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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차산은 높지도 빼어나지도 않은 아담한 산이다. 하지만 능선의 보루에 서면 한강에 접한 최고의 요새답게 사방 조망이 아주 좋다. 북쪽과 서쪽으론 불수도북 산줄기 안에 폭 안긴 서울 강북 지역이 한눈에 들고, 동쪽으론 구리·남양주의 산천이, 남쪽으론 한강 너머로 강남의 빌딩군이 펼쳐진다. 서울을 둘러싸고 있는 모든 산줄기와 시가지 전체를 거의 바라볼 수 있는 곳이라면 명당 중의 명당이 아닌가.
무엇보다 아차산 보루에서 감상하는 일출은 여느 높다란 산정이나 관동팔경의 동해 일출과는 또 다른 감동이 있었다. 도도히 흐르는 한강 너머의 산봉우리에서 솟아올라 백제의 하남 위례성을 밝게 비추는 붉은 태양. 때맞춰 까마귀라도 날았다면 삼족오의 환생이라 착각했을 것이다. 저 한강을 굽어보며 어찌 장수왕과 개로왕이 백척간두의 대결을 벌이던 1,500여 년 전으로 상상의 날개를 펴지 않을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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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락원
성북구 성북동에 있는 성락원(城樂苑)은 조선 철종 때 이조판서를 지낸 심상응의 별장을 고종의 아들 의친왕의 별궁으로 삼은 정원이다. 물이 흐르는 경치에 따라 앞뜰·안뜰·바깥뜰로 나눈다. 앞뜰은 두 골짜기에서 흘러내린 물줄기가 하나로 합쳐지는 쌍류동천과 안뜰 앞을 막아 아늑하게 감싸 만든 용두가산이 있다. 이곳에는 200∼300년 되는 엄나무를 비롯해 느티나무·소나무·참나무·단풍나무·다래나무·말채나무 등이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안뜰에는 영벽지와 폭포가 있고, 바깥뜰에는 송석과 연못이 있다. 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 6번 출입구에서 2112번·1111번 시내버스와 성북03번 마을버스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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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암장
성북구 동소문동에 있는 돈암장(敦岩莊)은 목조 팔작지붕의 한옥 건물이다. 1939년 중요무형문화재 제74호 대목장 보유자 배희한(裵喜漢)이 궁궐 양식으로 지었다. 이승만이 1945년 미국에서 귀국해 대통령으로 취임하기 전 2년간 거처했으며, 첫 내각을 조직한 곳으로 한국 근대 정치사에 중요한 역사적 현장이다. 돈암장 남쪽 정원에는 연립주택 등이 들어서 있고 현재는 본채만이 남아 있다. 건물 내부는 현대식으로 개조됐지만 외관은 건립 당시 그대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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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약박물관
동대문구 용두동 동의보감타워 지하 2층에 있는 한의약박물관은 동대문구청이 설립한 구립박물관으로서 한국의 전통 한의학 관련 유물과 한약재 등을 전시하고 있다. 탕약제조기와 한약재 제조장비 등 한의약 관련 유물 400여 점과 한약재 500여 점을 전시해 한의약의 역사, 한방의 원리, 한의학 명의와 고서 등이 갖춰져 있다. 또 한방 체험실, 다목적 교육실, 조선시대 환자 치료를 위해 설치한 보제원 모형 등도 마련됐다. 입장 무료. 지하철 1호선 제기동역 3번 출입구에서 도보 3분, 2호선 용두역 2번 출입구에서 도보 7분. 전화 02-3299-49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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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휘원
동대문구 청량리동 세종대왕기념관 옆에 있는 영휘원(사적 제361호)은 조선시대 고종의 계비인 순헌귀비 엄씨의 묘소다. 엄비는 1897년(광무 원년) 원자 은을 낳아 귀인으로 책봉됐고, 그 후 순비, 순헌귀비로 책봉됐다. 1898년 아관파천 때는 고종황제를 모시고 러시아 공사관에서 생활했다. 원래 영휘원 근처에는 명성황후 민씨를 모신 홍릉이 있었으나 1919년 경기도 남양주시 금곡으로 이장했다. 관람시간 09:00~17:30. 관람료 400원. 월요일 휴관. 지하철 6호선 고려대역 3번 출입구에서 도보 5분, 1호선 청량리역 2번 출입구에서 도보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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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농단
동대문구 제기동의 선농단(先農壇·사적 제436호)은 농사의 신인 고대 중국의 제왕 신농씨(神農氏)와 후직씨(后稷氏)를 제사지내던 곳이다. 조선 태조 이래 역대 임금들이 제를 올린 뒤에는 선농단 바로 남쪽에 마련된 적전(籍田)에서 친히 밭을 갊으로써 백성들에게 농사일이 소중함을 알리고 권농에 힘쓰기도 한 우리나라 전통 농경문화의 상징적 유적이다. 지금은 사방 4m의 돌단만이 남아 있다. 행사가 끝나면 중신과 백성에 이르기까지 모든 참가자들의 수고를 위로하기 위해 소를 잡아 국말이밥을 내렸는데 이를 선농탕이라 했으며 오늘에 와서 설렁탕이라 부르게 됐다. 요즘에는 농림부·동대문구청·동대문문화원 주관으로 매년 4월20일 선농제향을 재현하고 있다. 6호선 안암역에서 도보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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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릉수목원
동대문구 청량리동 임업연구원 내에 있는 홍릉수목원은 1922년 임업시험장을 설립하면서 조성된 한국 최초의 수목원이다. 전체 면적 44만㎡이다. 현재 북한지역 자생 수종을 제외하고 총 157과 2,035종의 국내 식물 2만여 개체를 수집·식재해 전시하고 있으며, 석엽 등 각종 표본 4,245종을 소장하고 있다. 수목원 안에는 산림·임업 등에 관한 정보가 집대성한 산림과학관이 자리 잡고 있다. 개방시간은 일요일 10:00~17:00. 입장료는 무료. 평일에는 예약. 월요일 휴관. 지하철 1호선 청량리역 2번 출입구에서 도보 10분. 전화 02-961-28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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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동시장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용두동에 있는 경동시장은 농·수·축산물·건어물, 인삼·한약재 등을 도소매하고 있는 시장이다. 6·25전쟁 이후 경기도 북부 일원과 강원도 일대에서 들여오는 농산물과 채소, 임산물들이 옛 성동역(현 미도파백화점 자리)과 청량리역을 통해 몰려들면서 형성됐다. 특히 옛 보제원터를 중심으로 자리 잡은 서울약령시(경동 약령시장)는 전국 각지에서 생산된 한약재를 취급하는 한약 전문시장으로 유명하다. 한의원 324개소, 약국 312개소, 한약도매업체 57개소, 한약수출업체 99개소 등 한약관련업체 899개소가 밀집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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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십리 고미술상가
골동품점, 도자기점 등이 즐비한 동대문구 답십리 고미술상가는 거리 자체가 살아있는 문화재이자 박물관이다. 청계천8가, 이태원, 아현동 등지에 흩어져 있던 고서화, 고가구, 도자기 상점들이 1980년대 중반부터 하나둘 모이기 시작해 현재 139개 점포가 50만 점의 골동품을 전시·판매하고 있다. 이 거리는 파출소를 경계로 동부거리(장안평 상가)·서부거리(삼희상가)로 나뉜다. 지하철 5호선 답십리역 1번 출입구에서 도보 2분, 4번 출입구에서 도보 5분. 일요일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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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계사
수유동에 있는 화계사(華溪寺)는 조선시대인 1523년(중종 17)에 신월(信月)이 창건했다. 1618년(광해군 10)에 화재로 불탄 것을 이듬해 중건했고, 1866년(고종 3) 용선·범운이 흥선대원군의 시주로 퇴락한 건물들을 보수했다. 경내에는 팔작지붕 다포계의 대웅전을 비롯해 명부전·삼성각·천불오백성전·범종각·보화루·학서루 등이 있다. 명부전의 현판과 주련은 대원군의 친필이다. 범종각에는 1683년에 주조한 화계사 동종(보물 제11-5호)을 비롯해 오래된 목어·북·운판이 걸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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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축사
도봉산 만장봉 동쪽 기슭에 자리하고 있는 천축사(天竺寺)는 673년에 의상이 수도하면서 현재의 자리에 옥천암(玉泉庵)이라는 암자를 세웠고, 고려 명종 때 영국사(寧國寺)가 들어섰다. 1398년 조선 태조가 이곳에서 백일기도를 드렸다 해서 절을 새롭게 고치고 천축사라 이름을 바꾸었다. 1474년 왕명으로 중창했고, 조선 명종 때 문정왕후가 화류용상을 절에 바치고 불당 안에 부처를 모시는 불좌를 만들었다. 그 뒤 여러 번 다시 고쳐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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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선사
강북구 우이동 북한산에 있는 도선사(道詵寺)는 통일신라 862년(경문왕 2) 도선국사가 이곳의 산세를 1천 년 뒤의 말법시대에 불법을 다시 일으킬 곳이라고 예견하고 절을 창건한 뒤, 큰 바위를 손으로 갈라서 마애관음보살상을 조각했다고 한다. 그 뒤 조선 후기까지의 연혁은 자세히 전해지지 않는다. 북한산성을 쌓을 때에는 승병들이 이 절에서 머물기도 했다. 근래에 들어와 호국참회원(護國參會院)을 건립하고 불교의 평화 염원과 실천불교·생활불교 운동을 전개해 대찰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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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당 최남선 고가터
우리나라 신문학 운동의 선구자로서 근대문학을 개척한 육당 최남선(1890-1957)은 북한산 아래의 우이동 5-1의 소원(素園)이란 고택에서 1941년부터 1950년까지 집필활동을 했다. 단층 목조기와집으로 남쪽으로는 정원이 있고 집 주위에는 향나무, 전나무 등 수목들이 들어서 있었으나 친일활동 장소라는 이유로 2003년 철거됐고, 현재 이곳엔 연립주택이 들어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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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산
서울시 도봉구와 경기도 의정부시·양주군 장흥면에 걸쳐 있는 도봉산(739.5m)은 북한산(北漢山)과 함께 북한산 국립공원에 포함되어 있다. 우이령을 경계로 북한산과 나란히 솟아 있으며, 북으로 사패산이 연이어 있다. 자운봉·만장봉·선인봉·주봉·우이암과 서쪽으로 5개 암봉이 나란히 줄지어 서 있는 오봉 등 도봉산은 전체가 걸출한 바위성체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선인봉은 암벽등반 코스로 유명하다. 또 문사동계곡·원도봉계곡·무수골·오봉계곡 등 수려한 계곡을 많이 품고 있다.
각 봉우리와 계곡을 따라 수많은 등산로가 있어 이들을 조합하면 100개 이상 엮을 수 있는데, 이들 등산로 중에서도 핵심은 포대능선 길이다. 도봉산 대부분의 등산로는 이 포대능선~자운봉~칼바위~우이암 능선으로 이어진다. 도봉산의 등산로 기점은 북쪽부터 시계 바늘 방향으로 안골계곡 기점, 회룡골 기점, 원도봉유원지 기점, 도봉유원지 기점, 무수골(성황당) 기점, 우이동 기점 이렇게 6개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지하철 1호선·7호선 도봉산역. 북한산 국립공원 도봉사무소 전화 031-873-2791~2 <지도=특별부록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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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산군묘
도봉구 방학동에 있는 연산군묘(燕山君墓·사적 제362호)는 연산군과 그 부인 거창신씨의 묘소다. 성종의 원자인 연산군은 1506년 9월 중종반정으로 폐왕이 되어 연산군으로 강봉되고 강화 교동에 유배됐다가 1506년 31세에 병사했다. 묘의 시설은 대군으로 예우해 봉분·곡장·혼유석·장명등·향로석 등을 갖췄으나, 병풍석·석양·석마 등은 세우지 않았다. 왕릉보다는 간소하나 조선시대 전기 능묘석물의 조형이 잘 남아 있다. 묘역 아래쪽에는 궁인 조씨 및 사위와 딸의 무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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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서원
도봉구 도봉산 기슭에 있는 도봉서원(道峯書院)은 1573년(선조 6) 조광조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창건해 위패를 봉안했다. 창건 때 도봉(道峯)이라는 사액을 받았고, 1696년에는 송시열을 배향했다. 1871년(고종 8)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헐리게 되자 위패는 땅에 묻었다. 1903년에 단이 설치되어 향사를 봉행해오다가 6·25전쟁으로 중단됐으며, 1972년 도봉서원재건위원회에 의해 복원됐다. 도봉서원은 서울에 소재한 현존하는 유일한 서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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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기민속박물관
도봉구 쌍문동에 있는 옹기민속박물관은 2,500여 점의 옹기 관련 유물을 소장한 우리나라 최초의 옹기 전문박물관이다. 1991년 고려민속박물관으로 설립했고, 1994년 옹기민속박물관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전시 공간은 옹기전시실, 민속생활용품 전시실, 야외전시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어린이 도예교실, 민화교실, 다도교실 등 다양한 문화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관람시간 10:00~17:00(하절기 18:00) 입장료 어른 3,000원, 어린이 2,000원. www.onggimuseum.org, 전화 02-900-0900, 03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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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동 은행나무
방학동 연산군묘 옆에 있는 은행나무는 수령 800~1,000년으로 서울시에서 가장 오래된 은행나무로 추정되는 서울시 보호수 제1호다. 높이 25m, 둘레 10.7m의 거목이 가지와 잎을 부채꼴로 펼치고 있다. 예로부터 나무에 빌면 아들을 낳게 해주는 신령수로 통한다. 근처에 파평윤씨 일가가 600여 년 전부터 먹었다는 원당샘이 있다. 1990년대 은행나무 주변에 아파트 대단지와 빌라촌이 들어서면서 생육에 지장을 받았다. 이에 처진 나뭇가지에 지지대를 세우고 병충해 부위를 도려내는 수술을 여러 차례나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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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우리공원묘지
중랑구 망우동·면목동, 경기도 구리시 사이에 솟은 망우산(281.7m) 일대에 조성된 망우리공원묘지는 서울 안에 있는 유일한 공동묘지다. 1933년 처음 묘가 들어섰고, 1973년 봉분이 가득 차서 더 이상 묘지 구하기가 어렵다. 현재 약 28,500기의 분묘가 있다. 우리나라 어린이 운동의 효시인 방정환, 독립운동가이며 민족대표 33인 중 한 분인 오세창, 한용운, 우두 보급의 선구자로 의학자이자 국어학자인 지석영, 임시정부 내무부 서기를 역임한 독립운동가 문명훤, 동아일보 주필과 한국민주당 창당을 주도했던 장덕수, 제헌국회의원이며 진보당 당수였던 조봉암 등의 묘소가 있다. 망우리공원 내의 내부순환도로 5.2km를 아스팔트로 포장해 ‘사색의 길’이라는 산책로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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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마산 폭포공원
면목동 동쪽에 있는 용마산(348m)은 아차산의 최고봉이다. 중곡동 간의 능선을 따라 이어지는 등산로를 통해 망우리에서 아차산성을 거쳐 어린이대공원 후문 근처까지 이어진다. 예로부터 중랑천 일대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로서, 고구려가 전쟁에 대비해 만든 보루 유적이 있다. 용마산은 1961년부터 1988년까지 27년간 서울시의 도로 등 건설에 필요한 골재를 채취하던 곳으로 1993년 용마돌산공원으로 개장됐다가 인공폭포를 조성하면서 1997년 용마폭포공원으로 새롭게 개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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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랑천
경기도 양주시에서 발원해 의정부와 서울 북동부를 남류해 한강으로 흘러드는 중랑천(中浪川)은 길이 20km. 최대너비 150m. 유역면적 288㎢에 이른다. 경기와 서울의 경계 부분은 도봉서원에서 유래한 서원천(書院川), 상계동 부근에서는 ‘한강의 새끼 강’이라는 뜻으로 샛강, 도봉구 창동 부근에서는 한강의 위쪽에 흐르는 냇물이라는 뜻으로 한내(漢川)라고 한다. 중랑천변은 자전거도로와 산책로 등을 비롯해 여러 운동시설이 갖추어져 있어 시민들의 체육·휴식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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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사관학교
노원구 공릉동 육군사관학교는 대한민국 육군 장교 양성을 위한 교육기관이다. 연병장·교실·연구실·도서관·박물관·체육관·내무반 등 세계적인 규모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육사 관광은 육군박물관, 육사기념관, 야외무기전시장 관람으로 이루어진다.
육군박물관(http://museum.kma.ac.kr)은 전사 자료를 보존·전시하고 있는 군사전문 박물관이다. 주요 소장품으로는 대완구·대장군포·만력십사년명금고·불랑기자포 등 보물 9종 11점을 포함해 1만여 점의 유물이 있다. 육사 후문의 관광안내소에 도착해 안내가이드의 안내를 받아 관람할 수 있다. 관람시간 10:00~17:00. 매주 월요일 휴관. 요금 어른 2,000원, 중고생 이하 1,000원. 전철 6호선 화랑대역 4번 출구에서 육사 후문까지 도보 15분. 1번 출구에서 202번·1225번·1155번·1156번 시내버스 이용, 육사 후문 정류장에서 하차. 재향군인회 육사관광안내소 02-2197-5990, 02-976-6454~5 www.kma.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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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락산
서울시 노원구, 의정부시, 남양주시 별내면 사이에 솟은 수락산(638m)은 바위와 계류, 그리고 옥류폭포·은류폭포·금류폭포 등 아름다운 폭포가 어우러진 명산이다. 절터샘, 큰바위샘, 수암약수 등 약수 등도 산재해 쉽게 식수를 구할 수 있다. 평평한 마들평야를 끼고 도봉산과 마주보고 있다. 동쪽 기슭에 고려시대 이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높이 2m의 석조미륵입상이 있는 내원암, 서쪽 기슭에 쌍암사·석림사, 남쪽 기슭에 학림사·흥국사 등 작은 사찰이 많다. 지하철 7호선 수락산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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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암산
노원구와 남양주시에 솟은 불암산(508m)은 정상부분이 모두 바위를 이룬 남성다운 풍모를 자랑하는 산이다. 불암산 정상에서는 도봉산, 북한산, 수락산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정상 남동쪽에는 신라 지증국사가 세운 불암사와 그 부속암자인 석천암이 있고, 남쪽에는 조선시대에 무공이 세운 학도암 등이 있고, 서쪽에는 경수사·천보사·정암사 등이 있다. 산정에는 옛 성터와 봉화대터가 남아 있다. 지하철 4호선 상계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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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곶이다리
성동구 행당동과 성수동의 경계에 있는 중랑천 하류의 살곶이다리(사적 제160호)는 조선시대의 돌다리로 원래 이름은 제반교(濟盤橋)였고, 전곶교(箭串橋)라고도 한다. 길이 78m, 너비 6m로 조선시대의 가장 긴 다리였다고 한다. 1420년(세종 3) 공사를 시작했으나 강의 너비가 너무 넓고 홍수를 이겨내지 못해 기초만 세웠다가 1483년(성종 14)에 완성했다. 대원군이 경복궁을 지을 때 다리 절반의 석재를 가져다 쓴 후 버려져 있었는데, 1972년 서울시에서 복원했으나 원형 그대로 복구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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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고비
노원구 하계동에 있는 이윤탁 한글영비(보물 제1524호)는 한글로 쓰인 최초의 비문으로 알려져 있어 국어학적 가치가 높다. 이 비석은 조선 중종 때 문인 이문건이 선친 이윤탁과 어머니 고령신씨를 합장하며 후세에 비석과 묘를 해칠 것을 염려해 세운 비석이다. 비석 왼쪽 면에 한글로 ‘이 비석은 신령한 비석이다. 이 비석을 깨뜨리거나 해치는 사람은 재화를 입을 것이다. 이것은 글을 모르는 사람에게 알리는 것이다’라고 씌어 있다. 지하철 7호선 하계역 3번 출입구에서 1141번 버스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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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섬 서울숲
성동구 성수동 뚝섬 일대에 있는 서울숲은 2005년 뚝섬 일대에 조성된 시민공원이다. 면적은 1,156,498㎡(약 35만평)이며 문화예술공원, 자연생태숲, 자연체험학습원, 습지생태원, 한강수변공원 총 5개 테마공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주요시설로는 야외무대, 서울숲광장, 환경놀이터, 자전거도로, 산책로, 나비온실 등이 있다. 자전거 대여(011-9161-7675) 시간당 3,000원. 입장료는 무료. 주차료 소형 10분당 300원. 지하철 2호선 뚝섬역 8번 출입구에서 도보 5~10분. 전화 02-460-2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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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봉산 개나리동산
성동구 응봉동에 있는 응봉산(95m)은 산은 낮아도 한강 등 주변 조망이 좋다. 팔각정이 있는 정상에서는 한강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매년 4월 초가 되면 온통 노랗게 물든 개나리꽃으로 뒤덮이기 때문에 개나리동산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 무렵 열리는 개나리축제에서는 어린이 그림그리기 대회, 글짓기, 사진전시회, 노래자랑, 먹거리장터, DDR경연대회 등의 행사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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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차산성
광진구 광장동·구의동 아차산에 있는 아차산성(사적 제234호)은 삼국시대의 산성이다. 아단성(阿旦城)·장한성(長漢城)·광장성(廣壯城)이라고도 한다. 해발고도 200m 산정에서 시작해 동남쪽으로 한강을 향해 완만하게 경사진 산 중턱 위쪽을 둘러서 둘레 약 1,000m 이상의 성벽이 구축되어 있으며, 동쪽·서쪽·남쪽에 성문터(城門址)가 남아 있다. 매년 1월1일 아차산 해맞이 축제가 열리고, 10월에는 아차산 고구려 축제가 열린다. 지하철 5호선 광나루역 1번 출구와 아차산역 2번 출입구에서 아차산 입구까지 도보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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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대공원
광진구 능동에 있는 어린이대공원은 1973년 개장한 가족 단위 휴식공간이다. 입구의 서문부터 어린이 자유학습장과 가족공원으로서 각종 시설물이 펼쳐져 있다. 공원 심장부인 ‘새싹의 집’에는 동화실·영사실·과학실·민속실·미술실 등이 있고, 그 오른쪽에 야외음악당이 있어 5,000명이 음악당 앞 잔디밭에 앉을 수 있다. 식물원에는 열대식물이 가꾸어져 있으며, 동물원에는 애완동물과 조류가 사육되며, 야외 방사장도 있다. 휴게소인 육각정, 전망대격인 팔각정 등이 있으며,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있는 놀이동산 아이랜드에는 하늘차·번개차·회전그네·요술집·꼬마기차 등 다채로운 오락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공원 입장은 무료이지만, 놀이동산·동물공연장·바둑이랜드 등은 대부분 유료시설이다. 주차료 10분당 승용차 300원. 지하철 7호선 어린이대공원역 1번 출입구(어린이대공원 정문), 5호선 아차산역 4번 출입구(어린이대공원 후문). 전화 02-450-9311 www.childrenpark.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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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학교 박물관
광진구 화양동에 있는 건국대학교 박물관은 대학 부설박물관으로 대학 설립자인 상허 유석창의 유품과 학교 역사자료도 함께 전시하고 있다. 역사유물전시실에는 국보 제142호인 동국정운 6책 완질과 보물 제477호인 율곡선생 남매분재기를 포함해 삼국시대 이래 조선시대까지의 토기·와당·도자기·공예품·서화·전적·고문서·각종 민속자료 등 5,300여 점을 소장하고 있다. 관람 시간 11:00~16:00(화~금), 공휴일·방학기간 휴관. 관람료 무료. 지하철 2호선 건대입구역 2번 출입구, 7호선 건대입구역 4번 출입구, 7호선 어린이대공원역 3번 출입구. 전화 02- 450-3880~2 http://museum.konk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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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유동 샘터마루
강북구 수유동 4·19국립묘지 근처에 있는 샘터마루(02-902-6456)는 육개장으로 유명한 집이다. 가격은 싼 편이지만 따라 나오는 밑반찬이 정갈하고 맛스러워 가격 대비 만족도는 상상을 뛰어넘는다. 식당 주변의 경치도 예쁘다. 주 메뉴는 시원하고 깔끔한 오뎅찌개백반과 얼큰하고 개운한 육개장이다. 오뎅찌개백반 4,000원, 육개장 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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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암동 강풍돼지갈비
돈암동 성신여대 입구에 있는 강풍돼지갈비(02-922-5252)는 번화한 거리에서도 단연 눈길을 끄는 돼지갈비 전문점. 부부가 함께 20여 년간 암퇘지 갈비로 손맛을 내왔다. 돼지갈비를 연탄불에 구워내는 것이 이 집의 특징이다. 퇴근 후 동료들과 함께 들러 부담 없이 소주 한 잔 들기 좋은 곳이다. 돼지갈비 1인분(350g)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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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동 싸리골
방학동 도봉구청 바로 옆 상가건물 2층에 있는 싸리골(02-6224-0303)은 삼계탕과 추어탕이 주 메뉴. 삼계탕에 쓰는 재료는 400g짜리 작은 닭을 골라 쓴다. 이 크기가 제일 고소하고 먹는 양도 부담이 없기 때문. 닭 수십 마리를 푹 고아내 국물을 만든 뒤 찹쌀가루 등을 넣어 걸쭉한 맛을 낸다. 또 남원식으로 끓인 추어탕도 별미다. 삼계탕 8,000원, 추어탕 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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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동 홍두깨
도봉구 창3동 신창초교 근처에 있는 홍두깨(02-903-5236)는 손칼국수와 보리밥이 주 메뉴다. 담백한 손칼국수는 20년 경력의 주인 신경자씨가 홍두깨로 직접 밀어 만든다. 또 보리밥은 무생채·콩나물·고비나물 등 6∼7가지와 된장찌개를 비벼먹으면 구수한 맛이 아주 그만이다. 손칼국수가 딸려 나온다. 오후 5시부터는 하루 이틀 전에 예약 주문한 손님들을 받는다. 보리밥 5,000원. 손칼국수 5,000원. 삼겹살 1인분 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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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내동 정가네동태찜
신내동 지하철 6호선 봉화산역 앞에 있는 정가네동태찜(02-3422-6555)은 야들야들한 동태찜으로 유명한 동태요리 전문점이다. 동태탕은 아주 매콤하고, 지리탕은 시원하고 상큼하다. 김치·멸치조림 등이 나오는 밑반찬도 맛깔스럽다. 가게는 그리 크지 않지만 점심시간 때에는 줄을 서야 할 정도로 인기 있다. 동태찜 대(4인분) 30,000원, 중(3인분) 22,000원, 소(2인분) 15,000원. 동태탕·동태내장탕·동태지리탕 1인분 5,000원.
글·사진 민병준 sanmin@emp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