선우완은 술자리에서 ‘경성의 모든 여자를 10분이면 꼬실 수 있다’고 큰소리치다가 친구들과 경성에서 가장 촌스런 여자를 데려온데도 차송주(한고은)같은 모던걸로 바꿔놓겠다며 그렇지 못할 경우 독립투사가 되겠다는 내기를 한다.
경성의 온 사교계는 이 내기에 주목하고, 돈을 걸기 시작한다. 모든 사람이 공히 추천한 여자, 조.마.자. 선우완은 그녀를 만나기 전까지도 그녀의 이름이 나여경이 아닌, 조마자인줄 아는 코믹한 상황도 벌어진다.
“시대극은 처음인데요, 그간 다소 어둡고 진지하게만 그려왔던 1930년대를 경쾌하게 그려낸 시놉과 만일 내가 그 시대에 살았다면 꼭 그녀처럼 살았겠다 싶게 그려진 여경이란 캐릭터가 너무 맘에 들어 출연을 결정했습니다.”
1930년 경성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합천 세트장에서 그녀를 만나서일까, 흰저고리와 검정치마를 입은 그녀는 마치 1930년대에서 타임머신을 타고 지금 이곳에 뚝 떨어진 사람 같아 보였다. 그녀 자신도 1930년대 분위기 제대로 나는 자신의 분장한 모습이 꽤 마음에 드는 눈치다.
“작고 여린 몸집에 하얀 피부와 큰 눈. 이구동성으로 모든 분들이 원작에서 언급된 여경이란 인물과 똑같다고 말씀하세요.”
굳이 그녀의 말을 빌지 않더라도 오밀조밀한 그녀의 생김새가 한복자태와 제법 어울릴 거란 기대는 캐스팅 단계에서부터 나왔던 얘기들. 연출자 또한 ‘작은 고추가 맵다’는 말처럼 당차고 야무진 나여경 역에는 한지민 만한 배우가 없다는 판단을 했었고, 실제 촬영에 맞춰 분장을 하고 나니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캐스팅이라며 흡족함을 표하기도.
사극 <대장금>을 빼곤 <올인> <좋은사람> <부활> <위대한 유산> <무적의 낙하산 요원> 등 현대극을 주로 한 그녀지만, 영화 <청연>을 통해 비슷한 시대를 경험하고 접해봐서인지 이미 작품에 들어갈 시동이 충분히 걸려 있는 상태다. 촬영 첫주라는 게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배역 몰입이 충분히 되어 있는 상황.
“드라마가 방송되면 시청자들이 저를 한지민이 아닌, 여경으로 봐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 작품을 통해 제가 욕심내는 부분이예요.”
<경성스캔들>의 화려한 모던보이와 모던걸들 사이에서 오히려 뚜렷하게 도드라져 보일 조.마.자. 한지민. 6월 6일, 이 드라마가 시작되면 모든 시청자가 그녀를 한지민이 아닌, 나여경으로 부를 날이 곧 오지 않을까?
첫댓글 오오~ 진짜 원작이랑 똑같다는 느낌이 들어요 ㅋㅋ 나여경씨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