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와 인천광역시청이 공동 주최하고 인천바로알기종주단이 주관하는 일명 청소년 국토 대장정급의 인천바로알기종주단의 13회째 종주가 시작되었고 의료팀장으로 같이 종주를 해온지 어느덧 11번째를 맞이한다.
올해도 폭염은 예상되지만 단 한명의 환자도 없이, 단 한명의 중도탈락자 없이 올해는 100% 전원완주를 생각하며 13회 종주를 시작해보자.
종주 1일차 7월 28일.
발대식에 찾아오는 학생들을 시청 문 앞에서 기다리며 아는 부모님들과 인사를 나누고 학생들의 골격상태를 한 번 살펴보자. 어디 누가 잘 걸을 수 있을지. 그러나 종주를 몇 번 왔던, 아니면 올해 처음으로 왔던 참가자들을 보면서 왜 반가움보다는 걱정거리만 늘어나고 있을까?. 과연 저 몸으로 걸을 수가 있을까? 발걸음을 보니 올해도 참 걱정스럽다. 평발식 걸음걸이. 팔자걸음걸이, 안짱다리 식 걸음걸이. 거기에 신발 끈은 거의 반 정도는 풀어서 제대로 메지도 않은 상태에다 구겨진 상태로 신고 오는 학생들에, 양말은 신은건지 벗고 다니는 건지 알 수 없는 상태에. 아! 올해도 시원하게 걷기는 틀렸구나. 신발상태와 걸음걸이, 여기에 왜 양말들은 복숭아뼈를 충분히 덮고도 남을 만큼의 길이가 있는 양말을 신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신발만 간신히 덮는 그런 양말을 신고 왔을까?
신발상태와 걸음걸이 여기에 양말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그렇게나 게시판에 글을 올려놨는데 왜 읽어보지도 않고 그냥 평소처럼 신고 와서 나를 긴장시킬까?
발대식후 저녁을 먹고 다시 대회의실에서 조별로 조기, 조가, 조 구호를 만들며 친선게임을 하는 도중 길병원으로부터 의료약품이 도착하기에 몇 가지 약품은 가방(허리 쌕)에 넣고 나머지는 약품박스에 넣고 이동차에 싣고 다니기로 하고 학생들을 만나보기로 했다. 조별로 다니면서 환자를 파악하는데 참 가관이다. 편평족(일명 평발이라 한다). 심장성 천식. 햇볕 알레르기. 허리디스크에 척추 디스크까지. 아토피성 피부염에 음식 알레르기에, 개인적인 질병으로 약물복용중인 학생까지 아주 날 잡아먹어라.
결국 걱정거리만 가지고 첫날 밤을 대회의실에서 잠을 청해본다. 그러나 이 열대야에 제대로 잘 수가 없어 밖으로 나다니다 결국 다시 들어와 대회의실 탁자위에 누워 잠이 들었다. 졸려서가 아니고 내일이 걱정되니 잠을 자야 맨 정신에 학생들을 보살필 수가 있기에 억지로라도 잠을 청했다.
종주 2일차, 7월 29일
시청 앞에서 사진을 찍고 이제부터 출발이다. 어디 가보자.
시청 대로변을 지나 구월여중 앞으로 해서 농수산물 시장을 지나 유수지(승기천)로 들어가는데 참 냄새(?)한번 죽인다. 어느 나라에서도 맡아보기 어려운 냄새. 유독 한국에서나 맡을 수 있는 하천의 오염된 썩은 냄새. 이 하천의 냄새를 없애려면 인천에서 자라나는 우리 청소년들이 앞으로 하천관리를 어떻게 하면 되는지 생각해보며 걸어야 하는데 과연 그럴 수 있을까. 아마 두 번 다시 걷기 싫어하는 장소로 생각되지나 않을까, 이러면 여기로 걷는 것이 별 의미가 없어지는데.
한 시간이나 지났을까. 8조 팀장이 찾아오더니 한 명의 환자를 인계한다. 증상은 지난 토요일에 옻닭을 먹고 옻 중독에 걸린 상태. 옻닭을 먹을 때는 반드시 약을 복용하고 먹었어야 하는데 그냥 먹고 이제 탈이 난 상태다. 어제는 그냥 배만 아픈 상태였는데 오늘 이리 한 시간을 걸어 몸에 열을 받은 상황이니 당연 장이 늘어나면서 설사증이 있을 것이 당연한 증상이지. 그러나 하천에 화장실이 있는 것도 아니고 결국은 노상방뇨도 아닌 노상대변. 아무도 없으니 얼른 일을 보고 모른척 하고 다시 걷자. 니가 약을 먹지 않고 옻닭을 먹어 이런 것이니 누굴 원망하겠냐?
하천을 지나 동막역에 오르니 또 한명의 환자가 나를 기다리고 있네. 이제는 신발의 밑바닥이 따로 떨어진 상태. 매년 한건씩 이러다 보니 이제는 당황스럽지도 않다. 작년처럼 급한 데로 붕대로 발과 운동화를 감고 걷기는 해보나 역시나 붕대가 길바닥을 이기지는 못하고 몇 번 끊어지기를 반복 때마침 쉬는 시간에 수송차를 만나 스프링타일로 운동화를 응급처방하여 걷게 하고 어머님께 전화 드려 다른 운동화로 바꾸게 해달라고 요청을 하고 송도해돋이공원으로 걸어갔다.
휴식과 함께 점심을 먹으면서 계속 조별로 환자들이 있는지 찾아보는데 역시나 벌써부터 발바닥으로, 발목으로, 무릎으로, 허리로, 척추로, 고개로, 배로, 머리로 여기저기 다 아프다는 학생만 있고, 나를 보며 누구하나 씩 웃으면서 좋아하는 학생들은 왜 아무도 없는 거야? 나를 알고 있는 애들 빼고 나머지는 다 환자야. 이건 뭐 움직이는 종합병원 중환자실도 아니고 이게 뭐야 병원에 입원중인 환자들 데리고 공원으로 나들이(소풍)라도 나온 거야?
다시금 남동공단 유수지로 이동한다. 난 여기서부터 진짜 정신 똑바로 차리고 긴장을 해야만 한다. 바로 천식환자에게 있어 최악의 거리로 남동공단에서 나오는 매연이 천식환자 발작을 일으키는 주범이기에 이 장소만 오면 난 눈에 보이는 게 없는 곳이다. 작년에도 여기서 여학생 한명이 천식발작을 일으킨 장소이기 때문에 더 더욱 미리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
유수지를 지나 면허시험장 도로변. 나무도 없으니 자연 그늘진 곳도 없어 쉴 수 있는 장소도 마땅치 않은 오늘의 종주거리 중 가장 최악의 도로. 제발 아무 이상 없기를. 물론 코피 나오는 학생 들 빼고. 어차피 여기서는 해마다 두 세명의 코피 환자가 나오니까. 올해도 어김없이 보경이가 코피가 나네. 겁 먹지 마라. 혈관이 늘어날 정도로 몸이 더워지면 항상 코피가 나게 돼있거든. 그게 내 몸에서 나오는 자가응급치료법인 것이란다.
소래포구를 지나 소래어시장으로 들어간다. 상인아주머님께서 제빙기에 얼음덩어리를 꺼내 학생들에게 나눠주시면서 고생들 하라 말씀해 주시고 여기저기에서 박수갈채가 터지기 시작한다. 그런데 우리가 왜 소래어시장을 지나는지 학생들은 알고 걷고 있는 걸까? 우리가 살고 있는 서해앞바다 그것도 바로 소래에서 서식하고 있는 생선들이 바로 소래어시장에서 팔리고 있는 곳인데 그 의미를 알고는 걷고 있는 걸까? 이곳을 지나는 이미를 모르고 그저 힘들게 걷고만 있다면 이것을 지나는 의미는 없는데. 우리 종주단은 교육단체가 아니다. 그래서 종주단에는 교육자가 없다. 하지만 단지 종주에 참가한 학생들 스스로가 우리 지역을 걸으며 눈으로 바로 알고, 바로 보는 시각을 찾아주는 것이므로 스스로 찾아보고 생각하며 알아가는 프로그램에 의미가 있다.
어시장을 지나 소래습지생태공원에 도착 약 30여 분간의 달콤한 휴식이 주어진다. 예전에는 아이스크림도 나눠주었지만 올해에는 예산이 너무 부족하여 그것도 마음대로 안되는구나. 미안하지만 수도에서 물을 담아 머리에 물 좀 뿌리고 신발, 양말 다 벗고 발바닥에 열 좀 식히고 다시 걷자꾸나.
이곳이 바로 소금을 만드는 곳으로 바로 염전이라 부르고 있으며 지금도 소금을 만들고 있단다. 알고는 있니? 아울러 습지에서 서식하고 있는 것이 무엇이 있는지 알고들은 있니? 생물책에서나 보던 생태공원이 바로 이곳이란다. 그저 걷느라 힘들다는 생각만 하지는 말고 왜 이곳을 걷고 있는지를 알았으면 좋겠다.
생태공원을 지나 장수천으로 걸어가는 중 또 한 명의 학생이 주저앉아 버렸다. 바로 7조 김민지. 연수 말로는 잘 웃는다는데 왜 나는 너의 웃는 모습 보기가 그리 어려운거니. 하긴 7조 팀장도 그러더라. 도데체가 웃는 모습도 없다고. 일주일간 아무 표정 없는 녀석. 민지가 작년까지는 아픈데 없이 잘 걷더니 올해는 왜 그러니? 땅바닥에 주저앉아 못가겠다고 하면 어쩌라고. 앞에 가다가 의료팀 강팀장에게 연락받고 구급차를 보내 이송키로 했다.
장수천을 지나 오늘의 야영지 인천대공원 야외음악당으로 들어가 야영시설을 하고 환자들을 살펴보자. 운동화와 양말을 잘 신고 왔으면 이런 일은 얼마든지 예방을 할 수 있다고 그리 썼건만 왜 들 안 지키고 발바닥을 이 모양으로 걸어 다녔냐?
첫날 의료팀에서 남녀 모두 14명의 발바닥의 물집을 따고 약도 바르고 소염제도 주고 이제 12시가 넘어가고 있네? 난 또 급하게 집에 좀 갔다 와야 하는데 내일이 문제다.
어머님께서 며칠 전 심장수술을 받았으나 또 다른 증상이 있어 길병원에 진료예약을 한 상태라 병원을 다녀와야만 했다. 대공원에서 참가학생들 잠자는 것을 확인하고 밤 2시에 나와 택시를 기다리는데 도데체가 그냥 지나가기만 할 뿐 태워주지를 않네. 왜? 이 늦은 시간에 공원에서 나와 반바지에 반팔 티만 입고 있으니 이상해보였나? 결국 의료팀장 조끼를 입고 30여 분간 걷다가 택시를 세우니 이제야 태워 주네. 차안에서 우리 종주단의 역사와 의미, 취지를 설명하다 집 앞에서 내렸다.
종주 3일차. 7월 30일.
집에서 막 샤워를 마치고 이제 5시. 오늘 병원일을 마치고 오후에 합류해서 걸어야 할 길이 멀기에 잠시나마 잠자리에 들려는데 5시 30분 의료팀의 긴급전화가 온다. 4조 설이가 심하게 아프다고. 증상을 들어보니 토사곽란이구만. 니네 오빠나 너나 말 안하기로 유명하지. 한두 번 온 것이 아니고 처음이다 보니 어색하기도 했겠지. 거기에 알지도 못하는 사람사이에 끼어서 그 멀리까지 걸어야만 했으니 오죽이나 마음에 긴장감이 있었을까. 밥을 먹어도 소화가 제대로 안되었을 것이고, 더위에 지쳐 찬물만 계속 먹었을 것이고, 밖에 나와 샤워를 하려니 샤워장도 익숙지 않은데다가 물은 왜 이리도 찬지. 또 실내도 아니고 텐트에서 침낭만 깔고 잘려니 잠자리도 불편했을 것이고. 급기야 속이 편치가 않으니 그럴 수도 있지. 해마다 한두 명의 여학생에게서 그런 일이 발생을 한단다.
결국 전화상으로만 처치요령을 알려주고 약물공급은 하지 않도록 알려주고는 아침 일찍 잠도 못잔 상태에서 그냥 누워있다 일어나 아침 일찍 병원에 예약해 놓은 상태라 어머님 모시고 병원가는데 전화통에 불이 난다. 8조 팀장이 몇 명의 학생이 산에 못 올라가 도보로 이동하고 있는데 길을 물어보고 있고, 듣자하니 대공원에서 나와 왼쪽으로 갔어야 하는데 아마도 산에 오르는 팀과 같이 따라가다가 어디서 갈라져야 하는지를 모르고 중간에서 전화를 했다. 다시 산에서 내려와 도보로 이동하는 길을 알려주었는데 다시 전화를 한 것을 보니 또 길을 잘못 찾은 것이로구만. 길 반대 방향인 오른쪽 송내방향으로 가다가 이게 아닌 것 같다 생각하여 나에게 전화를 했는데 8조 팀장 정빈아 미안하다 내가 집안일만 아니었으면 그런 고생을 하지 않아도 되었을텐데 집안 일로 잠시 자리를 비운 것이 너에게 이리 큰 시련을 주게 되는구나. 얼음 동동 띄운 콜라 한 병 사줄께.
급하게 작은 누이에게 어머님 진료를 받을 수 있게 긴급요청을 하고 8조 팀장의 위치를 확인, 도보 팀에 합류하기로 하고 택시를 타고 동수역쪽으로 갔다. 부평2동에서 도보로 이동중인 학생들을 만나 십정사거리에서 백운역으로 해서 부평아트센터에서 대열과 합류 휴식을 취하면서 점심을 먹었다.
도보팀보다 먼저 아트센터에 도착한 것을 보고 이상하게 생각을 했다. 작년 같았으면 광교산을 지나 만월산에서 뒤로 쳐진 대열과 약 30여 분간의 차이가 나는 곳이기에 팀장들에게 절대 쳐지면 안된다고 했는데 평년보다 한 시간 가량 더 빨리 올 수 있었던 것이 아마 작년때 일을 기억하신 것인지 다행히도 단장님께서 누구나가 힘들이지 않고 오르내리는 둘레길로 올랐기에 바로 오늘의 산타기는 그리 힘들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아참! 부평아트센터에서 아이스크림과 시원한 물 공급해주신 아버님께 감사인사 드립니다. 2일 날 장봉도에서 다시 뵙겠습니다. 다 같이 아트센터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이제 떠나보자. 오후에 합류했으니 즐겁게 가보자. 집안일은 생각말자. 머리 복잡해진다. 한 가지 일에만 열중하고 자 떠나보자.
부평공원에 다다르자 갑자기 비가 오기 시작한다. 우비는 준비했으나 날이 폭염인지라 배낭에 넣고 차에 실었는데 비가 오면 어쩌라고. 그냥 비 맞고 가야되나. 그래 가다보면 알아서 그치겠지. 그냥 가자. 예년 7회 때는 일주일 내내 비 맞고 종주도 했는데 뭘. 그래 역시 내 예상은 틀리지를 않는구나. 여기저기서 비가 온다고 별일 없냐고 전화는 오는데 비는커녕 햇볕은 쨍쨍 모래알은 반짝이는 공원길을 걷고 있네여. 공원에서 나와 예전 미군부대 옆길로 해서 산곡동 - 백마장으로 해서 중간 휴식지인 부평구청 1층 로비에서 휴식을 했다.
작년 12회 때는 지하 1층 회의실에서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잠시 잠을 잘 수 있는 시간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구청장님께서 잦은 업무로 병원에 입원을 하시고 공석인 상황이시기에 그냥 1층 로비에서 휴식을 취하게 되었지만 내가 잠시라도 잠을 청할 수 있는게 싫었던 것일까, 왜 오늘따라 이리 민원인은 많은 것일까? 어디 앉을 자리도 없구나. 그냥 가자. 박물관에 가면 또 쉴 수 있으니까.
구청에서 나와 굴포천을 지난다. 학생들은 이곳 굴포천을 알고 있을까? 이곳 굴포천이 바로 서울에 한강물을 방류하게 되면 이곳 굴포천으로 흘러 송도앞바다로 나가는 관문이다.
굴포천을 지나 부평 역사박물관에서 다시 휴식을 취한다. 학생들이 박물관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역사교육을 받는 도중 갑자기 비가 오기 시작한다. 밖에 있던 지원팀과 합류 다 같이 배낭을 건물 안으로 옮기니까 비가 그치고 만다. 나를 갖고 장난하나.
박물관에 오고가는 민원인을 위하여 배낭을 도로 밖으로 내놓고 학생들이 나옴과 동시 다시 종주가 시작된다. 아마 오늘의 가장 난코스일 것이다. 바로 박물관에서 삼산동 - 천대고가 – 작전동 – 홈플러스 – 효성동 – 경인교대부설초등학교 까지의 코스인데 문제는 작전동에서 효성동은 아무 문제는 없으나 효성동 신사거리에서 구사거리로 해서 학교까지 올라가는 길이 완전 군인 훈련장 가는 길과 같이 아주 지겹도록 높은 고개이기 때문이다. 초등학생들은 어찌 이곳을 올라 다닐까? 왜 이 높은 곳에 초등학교를 세웠을까? 과연 이 학교에 몇 명의 학생이 있을까?
교장선생님의 도움으로 팀장들은 안에서 잘 수 있게 되었고 난 아주 밝은 곳을 골라 의료팀 장소로 정하고 학생들을 살펴 보왔다. 어제의 물집이 완전 없어진 학생들, 오늘 새로 생긴 물집, 배가 아프고 머리가 아프고 다리도 아프고 왜 걸을 때에는 나를 보고 웃기만 하던 녀석들이 저녁때만 되면 아프다고 난리들인가?
오늘 야영장 까지 올라오느라 힘든 것은 알겠는데 나만 보면 괜히 아프다고 하면 꾀병인거 난 다 알거든. 적십자사에서 청소년야영행사만 30년을 해왔고 종주단에서 의료팀만 11년을 하다보니까 얼굴만 보면 어디가 아픈 것인지 난 미리 짐작하고 있어 내 앞에서는 꾀병이 안 통해여. 난 니네들 엄마가 아니야. 내 앞에서 괜한 엄살 부리지 마.
오늘 연수 어머님과 이모님이신 정은이 어머님께서 오셨다. 동생이랑. 광묵아, 너 누나 아이스크림 다 먹으면 넌 내년에 고생할거야. 누나거 남겨놓고 네 것만 먹어. 그래야 내년에 네가 덜 고생해.
종주 3일차. 7월 31일
학교에서 나와 징매이 고개 까지 힘들여 갔다. 이곳 징매이 고개를 알고는 있니? 예전에는 터널이 없던 곳인데 왜 터널이 생긴 것인지? 바로 동물(다람쥐)의 생태를 위하여 만들어진 곳인데 이곳 징매이 고개가 서구 공촌동과 계양구의 계산동 및 효성동이 갈라지는 곳이지. 우리 인간들도 먹고 살아야 할 길이 있듯 이곳 산에서 서식하는 동물들도 자유롭게 왕래(철마산과 계양산)하며 살아가야할 통로가 필요하기에 서구와 계양구가 힘을 합쳐 건설한 터널이란다.
이곳 징매이 고개에서 사진을 찍고 그 험난한 계양산을 오른다. 학교에서 늦게 출발한 지원팀에서 어디로 가냐고 전화가 오고 등산길을 설명해주며 힘들여 오르니 몇 명의 학생들과 팀장들이 뒤쳐져 오르지 못하고 있기에 결국 합류한채 오르는데 가다 서다를 반복하니 난 더 힘이 들고 급기야 우리 희에덩이 못오르고 있구나. 작년에도 무리 없이 잘 다니더니 올해는 왜 이러니. 어제는 민지가 그러더니 오늘은 연수가 못 걷고 있네. 고등학교 들어갈 때가 되니 이것저것 신경 쓸 일이 많아 정신이 딴 데로 이사 간 것이니? 우리 정신 하나로 뭉치자. 너라도 잘 걸어야지. 하긴 연수 넌 평지는 잘 걸어도 산은 아주 최악이지.
드디어 올라갔다. 헬기장까지 오르니 몇 명의 인원들이 헬기장에 퍼져 있는데 참 볼만하다. 하긴 계양산 정상은 자유라고 했으니 20분만 더 오르면 될 것을 못 올라가는 너 네들의 사정을 모르는 내가 아니지. 그래 너네 들은 안 올라가기를 잘 했어. 내가 알지. 그 고통.
못 올라간 학생들 상태를 보고 있는데 어르신이 찾아오시더니 후시딘 좀 있느냐고 하시는데 상처를 보니 나뭇가지에 많이 쓸리셔서 긴급한 치료가 필요로 하는 상태라 우선 소독을 하고 약을 바른 후 붕대로 감아 드렸다. 산에서 구세주를 만났다고 좋아하시는데 건강하실 때 까지만 올라 다니세여. 치료를 해드리고 어제 민지 어머님이 야영지에 사오신 자유시간을 하나 드리고 산에 올라 다니실 때에는 당분이 있는 알사탕 하나 입에 물고 다시시면 호흡도 좋아지고 덜 힘들게 다니실 수 있으십니다. 건강하게 올라 다니세여. 인사를 드리고 다 같이 산에서 목상동으로 내려왔다. 중간에 내려와보니 5-6명의 환자들이 또 못 내려가고 쳐져 있네. 근데 왜 나를 보고 울고 있는 건데. 8조 정윤이는 왜 못 내려가고 있고 울고 난리냐? 그 옆에 세희는 왜? 또 웃다가 울다가 웃다가 왜 정신 줄을 놓고 그러냐. 하긴 너는 뒤쳐질 수밖에 없는 이유는 내가 알지. 올해는 너만 완주하면 100% 전원이 완주할 수 있으니까.
세희야. 이번 종주 끝나고 반드시 엄마한테 정형외과에서 뼈 수술하자고 해라. 넌 수술 없이는 다시 종주하기는 힘들어. 물론 짧은 단거리는 잘 걸을 수 있으나 문제는 장거리 이동이 문제야. 넌 남들과 달리 복숭아 뼈 하나가 더 있어서 장거리 걸음이 문제야. 어찌되었던 넌 나와 함께 늘 뒤에서 같이 갈 수 밖에 없어. 올해는 내가 무슨 짓을 해서라도 널 완주시켜보마. 결국 문제없는 지원팀은 먼저 내려가고 문제 있는 우리들만 남아서 천천히 내려가 보자.
드디어 목상동 토야부대에서 다 같이 합류 점심을 먹었다. 이제 시원한 아니 너무 추울 정도로 찬바람이 부는 관광버스에 올라 종주일정상 공촌동 쓰레기매립장으로 가야 하는데 워낙 산에서 시간이 걸려 강화로 이동하게 되었다. 너희들은 버스로 가. 난 화물차로 갈 테니까. 난 차에서 5분을 버티지 못하고 자야 되는 사람이거든. 결국 지원팀인 수송차에 몸을 싣고 가다가 잠이 들었다. 마니산 밑에서 김 선생님이 깨워주시기에 급히 일어나 약품을 챙겨 나갔다. 물론 김수정인 못 올라 갈 것이고 여자 팀장 하나가 더 있었으면 좋겠는데 다행히 8조 팀장이 같이 남기로 했고 나도 올라갈 까 하다 수정이 때문에 같이 남기로 했다. 마니산은 계단으로 돼있어 무릎을 많이 구부려야만 하는데 수정인 무릎을 구부릴 수 없는 몸이라 등반은 어렵고 그래 같이 배낭이나 지키고 있자. 아니 수정이 넌 그냥 자라. 내가 지킬 테니. 8조 정빈팀장도 있으니까.
마니산을 올라 각 조별로 점프 샷을 하는데 오늘은 아침이 아니니 아마 안개는 없을 것이고 좋은 구경은 하고 내려들 오겠구나. 난 여기서 빵이나 먹을 란다. 아고 배고파.
마니산에서 내려와 다시 인원정리하고 이제 숙영지인 화도면 화도초등학교로 간다. 얼마나 더 가냐고, 묻지마 다 왔어. 10분 거리야. 화도초등학교에서 숙영준비하고 저녁 먹고 시원한 바람이 부는 강당에서 댄스배우고 있을 시간에 난 먼저 씻어야 겠다.
어제는 환자 보느라 샤워도 못했으니 오늘은 춤 연습하고 있을 시간에 내가 먼저 씻는다. 어찌되었던 3일차도 크나큰 환자는 없었고 단지 몸 상태, 특히 다리가 안 좋아 늦게 걸을 수밖에 없는 골격이상자들만 고생을 했고 나머지는 버스이동시간이 많아 즐거운 일정이었을 것이라 믿는다. 그러니 환자가 없지. 단, 내일은 아주 죽는 날이다.
종주 4일차. 8월 1일
오늘도 날이 밝았으니 이제 걸어보자. 화도초등학교에서 나와 긴 긴 여정이 시작이 된다. 내가 제일로 싫어하는 코스. 우선 동막 해수욕장을 지나 외포리로 가는 이곳 해안도로는 나무도, 그늘도, 바닥에 앉아 쉴 수 있는 곳도 없는 그저 보이는 것으로는 왼편으로는 물 빠진 바다, 오른편으로는 마을과 산이다. 왜 싫으냐고. 사람이 길을 가는데 있어 나무도 있어야 바람도 있는 법이거늘 나무가 없으니 바람도 없고, 그러니 어디 쉴 공간이 없으니 그냥 땅바닥에 앉아야 하는데 이건 태양열에 바닥이 뜨거워 다리도 뻗지 못하고 엉거주춤한 상태로 쉴 수밖에 없는 곳이다. 더욱 힘들게 하는 건 바로 이 장소가 열 실신을 불러일으키는 장소이기 때문에 더 더욱 신경 쓰이는 장소이다. 부디 잘만 걸어다오, 맨 앞으로, 중간으로, 다시 맨 뒤로 처져 있는 학생들 보고 다시 중간으로 맨 앞으로 왔다 갔다를 반복하면서 입으로 숨을 들이마시면 더 힘들어지니 코로 숨을 들이마시고 입으로 내뱉고 아무리 힘들어도 신발 끌지 말고 발뒤꿈치부터 땅바닥에 닿도록 하고 걸어라를 외치면서 뗘 다녔더니 내가 탈진상태가 오나보다. 머리도 아프고 다리도 아프고 왜 이리 졸립기만 하고 배는 또 왜 이리 고픈거야? 어디선가 그 누군가가 짠하고 나타나 냉 소면이라도 한 그릇 주었으면 맛있게 먹을 수 있으련만 이제는 생각하기도 싫다.
드디어 내가면에 있는 내가초등학교로 가서 점심을 먹었다. 점심을 먹고 나니 시간이 많이 남는다. 야영지까지는 5시간. 그러나 이 더위에 그 코스로 가다가 뭔 일이 일어날 것만 같아 단장님과 함께 의논을 했다. 어제 늦은 시간까지 연습들 하느라 잠을 충분히 잔 상태가 아니라 더 힘이 든 것이니 차라리 2시나 2시 30분에 걸어도 야영지인 체험장 까지의 도착시간이 충분할 것 같으니 오후 취침을 하고 걷자고. 결국 2시까지 잠을 잘 수 있는 개인 자유시간을 주고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아마도 1조의 송채은이가 꿀맛 같은 취침을 했을 것이라 본다. 결국 해안도로에서 아빠 손을 잡고 걸어가는 것을 보고 위험스러워 구급차에 태우고 이동시키기로 했고 나머지도 잠을 재워야만 오후가 편할 것 같아 그리 결정을 내렸다.
내가초등학교에서 자유시간을 주고 드디어 2시경 이제는 더 긴 여정이 시작된다. 초등학교에서 나와 외포리 선착장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다들 각 조별로 팀장이 아이스크림을 사주고 조원들끼리도 생수에 아이스크림에 각종 음료수를 다 사먹는다. 시원하겠다. 맛은 있겠다. 많이 마시지만 말고 적당히만 마셔 두어라. 길거리에서 오줌 마렵다고 나한테 찾아오면 어쩔 수 없이 노상방뇨다. 이것이 인생이다. 외포리에서 다시 걸어 이제는 그 원수 같은 창후리의 논길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오늘의 최악의 코스. 약 10여 km가 논길인데 참 짜증날 정도로 길다. 가도 가도, 이쪽저쪽 사방팔방 다 둘러보아도 그저 눈에 보이는 거라곤 논밖에 없다. 무슨 건물이 있으면 쳐다보고라도 걸을 수 있으련만 저 멀리 보이는 것은 산이여 가까이 보이는 것은 그저 논뿐이니 어디 한군데 볼 곳이 없구나. 그런데 너희들 저 벼가 뭔지는 아니? 예전 8회 때 이곳 논길을 걸으면서 내가 물었지? 학생이 하는 말 “쌀 나무여” 그래 저것이 바로 벼가 아니라 쌀 나무란다. 왜냐고 저기서 쌀이 나오니까. 아무리 학교에서 벼농사에 대해 배운 적이 없다한들 벼를 보고 쌀 나무라고 할 정도로 우리 농사일에 그리 관심이 없는 것이냐. 왜 종주단에서 이곳 논길을 택했는지를 알았으면 좋겠다. 하여간 이곳 논길을 그저 두 시간 이상은 걸어야만 창후리가 나오고 여기서부터 민간인통제구역인 민통선이다. 북한 황해도 옹진군과 마주 보고 있는 곳. 1950년 6.25당시 황해도 옹진군 주민들이 피난 내려와 삶의 터전이 되어버린 곳이 이곳 강화도고 이곳이 남한에서는 북한과 제일 가까이에서 육안으로 볼 수 있는 곳이란다. 해병대2사단에서 철통수비로 지키고 있는 검문소를 지나 서사학습체험장이 나오고 여기가 오늘의 숙영지다. 숙영지에서 텐트를 치고 있는 중에 강화교육위원회에서 손님이 오신 모양이다. 수박 15통을 사가지고 오셨고 지원팀 선생님들과 여자팀장들이 합동으로 만들어 오늘의 야식은 수박화채다. 샤워하고 맛을 보자.
내일이 장기자랑의 날이니 오늘은 너무 늦게까지 연습들 하지 말고 이곳 민통선을 생각해서라도 일찍 잠자리에 들었으면 좋겠다. 새벽에 비가 올지도 모르니까 준비들 하고 자렴. 난 또 늦게까지 물집을 따고 다리 상태보고 자는데 어디 추워서 잘 수 있으려나 걱정이다.
새벽에 하도 추워 일어났더니 날씨 상태가 심상치가 않다. 결국은 비가 오는구나. 우비도 안 입었는데. 그렇다고 너희들은 우비입고 텐트는 그냥 비 맞게 놔두고 있을거냐. 오늘은 어디서 자려고. 그 비 맞은 텐트 그냥 차에 실으면 저녁에 냄새나서 어쩌려고. 알아서들 해라.
종주 6일차. 8월 2일
그러나 아침에 비가 와서 텐트를 비에 맞게 하고 이를 그냥 차에 싣게 되면 저녁에 냄새가 날 것이고 다시 비 맞지 않게 잘 접어서 수송차량에 싣고 아침밥을 먹고 출발해보자.
약 두 시간가량 민통선을 지나 평화전망대에서 나오는 길에 관광버스와 만나 빠르게 인천국제공항으로 이동키로 했다. 공항에서 11시 30분에 점심예약이 된 상태라 시간을 맞추려면 서둘러야만 했다. 버스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가서 서편 직원식당에서 점심을 먹는다. 오늘은 진짜 영양가 있고 밥 맛있는 날이니 좋은 것을 골라서 먹도록. 예전에는 라면 밥을 먹었는데 작년부터 날자가 안 맞는지 라면 밥이 안 나온다. 비빕밥과 열무냉국수를 먹고 공항 해설사로부터 인천국제공항에 대해 견학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마 인천국제공항을 정확히 알게 되면 인천에서 살고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게 여겨지리라 믿는다.
공항 견학을 하고 예전에는 걸어서 삼목부두 까지 이동했지만 교통이 안 좋아서 이번에도 버스로 이동키로 했다. 3대의 관광버스에 몸을 싣고 삼목부두에서 곧바로 장봉도로 배타고 이동한다. 장봉도는 봉우리가 제일 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장봉도에서 산으로 올라가 장애자시설원인 혜림원을 지나 옹암 해수욕장으로 갔다. 만약 만조시간이었으면 누구나가 물에 들어가 물장구치며 물놀이도 했으련만 12시경에 만조라니 아쉬움은 있더라도 텐트만 설치해서 깨끗이 닦아내고 잠자리를 준비해야 한다.
이제 각 조별로 준비한 장기자랑시간이다. 그런데 이게 뭐야. 늘 상 해마다 일어나는 일 이기야 하지만 너희들 걸을 때마다 아프다고 징징거리던 애들 맞니? 어찌 무대에 올라가서는 그리 물 만난 생선마냥 그리도 팔팔 뛰고 난리들이냐? 그러면서 걸을 때는 왜들 그리 다 죽어가는 얼굴들이였냐?
종주 7일차. 8월 3일.
아침 이른 5시에 일어나 알아서 세안들 하고 최소한 6시에는 아침밥을 먹어야만 한다. 6시 40분 까지는 부두에 나가야 하고 7시에 배틀 타야 오늘도 고생길 없이 걸을 수 있어.
그렇다고 밤 새워 놀고 이제 밥 상 앞에서 기도 하냐? 정신 차리고 아침 밥 먹고 어여 가자. 장봉도에서 7시에 배를 타고 삼복부두에 7시 40분 도착. 이제 그 지겹다는 구읍뱃터까지 걸어야만 한다. 아직은 길이 미완성. 영종 신도시로 걸어서 3-10단지 까지는 아직 길이 공사중이라 어디 볼 것은 없고 그냥 공사 중인 아파트만 보고 걸어야 한다. 한 3시간은 족히 걸어야 뱃터가 나올 것이고 거기서 배를 타고 10여분이면 월미도다.
시간이나 많으면 월미랜드에서 바이킹이나 타고 놀다가 갔으면 좋으련만 차이나타운에서 기다린다. 누가? 그 맛이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겠으나 자장면 한 그릇이.
내년에는 아마 100여 명이 한 자리에서 먹을 수 있는 장소에서 먹기로 하고 올해는 그냥 둘로 갈라서 먹자. 다 먹었으면 자유공원을 올라가자. 부모님께서 기다라신다. 공원에서 아이스크림을 받아먹고 부모님과 함께 동인천으로 해서 유동삼거리-도원역-제물포역으로 간다. 중간에 다시 한 번 아이스크림으로 열을 식히고 다시 걷자. 주안삼거리 지하도. 지나다니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드물어 길바닥에 앉아서 편히 에어컨바름을 쏘이면서 잠시 쉴 수 있는 시간이었지만 갑자기 졸음이 밀려온다.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는 편안함 때문이었을까. 왜 이리 시원한 바람에 졸리움이 밀려올까. 끝까지 정신 차려야 하는데. 시청이 가까울수록 더 신경이 쓰이는 법인데, 왜 자꾸 긴장이 풀리고 있을까.
다시 주안지하상가로 석바위 지하상가로 해서 30여 분만 더 가면 시청이다. 다 왔다. 86명 100% 전원 완주.
오늘 하루 집에서 잠 좀 자고 내일이면 대학생 국토대장정(마라도에서 임진각까지) 15일차에 합류해서 임진각까지 다녀와야 한다. 난 또 걸어야 해. 집에서 샤워들 계속 하면서 몸의 열을 식히고 찬물수건으로 맛사지들 하고 있거라. 해단식 때 보자꾸나.
우리 팀장들 고생들 했어(이후돈, 최반석, 1조 홍동광, 2조 최민식. 3조 김지예, 4조. 조광희. 5조 김다솔. 6조 전승훈. 7조 한권희. 8조 박정빈. 9조 이재승)
6조 송창범 : 천식은 그리 쉽게 자주 일어나지는 않아. 심장에 열이 받지 않는 상태를 만들어주고 항상 호흡만 잘 한다면 심장성 천식은 괜찮아.
4조 유나래 : 고마웠다. 올해는 그래도 구름이 많아 알레르기가 없었어. 다만, 열에 약한지라 여기 저기 땀띠가 많았을 뿐. 땀띠는 얼음덩어리로 살살 문지르면서 열을 식히면 곧 괜찮아지고. 내년에는 열을 피할 수 있은 제품을 따로 준비해줄게.
재원이 하고 진구는 내년에 올 때는 편평족용 기능성 맞춤 운동화가 있으니 신고와라. 평발용 운동화는 오래 못 걷는다는 것을 올해 겪어봤지. 운동화가 얼마나 소중하다는 것을 알았을 거야. (경희대 의료원 정형외과 이용걸 교수로부터 진료 받아보고, 부평역 삼화고속 정류장에 맞춤운동화 매장에 한번 가봐라.)
7조 김보경 : 물론 보경이 뿐 아니라 몇 명이 코피를 좀 흘렸는데 종주에서 코피는 흔한 증상야. 몸에 이상이 있어서가 아니라 몸에 열을 받을 때. 혈관에 온도가 높으면 열에 약한 혈관에서 피가 흘러나올 수 있고 이것이 바로 코로 나오는 것인데 물을 자주 마시면서 혈관에 온도가 내려가면 코피는 안 나게 할 수 있어. 그래서 물을 자주 마시라고 한거야.
6조 유설 : 넌 내년에 올 때는 오빠하고 미리 말 하는 연습 좀 하고 와. 그리고 올해 이미 겪어봤으니 내년에는 괜찮아질거야. 사람은 누구나가 너무 과한 신경과민에서 밥을 먹으면 곧 체하게 되고 이때 춥게 자면 아침에 다 그런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겁 먹지는 마. 작년에도 그런 학생이 있었으니까.
8조 : 김세희 : 수술해라. 평지는 오래 걷기는 힘들어. 그나마 산에 올라갈 경우에는 발목이 구부러지면서 걸어야 하니 평지보다는 통증은 덜하니 좋은데 항상 산만 탈 수는 없잖아. 뇌에서 내려오는 신경이 손을 거치기에 항상 뒤에서 손을 주물러주면서 걸었는데 왜 의료팀장은 세희 손만 잡고 가냐고 남들이 보면 오해할 수 있어. 사실 우리는 손잡고 걸어간 것이 아니고 손바닥과 손가락에 혈관과 신경을 누르면서 발에 생긴 또 하나의 복숭아 뼈 때문에 생기는 통증으로 인하여 좀 편히 걸을 수 있는 상태로 만들면서 지압을 하면서 걸은 건데. 하여간 수술 하고 보자.
6조 조연수 : 너도 근력을 키워오지 않는 한 내년에 산에는 올라가지 마라. 넌 무릎을 구부리지 않고 걸으면 잘 걷는만큼 무릎을 구부려야 하는 산에서는 앞으로 가는 시간보다 뒤로 쳐지는 시간이 길어.
8월5일 오후 12시 시흥시 월곷 초등학교에서 대학생 대장정팀을 만나 7일 임진각까지 갔다 왔더니 이제 발목에 땀띠만 남았네. 내일은 종주 다녀온 짐 정이나 해야겠다.
올해 참가한 모든 분들께 환자 없이 낙오자 없이 전원 완주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해단식에서에 뵙겠습니다.
첫댓글 수고하셨슴돠!
정기리도 고생했어. 걸으면서 내 얼굴 본 적 없으면 잘 걸은거야
넵 감사함다 ㅎㅎ
보구시퍼요 ♥♥
8일날 대한적십자사 동부희망나눔봉사센터에서 국수 만드는 봉사활동에 참여했었니?
내년에도 잘 한 번 같이 걸어보자
수고하셧어여 ~ 굿 굿 베리굿
문기도. 나와 마주치지 않고 걸었으면 아픈데 없는거고
고생많으셧어요 ~ 박금환팀장님덕분에 모두 무사히 완주할수있었던거같아요 ㅎ
내 덕분은 아니야. 팀장들의 노고가 있었고 학생들이 잘 버티고 걸을 수 있었기에 완주한거야. 고생했어. 해단식날 보자. 내가 일찍 갈께
3조팀장 최지예가아니라 김지예입니닼ㅋㅋ 팀장님!ㅋㅋㅋ 수고많으셨습니다 해단식날 뵈용용~!
알아주는게 너밖에없구낭....ㅎㅎ 팀장님실망이에요ㅜㅜㅜ어떻게 제이름을 ㅜㅜ
박금환팀장님덕에 모두 건강하게 잘 걸은거 같아요 ㅎㅎ 수고하셨습니다~
팀장님 수고하셨습니다. 종주기간 동안 말동무도 해주시고.. 단원들 챙기는 모습을 보며 많이 배운것 같습니다..
제 이름은 실수하셨지만 박금환팀장님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지예야 미안! 시흥에서 임진각까지 걸어갔다 오니까 아직 정신이 없어. 맛난거 먹으면서 잊게해줄께. 고의가 아냐
앗! 맛난거라면 다 잊을 수 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 다들 고마워. 이번 년도 팀장들 덕에 아주 사고없이 완주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해단식 끝나고 인주옥에서 목 풀이좀 하자.
팀장님많이신경써주시고많이챙겨주신거너무감사하고세희잘봐주셔서너무감사해요ㅠ저도많이여쭤보고많이배워가서너무좋았구요육박칠일동안고생많으셨습니다!
해마다 산에 올라갈 수 없는 발목관절에 이상이 있는 학생들이 한 10여명이 참가를 하는데 만월산과 강화 마니산을 가는 시간에 도보팀을 별도 구성하고 있어.
정빈팀장이 맡아. 너도 산에 못올가잖아.
네?
팀장님ㅋㅋㅋㅋㅋㅋ 아이들은 알고있을까? 가 제일 많이 나온 말인 것 같아요ㅋㅋㅋㅋㅋ 그리고 꾀병이라뇨..ㅋㅋ 팀장님 종주기에는 환자조 아이들 밖에 없는듯..ㅋㅋ 그래도 낙오자가 없었다니... 꽤 감동이네요..ㅋㅋ 멋있고.. 수고하셨어요!!!
알고 걸으면 더 쉬운 길이니까. 어디인지도 모르고 왜 걷는지도 모르고 그저 남들 가니까 걸어야만 한다면 무진장 힘들고 쉽게 지치는 법이다.
더위에 선풍기 앞에서만 공부하지 말고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면서 공부해. 그래야 내년에 별 탈 없이 팀장할 수 있어.
환자조 아이들이 아니고 각 조에서걷지 못하고 뒤로 쳐진 환자들.
아 그렇구나..ㅋㅋ 저 더위는 잘 안타니까 괜찮아요ㅎㅎ 음.. 1년 쉬었다고 많이 힘드려나..ㅎㅎ 하긴 저도 처음 했을땐 엄청 힘들었는데 두번째, 세번째는 아는 길 나오고 해서 그런지 훨씬 덜 힘들더라구요. 내년에.. 실내에만 있어서 좀 하얘진 살 다시 태워야죠ㅋㅋㅋㅋ 걷기연습 해서 갈게요!
아이구ㅋㅋㅋ 개인적으로 편지도써주시구ㅋㅋㅋㅋ 감사해요~~ 이번엔 정말 날씨가 도와준것같네요ㅎㅎ 더운날씨에 조심하셔서 걸어다니시구요~ 해단식날뵈요!!
땀흘리며 걷다보면 더위는 모르고 지나갈 수 있어. 사실 걸을 때보다 지금이 더 더웁지 않니? 한 번 더 갈까?
정말 팀장님 화술은 매년 올해 그리고 지금도 느낍니다 ㅋㅋㅋㅋ 짧은 글이 아닌데도 너무 재밌게 읽었고 저희들이 챙기지못한 뒤쳐진 아이들까지 챙기시느라 너무너무 고생 많으셨어요...팀장님 너무 멋지십니다. 해단식날 뵙겠습니다!!
권희야. 솔직히 나 화술 별로야. 뭘 느낄게 있냐. 차라리 응급처치나 심폐소생술 교육이라면 화술은 인정하겠는데 글은 나도 인정안해. 고생했어. 해단식날 보자..
6박7일 어떠한 모습으로 지났갔는지 보여집니다...
참 많이 고생하셨어요~~ 그리고 긴 종주기 잘 읽었습니다...
정빈이의 고생과 어머님의 응원으로 별 사고없이 무사히 끝난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빈이 콜라를 더 사줘야 하는데.
팀장님 종주기 올린거 지금 읽었습니다..제가 꼴찌인가봐요? ㅎ
정말 감사했어요~팀장님도 건강 잘 챙기세요~~해단식날 뵐께요~^^
팀장님 올해도 정말 감사했습니다^^
아무리 싫어하셔도 저 내년에도 합니다ㅋㅋㅋㅋ
해단식날 뵈요~
소현. 나 너 싫어한 적 없어.
그리고 싫어한다고 니가 삐지기라도 하냐
종주기 어여 작성해서 올리고 해단식 때 보자.
내년에는 무릎관절 운동도 좀 하고 와.
팀장님 수고많으셧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