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 우포늪 정봉채갤러리 앞 따오기 사는 논에서 성산중학교 3학년들이 모내기를 하고 있는 모습.
창녕우포늪생태관광협회와 굴렁쇠배움터가 여는 람사르습지도시 청소년습지기자단,
2024년 6월 활동은 모내기와 늪배타기 수서곤충관찰을 하기로 했다.
첫 날은 성산중학교 1학년, 둘 째날은 성산중학교 2학년이 오늘은 성산중학교 3학년들이 모내기하는 날이다.
중학교 3학년들이라 시근이 들어 스스로하는 아이들이 많다는 이야기를 선생님들에게 들었다.
1학년때 모내기를 해본 경험 까지 있어 잘 할거라고 했다.
인원도 15명이다.
모내기 하기 전 교실에서 중학교 3학년들에 물었다. 1학년때 모내기를 몇 시간 했냐고 물었드니, 2시간했다고 했다.
그럼 한 시간만 심자고 했다. 마음맞춰 심으면 40분만에 심을 수 있다고 했다.
인원이 15명이니까 모줄 잡을 사람을 정하고, 모를 벼리는(옮기거나 정리해주는 사람)을 정하기로 했다.
그래서 혹시 몸이 불편한 사람 손을 들라고 하니, 6명 정도가 손을 들었다.
이거 군대도 아니고 허~ 참..
아픈 이야기를 들어 보니, 감기 걸린 학생, 머리 아픈 학생, 다리에 화상을입어 밴드를 붙인 학생, 코에 상처를 입은 학생 심지어 빈혈이 있어 모내기 하기가 힘들다고 했다. 빈혈이 있는데 축구를 어떻게 하느냐고 물었다. 가끔 쓸어진다고 했다.ㅎㅎ
이거 믿어야 될지, 아이들이 미리 선제 공격을 하는 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그냥 다 심자 했다.
그런데 모줄 잡는 사람이 있어야 되는데, 모줄 잡는 것이 모 심는 것 보다 쉬운데 모줄 잡는다고 하는 학생이 없다.
모줄도 논에 들어가는 것이라 어렵다 생각하는 것 같다.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운동장에서 모내기 어깨맞춤 연습을 했다.
어쨌든 오늘 심고자 하는 목표는 달성해야 한다.
햇볕에 몸을 거을려야 된다고 윗옷을 스스로 벗었다. 옷에 흙묻는 것이 싫어서 윗옷을 벗은 학생도 있다.
윗옷을 왜 벗는냐고 하니, 비싼 옷이라고 했다.
모내기 하기면서 뭐라 뭐라 하기도하고, 노래를 부르기도 하면서 한시간 이상을 모내기를 했다.
역시 성산중학교 축구선수들 답다. 젊은 이래야 하는거다~
역시~ 한번 해본 경험이 있어. 훨씬 수월했다.
정봉채갤러리에서 작품을 살펴보기를 했다.
정봉채갤러리에서 정봉채 작가님에게 작품에 대해 질문 하는 시간도 가졌다.
모두들 멋진 축구선가 되자는 다짐도 하면서, 단체 사진도 찍었다.
점심을 먹고난뒤 우포늪학습관에서 우포늪에 사는 동식물을 관찰하는 시간을 가졌다.
수서곤충 관찰하고 탈 배에 대해 이름정하기 놀이도 했다.
나무그늘이라고 하지만 오늘 기온이 30도를 넘는다.
모둠을 나눠 수서곤충 관찰 하기를 했다.
늪배 타기. 처음에는 조용히 타타가가 시간이 지나면 장난끼가 설설 나온다. 늪배를 부딪친다거나, 장대로 칼 싸움을 하거나.
심지어 진흙 던지기를 한다. 이때 쯤이면 늪배타기를 그만한다.
오늘 체험한 것에 대해 느낌 나누기를 했다. 올 지나면 내년이면 모두들 창녕을 떠난다.
성산중학교에서 했던 생태체험을 삶에 보탬에 되길 당부했다. 우포늪에 남긴 좋은 추억과 함께~
현풍FC 응원 구호도 함께 외치자고 해서 함께 외쳤다.
아이들과 처음하는 응원구호라서 연습 한번 해보고 하자고 하니,
삶이 연습이 없다면 그냥 바로구호 외치기를 했다.
6월 여름의 우포늪 지난 6월 14일 금요일, 우포늪에 두 번째로 다녀왔다. 지난번에 다녀왔던 곳이 아닌 '모내기 체험'과 '늪배체험' 그리고 정봉채 갤러리에 다녀왔다. “무슨 모내기 체험이야”라고 친구들에게 말할 정도로 정말 하기 싫었다. 2년 전, 1학년 때 했던걸 다시하려니 악몽이 떠오르는 것 같았다. 우선 정봉채 작가님의 갤러리에 다녀왔는데 생각보다 작고 아담했다. 살고 계시는 모습이 무척이나 좋아보였다. 갤러리 내부는 작가님의 사진이 전시되어 있는데 각종 우포늪의 사진과 따오기, 그리고 나로서는 의미를 이해할 수 없는 수준의 사진까지 전시되어 있었다. 질문 시간에 어떠한 의도로 찍은 사진인지 여쭈어보았는데 작가님께서 말씀하시길 “현대미술은 작가가 의도를 두고 찍는 것이 아닌, 보는 사람이 작품에 뜻을 새기고, 보는 사람이 느끼는 것이다.” 라고 하셨는데 참으로 많은 부분에서의 깨달음이 가슴에 와 닿았다. 이번 갤러리 탐방을 계기로 '사진작가를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정봉채 갤러리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 후, 정봉채 갤러리 바로 밑에 있는 논으로 향했다.바로 악몽의 시간이 다가온 것이다. 일단 시도를 해야하기에 최대한 빨리 논으로 들어갔다. 정말 무더웠다. 후회가 밀려왔다. '옛날 사람들은 어떻게 농사를 지었을까...? 밥 한 번 먹기 진짜 힘드네......' 이런 생각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하지만 모내기를 진행하면서 친구들과 분위기도 올리고 옆 친구들과 웃으면서 하다보니 40여분 만에 후다닥 끝을 내었다. 마무리를 하고 나니 무언가 모를 뿌듯함이 올라왔다. (물론 나의 두 발은 매우 아프다ㅠ)
간단하게 몸을 행구면서 정봉채 작가님과 대화를 나누다보니 시간이 참 빨리 흘러갔다.아쉬움을 뒤로한채 다음 일정인 '늪배'를 타러 갔다. 타기 전 박물관? 아쿠아리움? 같은곳에 방문했는데 생각보다 다양한 물고기가 매우 많았다. 평소 바다생물 유튜브를 많이 시청하는데 거기에서 보고 듣고 배운 물고기가 매우 많아서 매우 신났다. 나중에 자취생활을 하게하면 꼭 물고기 키우고 싶다.
다음으로 조그마한 늪에 가서 작은 생물들을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것이었는데 늪에서 생물들을 채집하자마자 정말 정말 평소 보고싶었던 장구애비가 나왔다. 장구애비가 사냥하는 모습을 정말 보고 싶었다. 바로 송장헤험치개를 잡아서 먹이로 넣어줬더니 바로 커다란 집게로 잡아 꽂아서 먹고 있었다. 정말 신기하고 멋있어 보였다. 짧은 채집시간이 지나갔다.
다음은 늪배를 타러갔는데 2년 전, 1학년 때 봤던 광경 그대로였다. 밖에서 볼 때는 매우 깊어보였다. 구명조끼를 입고 늪배를 탔는데 인원은 4명이 탔다. 옆으로 조금만 무게를 실어도 뒤집어질 것 같았다. 늪배는 노를 저어 가는것이 아닌 길다란 대나무를 이용해 바닥을 짚으면서 가는 형식이었다. 매우 힘들었다. 강제로 웨이트 트레이닝이 되는 것 같았다. 한 3바퀴 정도 돌고나니 온몸이 녹초가 되었다. 그래도 늪배 체험이 끝나면 퇴근(?) 하교이기에 신이 났다. 프로그램이 모두 끝났다. 정말 뜻깊은 시간이었다. 힘들기도 힘들었지만 값진 경험과 친구들과 함께 쌓은 추억이기에 행복했다.
2024.06.14. 습지기자단 홍민우 기자 |
10월에는 6월에 심은 벼를 베어 홑태로 타작하는 체험을 할 것이다.(굴)