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 번째 사랑만들기 여행
1. 언제: 2016년 8월 13일(토)~15일(월)
2. 어디: 비금도, 도초도, 흑산도, 홍도
3. 누구랑: 정옥, 승희, 인숙, 해숙, 명옥, 남하, 상일, 병철(8명 전원)
4. 주제: “함께하면 행복해 집니다!”
1. 첫째 날
올해로 여덟 번째 사랑만들기 여행이다. 작년 가을 춘천여행에서 홍도로 여행지를 잡았고 상의해서 처음으로 패키지투어를 하기로 했다.
1994년 이후로 가장 덥다는 올해! 폭염경보와 열대야로 모두 지쳐가는 여름의 막바지에 여행일정을 잡았다.
묘하게도 두명씩 짝을 이뤄 목포에서 만나게 되었다. 일산팀, 제천팀, 대구와 창원팀, 서울팀! 그리도 멤버 전원이 참가하는 멋진 여행이 되었다. 7시에 센트럴시티에서 고속버스를 탔는데! 버스가 만차이고 게다가 티맵이나 내비게이션 이상으로 안내가 잘되어 많이 놀랐다. 조금 막히기는 했으나 약속된 시간에 대체로 목포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일산팀이 조금 늦어 점심을 “전주기사식당”에서 서둘러 백반으로 해결하고 목포연안여객터미널로 달렸다. 배멀미가 걱정되어 모두 멀미약을 승선 30분전 먹었으나 파도가 장판이라 먹은 것을 후회했다.
1시에 승선하여 두어시간 걸려 첫 목적지인 비금도 가산항에 도착했다. 선실이 다다미방으로 되어 있어 누워 자기도 했는데! 신안군 출신의 친절한 문화해설사??를 만나 신안군에 대한 자랑스런 이야기를 들었다. 신안군은 1004개의 섬으로 이뤄졌다고 해서 천사의 섬이라 불린다고 한다.
가산항에서 내려 몇팀과 함께 비금도 일주여행을 하면서 이야기를 들었다. 비금도는 우리나라에서 11번째로 큰 섬이고 약 5,000여명이 살고 있으며 고사리와 천일염, 섬초(시금치) 그리고 천재 바둑기사 이세돌의 섬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초등학교 4곳, 중학교 두곳 그리고 고등학교도 한 개가 있다고 한다. 어업보다는 농업이 주된 경제활동이고 명사십리 해수욕장이 유명하다. 무엇보다 돌담이 아담하게 잘 정비되어 있었다. 명사십리 해수욕장에 내려 바닷물에 발을 담그고 쉬었다. 그리고 하트해변을 보며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으면서 하트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보내주었다.
이어서 서남문대교를 건너 인재의 섬인 도초도(면)으로 갔다. 버스투어에 에어컨이 잘 가동되지만 워낙 더운 날씨라 버스안에서도 땀을 흘렸다. 배정받은 ‘신흥장여관“에 들어갔는데! 가이드가 에어컨도 되지 않는다! 해서 걱정을 많이 했지만 생각보다 참 좋았다. 잠깐이나마 에어컨 빵빵 그리고 선풍기까지 틀어 더위와 땀을 식혔다. 시간이 되어 ”환영식당“으로 가서 가정식백반에다 자연산 우럭을 안주로 하여 소맥을 말아먹고 또 소주를 마시면서 즐겼다. 참으로 행복하고 좋았다. 물론 섬에서는 카드가 안되고 대체로 음식 등도 불편했지만 집나오면 개고생! 알고 있는 만큼 편안해진다. ㅎㅎ 식사 후에 남자들은 천일염이 유명하다고 하여 염전을 둘러보았다. 숙소로 들어와 샤워하고 누워 쉬니 천국이 따로 없다. 9시경 치킨을 안주로 하고 간단한 쇼핑을 하여 술상을 차리고 중요한 회의를 했다. 회칙을 조금 고치고 회장은 정옥, 총무는 남하가 맡기로 하고 내년도 여행지는 제천으로 정했다. 11시경 여친들은 방으로 돌아가고 남자들은 술을 조금 더 마시면서 즐겼다.
2. 둘째 날
열대야가 뭔지도 모르고 시원하게 잘 잤다. 6시경 일어나 씻고 올림픽 축구 8강 온두라스와의 경기를 보는데 불길한 예감대로 지고 말았다. 어제의 식당에서 아침을 먹으며 아주머니의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에 많이 웃었다. 9시 10분에 쾌속선을 타고 흑산도로 이동하는데 이젠 섬들이 보이지 않아 정말 바다같은 느낌이 들었다. 배에서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여유만만이다. 10시 20분경 흑산도에 도착했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된 흑산도는 대표적인 해상관광지이며 이미자의 “흑산도 아가씨”와 홍어로 유명한 곳이다. 약 5,000여명의 주민이 살고 있으며 어업이 주업이다. 군부대와 헬기장이 있으며 성당이 있다. 본섬과 11개의 부속섬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상수원지가 3곳이 있고 또한 한전의 전기를 쓰고 있다. 철새전시관이 있으며 동백나무 군락지가 아름답다. 미역과 다시마, 전복양식을 많이 하지만 쌀과 소금이 생산되지 않는다. 흑산도 일주여행을 하는데 도로가 장난이 아니다. 열두굽이를 올라 이미자 노래비에 내려 사진을 찍고 쉬었다. 후박나무가 많이 있으며 하늘도로를 달려 한반도 구멍바위도 보았다. 가까이 보이는 장도에는 빨간색 지붕의 54가구가 살고 있으며 장도습지가 유명하다고 한다. 흑산도는 무엇보다 16년간 유배생활을 하면서 우리나라 최초의 어류생태 백과사전인 “자산어보”를 쓴 정약전이 유명하여 항일 의병장이자 학자인 최익현 선생의 고향으로 알려졌다. 일주도로 관광을 마치고 점심을 먹으러 갔는데 너무 덥고 복잡하여 홍어와 탁주를 뒤로 미루고 한치비빔밥을 맛있게 먹었다. 그리고 약 3시간이 자유시간이다.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가 커피숍을 가기로 했는데 유일하게 “흑산도 다방”이 있어 들어갔다. 주인도 아니라는 분이 믹스커피와 칡즙을 내온다. 너무 달다고 하여 맥심커피를 추가로 마시면서 더위를 식히고 또 휴식을 취했다. 다방에서 쉬며 자랑거리를 나누고 축하해 주었다. 정옥의 손자. 명옥의 남편 승진과 아들의 대학원 장학금, 승희 아들 둘이 승용차를 사주고, 남하의 딸이 장학금을 받게되고! 상일은 “인천상륙작전”이 흥행몰이 잘 되고 있고!! 등등 너무 좋다~~~
1시경 “자산기념관”을 관람하는데 솔직히 더워도 너무 덥다. 터미널에서 쉬다가 시간이 여유가 있어 홍도 특산물인 홍어와 막걸리를 길에서 먹었는데 별미였다. 명옥아! 잘 먹었어~~~ 3시에 홍도로 가는 배를 30여분 타고 바람과 파도가 들려주는 아름다운 신비의 섬인 “홍도”에 도착했다. 가이드의 오토바이리어카?에 짐을 싣고 따라가 홍도장모텔에 들어갔다.
홍도는 서해남부해상 끝자락에 위치하고 있으며 1개의 유인도와 19개의 무인도로 이루어져 있다. 2개의 마을에 270가구, 약 500여명이 살고 있다. 1679년 고씨 성을 가진 사람이 처음 정착을 했고 홍도의 옛 이름은 홍의도였으나 일몰 무렵 섬전체가 붉게 보인다고 하여 홍도라 불리게 되었다.
그리고 두어시간 자유시간이라 상의하여 홍도 순환길을 걷자고 했다. 데크로 조성된 홍도 둘레길을 한시간여정도 걷고 한팀은 몽돌 해수욕장으로 그리고 또 한팀은 깃대봉 1/3선까지 올랐다. 정말 심각하게 많이 덥다. 산을 내려와 8명 모두가 몽돌해수욕장에 풍덩하고 들어가 초등시절을 떠올리면서 물장난도 하고 명옥에게 수상에서의 공중부양(배영)도 배우고 고둥도 잡으면서 두어시간 신나게 즐겼다. 저녁을 먹기로 한 “홍도횟집”에서 저녁을 먹으려는데 회를 꼭 적정선까지 먹어야 하는 등 느낌이 좋지않아 싫은 소리를 하고 모두 숙소로 돌아와 일단 씻는데! 물이 잘 나오질 않아 여행사에 전화까지 했다. 홍도는 자체발전을 하며 물도 풍부하다는데! 씻고 나와 미리보기를 하는데 남하가 문어를 사서 식당에서 먹자고 한다. 그리고 “광주횟집”으로 정하고 들어가 농어와 광어를 주문했다. 서비스도 좋아 방에서 이것저것 많이 먹고 마시고 취하면서 맘껏 떠들면서 즐겼다. 특히나 소주와 맥주 파도타기는 해 보았지만 좌우로 돌면서 술과 안주까지(옆 친구가 싸주기)파도타기는 처음이다. 게다가 30초 자유발언?의 기회를 가지면서 모두가 감사하고 배려하며 칭찬하는 멋지고 행복한 시간을 가졌다. 승희가 찬조를 많이 했다. 10시가 넘어 식당에서 나와 원래는 홍도항을 산책하기로 했는데! 누군가? 두명이 노래방으로 잠적하여 찾으러 들어갔다가 노래방에서 더더욱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맥주도 10병인가를 마시면서 노래 부르고 흔들면서 운동도 하고 여행의 참맛을 만끽했다. 맥주는 상일이가 계산을 했다. 12시경 숙소로 돌아와 나머지 맥주를 마시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3. 셋째 날
피서의 절정이라 서둘러 관광을 하고 목포가 나가야 한단다. 6시까지는 식당에 내려와 아침을 먹어야 하는데! 여친들! 부지런하다! 5시 넘으니 모닝콜을 해준다. 간단히 씻고 내려와 아침을 먹고 짐을 챙겼다. 그리고 터미널로 내려가 짐을 가을이네에 맡기고 홍도 유람선에 올랐다. 7시부터 두어시간 동안 홍도 해상관광을 하는데 참으로 멋지고 좋았다. 이름 붙이기 나름이지만 남문바위, 실금리굴, 석화굴, 탑섬, 만물상, 슬픈여바위, 부부탑, 독립문바위, 거북바위, 공작새바위 등 기암괴석과 절벽이 아름다운 섬이다. 게다가 바위 틈에 자라는 멋진 소나무들도 훌륭했다.
9시경 터미널로 돌아와 1시간 30여분 이상 기다려야만 했다. 그 와중에 명옥이!~~ 내가 졌다. 어제의 산책로 혹은 깃대봉을 올라가자고 한다.. ㅠㅠ 그리고 정옥과 인숙이! 배타기전 컵라면을 먹는다? 깨겡! 그리고 남하와 상일~~ 배안에서 먹는다고 오징어와 맥주, 심지어 소주를 샀고 실제로 먹었다.. 진정한 갑이라요!~~ ㅎㅎ 개인적으로 어제의 과음과 괴성 그리고 수면부족과 배멀미 트라우마로 멀미약을 먹은 상태로 컨디션이 죽어가는데!! 암튼 많은 것을 보고 배우고 느끼며 행복했었던 여행을 마무리하며 목포로 향하는데!! 처음엔 잔잔하게 잘 나가더니만 갑자기 서너번 배가 점프를 하는데! 에고고~~~ 고생 참 많이 했네.. 그랴~~
무사히 목포항에 도착하여 차키를 돌려받고 여행사에서 소개해준 낙지전문점으로 가서 서둘러 낙지볶음밥을 먹었다. 여유가 없어 차도 한잔 마시지 못하고 일산으로 제천으로 서울로 그리고 창원을 거쳐 대구까지!! 각자의 가정으로 돌아갔다.
무엇을 보고 먹고 즐기는가가 아닌 여행은 누구와? 가 정답이라네!
친구들과 함께 했던 2박3일의 여행!! 친구들로 해서 행복했고 앞으로고 행복할거야~~
모두 모두 고마워라.
“함께하면 행복해 집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첫댓글 친구야..고생했네..장문의 글을 기록으로 남기느라 수고했네. 우리 오래도록 여행하기 위해선 건강해야 한데이...
네! 고마워라! 힘내시고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함께하면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