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200그릇 한정’, ‘보양냉면’ 파는 강화 냉면집 어디? 장마철 집 나간 입맛 돋우러 떠나는 강화섬 냉면 기행 가만히 있어도 기운 빠지고 입맛 뚝 떨어지는 장마철이다. 그래서일까? 시원하고 입맛 돋우는 냉면 생각이 간절해지는 때이기도 하다. 장마철을 맞아 강화섬의 대표 냉면 맛집 세 곳을 소개한다. 입맛 살리고 기운 차려 강화섬 여행까지 같이 해보자. 슴슴한 평양냉면이 생각난다면 ■ 서령 담백하고 깔끔한 평양냉면을 좋아한다면 당장 서령으로 가보자. 하루 200그릇 한정 판매하는 평양냉면 전문 맛집이다. 순도 100% 메밀과 강화섬의 한우 암소로 내린 육수의 조화가 인상적이다. 별도의 양념장도 없고 식초나 겨자소스도 제공되지 않아 육수와 면 고유의 맛에 집중할 수 있다. 평양냉면을 처음 접한다면 아무 맛이 느껴지지 않아 당혹스러울 수 있다. 하지만 평양냉면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맑고 담백한 특유의 매력을 잊을 수 없다.
▲ 평양냉면 맛집 서령이다. 100% 메밀과 강화섬의 한우 암소로 내린 육수의 조화가 끝내준다. 하루 단 200그릇만 한정 판매하기에 부지런한 여행자만 맛볼 수 있다. 서령은 3년간 숙성한 천일염인 벅수소금으로 간을 하는데다 한우 암소로 육수를 내리기 때문에 깔끔한 소고기 뭇국을 연상케 한다. 평양냉면과 함께 항정살 수육 한 점을 함께하는 것을 추천한다. 수육 역시 담백한데 매콤한 무생채와 면을 함께 곁들여 먹는 게 꿀맛이다. 평양냉면이 어색하거나 입맛에 맞지 않는다면 또다른 별미인 들기름 메밀국수를 추천한다.
▲ 담백하고 깔끔한 평양냉면에 항정살 수육 한 접시의 궁합이 끝내준다.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하며 매주 화요일은 쉰다. 전국적으로 알려진 평양냉면 맛집이라 평일에도 오전 11시면 줄을 서야 할 정도로 인기다. 200그릇 한정 판매라 주말엔 영업을 일찍 마치기도 하니 미리 예약을 하고 가는 것을 권한다. 예약 및 웨이팅 어플리케이션인 ‘캐치테이블’을 이용하면 된다. ▣ 서령 (강화군 길상면 보리고개로 96) 한끼 든든! 여름철 보양식 따로 없는 냉면을 먹고 싶다면 ■ 유진면옥 전국 3대 냉면 가운데 하나인 진주식 육전 냉면을 전문으로 하는 곳이다. 멸치와 새우, 황태 등 다양한 해산물을 장시간 저온 숙성해 내린 육수를 쓴다. 살얼음이 동동 뜬 육수에 매콤한양념, 소고기 육전과 지단 고명이 한여름 입맛을 다시게 한다. 양도 푸짐하고 육전도 큼직해 보통 크기 한그릇만 먹어도 속이 든든해진다. 비빔냉면이 대표메뉴이지만 매운 맛이 부담스럽다면 새콤달콤한 물냉면도 좋다.
▲ 진주식 육전 냉면을 전문으로 하는 유진면옥. 새콤매콤하고 든든한 한끼를 책임지는 터라 한여름이면 문전성시를 이루는 강화 대표 냉면 맛집이다. 진한 맛이 일품인 전통육개장은 1년내내 사랑받는 메뉴다. 겨울철 한정 메뉴인 육회비빔밥도 일품이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문을 연다. 마찬가지로 재료 소진이 되면 일찍 문을 닫는다. 월요일은 쉰다. ▣ 유진면옥 (강화군 양도면 강화남로 606-1) 땀나도록 매운데, 자꾸 찾게 되는 마성의 그 맛 ■ 수라면옥 평양냉면과 진주 육전 냉면이 나왔는데 함흥식 회냉면이 안 나오면 서운한 법. 강화읍에 위치한 수라면옥은 회냉면 맛집으로 강화 사람들에게 사랑 받는 곳이다. 매콤한 양념에 간재미회무침이 들어가 있어 입맛이 없는 사람도 절로 미소 짓게 하는 곳이다. 양념이 제법 매운 편이라 한 입 두 입 먹다 보면 이마에 땀이 송송 맺히는데도 젓가락을 놓을 수 없다. 감칠맛 넘치는 온 육수도 이곳의 별미 중 하나다.
▲ 강화 사람들이 즐겨 찾는 회냉면 맛집인 수라면옥. 간재미회무침과 매콤한 양념이 집나간 입맛까지 되돌아오게 한다. 감칠맛 일품인 온 육수도 일품이다. 매일 오전 11시부터 밤 9시까지 운영하지만 냉면철인 이맘 때는 재료 소진이 빠른 편이다. 냉면 외에도 갈비탕과 돌솥비빔밥, 왕만두 등 다채로운 메뉴를 맛볼 수 있다. ▣ 수라면옥 (강화군 강화읍 동문로 12번길 1) 글·사진 안병일 강화 책방시점 대표, 자유기고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