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하 철도연, 원장 김기환)이 산업부산물인 철강슬래그를 재활용해 콘크리트의 주재료인 시멘트와 천연골재의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킨 친환경 콘크리트 침목(PSC침목 ; Prestressed Concrete Sleeper)을 개발해 철도용품 품질인증(KRS인증)을 획득했다.
친환경 PSC침목은 콘크리트 침목의 주재료로 쓰였던 시멘트의 30%를 고로슬래그로 대체하고, 천연 잔골재 모래 대신 제강슬래그를 재활용해 제품의 강도와 내구성능을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결과적으로 콘크리트 제조 단가가 저렴한 것도 장점이다.
특히 재활용 재료를 사용함으로써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침목 1정당 약 10㎏ 줄일 수 있어, 10㎞의 복선철도를 시공하는 경우 침목 3만2000개(소나무 6만4000그루)를 아끼는 효과가 기대된다.
한국철도규격과(KRS)과 유럽품질규격(EN) 성능을 만족하는 이번 친환경 PSC침목은 2010년 개발된 데 이어 2010년 10월부터 3년간 일반철도 중앙선 풍기~희방사 구간에 시험 부설해 열차 하중을 지지하는 우수한 역학적 성능 및 내구성능을 인정받았다.
개발된 PSC침목의 배합기술은 서울메트로 1호선 청량리~회기 구간에 B2S공법용 콘크리트 슬라브 궤도에 시범 적용됐으며, 일반철도 중앙선 200㎞구간 침목 설계에도 반영돼 올해 말부터 건설될 예정이다.
아울러 세계철도학술대회(WCRR 2011)의 ‘Best Poster Award’를 비롯해 미국 콘크리트학회(ACI)와 미국 토목학회(ASCE)에서 우수한 학문적 평가를 받으며 독창성을 인정받았고 미국, 중국, 유럽, 인도 등에 특허 출원 및 등록돼 있다.
개발을 총괄한 고태훈 철도연 박사는 “친환경 PSC침목은 콘크리트용 저탄소ㆍ친환경 신재료 기술로, 철도분야 뿐 아니라 콘크리트가 많이 쓰이는 토목분야에 확대 적용할 수 있는 신재료 기술”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