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석산(고도 230M 정도.......광주광역시 남구 소재)

[지현웅]

때 : 2013년 10월 3일 04:10 ~ 06:50 (2시간 40분)

곳 : 제석산 (광주광역시 남구 봉선동과 진월동 사이 능선)

누가 : 나홀로

제석산은 평소 일주일에 4회 이상씩 평균 2 시간 정도씩 운동을 하는 곳이다.

헬스장에 돈을 투자하는 것보다는 동네 주변의 산에서 운동을 주기적으로 하는 것이 보약을 먹는 것보다 훨씬 낫다. 의사도 깜짝 놀랄 정도의 체력을 유지할 수 있다. (체험상)

휴일이어서 가족과 함께 나들이를 하기로 되어 있어서

평소처럼 운동량을 즐길 수 없기에 새벽산행을 하면서

오늘은 특별히 카메라를 짊어지고 올랐다.

다니다 보면 이런 무시무시한 무덤 곁을 몇 차례 지나쳐야만 한다.

제발 처녀귀신이 좀 나타났으면 좋으련만 ㅎㅎㅎ

나무 뿌리가 길에 드러나서 어쩔 수 없이 짓밟고 가야만 한다.

외로움은 나만 느끼는 것이 아니고

빈 의자는 주인을 찾지 못해서 쓸쓸해 보인다.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다"는 옛말처럼

나보다 더 먼저 산에 올라와서 운동을 하고 계신

어르신도 계신다.

어린시절에 이런 나뭇가지를 볼 때면

새총을 만들곤 했었지.

제석산의 명물이다!

2유가 궁금하다고...

전기 책임자 : 서 강 기

도색 책임자 : 김 병 천

불야성을 이루는 광주광역시 남구 봉선동의 야경

고등학교 학창 시절에 외웠던

아름다운 시 한 편이구나!

이수복(영어과) 선생님 덕분에 오늘날의

내가 이렇게 존재하고 있단다.

시인 이셨지!!!

[봄 비]

수 많은 사람으로부터 사랑을 받는

간이 의자,

남자의 숨결

여자의 땀냄새

제석산에서 내가 가장 즐겨 애용하는 운동기구

이제 우리 나이에는 하체 근력도 중요하지만,

상체 근력을 튼튼히 가꾸는 것도 중요하단다.

상체와 하체 근력이 조화롭게 발달되도록

부단히 애쓰는 멋쟁이 친구들이 제발 많아지길

바란다 ***

살짝 닿기만 해도 젖어드는 시절도 있었지.

깊숙한 곳에서 ㅎㅎㅎ

가을의 신호탄인가

벌써 단풍이 들어가고 있다.

강기야, 가로등이 두 종류인데

어떻게 다른 지 설명 좀 해주렴.

앙상한 뿌리가 도드라져 산길을 가로막고 있다.

인간은 저 뿌리를 밟고 지나간다.

빈 옥수수대가 사열하듯

꼿꼿하게 서 있다.

약수터에 먼저 도착한 어르신 한 분이 계신다.

새벽길을 걷는 사람이 이제 눈에 띈다.

남부서(경찰서)

서기채는 추억이 아련하게 떠오를거야.

동아여고는 '김남수'친구의 직장이 있는 곳.

남여의 사랑도 이렇게

연리지처럼

서로 부둥켜 안고 살아 갈거야.

어느덧 아침 햇살이 밝아온다.

저 멀리 조선대학교 교정도 보인다.

코스모스 뒤로

무등산의 정상도 보인다.

꽃무릇(상사화, 석산)

내가 사는 아파트는 촌스럽게

감나무도 심어져 있어서

감이 붉게 익어가고 있다.

누구네 아파트는

황금사과가 주렁주렁 열려 있겠지 ㅋㅋㅋ

엘리베이터 안에서

직찍한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