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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소나무 그 바위들
100회 산행을 맞는 재경순천중.고동문산악회!!
햇수로 9년 전 2004년 7월 무더운 여름 어느 날
사패산에 첫발을 내딛은 자랑스런 초대 산악회장님!!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그 소나무 그 바위들 아직도 그 자리에 않아 있네!!
뜨거운 여름 태양아래서도
눈보라치는 삭풍의 혹한 속에서도
늠름한 자태를 지키고 있네!!
그 소나무 그 바위틈으로 수많은 생명체가 지나갔건만
가녀린 팔다리를 꺾어 대도 아파하지 않고
쇠붙이 아이젠으로 찍어대도 소리 내지 않으며
뾰족한 스틱으로 찔러대도 고통을 참아내고
아무리 무겁게 짓눌러도 불평하지 않은
그 소나무 그 바위 들!!
등반대장 앞서가고
구조대장 뒤따라가며
총무단 한 몸 되어 선후배를 안고 가고
산악회장 중간서서 전체를 내려 다 본다.
금싸라기 후배들을 키워가는 선배들의 마음
먼저 난 선배들을 올려주는 후배들의 정성
이들의 마음들이 원동력 되어 시내를 이루고 강을 만든다.
잘났거나 못났거나 우리 모두 내 형제인데
이 아름다운 산행을 위해 우리 모두 함께 가세!!
여기 사패산 능선, 송추계곡!!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10년의 첫발을 내 딛으려 다시 찾아온 그대들!!
그 이름도 아름다운 순천의 우석학당 영재들이여
여기 둥지 틀어 후배들 키워 낼 거야.
선배존경!! 후배사랑!!
영원히 변치 않는 그 마음으로
우리의 애틋한 정은 깊어만 가네.
정동진 모래시계는 아홉 바퀴나 돌았는데
그 소나무 그 바위들은 아직도 그 자리에 않아있네!!
지금도 변함없이 반갑게 맞아 주네!!
우리도 머언 먼 훗날
그 소나무 그 바위들 곁에서 영원히 잠 드리라.
사패산 정상 그 소나무 그 바위 곁에서
2013년 8월 10일
산악회 자문위원
황순효(1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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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회 산행에 즈음하여 지난날을 되돌아본다.
2013. 8. 10.
재경순천중⦁고동문산악회
<목차>
그 소나무 그 바위들 / 3
들어가며 / 5
1. 태동기 및 초창기 시절 / 7
2. 영광의 집행부의 캐릭터 / 8
3. 시산제 / 9
4. 하계수련대회 / 12
5. 산신령의 보살핌 : 사람의 생명은 하나뿐 / 17
6. 주요산행의 이모저모 / 19
7. 또 하나의 꽃, 준회원들의 활동 / 32
8. 송년산행 / 33
9. 선배존경, 후배사랑 / 35
10. 우리의 갈길 / 36
11. 맺으면서 / 37
순중교가 순고교가 / 40
오늘도 세계를 주름잡기 위하여 / 41
그 소나무 그 바위들
100회 산행을 맞는 재경순천중.고동문산악회!!
햇수로 9년 전 2004년 7월 무더운 여름 어느 날
사패산에 첫발을 내딛은 자랑스런 초대 산악회장님!!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그 소나무 그 바위들 아직도 그 자리에 않아 있네!!
뜨거운 여름 태양아래서도
눈보라치는 삭풍의 혹한 속에서도
늠름한 자태를 지키고 있네!!
그 소나무 그 바위틈으로 수많은 생명체가 지나갔건만
가녀린 팔다리를 꺾어 대도 아파하지 않고
쇠붙이 아이젠으로 찍어대도 소리 내지 않으며
뾰족한 스틱으로 찔러대도 고통을 참아내고
아무리 무겁게 짓눌러도 불평하지 않은
그 소나무 그 바위 들!!
등반대장 앞서가고
구조대장 뒤따라가며
총무단 한 몸 되어 선후배를 안고 가고
산악회장 중간서서 전체를 내려 다 본다.
금싸라기 후배들을 키워가는 선배들의 마음
먼저 난 선배들을 올려주는 후배들의 정성
이들의 마음들이 원동력 되어 시내를 이루고 강을 만든다.
잘났거나 못났거나 우리 모두 내 형제인데
이 아름다운 산행을 위해 우리 모두 함께 가세!!
여기 사패산 능선, 송추계곡!!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10년의 첫발을 내 딛으려 다시 찾아온 그대들!!
그 이름도 아름다운 순천의 우석학당 영재들이여
여기 둥지 틀어 후배들 키워 낼 거야.
선배존경!! 후배사랑!!
영원히 변치 않는 그 마음으로
우리의 애틋한 정은 깊어만 가네.
정동진 모래시계는 아홉 바퀴나 돌았는데
그 소나무 그 바위들은 아직도 그 자리에 않아있네!!
지금도 변함없이 반갑게 맞아 주네!!
우리도 머언 먼 훗날
그 소나무 그 바위들 곁에서 영원히 잠 드리라.
사패산 정상 그 소나무 그 바위 곁에서
2013년 8월 10일
산악회 자문위원
황순효(16회)
제100회 산행에 즈음하여 지난날을 되돌아본다.
들어가며
재경순천중.고동문산악회의 역사가 시작된다.
제1차 산행 2004년 7월 25일 회룡역출발, 사패산 등정 영광의 주역들!
초대회장 서오성(고12회), 김종문 등반대장(16회), 이정우 부회장(24회), 장세남 구조대장(24회), 최성백 총무이사(24회), 양판승 부총무(25회), 천홍영부총무(27회), 서규섭 부총무(30회) 등 집행부와 중1회 임성수 선배님, 재경총동문회장 김윤중(9회) 고문님!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초가집 송추주말농장의 뒷풀이에는 양판승(25회) 동문이 서있다. 여기에서 우리 산악회 역사의 불꽃은 점화되어 이 성화는 모래시계를 아홉 바퀴 돌아 이제 10년을 내딛는 100번째의 주자 최민호 회장에게 인계되고 있다.
지금으로 부터 9년 전 모교를 사랑하고 건강과 등산에 관심이 있는 동문 몇분이 의기투합하여 산악회를 만들고 50명이 모여 첫출발한 회원이 이제 9년이 지나 100회를 맞이하면서 맨 처음 시작 때 보다 6배(엄밀하게 말하면 카톡에 기록된 297명)로 늘어났다.
2013년 8월 10일 100번째 산행에 즈음하여 지난 9년간의 역사와 성과를 뒤돌아보며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 더 발전된 산악회가 되도록 기대해 본다.
우리 재경순천중.고동문산악회는 전국고교산악회 중에서도 몇 번째 안되는 명문 우수 산악회라 할 수 있다.
인적자원의 측면에서 초기 시작단계보다 5내지 6배 늘어났고 가정의 내조자인 준회원들의 참여가 부쩍 늘어나 아름다운 산행길을 만들어 주었으며, 우리나라 100대 명산을 누비며 원격산행의 초석을 마련하였고, 새해 희망과 안전산행을 기원하는 시산제, 산악회의 꽃이라 할 수 있는 하계수련대회, 산악회의 하이라이트 송년산행 및 송년의 밤, 차기를 준비하는 수석부회장제도, 사랑하고 존경하는 마음을 듬뿍 선사하는 행사위원장제도, 애틋한 정감과 고향의 향수를 주고 받는 모교순천인제산악회와의 정기적인 만남 등 외형적인 변화에 못지않게, 금싸라기 같은 후배 브레인들이 선배존경, 후배사랑을 외치면서 대거 참여하기 시작하여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도 장족의 발전을 하였다.
따라서 한때는 우리나라 판사, 검사의 수가 1위였고, 중앙부처 5급 이상 공무원이 제일 많았으며 서울대 합격율이 제일 높았던 동부 6군에서 모여든 명문의 순천후손들, 오늘도 세계를 주름잡고 누비는 순천중.고산악회 회원이라는 점이 자랑스럽다.
28회 1979년 1월 722명 졸업 삼군사관학교 54명 합격 전국수위
29회 1980년 1월 734명 졸업 삼군사관학교 전국최다 58명 합격
30회 1981년 2월 723명 졸업 서울대29,연고대53,사관63,전기561명 100%
31회 1982년 2월 717명 졸업 서울대45명합격 전국수위 학력고사전국10위
32회 1983년 2월 709명 졸업 서울대81 전국42개대684명 300점이상61명
또한 2013년 4월 28일 총동창가족체육대회 날, 전라남도내 고등학교 중 최초로 모교 내에 뜻깊은 역사관을 개관하여, 많은 동문들이 큰 관심 속에 방문하고 있고 귀중한 소장자료를 지속적으로 보내오고 있다고 하며 이제 순중고역사관은 3만 7천여 모든 동문의 학창시절 추억의 장이자, 동문의 숨결이 깃든 마음의 고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러한 점들을 너와 내가 함께 좀 더 자세하게 살펴보고자 한다.
모래시계를 아홉 바퀴 도는 동안 크나큰 사고 없이 99차를 완주하여 천왕신, 해왕신, 산신령님으로부터 99개의 완주메달(Finish Medals)을 받았으며, 이제 산악회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점수 모두 100점을 맞게 될 100번째의 재경순천중.고동문산악회의 지난날 모습을 재 조명하여 오늘의 아이덴터티를 보면서 역대 회장들을 비롯한 집행부의 운영에 대하여 감개무량함을 느끼며 우리 모두 함께 뜨거운 찬사를 보냅니다.
특히 이번 집행부에선 산악회의 외연을 넓혀나가는 모습들이 눈에 보인다.
한라산 완전종주와 거기에서 받은 인증은 또 하나의 인생의 활력소다.
중국 천주산 해외원정트레킹도 발전하는 우리 산악회의 비전을 보여주고 있다. 그 속에는 대한산악연맹이 낳은 정통산악인이 있기 때문이다. 거기엔 1975년에 문을 연 한국등산학교 강사로서 우리 산악회 6대 집행부의 등반대장을 맞고 있는 박홍기(27회) 회원의 땀과 열정이 배어 나온다.
산행 100회를 맞이하여 앞으로 계속 발전하는 모습을 기대한다.
1. 태동기 및 초창기 시절
무엇보다도 초창기에는 운영의 경험도 없이 미숙한 초기 산행이고 아무것도 없는 불모지였던 터라 무엇보다 쇳가루가 중요한 시절이었다.
그때 초대 서오성 회장께서 막대한 재정지원과 몸과 열정을 듬뿍, 김윤중 명예회장께서 또 담뿍, 이렇게 희사한 종자돈(Seed Money)으로 우리는 2004년 7월 25일 테이프커팅을 하고 산악회 발대식을 할 수 있었다.
물론 마음과 정성과 땀으로 일조한 영광의 얼굴들이 많아서 모두들 거명할 수는 없으나 산신령님께서는 한분 한분 모두 다 알고 있다.
또한 초창기 지도자 오태갑 선배님(4회)의 자발적인 참여와 서정훈 감사(16회)의 이것 저것 모두를 챙겨주는 섬세함, 김종문 등반대장(16회), 최성백 총무(24회) 및 그의 그림자 서경숙 준회원, 이정우 부회장(24회) 등 헌신적인 노력이 산악회의 원동력이 되었다.
제1차 2004. 7. 25. 회룡역-회룡골-송추계곡(사패산) -초가집
제2차 2004. 9. 19. 사패산 능선코스 (1차 산행과 동일코스)
제3차 2004. 10. 10. 도봉산 망월사역(엄홍길기념관 집결)-원도봉계곡-망월 사-사패능선-송추계곡-송추농원
제4차 2004. 11. 14. 하남시 애니메이션고교앞-유길준의 묘-암석전망대-검 단산 정상-곰터약수터-산곡초교-시골보리밥식당
제5차 2004. 12. 12. 상계4자율방범초소-학림사-장군약수터철탑-치마바위- 장군약수터철탑-노원약수터-수락산노원골(만남의 광장)
이렇게 첫해는 근교산행으로 막을 내린다.
그렇고 보니 사패산 능선, 송추계곡은 1차(2004. 7. 25.), 2차(2004. 9. 19.), 3차(2004. 10. 10.), 47차(2009. 1. 11.), 81차(2012. 1. 8.), 100회 산행으로 화룡점정의 종지부를 찍게 되어 결과적으로 우리 재경순천중.고동문산악회의 모태가 되는 성지라고 할 수 있다.
2. 영광의 집행부의 캐릭터
이것은 소리 없는 집행부!!
무엇이든 할 수 있다. 태초부터 산이 있었기에 산을 오르는 것이다. 때로운 힘들어 탈진하고 무거워서 눈썹도 빼놓고 오르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정상정복 후에는 만사가 오케이다. 아무리 태산이 높다하여도 결국 못오르는 사람이 없다고 할 수 는 없으나 99%의 목표에는 성공하였다고 볼 수 있다.
이 모든 것 속에는 선장과 항해사, 갑판장 등 집행부의 땀과 헌신이 가지가지마다 숨어 있는 것이다. 숨어있는 하나하나의 손길에는 걱정, 고민, 잠못이루는 밤, 모든 것들이 스며있고 이것은 동문들을 위한 것일 뿐 그 외에는 아무 것도 없다. 때로는 너무 신경써서 잘 할려고 했던 것이 기대한 만큼 결과를 내지 못한 일도 있었지만 이들은 모두 선배, 아우님들의 사랑으로 덮어지는 것이다.
모교를 사랑하는 마음, 힘들고 봉사정신이 투철한 집행부의 캐릭터를 본다.
집행부의 수가 때론 많은 경우도 있으나 우선 회장, 총무, 등반대장, 구조대장을 먼저 기재하고, 수석부회장을 포함하여 부총무 등은 둘째 줄에 기재하면서 영광의 얼굴들을 살펴본다.
1대(2004~2006) 서오성(12회), 최성백, 김종문, 장세남,
이정우, 양판승, 서규섭, 천홍영
2대(2007~2008) 김종문(16회), 최낙성/주기율, 최성백/이정우, 장세남,
최종평, 송인섭, 양판승, 이성재, 임심규, 박재진, 임국진
3대(2009) 곽용식(19회), 주기율, 이정우/백인선, 장세남,
주경중, 송인섭, 정성환, 이성재, 임국진, 임심규, 박재진
4대(2010) 최낙성(20회), 황연목/이규수, 백인선, 장세남,
장익수, 이정우, 박재진, 이성재, 임국진, 정성환
5대(2011~2012) 장익수(21회), 주기율, 백인선, 장세남,
최민호, 주경중, 김연옥, 임국진, 정동호
6대(2013) 최민호(22회), 김승식, 박홍기, 장세남,
주기율, 박병길, 김현기,김주태, 박재수
위와같이 최고지도자는 바뀌어도 백성과 동문들을 안전하게 구조하는 대신은 바뀌지 않는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우리 산악회도 그 매뉴얼은 준수하고 있는구나.
3. 시산제
매년 산악회는 시산제, 하계수련대회, 송년 산악인의 밤, 빅쓰리 행사로 구성된다. 물론 재경/순천인제산악회와의 만남의 행사를 더하면 4대행사로 손꼽힌다.
꽃망울이 움터오며 신비로운 생명을 잉태하는 소리가 대지를 흔들며 들려오는 축복의 계절에 시산제는 시작된다.
이 싱그러운 봄날에 영험있는 산에서 안전산행을 기원하는 의식을 천지신명과 산신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한해도 아무 탈없이 대자연의 품에서 즐거움과 기쁨과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해달라고 간절히 기원한다.
그래서 해마다 시산제에서 크고 잘생긴 돼지머리를 준비하여 금년 한해에도 안전산행을 비나이다! 비옵나이다! 하면서 하늘과 땅과 바다를 움직이는 신들에게 고하는 것이다.
우리 재경순천중.고동문산악회도 산과 다투지 않고 산을 존귀하게 여기며 자연의 순리대로 대자연의 품에서 안전산행이 되고 기쁨과 행복을 찾을수 있도록 경건한 마음으로 희망과 소원을 가득담아 천왕신, 해왕신, 산신령님께 보내는 행사를 해마다 잘해왔다.
바로 여기에서 호연지기의 정신을 가다듬는다.
시산제하면 챙겨야할 것이 한없이 많고 연락하고 준비하고 총무단과 그 배우자는 며칠 전부터 강제노역(?)이고, 밤, 대추, 과일, 반찬, 떡, 향불, 촛대, 잔,
태극기 등 온갖 뒤치다꺼리 다하다가 1박2일 밤을 새운다.
2008년 3월 청계산 원터골 자락 얼음이 녹아 질퍽이는 시산제 앞마당! 수차례 낙엽을 퍼다가 바닥에 깐 사나이 그는 누구인가? 박재진(32회)의 첫 데뷔! 김대영 선배님(11회)의 행사 때 마다 대단한 기부금! 조정섭 선배님(9회)의 가슴에 와닿는 축사, 순천만 지연숙(고등어 영감과 서대각시) 준회원의 서대찜과 해물전은 다시 한번 순천의 내고향으로 초대한다. 최성백총무의 덕담 “돈많이 벌고 건강하게 해주세요.”
이어서 계속된다.
분향-강신-참신-초헌-독축-인헌-종헌-헌작-사신-음복
2011년 3월 시산제 서울 관악구 남현동 관악산 등산로 옆 너른 공터에 부축을 받으며 나오신 김대영 선배님의 도움으로 모교장학재단이 설립되었고 6억원의 기금이 모였다. 시산제에도 금일봉을 그 자리에서 내어 주셨고 또 한 뭉치의 후원을 약속하면서 공로패를 받으시는 선배님은 “하루 이틀이면 상하는 생선이나 꽃 같은 만남이 되지 말고 서로에게 손수건 같은 사람이 되라”고 하셨다. 이젠 고인이 되신 선배님! 산 좋고 물 맑은 곳에서 영면하소서!
이날 서오성 초대회장은 축사를 통하여 “산악회가 햇수로 8년을 이끌어 온 것은 회원 여러분들의 참여와 애정 때문이다. 몸과 영혼까지 건강할 수 있도록 서로서로 힘을 실어주자”고 강조했다.
산악인의 선서는 박병길(27회)회원이 큰소리로 낭독하고 나머지 모두는 오른손을 들어 함께 선서하였다.
바람이 세게 불어 걱정을 했으나 염려와 달리 100여명의 동문들이 참여하여 성공리에 마쳤다.
탁자위엔 “조율이시, 홍동백서, 좌포우혜, 어동육서, 두동미서” 등 격식에 따라 차려졌다. 서균석(20회) 감사패, 이정우(24회) 공로패 증정이 있었다.
서예가 오태갑(4회)고문 요산요수(樂山樂水) 비룡(飛龍) 휘호 글씨 전달,
서오성(12회) 초대회장-가정과 국가의 안위,
김종문(16회) 2대회장-산악회의 발전,
곽용식(19회) 3대회장-우리의 건강과 안전산행,
임채룡(18회) 전 재경총동문회장 격려사,
박희영(19회) 현 재경총동문회장 격려사
분향 - ‘장익수’ 회장
강신 - ‘장익수’ 회장
참신 - 전체 재배
초헌 - ‘장익수’ 회장
독축 - ‘김양기’(21회)감사
아헌 - ‘김종문’(16회, 2대회장)고문
종헌 - ‘곽용식’(19회, 3대회장)고문
헌작 - 총동창회 회장단, 산악회 회장단 (부회장, 자문위원, 감사), 기별 산 악회, 산악회 집행부, 기타 희망동문과 가족.
사신 - 전체 재배
음복 - 전체.
김양기(21회) 감사는 돼지머리 앞에 무릎 꿇고 독축을 하면서 우리 산악회의 안전한 산행을 위하여 애절하게 고(告)하고 있으므로 그 전문을 싣는다.
재경 순천중,고총동창산악회 시산제 축문
유세차 단기 4345년 임진년 서기2012년 3월11일(음,이월 열아흐레)시간12시00분
저희 재경 순천 중 ․ 고 총 동창산악회 회장 장익수님의 인도하에 등반대장 백인선님을 비롯하여 모든 회원과 함께 유구한 역사 속에서 한민족의 영혼이 숨 쉬고 선현의 발자취가 은은히 느껴지는 서울의 정기가 모인 이곳 관악산에서 지난 한 해를 감사하고 반성하며 내일의 번영과 도약, 선후배간의 우정을 다짐하기 위한 일념으로 천지신령님께 주와 포를 준비하여 고 하나이다.
올 한 해도 하늘 아래 모든 자연을 접할 때에 무거운 배낭을 둘러멘 우리의 어깨가 굳건하도록 힘을 주시고 험한 산과 골짜기를 넘나드는 우리의 두 다리가 지치지 않도록 힘을 주시고 험로에 이르러 헤매지 않게 밝은 길로 인도하시어 무사안전한 산행이 되도록 보살펴 주시옵소서.
바라옵건데 자연과 벗하여 추한 것은 덮어주시고 마음으로 즐기며 자연을 사랑하는 산악인으로 거듭나게 하여 주시옵소서 행여 낮선 골짜기나 어두운 숲을 만나더라도 초롱초롱 빛나는 눈동자와 현명한 머리를 주시옵고, 산을 닮아 늘 덕을 쌓는 산악인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거듭 바라옵건데 2012년 한해도 재경 순∙중고 총동창 산악회원 모두 서로 화합과 사랑이 넘치게 하여 주시옵고 우리회원들 가정에 행복과 건강이 항상 함께 하도록 하여 주시옵소서.
또한 회원 간의 우정과 화합이 앞으로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서로가 의지하며 동반자가 될 수 있도록 엎드려 고 하나이다.
전능하신 관악산 신령님이시여!
여기 모이신 재경 순천 중, 고 총 동창산악회 회원님 및 여러 가지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한 동문님들과, 모두에게 늘 행운이 함께 하도록 하여주시고 화목이 넘치고 하시는 일 마다 복을 내리시어 즐겁고 행복한 산행에 오를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시옵소서 또한 회원님들 모두의 가정에 행복과 행운이 충만하시고 항상 건강하게 보살펴 주시옵소서.
비록 오늘 저희의 정성이 소례이지만 대례로 생각하시고 올 한해 개개인의 산행 길 무사하게 굽어 살펴 주시옵길 바라오며 큰절과 함께 이 한 잔의 술을 올리오니 흔쾌히 흠향 하여 주시옵소서.
단기 4345년 임진년 서기2012년 3월11일(음력2월 열 아흐레)
재경 순천 중, 고 총 동창산악회 회원 일동 상향
한편으로 시산제는 연회비, 당월회비, 임원분담금, 찬조물품, 기부금 등을 마련하는 행사도 함께 진행하면서 한해의 살림을 시작하는 카운트다운이기도 하다.
26차 2007. 3. 11. 청계산 옥녀봉
37차 2008. 3. 9. 청계산 원터골
49차 2009. 3. 14. 북한산성 입구매표소 위 옛 풀장
59차 2010. 3. 14. 청계산 과천에서 출발
71차 2011. 3. 13. 관악산 마당바위, 남현동 약수터
83차 2012. 3. 11. 관악산 마당바위,
4. 하계수련대회
산악회의 꽃이라 할 수 있는 하계수련의 밤! 이것은 듣기만 하여도 가슴이 설레는 말이다.
한 여름 밤의 낭만을 만끽하게 하는 선후배 동료와의 만남, 함께 한잔을 기울이면서 끝없이 밀려오는 파도를 넘어 해변의 밤을 지새우고, 생음악으로 이동식노래방을 만들어 뜨거운 해변과 계곡의 낭만을 불태우는 하계수련대회의 짜릿한 맛............그렇다, 끝없이 펼쳐지는 하계수련의 밤을 함께 하지 못한 회원은 산악회의 진정한 멋, 산악회의 꽃을 그 어디에서 어떻게 찾아볼 수 있으리오.
김종문(16회) 회장이 주창하여 선후배의 끈끈한 맥을 이어온 하계수련의 멋은 그의 반려자 최순희 준회원의 헌신적인 노력과 물질적인 뒷받침이 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었다. 물론 총무단이 밤새움을 하며 준비하는 면도 있지만 회장과 회장사모의 역할은 절대적이었다. 초창기부터 행사위원장제도를 함께 엮어가면서 하계수련의 밤을 준비하고 박차를 가하는 것은 김종문회장의 카리스마가 아니었더라면 뿌리 내리기 어려운 것이었다.
30차 2007. 7. 12.~13. 용봉산 춘장대해수욕장(산에 바다에 펜션)에서
주기율동문(24회)의 반쪽 송인자 특파원이 첫 보도를 내보낸다.
42차 2008. 7. 12.~13. 용봉산(370m)등정 후 춘장대해수욕장 입성
산에 바다에 펜션에서 송인자 리포터는 수줍은 듯 하면서도 자신있게 또 하나의 춘장대 메시지를 전파하였다.
51차 2009. 7. 18.~19. 무의도
63차 2010. 7. 10.~11. 충남 서천 희리산(329m)
75차 2011. 7. 16.~17. 영흥도
87차 2012. 7. 14.~15. 칠보산
99차 2013. 7. 13~14. 도명산 화양계곡
2008년 4월 용봉산(370m) 7월 본행사를 위한 예비산행
용봉초교옆 매표소-미륵용도사-투석봉-최고봉(정상)-노적봉-악귀봉-임간휴게소-용바위-병풍바위-구룡대-매표소 3.4킬로미터 2시간 30분 계획
밤 11시 넘어 서울도착(수석부총무 최종평 제공)
이렇게 열정을 불태우는 속에서도 어느 한쪽에서는 계속 주방을 책임지면서 선후배 모두를 어떻게 하면 입맛에 들게 잘 드시게 해줄까하고 구슬땀을 흘리며, 다음날 아침 해장국을 무슨 원재료에 어떤 맛을 내어 속시원하고 담백한 작품을 어떻게 선물할까 고민하면서 새벽잠을 설친 안YJ(19회), 곽YS(19회), 장IS(21회) 주방장들, 또 쌀 씻고 반찬, 국 퍼나르고, 그릇 닦고 청소하는 이름 모를 선수들도 조용히 미소 지으며 우리 곁을 지키고 있었다.
박희영(19회) 동문은 하계수련 때마다 행사위원장을 마다않고 선후배를 감동시킨다. 또한 지연숙(28회 주경중)준회원의 서대찜과 매생이 전은 고향의 입맛을 돋우고 임국진(35회) 동문도 특허품인 고급스포츠양말을 협찬하였다.
이 하계수련의 밤을 위하여 도쿄한일변리사회담까지 단축시키고 날아온 황SH(16회)부회장, 서울에서 늦게 출발한 선후배님들을 모두모아 스타렉스에 잔뜩 태우고 시속 몇백킬로미터로 밟아댔는지 눈썹이 휘날리도록 달려온 최순희(김종문 회장) 여사님! 생각하면 할수록 너무나 감동스럽다.
어디를 가던 바비큐 통돼지 앞에는 칼잽이도 있고, 과방도 잘 운영하면서 선후배를 모두 만족시키면서 조달본부를 확실하게 꾸려가는 미래의 총장 감들이 많다.
최MH(22회), 김SS(29회)은 어떻게 연구해서 그렇게 숯불을 잘 피우는지 바비큐 통돼지는 꼬들꼬들 익어만 간다.
또한 족구장에선 서슬 퍼런 지IT 규율부장(19회)이 총감독에 심판을 겸하고 있다. 역시 한국철도공사 관제탑이 낳은 사령탑이다.
홍원항의 갑오징어 소라 복분자 매취순은 무르익어 가고, 춤추고 노래하며 산에 바다에 펜션 춘장대의 밤은 깊어만 간다.
이 모든 사항을 취재한 송인자 리포터는 2007년에 이어 2008년에도 또 하나의 메시지를 날려 보내고 있다.
2009년 7월 무의도
족구경기가 끝나니, 바비큐 파티가 준비되었다. 최민호(22회)회원이 아버님이 쓰시던 제품이라며 참 숯을 가져왔다. 하도 강풍이 부니 불소시기로 쓰인 신문지가 검은 재가 되어 펄펄 날린다.
불이 붙어서 이글거리자 순천축협에서 아침 8시에 부쳤다는 삽겹살이 불판 위로 올라왔다. 그 삼겹살은 '지준호'(28회)지점장이 호남선고속터미널로부터 공수해 왔다는데 참 고소했다.
행사위원장이신 '박희영'(19회)회장은 카우보이 모자를 쓰고 나타나셔서 보조 등산가방과 금일봉을 전달하였고, 테이블마다 돌며 후배들과 어울려서 많은 박수를 받았다.
이번 하계휴양에서 가장 수고가 많았던 '안YJ'(19회)주방장은 조개젓도 기막히게 양념해서 내놓는다. 게다가 설거지까지 완벽! 마지막 가는 순간까지 식사를 온통 책임완수!! 너무도 자연스러운 살림 모습에 어느 선진국 남성을 보는 듯 했다.
식당과 고기판을 드나들며 먹다보니 어느새 어두움이 깔리고 바람이 쏴아 불어온다. 수련원 주변의 숲들이 밤의 이야기를 전하느라 오순도순 사각댄다. 비는 더 이상 내리지 않을 모양이다.
일부는 노래방 기기를 틀어놓고 쿵짝 대며 손뼉을 치며 해변의 밤은 무르익는다.
2010년 7월 특히 히리산은 해송소나무에서 나오는 피톤치드와 테르핀이라는 방향성 물질이 뿜어 나와 스트레스해소와 심신을 순화하게 하여 효과가 있었다.
2011년 7월 영흥도 하계수련 인천시 옹진군 영흥면
장IS(21회) 회장 겸 주방장이다. 선두에 있던 장일선(14회)회원은 아내가 안개숲을 좋아한다며 함께 오지 못한 점을 아쉬워하더군요. 역시 순천고인의 아내들은 행복하더이다. 숲은 마법의 천지같았다. 나뭇가지에 비떨어지는 소리 들어봐! 누구? 시인같은 소리....
물에 젖어 싱싱하게 반짝이는 나뭇잎과 그 끝에 달린 영롱한 물방울들!
낮게 가라않은 운무로 완전한 딴 세상이었다.
보양수육 오리탕 술과 노래와 춤 이제 광란의 밤은 시작되었다.
2012년 7월 칠보산
식사가 시작되었다. 음식은 영양 수육과 탕, 갖가지 한약재를 넣고 푹 삶은 오리고기와 백숙, 그저 저도 못 드신다는 한 분을 위해 닭고기도 식탁에 올라왔다. 달달한 양파를 된장에 찍어 먹으니, 고기 맛이 더욱 좋았다.
식은 식사가 끝나고도 계속되어 식탁을 대충 치우고 후식을 들며 계속하기로 했다. 선배들이 잠시 나가있는 사이 황새 ‘박병길’(고27)후배, “27회 밑으로 모두 집합!” 하더니 금세 식탁을 말끔히 치웠다. 군기반장이 따로 없었다. 사회에 나가면 모두 난다 긴다 할 동문들이 동문회에 나오니 그저 선배이고 후배일 뿐이다. 모두 즐겁게 반찬을 모으고 그릇들을 치웠다. 이제 주방은 남성부로 넘어가고 준회원들은 호호하며 그렇게 즐거울 수 없다.
2013년 7월 도명산道明山(643m) 자락 화양계곡 수련회
산악회 홈페이지 산행기에 박재진(32회)동문이 올린 글을 발췌하여 김현기(32회)총무단 금싸라기 브레인들이 제작한 영상 메시지는 우리 모두의 가슴을 울린다.
“등반대장은 우리에게 그 아름다운 길을 선사하였다. 그의 오랜 경험보다는 덕이었다. 후배가 투정을 부려도, 선배가 권위를 내세워도 그는 모든 것을 받아주었다. 그 길이 아름답기까지는 많은 사람들의 헌신이 있었다. 가느다란 저 계곡물이 흘러내려 강이 되고 마침내 바다로 나아가듯이 선배님들이 만드신 그 아름다운 길은 계속 이어질 것이다.”
김현기 부총무가 링크해 놓은 동영상을 감상하노라면 어느 순간 속세를 떠나 신의 경지에 오른 것 같기도 하고 남의 마음에 눈물을 줄 수도, 실망을 줄 수도, 상처를 줄 수 도 있는 말은 우리주변의 생활철학이어라.
기획 및 연출은 김현기(32회), 가능한 참석 하신 분 위주로 편집 했다는 점을 사전에 양해 말씀 드리면서 제작에는 이광식(32회)동문이 수고를 하였다.
그것뿐이랴. 1983년 2월 709명이 모교를 졸업하면서 서울대 합격 81명 전국 1위, 전국 42개 대학에서 684명 합격(300점이상 고득점자 61명)자를 배출한 명문 중의 명문 32회 김원진, 박재진 브레인들의 활동이 뒤따른다.
우암 송시열선생이 주자의 무이구곡武夷九曲을 본떠 일일이 이름을 붙였다는 화양구곡華陽九曲은 곡마다 절로 감탄을 자아낸다. 제1곡 경천벽擎天壁은 과연 하늘을 떠받치고 있는 듯 장엄하다. 제2곡 운영담雲影潭은 구름의 그림자마저 비출 만큼 맑대서 붙인 이름인데, 물 밖이 진경인지 물속이 진경인지 모르것다. 제3곡은 읍궁암泣弓岩인데, 효종의 붕어崩御 소식을 들은 우암이 새벽마다 나와 통곡했다는 암서재 앞 너럭바위다. 제4곡 (금모래를 머금은) 금사담金砂潭은 바로 읍궁암에 면해 있다. 금사담, 암서재, 읍궁암은 3종 세트다. 제5곡 첨성대瞻星臺는 별을 관측할 수 있대서 붙인 이름이고, 제6곡 능운대凌雲臺는 말 그대로 구름을 뚫고 하늘을 찌를 듯한 기세이며, 제7곡 와룡암臥龍岩은 과연 용이 누워서 꿈틀거리는 형상이다. 구름다리 건너로 낙락장송을 머리에 인 바위산이 보이는데, 학이 둥지를 틀고 새끼를 쳤다 해서 학소대鶴巢臺다. 제9곡은 파천巴串으로 신선들이 내려와 노닐었다 하며, 하얗게 포말을 지어 흐르는 물낯이 마치 용의 비늘을 꿰어 놓은 것 같다 하여 얻은 이름이라고 소개하면서 우리의 지난날을 새로운 시각으로 비판하며 재조명하였다(32회 김원진 제공). 그래서 댓글이 너무나 길게 줄서 있다.
박재진(32회) 13.07.15. 21:53
이 글이 참으로 신묘하도다.
격렬한 필치로 황소의 난을 꾸짖은 해운 최치원도
선천부사였던 조부를 준엄하게 질책한 김삿갓 김병연도
송시열 패당들을 추상같이 징계한 이글에 미치지 못한다.
정진식(27회) 13.07.15. 22:47
원진이 후배의 후기를 읽노라니 화양구곡의 물흐름 같구려.
얕은 계곡물 같다가 깊이를 알 수 없는 묵묵한 소 같다가 호통치듯 굉음으로 내리치는 폭포수 같다가
종내엔 시원하고 아늑한 안식처를 제공하는 그런...
5. 산신령의 보살핌 : 사람의 생명은 하나뿐
산은 산이다. 몇 명이 그 자리에서 어떻게 잘못해서 저승에 입학했는지 아무말도 없다. 혼자만 알고 있을 뿐이다. 그래서 해마다 시산제에서 크고 잘생긴 돼지머리를 준비하여 금년 한해에도 안전산행을 비나이다! 비나이다! 하면서 하늘, 땅, 바다를 움직이는 신들에게 고하는 것이다.
한번은 이곳 사패산 능선 계곡! 발을 헛디뎌 바위 틈 건너뛰기 실패로? 한없이 깊은 바위 돌무덤 벼랑 끝으로 떼굴떼굴 굴러 물구나무! 나무에 등산배낭 줄이 결려서 허벅지는 살쩜이 떨어지고 피투성이 되었으나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또 하나의 생명을 되돌려 받은 김JM 등반대장(16회)! 뒤쭟아 뛰어 내려간 박철우(16회 : 현 청계산악회 2030회장)회원, 살아있음을 확인하고 안도감!
베이스캠프 장세남 구조대장과 긴급교신, 그러나 모든 휴대폰 불통, 딱하나 군부대장 방흥수(16회 회장)회원 017-322-80**(지금도 그 번호 017을 고집) 한 개가 터지기 시작, 긴급 구조 활동에 돌입!!
이승에서 산악회의 할 일이 아직 더 많이 남아 있어서 산신령님께서도 양심은 있었던지 바로 저승으로 데려갈 수는 없었단다.
그 이후 2대 집행부(2007~2008)를 카리스마로 이끌고 가면서 전국 100대 명산 중 원격산행의 초석을 만들었고, 하계수련대회, 행사위원장제도, 수석부회장제도, 각종회의 진행방식 개선 등 산악회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였다.
또한 98차(2013. 6. 16. 순천/재경 합동산행) 충남 홍성 용봉산(龍鳳山)에서는 산악회창설 9년 만에 산림청 119소방구조헬리콥터까지 동원되었다. 역시 아홉수는 넘기기가 어려웠나 보다. 처음엔 순천/재경 합동산행을 위하여 축하비행인줄 알았던 우리 산악회원들, 그러나 한편에선 박홍기(27회) 등반대장, 김주태(32회) 부등반대장, 이호영(36회 : 서울동작 소방서) 회원을 중심으로 숨막히는 007작전이 전개되었다.
① 산행을 마치고 모두 하산하여 운동장에 모여 순천/재경합동 마무리 행사를 시작하려는 즈음 사태 발생!!
② 하산시 박홍기 등반대장이 전화로 보고 받을 땐 괜찮을 거 같다는 환자(김BS.25회)가 상태 악화로 헬기 수송 작전에 들어갔다.
③ 2014년 모교체육대회를 홍보하라고 일부러 불렀던 36회 이호영 동문(서울 동작구 소방서)이 순발력 발휘!
④ 헬기가 핸드폰이 안되는 지역에 위치한 환자를 찾지 못 한다고 급전!!
⑤ 재경등반대장과 순천총무가 만든 행사식순에 김승식(29회)총무 긴급투입
⑥ 행사진행은 순천총무에게, 보조는 김승식 재경총무에게 맡기고 박홍기 등반대장은 환자 수송 작전에 전력투구!
⑦ 하산했다가 긴급히 다시 산으로 뛰어 올라간 김주태(32회) 부등반대장과 무전교신. 환자는 찾았으나 환자가 헬기착륙불가지역에 위치하여 헬기는 다시 돌아가 바구니를 달고 3번째 시도중~~ 영문을 모르는 전 동문들은 우리는 모두 하산했다 생각하고, 순중고합동등반 축하 이벤트 헬기쇼를 진행중이라고 박수까지~~
⑧ 물론 구조대장의 부재로 아슬아슬한 부분이 있었으나 다행히 2014년 모교체육대회를 홍보 하라고 일부러 초청하여 식순에 집어넣은 36회 동작구 소방서 근무한 이호영(36회)이 운동장 그라운드에서 헬기를 절차에 따라 재빨리 요청하여 119에서 신속히 출동하였고 지상과 공중의 양동작전으로 결과적으로 쇼(?)도 보고 사고도 방지하였다.
⑨ 또한 최민호 회장(22회)의 따듯한 회원보살핌 정신으로 재경순중고동문산악회의 버스 2대 90명이 동시에 헬기에서 환자를 이송한 홍성의료원으로 문병을 가니 하늘도 감동하여 바로 퇴원!!~ 함께 서울행 버스에 동승....함께 산행한 마나님 준회원 얼마나 걱정했습니까?
사실 이번처럼 전혀 생각하지 못한 일들이 가끔 일어난다.
2013년 1월의 태백산, 2월의 한라산, 3월의 아차산, 4월의 사량도, 5월의 황매산, 6월의 용봉산
반년동안의 산행에서도 동문 모두가 아실 필요까지는 없는 소소한 일들이 제법 일어 났었다. 어떤 모임이나 100%의 유토피아는 없는것 같다(이상. 박홍기 등반대장 제공).
환자 주인공은 김BS(25회)! 아 괜찮어!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일이고 사람의 생명은 하나뿐인데 시간의 초급을 다투는 일이므로 그렇게 숨막히게 긴급작전을 폈던 집행부의 정신력은 대단하다고 평가한다.
이렇게 긴박한 상황이 있고난 직후에는 바로 댓글이 줄을 대고 기다린다.
황순효*서은선(16회) 13.06.25. 22:44
하얀 모자 주황색 티셔츠 상의-그는 누구인가? 대한산악연맹이 배출한 정통 산악인, 한국등산학교(1975년 개교) 강사로 활동한 바로 박홍기 등반대장이네요.
순천 정인화(鄭寅和)(14회) 총동창회장은 하얀 모자 그는 누구인지, 전봉준 같은 사람이 나타났다고! 작은 체구에 저렇게 쩌렁쩌렁 울려 퍼지는 기상이 하늘을 찌를듯 한데, 워키토키 무전기는 불통처럼 뛰어 간다. 집행부의 정신력은 대단하고 36회 이호영 동문이 혜성처럼 나타나 실력 발휘하였구,
오늘도 세계를 주름잡는 순고인이여! 우리에겐 불가능이란 단어는 없다.
휴대폰이 안터지는 곳에서도 walkie & talkie는 긴박한 작전을 수행하였다.
이로써 산악회 9년 역사의 큰 사고 2건은 막을 내린다.
앞으로는 이러한 일이 없도록 함께 기도하자!!!!!
6. 주요산행의 이모저모
① 산악회 창설 첫해의 산행
2004. 7. 25. 회룡역-회룡골-송추계곡(사패산) -초가집
2004. 9. 19. 사패산 능선코스 (1차 산행과 동일코스)
2004. 10. 10. 도봉산 망월사역(엄홍길기념관 집결)-원도봉계곡-망월 사-사패능선-송추계곡-송추농원
2004. 11. 14. 하남시 애니메이션고교앞-유길준의 묘-암석전망대-검 단산 정상-곰터약수터-산곡초교-시골보리밥식당
2004. 12. 12. 상계4자율방범초소-학림사-장군약수터철탑-치마바위- 장군약수터철탑-노원약수터-수락산노원골(만남의 광장)
② 2005년 4월 충남 계룡산 재경산악회와 순천우석산악회와 첫만남(4월3일)이후 연례행사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것은 초대 서오성회장의 오랜 경험에의한 하나의 작품이다. 동학사-남매바위-갑사
③ 2007년 2월 남한산성(480m) 수어장대,
2007년 3월 청계산 옥녀봉(375m),
청계산 원터골 시산제 원터골 쉼터-산토끼옹달샘-헬기장-정자
2007년 4월 경기 양평 용문산(1157m), 천연기념물 30호 은행나무 바닥넓이 260제곱미터(95평)
최성백등반대장이 부착한 산악회리본을 따라 갔다. 용문사매표소-마당바위-중식-절고개-용문사-용문산식당, 옆에는 2평짜리 전국땅꾼협회?가 있더라.
2007년 5월 칠갑산
④ 2008년 4월은 경기도 가평의 운악산(935m)!
매표소-눈썹바위-미륵바위-병풍바위-철사다리-만경대-남근석바위-코끼리바위-현등사-민영환바위 4시간 소요
준회원1 : 하산길 남근바위 봤어요?
준회원2 : 네, 진짜 똑 같이 생겼더군요.
준회원1 : 호호~ 저도 구름이 살짝 걷혀서 운좋게 봤어요. 호호.
2008년 5월은 순천우석산악회/재경산악회만남 지리산 바래봉
바래는 나무로 만든 승려들의 밥그릇의 뜻으로 봉우리 모양이 비슷하게 생긴데서 유래(이정우 등반대장의 말) 되었다고 한다.
특이한 점은 순천농협의 쌀로 빚은 나누우리막걸리는 그렇게 맛있는데 신선도를 유지하며 행사장까지 이송해 왔다. 이광하 순천농협조합장, 조병준 순천주조 사장 16회 회원들 모두 감사하네! 또 하나 매주 42.195킬로미터를 완주하는 배진호(24회) 회원이 나타났다.
점식식사는 바래봉과 팔랑치로 나뉘는 삼각지대 나무그늘 잔디위에서 했다.
2008년 7월 용봉산 춘장대해수욕장,
2008년 8월 방태산(1436m)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방동리
산은 산이다. 아무것도 아니지만 강원도는 가난해서 표지판이 없는 산이다.
김종문, 황순효+서은선, 이정우, 주기율, 최성백 예비산행은 너무나 힘들고 무서웠다. 산은 금방 어둠이 내려앉고 전등불빛은 휴대폰 뿐이다. 비가와서 물이 불어난 계곡을 따라 오르다 산길 언덕을 오르다 방향을 잃어버리니 오르다 내리다 다시 또 가고 밤 10시 넘어 겨우 하산 서울엔 새벽 4시 도착
2008년 9월 설악산 흘림골-용소폭포-오색약수터 준회원 10명 포함 46명 만차 출발, 영광의 참석자들
9회 조정섭+김인숙, 11회 조철조, 12회 장철수, 주경우, 송기연, 진남호+정영아, 김형식, 서정만, 김순희(김창종), 14회 임홍근, 황상현, 강후성, 16회 김종문+최순희, 황순효+서은선, 이호재, 서정훈, 17회 최성식, 신홍섭, 김광후, 19회 임봉주, 안영준, 20회 최낙성, 21회 남해용, 서기원+정미령, 김영회, 22회 정순주, 24회 주기율+송인자, 이정우+홍지연, 최성백+서경숙, 장세남, 김진수, 26회 조장훈, 28회 최종평, 박병수+최미룡, 38회 조기준, 나용태
2008년 10월 산행은 ‘명량대첩’축제를 전라남도와 해남과 진도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행사의 현장에 참여하는 것이었다. 몇 달 전부터 이번 축제의 총감독을 맡아 고생하던 ‘주경중’동문(28회) 감독의 초청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이번 축제에서는 영화감독을 영입해 울돌목의 역사적인 현장을 최대한 활용하는 한편 그동안 항로 이외에는 접근 금지구역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레프팅, 제트스키, 요트 등 해양레저를 즐길 수 있는 적지임을 재발견하고 해남·진도군의 문화적 소스를 최대한 활용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거센 물살 때문에 물 흐름이 거의 정지된 약 1시간의 물때를 이용하여 바다위에서 펼쳐진 해전 재현은 난중일기에 기록된 역사적인 순서에 따라 재현돼 관심이 집중됐다 관광객들은 "영화감독이 연출하고 '신기전'의 폭파팀과 스턴트맨들이 바다위에서 물로 직접 뛰어들면서 보여준 실감나는 연기는 지금까지 이순신 관련 축제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대단한 장면이었다"고 평가했다(출처: 전라남도청).
또한 2008년 산악회 명찰 맹글었으니 우리 동문인지 타 산악회인지, 선배 인지 후배인지 구별되고(최낙성 총무의 말), 하늘(天)아래 제일 순(順)한 동네 순천임을 세계만방에 고하노라!
2008년 11월 강원 횡성군 감천면 어답산(御踏山, 789m) 김종문회장의 카리스마는 버스 2대(합정팀, 잠실팀)를 6시 30분에 출발시키고 모두 만차다(96명 신청, 80명 참석). 행사위원장 김용식(16회) 사장은 거금을 내놓고, 순고의 전설적인 거부 김대영(11회) 선배의 새파란 세뭉치 옆에는 조철조(11회) 선배가 항상 서있다. 그 덕분으로 살살녹는 횡성한우는 배터지고 유병영(24회), 배진호(24회), 천대영(27회) 동문이 나오니 사진 풍년이다.
최낙성 오락부장이 잠시 자리를 빈 동안 정용하(21회) 새 스타가 탄생했다. “인디언들은 자신이 기르던 나무 밑에 자신을 묻어 달라고 한단다. 하늘에서 내려온 물은 기화돼서 다시 하늘로 올라가게 된다. 어느 시인은 "죽음"을 "땅 보탬"이라고 했다.”
황순효(16회) 자문위원은 평상시는 젊잖아 말이 없으나 가끔 금과옥조 같은 말을 품어댄다. “나이를 먹어가면 버려할 세가지” 첫째 물질에 대한 욕심, 둘째 자녀에 대한 집착, 셋째 지나간 추억에 대한 향수.
“언젠가 이 세상에 없을 당신을 사랑 합니다”(월호 스님의 well-dying 메시지인데), 남편은 아내에게/ 아내는 남편에게 이런 말 한번 씩 합시다. 이 세상에 먼저 태어난 것에 감사하고, 이 세상 눈 귀 코 손 발 모두 있음에 감사하고, 언젠가 이 세상 떠날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내 사랑하는 노트북 컴퓨터를 도둑이 훔쳐 갔대요” 그것은 네가 전생에서 도둑질한 것이고 지금은 주인이 가져간 거란다.
12월 송년산행 및 송년의 밤, 북한산 산행 후 수유리 아카데미하우스에서
⑤ 2009년 어느 날 고속버스 상행선 경기도 이천휴게소하면 바로 생각나는 점이 있다. 휴대폰과 배낭 옷들을 모두 버스에 남겨 두고 휴게소 화장실 간 사이 인원 점점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한명(안YJ 감사 : 19회)을 태우지 않고 버스는 밤중에 서울 잠실에 도착하였다.
휴대폰이 버스에 있었고 아무것도 가지고 있지 않았는데 자신의 휴대폰번호도 까맣게 생각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아무튼 앞으로는 1호차, 2호차 각 차량의 차량장이 차량내의 모든 사항에 대하여 회장의 권한을 위임받아 통솔하고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이것이 바로 권한과 책임의 원칙이라고 할 수 있다.
2009년 1월 사패산, 3월 북한산, 4월 관악산, 5월 검단산, 6월 마이산, 7월 호룡곡산 무의도, 8월 팔봉산, 9월 도락산, 10월 명성산, 11월 주왕산, 12월 송년 산행 관악산, 토요산행을 정착시킨 곽용식회장, 수고 많았어요.
2009년 7월 하계수련대회 무의도 을왕리해수욕장 옆 용우수련센터
인천공항도착 잠진항가는 버스로, 선착장엔 바람이 거세게 불어 언제 출발할지 알 수 없다.
진남호(12회) 족구사령탑은 감독, 중개, 보도 종합본부다.
순천축협서온 삼겹살, 고속터미널로 공수해 온 지준호(28회) 지점장
안YS(19회) 조개젓 기막힌 양념, 해장국, 설거지까지 완벽!
술과 노래방, 밤바다는 미칠 줄 모르고 계속 밀려온다.
2009년 8월 팔봉산
새로나온 35회 후배가 선배님 준회원들을 안아다 물에다 빠뜨리니 추워도 수영을 할 수 밖에 없다.
2009년 9월 도락산(934m) 상선암 입구, 충북 단양군
2009년 11월 주왕산 (721m) 경북 청송군 부동면
2009년 12월 송년산행 관악산 토요산행 정착하느라 곽용식회장 수고하였다.
⑥ 2010년 1월 선자령 귀경길 아직도 기억에 남아 있는 대화
침대칸 1호차에선 어떤 일이.......
박재진 수석부총무 "선배님들, 귀경 수칙을 말씀드리겄습니다. 여기 1호차는 피곤한 몸을 잠으로 달랠수 있는 침대차이고, 2호차는 음주와 노래가 있는 이른바 꽃마차로 구분지었아오니 여기 1호차는 소등을 하겄습니다." (약간은 군기반장의 거시기한 자세로..)
"부총무야, 군대도 9시반이 돼야 소등하는데 벌써 7시부터 소등하면 쓰겄냐? 나는 잠도 안오고 헌법에 보장된 마셔 부릴수 있는 권리가 있는디..참말로 막걸리가 마시고 싶다.. (막걸리가 준비가 안됐다는 얘기를 전해듣고)
그럼 내가 준비한 안동소주를 쪼깜해야 쓰겄다."
2010년 2월 백운산 최낙성 산악회장-산악회는 회원님들의 힘과 관심과 사랑으로 발전된다.
2010년 3월 청계산 시산제
회장과 총무단은 거의 1박2일 동안을 잠못 이루며 행사에 최선을 다한다.
2010년 7월 충남 서천 희리산(329m) 하계수련대회
2010년 8월 북한산 산악회의 인프라를 구축하고 좀 더 젊은 산악회를 만들려 새로운 시도를.. 우편물 대신 휴대폰문자메시지, 카페공지 매월 15만원 경비절감
2010년 9월 국수역에 도착하니 이렇게 날씨가 좋은데...
2010년 11월 강원 정선군 함백산(1573m : 국내에서 세 번째) 만항재 까지는 1330m 포장도로 우리는 만항재에서 싸리재까지 돌아오는 길에 수험생 부모를 위해 부처님 진신사리가 있다는 태백산 정암사에 들렀다.
밤이되자 기온이 떨어져 추웠고 6시30분 태백시 출발했는데 12시 경에 잠실역에 도착했다. 지하철은 끊기고........
⑦ 2011년 1월 수락산, 불암산
2011년 2월 오봉산(779m)
2011년 3월 시산제 서울 관악구 남현동 관악산 등산로 옆 너른 공터에 부축을 받으며 나오신 김대영 선배님의 도움으로 모교장학재단이 설립되었다. 시산제에도 금일봉을 그 자리에서 내어 주셨고 또 한 뭉치의 후원을 약속하면서 공로패를 받으시는 선배님! 이젠 고인이 되신 선배님! 항상 그 옆에는 그림자처럼 조철조(12회) 선배가 서있다.
이날 서오성 초대회장은 “산악회가 햇수로 8년을 이끌어 온 것은 회원들의 참여와 애정 때문이다. 몸과 영혼까지 건강할 수 있도록 서로서로 힘을 실어주자”고 역설했다.
2011년 6월 재경산악회와 순천우석산악회와의 대둔산(878m)에서 만남
마천대에서 내려다본 바위들과 낙조산장 쪽의 경치와 뒷산의 마애불이 함께 부러움이 섞인 표정으로 함박웃음을 내보내고 있었다. 주현도(20회)동문의 유기농 채소와 훈제고기, 김양기(21회) 산지기의 직접농사지은 쌈채소, 대체의학교수 나대웅 광주 동문의 남도음식들에 훔뻑 빠져 있는데 그런 와중에 금싸라기 35회 정동호, 임국진 새신랑은 뒷바라지에 여념이 없고 이번 합동산행기는 김양기 산지기의 또 하나의 작품으로 문단에 데뷰하기 시작하였다.
2011년 11월 영흥도 하계수련 인천시 옹진군 영흥면
장익수 회장 겸 주방장이다. 선두에 있던 장일선(14회) 선배는 아내가 안개숲을 좋아한다며 함께 오지 못한 점을 아쉬워하더군요. 숲은 마법의 천지같았다. 나뭇가지에 비떨어지는 소리 들어봐! 누구 시인인가?
⑧ 2012년 2월 김양기(산지기.2821) 12.02.07. 12:14
성판악에서 관음사로 갈려면 조금 일찍 출발했어야했는데 많이 아쉽게 되었내요. 김양기(21회) 저는 한라산을 가장 긴 코스로 몇번 산행을 했지만 겨울 산행도 멋지지만 4월 말에서 5월초 사이의 산행도 시간이 허락되면 한번 해보시라고 송작가(송인자 : 24회 주기율 총무의 준회원)에게 권해보고 싶내요. 신록의 아름다움과 진달래대피소 앞의 아름드리 진달래 꽃과 관음사 쪽의 겹 벚꽃이 많이 반겨줄 것입니다. 맛갈나게 산행기 잘 쓰셨구요. 언니의 모습도 잘 봤습니다. 원래가 송씨 집안은 미인들이시군요. 그리고 궂은일 도맡아 이벤트 행사를 처음부터 끝까지 잘 마무리 해준 DS여행사 사장 콩기(박홍기 : 27회) 후배님에게도 수고 많으셨다는 말씀을 드립니다(2박3일 인천출발 크루즈여행 한라산 눈꽃 산행 : 이 댓글 하나에 모든 내용이 담겨 있네요).
2012년 5월 칠봉산(506m) 천보산(423m)
지행역주차장-지행초교-복천사-복천사 갈림길-송전탑-갈림길(깃대봉)-석봉-투구봉(중식예정)-칠봉산(돌봉)-솔리봉-장림고개-해룡산갈림길-천보산-회암사-회암사지-회암2교(약 4시간 소요)
칠봉산은 북쪽으로는 동두천시와 남쪽으로는 양주시를 경계로 하고 있다. 높이 506M로, 천보산 지맥이 북쪽으로 이어져 솟은 산이다. 발치봉·응봉·석봉·기대봉·투구봉·솔치봉·돌봉 등 7개 봉우리가 솟아 있어 칠봉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특히 가을단풍이 아름다워 비단병풍에 비유하여 금병산(錦屛山)이라고도 한다. 칠봉산은 조선시대에는 임금의 사냥터였고, 1950년 한국전쟁 당시 한국군과 북한군이 치열한 전투를 했던 곳이다. 천보산의 회암사[檜巖寺]는 고려 충숙왕 때 지공이 창건하고, 나옹이 공민왕 때 중건하였으나 1800년대에 없어졌다. 칠봉산-천보산의 들머리로는 동두천시의 송내동과 양주시 회천읍의 조휘동과 회암리로 내려서는 것이 일반 등산코스이다.
이날의 행사위원장은 ‘최민호’부회장 기수인 22회 산악회분 들이었다. 뒤풀이는 '칠봉산가든'에서 총 32명이 돼지오겹살 바비큐를 깻잎에 싸서 맛있게 먹었지요. 하산지 주변에 식당이 별로 없어 ‘양판승’(25회)동문이 애를 많이 썼다. 양판승동문은 뒤풀이가 끝난 후 자신의 봉고차로 ‘덕정역’까지 여러차례 동문들을 태워날랐다. 이렇게 묵묵히 헌신하는 동문이 있으니 산악회가 더욱 발전하는 것 같다.
2012년 5월 충남 예산 덕숭산(495m) 순천과 재경산악회의 합동산행
올해는 재경과 우석뿐만 아니라 순천시청과 광주팀까지 동반산행 하게 되어 차량 5대에서 내린 인원이 총 187명(재경67, 우석67, 시청41, 광주10, 천안2)이나 되었다. 줄지어 서서 차례로 악수하고 포옹하며 반겼다. 시청팀이 가져온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홍보 현수막을 들고서 단체사진을 찍고, 깃발을 배낭에 꽂고서 산행을 시작했다. 200명 가까운 인원이 들판 사이 길로 움직이니 사람의 물결이 장관이었다.
드디어 ‘덕숭총림 수덕사’에 들어섰다. 기대했던 대웅전은 외관이 깨끗했고 내부도 소박했다. 대웅전의 굵은 기둥은 결 따라 갈라진 모습이 무구한 세월의 흔적이 느껴졌다. 사찰 건물들은 크고 웅장하지는 않았지만 아담하게 잘 가꿔져 있었다. 초파일이 지난 경내는 색색의 연등이 사라져 더욱 고고한 맛을 느낄 수 있었다.
행사장인 정자주변에는 많은 동문들께서 우석산악회에서 준비한 음식을 들고 계셨다. 은박매트가 길게 깔려있고 그 위에 서대회, 홍어회, 돼지바비큐, 고사리무침, 막걸리와 소주 등 음식이 풍성했다. 동문들은 줄지어 마주앉아 담소하며 회포를 풀었다. 수고를 덜기위해 순천에서 모시고온 식당 아줌마들이 계속 솜씨 좋게 음식을 담아냈다.
순천 우석산악회 총무의 사회로 동문들 소개가 있었다. 가장 원로동문이 많았던 광주팀에는 6, 7회 대선배님도 계셨고, 참석자중 제일 막내는 50회로, 마치 할아버지와 손자 같았다. 선배님들은 손자뻘의 후배들에게서 인생의 활력을 얻었다며 즐거워하셨다.
2012년 10월 오대산(1583m)
오대산은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과 홍천군 내면 경계에 있는 산으로, 월정사와 상원사 그리고 혈의 자리에 적멸보궁이 있다. 주봉인 비로봉(1,583M), 호령봉(1,561M), 상왕봉(1,491M), 두로봉(1,422M), 동대산(1434M), 그리고 노인봉(1,338M)등 모두 1,000 고지가 넘는 고봉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월정사(月精寺)의 부속암자로 동대(관음암)· 서대(수정암)· 남대(지장암)· 북대(미륵암)· 중대(사자암)가 있다. 봉우리 사이사이로는 중대(中臺:지공대)· 동대(東臺:만월대)· 서대(西臺:장령대)· 남대(南臺:기린대)· 북대(北臺:상삼대)등 5개의 평평한 대지로 둘러싸여 있고, 각각 문수보살· 관음보살· 대세지보살(大勢至菩薩)· 지장보살· 아라한(阿羅漢)등이 상주하면서 설법하던 곳이라 하여 그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좁은 도로에 차와 사람이 뒤엉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겨우 상원사 표석 앞에 모여 산악회 현수막을 들고 단체사진을 찍었다.
앞에는 유명한 세조의 관대걸이가 있었다. 단종을 왕좌에서 밀어낸 후 세조는 당대에 벌을 받았다. 조카 단종보다 자신의 큰아들이 먼저 죽는가 하면 꿈에 단종의 어머니 현덕왕후가 나타나 “네가 내 아들을 죽였으니 나도 네 아들을 죽였다”며 침을 뱉었는데. 그 후 피부에 종기가 난 후 백약이 무효했답니다. 그러자 형수의 묘를 파내는 패륜을 범하기도 했으나 피부가 나을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상원사에 참배 차 행차하던 세조가 계곡에서 관대를 벗어 걸어두고 상한 피부를 씻는 데 웬 꼬마가 나타나자, 세조가 꼬마에게 등물을 요청했고 등을 밀어준 꼬마가 자리를 뜨자 당부했답니다.
“얘야 너 어디 가서든 상감마마의 등을 밀어줬다는 말을 하지 말아라.”
상감의 몸에 손을 대면 현장사살이라는 무서운 벌을 받기 때문에 꼬마를 위한 배려에서였다. 그러자 꼬마는 “네 알았습니다. 상감마마께서도 어디에 가서든 문수동자를 만났다고 하지마세요” 하고 사라졌단다.
차안에서 몇 분의 노래를 들었는데 ‘방흥수’(16회 회장)회원은 무반주로 ‘청산에 살리라’등 가곡 3곡을 연거푸 불러 큰 박수를 받았다. 대단한 미성이었다. 시간이 늦어서인지 길이 별로 막히지 않아 11시경 잠실에 도착할 수 있었고 합정에도 11시15분에 도착했다니 다행이었다.
2012년 11월 주흘산(1106m)
경상북도 문경시 문경읍에 있는 주흘산은 높이 1,106m로 소백산맥에 솟아 있다. 서쪽으로 조령천을 사이에 두고 조령산(鳥嶺山:1,017m)과 마주보며, 포암산(布巖山:962m)·신선봉(967m)· 대미산(1,115m) 등과 함께 충청북도와 경상북도의 경계를 이룬다. 여궁폭포· 파랑폭포가 있으며, 통일신라시대 보조국사가 창건하여 고려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했다는 혜국사(惠國寺)가 있다. 조령산과 주흘산 가운데 길을 따라 문경관문(사적147호)이 세워졌는데, 제2관문은 1594년(선조 27)에, 제1·3관문은 1708년(숙종 34)에 세워졌다. 이곳은 영남지방과 중부지방을 잇는 교통의 요지였다. 제2·3관문은 현재 복원되어 관광명소와 산책로로 알려져 있으며, 조령제1관문-혜국사-샘터-정상-제2관문으로 이어지는 등산로가 있다.
드라마 촬영지는 되돌아오면서 들르기로 하고 제2관문을 향해 출발했다. 도로에는 수많은 관광객이 붐볐지만 대개 평복차림으로 등산복 차림의 우리가 되레 머쓱했다. 길가에는 빨강 노랑의 애기단풍이 사랑스러웠다. 오후가 되자 시간이 지날수록 바람이 거세어져 단풍잎이 우수수 떨어지는 모습도 장관이었다.
‘김영회’(21회)동문 준회원이 '적벽가' 한 구절을 부르자 갑식(32회) 후배의 멋들어진 해설이 곁들여졌다. 그 곡이 '적벽가'라는 걸 안다는 것만으로도 신기했다. "재진(32회)이는 아까 뻥 깠으니까" 하며 제쳐두고 어여쁜 딸을 동반한 ‘김주태’(32회)후배를 지목합니다. 후배는 ‘떡볶이’라는 재미있는 노래를 불러서 많은 박수를 받았지요.
아침에는 약돌 삼겹살을 먹는다고 공지했었는데 ‘박재진(32회)’후배는 이동하는 버스 안에서 수완을 발휘해 삼겹살을 한우로 바꿔버렸다. 맛있는 한우를 먹게 된 데는 박재진(32회)후배가 일등공신이고, 그 외 많은 동문들의 협조가 있었다.
2012년 12월 송년산행 관악산 용마능선 사당역 설악흑돼지 마을은 깊어만 간다.
⑨ 2013년 1월 강원 태백산(1,567M)
고원휴게소(957m)-사길령-유일사쉼터-태백산정상(장군봉)-천제단-망경사(중식) -반재-당골계곡-주차장 하산완료
2013년1월12일(토), 올해의 첫 산행을 했다.
산행지는 강원도의 태백산으로 역대 최대 인원인 112명으로 버스 3대가 동원되었다. 현관을 나서자 밤새 내린 새하얀 눈이 골목길을 덮고 있어 집을 나설 때부터 아이젠을 착용했었는데 집결지 잠실역에는 비가 내린 듯 도로가 젖어있었다.
1호차 안에서는 전날 밤을 새우다시피한 '김승식'(29회) 총무이사의 사회로 새 집행부의 인사가 있었다. ‘최민호’(22회) 회장은 올해 산행 컨셉은 "힐링마운티어링"으로, 연회비는 5만원으로, 그리고 100회 산행에 초점을 맞추겠노라 하였요. ‘박홍기’(27회) 등반대장은 "힐링마운티어링" 개념을 설명하였고, 산행지는 원거리중심으로 계획하고 있으며, 100회 산행을 대비해 특별 이벤트를 기획하겠노라, 당일 태백산 등산 코스와 2월의 제주도 한라산 눈꽃 산행, 그리고 스틱 사용법을 설명하였다. 또 ‘박병길’(27회) 홍보이사는 군중사이에서도 식별 가능하도록 커다란 분홍 리본을 만들어 와서 모두 감사의 박수를 보냈다. 물론 선덕여왕의 내조가 컸다. 이 리본은 눈만 내놓고 움직인 이번 산행에 큰 도움이 됐다.
차는 예정보다 조금 늦은 7시25분경 출발했다. 휴일의 도로에는 차가 별로 없어 조용했고 주변 아파트들도 간간히 불 켜진 집이 보였다.
정상이 가까울수록 성긴 나뭇가지 사이로 휘잉거리며 쉼 없이 바람이 몰아쳤다. 태백의 바람은 너무나 지독했다. 세찬 바람을 견디느라 키가 큰 나무가 별로 없었다. 어찌어찌 정상에 오르자 구름이 눈앞에서 마구 달렸다. 고개를 들어보니 바로 머리 위에서도 바람에 실려 가는 걸 볼 수 있어 신기했다.
‘장군봉’과 ‘태백산’의 표석이 있는 정상은 아주 넓었다. “산보다 사람이 많아, 태백산이 아직까지 안 무너진 게 신기해!” 차안에서 들었던 소리가 실감날 정도로 그곳도 사람 천지였다. 누군가 정성드린 제물이 저렇게나 많을까?
하산로는 경사가 몹시 심해 ‘비료포대를 준비하라’던 말이 생각났다. 그러나 ‘모든 등산로에서 썰매 금지’ 현수막도 걸려있고 사람이 많아서인지 비료포대를 타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탔으면 정말 신났을 것입니다. 몇 년 동안 산행하며 스틱을 이번처럼 요긴하게 써보긴 처음이다. 눈이 많은데다 경사가 급하니 아이젠만으로는 힘들었을 것이다.
이달에는 대문 사진을 어떡하나? 싶었는데 누구의 아이디어인지 상경 중 ‘동강휴게소’에서 버스 3대의 쌍라이트를 켜놓고 찍지 못한 단체사진을 찍었다. 그래서 대문에 올라와 있는 사진이 시커멓다. 영하 20℃에 몸을 가누기도 어려운데 빼곡하게 모두를 기록해주니 고생의 댓가로 바로 댓글이 올라온다.
김현기(32회) 13.01.14. 10:31
송인자 형수님, 정말로~~! 사랑과 열정이 대단하십니다. 피곤 하실텐데도 이렇게 멋진 산행후기를 남겨 주셔서 태백의 여운이 새록새록 다시금 묻어 나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래서 순.중고산악회가 발전하고, 선.후배간의 사랑이 넘쳐 나는 것 같습니다. 희생과 봉사라는 단어가 다시금 떠 오르게 합니다. 열심히 배우고 따르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2013년 2월 한라산 눈꽃산행
이제 우리 산학회도 2012년에 이어 2013년에도 한라산 종주프로그램을 만들어 실천하고 있다. 모두들 백록담을 정복하고 인증서를 받으니 새 인생을 시작하는 느낌을 주고 있다. 산악회의 외연을 넓혀 중국의 천주산을 정복하는 등 해외원정트레킹도 발전하는 우리 산악회의 비전을 보여 주고 있다.
인천여객선터미날에서 출발한 2박3일의 쿠루즈여행 한라산 정복계획은 정통산악인인 박홍기(27회)등반대장이 있기에 가능하다.
모든 분들이 한라산 정상에서 관음사까지 (8.7km, 4시간 40분소요 )완주하여 오늘 총 산행거리는 18.3km, 산행시간은 장장 9시간 산행을 하였다. 지금까지 산행에서 최고의 해발고도(1,950)와 최장의 산행거리(18.3km)로 우리 나름대로의 기록을 달성하였다. 가슴 뿌듯한 마음으로 한라산 등반 인증서를 받으니 산행 동안 힘들었던 지친 몸이 뿌듯함으로 쫘아악~ 풀렸다!!
우리는 곧바로 버스에 탑승을 완료하고 제주항으로~~. 버스 안에서 김형태(32회/스타일성형외과원장)동문이 제공해 준 마스크팩을 고생하신 분들에게 나누어주고 제주여객터미널에 도착하여 곧바로 탑승을 하였다. 금번 한라산 산행에 대한 성찰을 통해서 앞으로 더 발전된 산악회가 되도록 더욱더 준비하고 노력하겠다.
2박3일을 너무 즐겁게 보냈던 32회 동기들..
갑식, 재진, 범식, 병안, 주태+1, 광식+1, 진형+1, 현기
한라산 산행을 함께했던 선배님들
황순효+1, 이호재, 지인태, 곽용식, 최낙성, 장익수, 김제균, 임상택, 김종욱, 최민호, 백인선, 김갑원, 염동영, 양판승, 유성식, 박홍기, 박병길+1, 정진식+1, 천대영+1, 배준환+1, 양선모+1, 최재윤, 김월봉, 김승식, 조규상, 조세영선배님들과 박재수, 이정교후배님이 함께 했다(32회 김현기 부총무 제공).
2013년 4월 사량도 지리산(398m)
경남 통영의 ‘사량도 지리산’은 전라도와 경상도에 걸쳐있는 지리산과 이름이 같다. 지리산이 보이는 산이라고 해서 ‘지리망산(智異望山)’이라고 불리다가 세월이 흐르면서 ‘망’자가 빠지고 ‘지리산’이 됐다. 지리산과의 혼란을 피하기 위해 ‘사량도 지리산’으로 불린다. 사량도는 2개(상도, 하도)의 큰 섬과 9개의 작은 섬으로 이뤄져 있다. 상도와 하도 사이를 흐르는 물길이 가늘고 긴 뱀처럼 구불구불한 형세를 이뤄 ‘사량(蛇梁)’으로 불렀다는 게 정설이다. 그러나 섬 자체가 뱀처럼 생기고 뱀이 많다고 해서 ‘사량도’라는 이야기도 전해온다. 또 한 남자가 상사병으로 죽어 뱀이 되었다는 전설도 있다. 이두문의 한문 우화소설 ‘와사옥안(蛙蛇獄案)’내용은 상도와 하도의 생김새가 마치 뱀이 개구리를 삼키려는 형상이어서 사량도가 됐다는 이야기와 일치한다. 와사옥안은 개구리와 뱀의 송사사건을 의인화한 소설이다.
새벽 3시40분경, 사천시 삼천포에서 새벽에 영업을 하는 유일한 식당이라는 ‘삼천포 싱싱 회 센터’ 주차장에 도착해서 찌부둥한 몸으로 어기적거리고 들어가 늦은 밤참 같은 아침 식사를 했다. 구운 꽁치 한 마리를 제외하고는 모조리 푸른 들판이었지만 미역국이 시원해서 잘 먹었다. 화장실에서 찬물로 양치질과 간단한 세면을 하고 또다시 승차해서 잠시 쉬었다.
5시 50분경 선착장으로 출발했다. 방향은 알 수 없으나 항구 우측 하늘이 붉은 색 기미가 있으니 동쪽 인 듯했다. 항구에는 이른 시간임에도 상당히 많은 등산객이 있었다.
무박 2일 여행이어서 좀 피곤했지만 즐거웠다. 서울 도착 시간은 예정시간을 거의 맞춘 밤 9시30분경이었다. 5월 산행은 5월12일(일), '황매산' 철쭉의 화원으로 모신답니다. 또 4월 27~28일은 모교 '총동창체육대회'를 겸한 산행이 있답니다. 많은 참석바랍니다. 이상 주기율(24회)의 반쪽 송인자 보고 마칩니다.^^
2013년 5월 경남 합천 황매산 이처럼 기막힌 철쭉꽃 장관을 처음 보았다. 소나무와 암봉이 어울려 더욱 장관이었다. 여기에 깃발을 맨처음 누가 올렸나? 박홍기 등반대장, 김주태부대장! 바로 그 주인공이다.
노심초사 행사준비에 잠못이룬 김승식 총무, 김현기 박재수 부총무들!
달리는 버스 차량 안에서는 동양사 서양사를 너무나 알기 쉽게 들려 주는 워킹딕셔너리 박재진 후배(32회)! 언제 그렇게 많은 공부를 했을까?
송인자(24 주기율) 13.05.14. 13:15
안다시 박사(박재진 32회)님의 성경 지식에 깜놀했습니다.^^
법사이시니 불교 경전이야 통독 하셨으리라 생각했지만
구약성경을 그토록 소상히 알고 계시다니요.
여태 부분적으로 알고 있었던 내용이 정리가 되더군요.
대단하십니다.^^ 역시 안다시!!!
전강진(24회) 13.05.14. 09:57
항상 동문산악회를 위하여 보이지 않게 희생하고 봉사하고 마음 써주신 모든 분들께 존경을 표합니다.
2013년 6월 용봉산 합동산행에서 끈끈한 동문애로 녹여내신 최민호 회장의 인품에 감동받은 헬기의 주인공 김BS(25회)회원은 야생화 달인으로서 동문들의 산행길을 좀 더 즐겁게 해 주실수 있다고 한다.
2013년 6월 용봉산 합동산행에서 52회 신수민 회원의 등장으로 손자 또는 아들 같은 회원이 혜성처럼 나타난 것이다. 어떻게 하면 함께 껴안고 인증샷을 날려 보려고 너무 인기였으며 이번 합동산행은 미래의 주자들이 참여함으로써 우리 산악회의 비전이 보이는 계기가 되었다.
2013년 8월 10일(토요일) 사패산(552m) 100회 기념산행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동, 양주시 장흥면 울대리와 송추에 걸쳐있음
회룡역 - 회룡탐방지원쎈타 - 회룡사 - 사패능선 - 사패산정상 - 송추계곡 북한산국립공원 구역 안에서 가장 깨끗한 속살을 갖고 있는 산이다. 동쪽으로 수락산 서남쪽으로 도봉산을 끼고 있다.
사패란 임금이 왕족이나 공신에게 토지나 노비를 하사할 때 같이 주던 문서를 가리키며 사패를 딸려 하사하던 토지이면 사패전, 산이면 사패산이라 불렀다. 사패산의 유래는 조선시대에 14대 왕 선조가 여섯째딸 정휘옹주를 부마도위 유정랑에게 시집 보내면서 하사한 산이라 하여 붙은 산이름이다(박홍기 등반대장의 말).
지하철 1호선 회룡역에서 9시 정각에 출발하여 제1차 첫발을 내딛은 산행 2004년 7월 25일 회룡역-사패산 등정-송추계곡 그 길을 따라 지난날을 되새겨 보았다. 그리고 9년전 꽃피운 송추산애(25회 양판정승 운영)에서 12시 정각에 초대 서오성회장 등 역대회장 집행부가 참석한 가운데 100회 산행 기념행사를 세계만방에 고(告)하였다.
⑩ 재경순천중.고총동창회 이정우(24회) 사무총장은 1차 산행부터 참여하여산악회 등반대장, 부회장출신으로 동창회와 산악회의 가교역할을 독특하게 하고 있다. 그의 그림자 홍지연 준회원도 우리 산악회의 보물이다. 역시 부부일심동체!
7. 또 하나의 꽃, 준회원들의 활동
여성부의 활동은 시작되었다. 장관은 없으나 상징적으로는 초대 회장님의 사모님인 준회원이 돼야할 것이다. 2차 산행 2004. 9. 19. 사패산 능선코스 에 처음으로 동문가족 8명 참석! 이젠 다섯배 40명에 육박한다.
순천중.고 가족이 되신 점에 대하여 다시한번 축하드립니다. 초대회장 서오성 집행부에서부터 활동이 시작되다.
강화도 마니산 전등사 시산제였나요. 그때부터 24회가 주축이 되었어요.
서경숙 총무대리(최성백)-그 희생과 봉사정신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총무가 본부근무로 너무나 바쁠 때도 이것 저것 직접준비하며 A,B코스 함께 잡아 이끌어 갔던 총무 직무대리, 행사 때마다 전날 밤은 준비하느라 뜬눈이다. 한번은 고관절 부러져 깁스 신세까지! 그래도 순천을 사랑하는 마음에아픔도 고통도 저 멀리간다.
홍지연(이정우)-어디서 그 모든 것을 구해 오는지 산악회는 굶지 않고 잘 먹는다. 남을 위한 배려는 사랑으로 꽃을 피운다.
최금희(장세남)- 함께 구조대장하며 시원시원!! 분위기는 짱이다.
임숙희(김진수)완도댁-낭군은 말없이 너무나 조용한 편인데 어울렁 더울렁 기쁨조라, 항시 먹을거리 많이 준비해와 주변 회원은 즐겁고 행복하다.
김준남 새롬엄마(염동영)-평택에서 서울까지, 아무리 바쁜 일이 있어도 늦게라도 참석하여 오순도순 비단 같은 마음 그렇게도 재미있을까!
송인자(주기율)작가-춘장대해수욕장 하계수련 1차, 2차 특파원시절, 수줍은 듯 차분하며 첫 보도를 내보낸다. 우리 산악회 역사는 산행기가 바로 역사물이다. 송작가가 없었다면 우리의 역사는 이렇게 차곡차곡 쌓이지 못하였다.
선덕(27회 박병길)-여왕 또한 준비할 것이 많다. 밤새도록 산악회 표찰 리본만들고, 밤새도록 먹을 것 준비하여 나눠주고, 밤새도록 끊여온 차(茶)는 움추렸던 마음을 뜨겁게 열어준다.
하계수련대회를 준비하고 성공시켜 선후배의 끈끈한 맥을 이어온 점은 초창기 최순희 사모(16회 2대 김종문산악회장)의 헌신적인 노력과 준비성, 그리고 희생정신과 물질적인 뒷받침이 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었다.
다음에 달리는 차내에서 기초준비운동부터 정영아(12회 진남호) 사모님!
순천만(압구정역 3번), 옛날 고등어영감과서대각시 지연숙 준회원(28회 주경중 영화감독), 지IT(19회) 친동생의 서대찜, 서대구이, 해물전은 끝내준다.
다음 또 있다. 초대부터 지금까지 9년간 “숨어오는 바람소리” 한곡만으로 히트 친 만인의 연인 여성부의 중심축! 서은선(16회 황순효)씨! 순천의 준회원이 된 것을 참으로 자랑스럽고 영광스럽게 생각하나이다.
그 외에도 2008년 7월 하계수련 춘장대해수욕장에 아름다운 자태를 보여준 주인공들! 많이 참석해 주셔서 감사하오이다!!
김인숙(조정섭), 정영아(진남호), 최순희(김종문), 서은선(황순효), 손은돈(곽용식), 곽민희(박희영), 송인자(주기율), 채금희(장세남), 김준남(염동영), 김선애(신경화), 지연숙(주경중), 방효정(이성재), 양미경(유병삼), 장형숙(주종희)
여성은 차분하면서도 산악회 먹을거리, 마실거리 다 챙겨오고, 회비까지도 꼼꼼하게 준비하는 산악회의 또 하나의 꽃이다.
8. 송년산행
송년산행은 해마다 12월 둘째주 주말에 행하며 산행 후 정기총회에서 차기 회장을 선출하고 결산승인을 하는 중요한 자리이므로 많이 참석하여야 한다.
송년산행, 송년의 밤은 한해의 결산이기도 하지만 때론 심신이 흐트러지기 쉬울 때라고 할 수 있는데도 2008년 12월 아카데미하우스에서 오태갑(4회) 선배님은 첫째 이웃과 나라를 위하여, 둘째 동문과 산악회를 위하여, 셋째 나와 내 가족을 위하여...로 건배제의를 제의하면서 나라와 동문과 가족 모두에게 사랑을 전파하는 메시지를 남겨주셨다.
35차 2007. 12. 9. 과천 관악산(632m)
47차 2008. 12. 4. 수유동 아카데미하우스
56차 2009. 12. 12. 관악산 마당바위, 설악흑돼지
68차 2010. 12. 11. 북한산 둘레길 3-4구간(이준열사 묘소입구 집결)
80차 2011. 12. 11. 북한산 소귀고개 둘레길
92차 2012. 12. 9. 관악산 용마능선, 설악흑돼지 마을
2012년 12월 일요일(12월 9일) 송년 산행과 정기총회가 있었다. 그날은 기온도 영하 14℃로 올들의 최저였고 잦았던 눈도 거의 녹지 않은 상태였지만 참석자가 70여명으로 예상보다 많았다. 산행코스는 과천소방서 앞에서 출발하여 사당역으로 하산하는 코스로 약 3시간이 소요되는 코스였다.
송년회 장소는 사당역 부근의 ‘설악 흑돼지마을’ 이었다. 창쪽에는 <송년의 밤, 선배님 존경합니다. 후배님 사랑합니다. -재경 순천고 27회일동->이라는 현수막이 결려있고. 불판에 익어가는 구수한 흑돼지 오겹살을 먹으며 ‘백인선’(22회, 등반대장) 사회로 송년 행사가 시작되었다.
장익수회장은 그동안 수고하신 집행부(김양기, 백인선, 주기율(마누라가 대신함), 장세남, 김연옥, 주경중)와 함께 그동안의 소회를 담담히 말씀하였다.
325동문들은 동기끼리의 원거리 산행을 포기하고 많이 참석해주었고, 27회도 부부동반이 많아 빛나는 자리였다. ‘박병길과 ‘박홍기’(27회) 후배는 백인산 등반대장의 모자를 벗겼다가 거꾸로 씌우고 손으로 입을 막는 등 정이 넘치는 장난을 쳐서 웃음바다를 만들었다. 백대장! “나는 뱅길이 없는 세상에 살고 싶어!”하는 역설적인 표현으로 또 모두를 웃기면서 명언을 남겼다.
그리고 3대 ‘곽용식’(19회) 회장은 6대 회장으로 ‘최민호’(22회)수석부회장을추대하여 만장일치로 선출되었다. ‘최민호’ 차기 회장은 수락 연설 후 집행부로 수석부회장 ‘주기율’(24회), 구조대장 ‘장세남’(24회), 등반대장 ‘박홍기’(27회), 총무이사 ‘김승식’(29회) 후배를 지명하였다.
이로써 송년행사는 종합판 댓글과 함께 조용히 막을 내린다.
양판승(3225) 12.12.11. 13:10
강추위 인데도 불구하고 관악산에 올라 호연지기를 보였답니다.
연주대 밑에서 산상 만찬을 했구요.
(원래는 산에서 취사하는 불판은 지정된 장소에서만 해야하는데...)
재진이가 관악산 지킴이라 도립공원인가. 시립공원인가해서
자연공원법에 저촉이 안되는가? 단속이 없데요. 이럴때 군기반장이 필요한데 군기 반장이 눈감아주고.ㅋ~~
아무튼 쓰레기 정리까지 말끔이 하고 내려와서, 화기 애해하게 송년 산행과 만찬을 잘 해서 즐거웠답니다.
항상 진주 같으신 송기자님께도 감사 드리는데, 연말이면 따로 상을 드려야하는데. 상이 없네요. 우리 끼리하면 질이 떨어지고요...
다음 집행부에는 조용하게 인기투표를 해서 상을 주자고 해 보겟습니다.
9. 선배존경, 후배사랑
직장 및 대학동문 산악회와는 달리 고교동문산악회는 서로 함께 향수를 같이 만끽하면서 이해하고 협조하고 도우면서 진행 해 나가는게 아마추어 산악회로서 더욱 발전해 나갈 것이다.
12회 순천 황금영 선배부터 52회 재경 신수민 회원까지 40년의 시공간을 초월하여 2013년 6월 충남 홍성 용봉산에서의 순천우석산악회와 재경산악회와의 정기적인 만남!
우리는 여기에서 또 하나의 비전을 찾을 수 있었다.
앞으로도 꿈과 희망이 선배들을 뒷 받침하고 후배들을 아끼고 사랑해야 한다는 선배존경! 후배사랑!의 철학이 우리 산악회의 정신을 영원히 지배할 것이다.
고교동문산악회에선 선배존경! 후배사랑!은 영원히 변치 않은 특허감이다.
2012년12월 송년회 장소 사당역 부근의 ‘설악 흑돼지마을’ 에도
<송년의 밤, 선배님 존경합니다. 후배님 사랑합니다.>라는 현수막이 결려있었다.
10. 우리의 갈길
앞으로의 생명은 평균 100세를 바라보고 있으며 그 시점에 이르려면 친환경 대자연을 벗삼아 친한 사람들과 여유롭게 자주 산을 오르고 내리는 행사가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하였다.
사람은 요람에서 무덤에 이르기 직전까지 두 다리로 또는 지팡이나 스틱에 의존해서라도 머리를 위로하고 걸어야 했고, 그렇게 해서 만물의 영장이 된 것이다.
산악회의 마그나카르타(Magna Charter) 대헌장으로 볼 수 있는 재경순천중.고동문산악회 회칙을 보다 잘 정비하고, 필요하다면 그 위에 우리의 이상과 현실의 철학을 가득 담은 바이블 성격의 무엇인가를 하나 더 만들어야겠다.
또 분담금 회비규칙, 임원선출 및 직무규정, 산악회의 회기(會旗) 회가(會歌) 회표장(會標章) 마크 마련, 차량장제도의 운영 등 해야 할 기초 작업들이 아직도 많이 남아있다.
9년을 지내고 10년째 시작 100번째 산행을 눈앞에 두고 이제 산악회 10년사를 준비할 때가 왔다.
이렇게 만들어질 역사의 한 페이지는 비록 선배들이 산속에 누워있더라도 이번 2013년 6월 합동산행에 처음 참석한 52회 신수민 후배들이 앞으로 먼 훗날 집행부를 운영하면서 하나의 역사물로서 실무교범이 될 것이다.
우선 산악회 사무실이라고 명칭을 붙여 책상 하나라도 놓을 수 있는 작은 공간이 없을까? 물론 책상위에는 전화기 1대, 컴퓨터 1대로 출발한다.
우리의 산악회명칭 다음에 날인할 직인 인감하나 만들고, 산악회 회가, 주소 연락처 이메일 사진을 담은 준회원을 포함한 동문수첩, 변동할 필요 없는 영구적인 은행통장, 집행부의 여비 실비지급준칙 등 마련, 생각할수록 갈길은 멀다.
위와같은 하드웨어도 중요하지만 더욱더 중요한 것은 소프트웨어 개발 확충이 필요하다. 금싸라기 후배들을 계속 더 많이 나오게 하여 인재풀을 만들고 스스로 호연지기하며 심신을 단련할 수 있도록 해 줘야 할 것이다.
11. 맺으면서
호연지기(浩然之氣)는 맹자(孟子)의 가르침인 인격(人格)의 이상적 기상(氣象)을 말하는 것이었다.
호연지기는 떳떳함에서 오는 용기이다. 떳떳함은 내 마음이 속삭이는 '올바름(義)'에 귀를 기울임으로써 얻을 수 있다. 올바름에 대한 믿음이 강해지면, 그 믿음은 자연스럽게 행동을 동반할 것이다. 올바름을 실천한 경험은 올바름에 대한 믿음을 더욱 단단하게 할 것이고, 그렇게 더 크고 단단해진 내 마음은 더욱 분명한 실천을 동반할 것이다. 올바름에 대한 믿음은 점점 분명해지고 그것을 실행으로 옮기는 내 육체적 힘 또한 점점 강해질 것이다. 이런 과정이 쌓이다 보면 내 의지와 육체적 힘이 전일하게 되는 경지에 이를 것이다.
그래서 우리 산악회도 매월 호연지기를 기르기 위해 높은 산에 오르고 정신력을 배양하여 오지 않았는가? 그렇게 차곡차곡 달려온 것이 모래시계를 아홉바퀴 돌아 어느덧 10년을 시작하며 100번째를 맞이하였다.
이 호연지기를 몸소 체득하기 위해 초대 서오성(12회)회장님은 2004년 어느 무더운 여름날 어려운 발걸음을 이곳 사패산 정상에 내딛었다.
그 길을 9년간 걸어 99차를 뛰어 넘어 오늘의 100번째를 맞이하면서 2대 김종문(16회), 3대 곽용식(19회), 4대 최낙성(20회), 5대 장익수(21회) 회장을 거처 6대 최민호(22회) 집행부가 새로운 금자탑을 세워 가고 있다.
여기에는 선배존중, 후배사랑의 철학이 계속 지배되고 있다.
힐링마운틴이어링(Healing Mountaineering)!!
봄에는 봄꽃산행!!
여름에는 계곡산행!!
가을에는 단풍산행!!
겨울에는 눈꽃산행!!
100회 산행을 맞이하는 재경순천중.고동문산악회!!
햇수로 9년 전 2004년 무더운 7월 어느 여름날
사패산에 첫발을 내딛은 자랑스런 우리 초대 산악회장님!!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그 소나무 그 바위들은 아직도 그 자리에 않아 있네요.
뜨거운 여름 태양아래서
비 바람 함박눈 쏟아지는 그 추운 냉골에서도
늠름한 자태를 그대로 지키고 있네요!!
그 소나무 그 바위 틈으로 수많은 생명체가 지나가면서
가녀린 팔다리를 꺾어 대도 아파하지 않고
쇠붙이 아이젠으로 찍어대도 소리 내지 않으며
뾰족한 스틱으로 찔러대도 고통을 참아내고
아무리 무겁게 짓눌러도 불평하지 않은
그 소나무 그 바위 들이여!!
9년이 지나서도 이렇게 반갑게 맞아 주네요.
우리도 머언 먼 훗날
그 소나무 그 바위 당신들 곂에서 영원히 잠드리라.
등반대장 앞서가고
구조대장 뒤따라 가며
총무단 한몸되어 선후배를 안고 가고
산악회장 중간서서 전체를 내려 다 보네!!
금싸라기 후배들을 아끼는 선배들의 마음
선배들을 치켜 주는 후배들의 정성
이들의 마음들이 원동력이 되어 시내를 이루고 강을 만드네!!
잘났거나 못났거나 우리 모두 내 형제!!
이 아름다운 산행을 위해 우리 모두 함께 가자.
여기 사패산 능선, 송추계곡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100회를 기념하여 다시 찾아온 그대들!!
그 이름도 아름다운 우석학원의 영재들이여
여기 둥지 틀어 금싸라기 후배를 키워 갈 거야.
선배존경!! 후배사랑!!
영원히 변치 않는 그 마음으로
우리의 애틋한 정은 깊어만 가네.
끝으로 김소월의 “산유화”를 읊으며 100회 산행의 뜻을 가슴에 새겨보자.
산에는 꽃 피네 꽃이 피네
갈 봄 여름 없이 꽃이 피네
산에 산에 피는 꽃은 저만치 혼자서 피어 있네
산에서 우는 작은 새요 꽃이 좋아 산에서 사노라네
산에는 꽃 지네 꽃이 지네
갈 봄 여름 없이 꽃이 지네
2013년 8월 10일
재경순중.고동문산악회 자문위원
황순효(1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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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황스타! 멋 있어!
사패산에서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또 하나의 생명을 되돌려 받은 김종문 등반대장(16회)! 뒤쭟아 뛰어 내려간 박철우(16회 : 현 청계산악회 2030회장)회원, 살아있음을 확인하고 안도감!
베이스캠프 장세남 구조대장과 긴급교신, 그러나 모든 휴대폰 불통, 딱하나 군부대장 방흥수(16회 회장)회원 017-322-80**(지금도 그 번호 017을 고집) 한 개가 터지기 시작, 긴급 구조 활동에 돌입!!
이승에서 산악회의 할 일이 아직 더 많이 남아 있어서 산신령님께서도 양심은 있었던지 바로 저승으로 데려갈 수는 없었단다.
청계산팀들이 초창기에 많이 참여하여 생생한 기록들이 담겨진 이 책자의 전문을 소개합니다. 순고2316회 황순효
2004년도 첫번째 날 송추계곡에서 동기들과 모였던 추억이 떠오릅니다(소생은 山派가 아니어서 이후 동참은 못했지만ㅎㅎㅎ).
후배가 운영하던 송추야외식당이었지요. 좋은 추억이었고 지금 청계산산악회등 동기들의 모습에서 그 때의 기백과 건재함이
다들 그대로임을 봅니다.순효! 우리들의 기록물 잘 읽었네. 감사!
나도 처음 등반할때 같이 동참해 즐거운 시간 보낸것을 잘 기억하고있어요. 난 산을 좋아해
참여하고 싶지만 시간이 맞질않아 참석을 못하고있어요. 이제 은퇴하면 참석해 같이 즐길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